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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숲숨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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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 로스팅(City Roasting): 신맛과 쓴맛의 밸런스가 조화롭고, 단맛이 느껴지는 단계의 로스팅. “미온 씨, 일어나 봐요.” “네…….” “길을 잘못 들어서 우리 집에 와버렸어요.” “으응…….” 미온은 졸음이 달아나지 않은 나른한 눈으로 저를 올려다보았다. 반쯤 감긴 눈꺼풀과 따끈하게 달아오른 핑크빛 뺨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그대로 뒤통수를 끌어와 오밀조밀한 얼굴 곳곳에 입 맞추고 싶은 걸 굳게 참았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잘 오신 것 같은데요. 여기 맞아요.” 어리둥절한 고갯짓과 느슨하게 벌어진 입이 심장을 간질였다. 도우는 운전대에 얼굴을 묻고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았지만 들썩거리는 어깨는 차마 숨길 수 없었다. 미온은 미심쩍은 눈으로 도우를 쳐다봤다. “……장난치신 거예요?” “네, 미안해요. 미온 씨 반응이 너무…….” 도우는 웃음을 멈추고 하던 말을 뚝 끊었다.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주르륵 흘렀다. 무의식적으로 귀엽다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다. “너무, 재밌어서…….” “…….” “…….” 미술관 독립 큐레이터 도우와 카페 매니저 미온. 우연이 인연이 되고 인연이 운명이 되는, 그냥 사랑 이야기.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4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4년 06월 27일

출판사

g노벨

팬덤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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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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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 듣고 싶어!

슈퍼마켓 상추 더미 속에서 자다가 우연히 무제의 집으로 딸려 오게 된 달팽이 명주. 명주는 불현듯 자각한다. 저를 키우기로 마음먹은 주제에 별 관심 주지 않는 인간을 좋아하게 되어버렸다는 것을. 눈도 잘 보이지 않고 소리도 듣지 못하지만 그 인간이 너무 보고 싶고 듣고 싶다. 어느 새벽, 하늘이 그 염원을 이루어 주기라도 한 듯 명주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뜬금없이 나체의 침입자를 마주한 격인 무제는 명주를 경찰에 신고한다. “해명은 경찰서 가서 해.” 사건이 일단락된 후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한 무제. 분명 모든 일이 무사히 끝났는데 자신을 달팽이라고 주장하는 막무가내 범죄자가 왜 이렇게 마음에 밟히는 걸까. “하, 나 미치겠네, 진짜…….” 고집스럽게 눈을 감고 있던 무제는 신경질적으로 미간을 찌푸린 채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인간의 사랑을 간절히 바라다 못해 사람이 된 달팽이 명주와 얼떨결에 아방한 동거인을 떠맡게 된 무제의 사랑스러운 동거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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