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동료들은 모르고 있지만, 나라식품 기획팀 이 팀장과 김 대리는 연인관계! 그것도 서로 눈이 마주치기만 하면 뜨거워지는, 따끈따끈한 3개월 차 커플! “블라인드는 이 순간을 위해서 내린 거예요. 어때요? 내 철두철미함이?” “다리 들어서 테이블 위로 올려.” - 때로는 팀장실에서. “차라리 집으로 가요.” “안 돼. 벌이라고 했잖아. 벌이니까 내 마음대로 할 거야.” - 때로는 차 안에서. “방까지 못 가. 여기서 널 안을 거야.” “가슴 더 내밀어봐. 다리에 힘 제대로 주고.” “네 안에서 잔뜩 흐르고 있어.” - 때로는 이 팀장의 집에서. “왜 그래? 뭐 놓고 간 거 있어?” “모닝 키스 빼먹으셨잖아요.” - 때로는 출근길 차 안에서. 오늘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아슬아슬한 애정행각이 한창이다. 그런데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 같이 구는 이 팀장, 정작 김 대리에게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게 있다? 한편, 김 대리는 이 팀장과 함께하는 날들이 많아질수록 무언가 그리운 느낌이 드는데. 옛날 앨범, 오래된 편지, 코흘리개 시절의 약속. 왜인지 그리운 무언가를 잊고 사는 듯한 이 느낌은 대체 뭘까?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유쾌하고 섹시한 로맨스! 발칙한 사내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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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보이는 통장 잔액, 지저분한 수염과 구겨진 옷차림. 하루아침에 KA 그룹 후계자 자리에서 쫓겨난 무태의 현실이다. 가뜩이나 심란해 죽겠는데, 더 심란하게 만드는 존재가 생겼다! “아저씨, 저 왔어요!” 옆집 사는 대학생, 연슬아. 수염을 뚫고 나오는 무태의 잘생김에 반했다. 아저씨는 말투가 사납지만, 기본적으로 친절하다. 춥다니까 방 한쪽 내어주고, 배고프다니까 라면도 나누어준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섹스도 해달라고 하면 해줄까? “아저씨, 저랑 섹스해요.” 와락-. 이건 무태의 미간이 구겨지는 소리다.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 그래도 섹스만큼은 절대 안 돼! #1 “어딜 봐.” “아저씨 몸이요.” “엉큼하기는.” #2 “하고 싶어.” “또 그 소리.” #3 “아저씨, 여전히 저랑 섹스할 생각 없어요?”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하라니까.” “지금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제 눈에는 한 사람밖에 안 보이거든요.” #4 “아저씨, 저랑 운동 안 할래요? 야한 운동.” 안 되는데, 정말 안 되는데……. 그러니까, 안 돼, 돼, 돼? “돼?” 설상가상, 무태의 아래가 꿈틀거리며 반응하는데……. “엉덩이 들어. 팬티 벗기게.” 맙소사, 내가 방금 무슨 말을 한 거야!
