thumb
작가랑미
0(0 명 참여)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것. 믿음보다 동경에 가까운 것. 어떤 이는 한평생 간절히 기다리는 것. 그러나 운명의 민낯은, 떠도는 낭설처럼 아름답지 않았다. “오늘도 네가 나 좀 재워주라.” 잔웃음 하나가 내 몸과 마음을 옭아매고, 자그마한 손바닥 위에서 속절없이 휘둘려도, 기울어진 사랑의 무게라며 모조리 감당하는 것. “그러면 잘 잘 수 있을 것 같은데.” 참 잔인했다. 그 애에게 내 전부를 내어주고도 매몰찬 뒷모습만 좇더라도 함께인 날들이 계속되기를 바랄 뿐이니까. 내게 운명이란, 나를 지독히도 괴롭히는 설여운의 농간이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93 화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6.82%

👥

평균 이용자 수 4,034

📝

전체 플랫폼 평점

9.8

📊 플랫폼 별 순위

2.26%
N003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랑미작가의 다른 작품4

thumnail

고작 백 원짜리 낭만

울먹이던 내게 쥐여주던 빨간색 사탕. 후덥지근한 여름, 미미한 바람에 행여 추울까 봐 팔을 쓸어주던 손. 이별의 문턱에서 내 이름을 읊던 간절한 음성까지. “그럴 거면 왜 잘해줬어? 뭐, 작은 거 하나 잘못돼도 큰일인 것처럼 굴고, 오빠 손으로 못 챙기면 안달 나는 사람처럼.” “너도 알잖아.” 그 누구보다 나를 아끼면서도 기어이 나를 울리고 마는 남자는, 외려 자신이 더 서럽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한테 강은소는 책임감이야. 내가 해내야 할 숙제고.” 한결같이 다정한 주제에 끝내 사랑 한 번 내뱉지 않은 서재현은, 여전히 나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thumnail

고작 백 원짜리 낭만

울먹이던 내게 쥐여주던 빨간색 사탕. 후덥지근한 여름, 미미한 바람에 행여 추울까 봐 팔을 쓸어주던 손. 이별의 문턱에서 내 이름을 읊던 간절한 음성까지. “그럴 거면 왜 잘해줬어? 뭐, 작은 거 하나 잘못돼도 큰일인 것처럼 굴고, 오빠 손으로 못 챙기면 안달 나는 사람처럼.” “너도 알잖아.” 그 누구보다 나를 아끼면서도 기어이 나를 울리고 마는 남자는, 외려 자신이 더 서럽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한테 강은소는 책임감이야. 내가 해내야 할 숙제고.” 한결같이 다정한 주제에 끝내 사랑 한 번 내뱉지 않은 서재현은, 여전히 나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thumnail

파랑(波浪)

온통 잿빛이던 내 세상에 스민 유일한 파랑. 바다 같은 네 눈동자를 보고 있노라면, 흠뻑 빠져 질식할 것만 같았다. ‘미안해.’ 그래서 떠났다. 너를 닮은 파란 것들을 제자리에 두고 비겁하게 도망치고 말았다. 하지만 어리석은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이렇게 바보처럼 굴 줄 알았다면 너 그렇게 안 보냈어.” “…….” “그래서 이젠 안 참으려고.” 고작 나 따위가 너라는 바다를 떠날 수는 없음을.

thumnail

버려진 초록(怊鹿)에게

어떤 계절에도 봄의 푸르름을 간직한 백일마을의 벽돌집. 그곳엔 버려진 사슴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어차피 너 여기 오래 못 있어. 내가 그렇게 만들 테니까." 가엾은 눈망울의 사슴은, 그를 숨기기라도 하듯 처음부터 날카로운 뿔을 들이밀었다. 그러면서도 친히 고무장갑을 벗겨주고,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고, 후덥지근한 방에 선풍기를 넣어주고. "네가 있을 곳이...... 꼭 여기여야 하냐고." "......." "정말로 여기 있을 작정이야? 뭘 알고 있긴 해?" 온갖 친절을 베풀면서도 여전히 내가 제 곁에 머무는 건 원치 않는 사람. 무슨 슬픔을 껴안고 있는 건지, 늘 위태로워 보이는 사람. 사시사철 초록 나무들이 숨 쉬는 백일마을의 벽돌집. 그곳엔 버려진 도련님이 살고 있다.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장르 선택은 아직입니까?

장르 선택은 아직입니까?

셀레스트

셀레스트

내 소설 속에는 집착 남주들이 산다

내 소설 속에는 집착 남주들이 산다

마인드 더 갭

마인드 더 갭

관계의 밀도

관계의 밀도

전속은 곤란합니다, 공작님

전속은 곤란합니다, 공작님

미친 남주들과 같은 반이 되었다

미친 남주들과 같은 반이 되었다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D급 가이드 생존 수칙

D급 가이드 생존 수칙

감금과 구원의 효과

감금과 구원의 효과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