“방금 팀장님 웃으시는 거 봤어? 지옥에서 온 케르베로스도 그렇게는 안 웃겠다.” “오늘도 제발 별일 없어야 할 텐데.” 회사에서 호랑이 팀장으로 불리는 최안야. 그런 그녀의 앞에 여우처럼 꼬리를 살랑이는 2년 차 사원 균정화가 나타났다! #1 “상사와 함께하는 식사 자리가 어떻게 부상이 될 수 있지?” “그건 받는 사람 마음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그걸 모르겠으니까 묻고 있는 거 아니야.” “제가 취향이 좀 특별하기는 해요.” #2 “소스가 어디에 묻었어요? 이쪽? 아니면 이쪽?” “수작 부리지 말고. 거기 햇빛 가리개 내리면 거울 붙어있을 텐데? 나한테 오지 말고 거울 봐, 거울.” “아.” “아?” “좀 아쉬워서요.” “너, 그 입 닫아라.” 후. 저 골칫덩어리를 대체 어쩌면 좋을까? *** “제가 팀장님한테 좀 더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하면 어떻게 되는 건데요?” “농담은…….” “농담 아니고.” “뭐?” “아,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할까요? 그게 팀장님 방식이잖아. 우리 섹스해요.” 철벽 치는 게 수준급인 팀장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사로잡을 수 있을까? 직장 상사에게 첫눈에 반한 균정화는 오늘도 머릿속엔 온통 그녀에 대한 생각뿐이다. 한결같은 짝사랑도 어언 2년째, 올해는 과연 결실을 볼 수 있을까? *** 「피나는 노력으로 강철보다 두꺼운 팀장님의 철벽을 뚫어라! 마침내 사랑을 쟁취하는 그 날까지!」 -팀장님에게 반해버린, 세상 모든 안타까운 연하들에게. 요망한, 연하
서로를 아껴주며 사랑하고, 다정한 부부로서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 당이와 정윤. 하지만, 그들의 침대 위 사정은 조금 달랐다! “그, 저는…. 자제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안 될까요?” -다음 날이 휴일이라서 마음 놓고 남편을 유혹하는 어린 아내. “여기 빨아줘?” “…네. 빨아주세요.” “그래, 그럼. 열심히 빨아줄게.” -아내의 부탁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연상 남편. “어제 못 한 거 해야지?” “…저희 저녁은요?” “배고파?” -때로는 밥보다 더 중요한 그것. “한 번 더 할까?” “그, 그래도 괜찮겠어요?” “괜찮은 게 당연하잖아? 지금 삼십 대의 체력을 무시하는 거야?” -어린 아내의 걱정에 무섭게 불끈하는 남편. “사, 사람은 짐승이 아닌데….” “어쩌지? 당신과 결혼한 사람은 짐승이 맞는데. 난 네가 만져주기만 해도 흥분하는 짐승이니까 말이야.”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아주 정확한 남편. 두 사람의 '달달하고 야릇한' 신혼 일기!
“좋아해, 서연수.” 올해로 10년지기인 태신과 연수. 때때로 투닥거리며 매일같이 저녁을 함께 먹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그저 좋은 친구로만 여겼던 태신이 그녀에게 고백한다. 태신이 십 년 동안 품고 있었던 마음을 고백한 그날, 연수의 안에서 소중한 무언가가 와장창 깨져나갔다. “……진짜 미쳤구나, 이태신.” 갑작스러운 태신의 고백이 혼란스럽고 당황스럽기만 한 연수. 그 때문에 평범했던 일상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흔들리지 않을 우정이라 믿었던 그들의 관계에는 미묘한 변화가 생기는데……. “……오늘은 왜 온 건데?” “보고 싶어서.” 그와 나눴던 첫 키스가 생각나고, 자꾸만 그가 떠오른다. 그에 대한 사소한 것들이 전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여기서 더 기다려야 해?” 저 이제 어떡하죠? 친구가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친구인 줄 알았던 남자가, 그녀의 심장으로 직진해오기 시작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집요한 눈이 끝내 비밀을 파헤치고 단숨에 엮어 버렸다. 회사에서도, 회사 밖에서도 도망칠 수 없다. 그게 오빠 친구이자 직장 상사에게 비밀을 들켜 버린 나의 운명이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반항할 낌새를 보이면, “내 말 잘 듣기로 약속한 거 아니었나?” “하지만, 이건….” 벌거벗은 몸 위로 차가운 숨결이 닿았다. 나는 조금 뒤로 물러났다. 이 잔인한 남자에게서 조금이라도 떨어지고 싶었다. 하지만…. “왜, 이런 짓이 부끄러워? 네 저질스러운 비밀과 딱 어울리는 짓이잖아? 축축하고 미끈거리고…. 때로는 폭력적인.” 아랫배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갔다. 길고 단단한 손가락이 허리 주위를 배회하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윽고. “읏!” 허벅지에서 강한 악력이 느껴졌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원흉인 남자를 노려보았다. “차서예, 뭘 가만히 있어? 어서 다리 벌려야지.” 하지만 욕망으로 번들거리는 검은 눈동자를 길게 쳐다보기란 힘든 일이었다. 나는 결국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