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오해 키워드로, 여섯 명의 작가가 풀어나가는 야릇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 로맨스 판타지 단편집 찍어누르다 1권. 유디트 - 꿀이흐르는 “저 소녀는 후일 어린 왕을 죽일 것입니다.” 왕을 죽일 운명이라는 신탁을 받고, 탑에 유폐 된 유디트 아몰프. 너무나 빼어난 미모를 가진 그녀는 20살이 되는 날까지 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의 애첩이 될 준비를 하던 유디트의 앞에 관능적인 두 명의 악마가 소환되는데……. “좋은 먹이가 제 손으로 날 부를 줄이야.” 2권. 사로잡힌 건 - 은라한 도도하고 냉철한 기사로 알려진 흑매단의 부단장 이스렐. 그녀는 집무실에 있던 음료수를 마신 뒤 몸의 이상을 느끼고 어떻게든 몸을 가누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이성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그런 그녀 앞에 평소 거리를 두던 백매단장 루크가 나타나는데……. “도와주지. 그대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나은 방법으로.” 3권. 그날 밤 - 기밀 소꿉친구와 동생이 몰래 연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지수. 내심 그를 좋아했던 그녀는 술김에 충동적으로 원나잇을 한다. 그런데……. “오랜만이네요.” “…….” “아, 오랜만은 아닌가?” 뒤늦게 지난 일을 후회하는 그녀 앞에 무열이 나타난다. 그것도 같은 회사 상사로. “난 원나잇을 원나잇으로 끝내지 못하는 구질구질한 성격이라서요.” 간곡히 지난 일을 묻어달라고 부탁하는 지수에게 무열은 조건을 내건다. 다름 아닌 한 번 더 같이 밤을 보내는 것. 4권. 전무님을 조심하세요 - 설이영 평생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은하. 어느 날 그녀는 친구로부터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비밀 어플을 소개받게 된다. “술 마시면 이 어플해요?” “조금요.” 그런데, 어플에서 만난 상대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익숙하다? “왜요? 야한 짓 하려고?” 5권. 차고 넘치는 - 독설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고향을 떠나 평생 발버둥치며 살아왔던 석인. 그런 그의 앞에 어머니의 사망 소식이 들려온다. 다급히 고향으로 향한 그는 집 앞에서 낯선 여자와 마주하게 되고, 충동적으로 그녀와 밤을 함께 보내게 되는데……. “지금 우리 아주 위험한 상황인 거 알고 있습니까?” 6권. 나음의 주인 - 박한영 어릴 적부터 성별을 숨기고 노비로 지내왔던 나음. 그녀는 오랫동안 모셔왔던 주인 ‘관’이 군공작이 되어 입궁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복잡한 감정을 숨기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저택 근처 냇가에서 몸을 씻고 있는 나음을 관이 발견하게 되는데……. “어, 어찌해야 저를 용서해 주실 겁니까.” “네게 벌을 주어야겠다.” 나음은 벌벌 떨면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관의 손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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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계의 망나니 세리아가 달라졌다.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던 악녀 세리아 슈테른은 얌전해졌다. 사실 그녀는 단지 달라진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 로맨스 소설 속 악녀 세리아에 빙의했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녀는 미래를 직감하고 납작 엎드려 살기로 결심했다. 원작 여주를 납치하고 괴롭히다가 서브 남주인 칼리스에게 목이 잘리는 결말. 그것만을 피하기 위해 칼리스와의 악연부터 정리하고 그의 팔까지 고쳐 준다. 그 덕에 서브 남주와 약혼까지 하게 되었으니 다 잘된 것 아닌가. 드디어 원작 여주가 나타났으니 남주인 르쉐가 그녀와 잘 되어야 하는데…. “제가 그녀를 에스코트를 하기 위해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르쉐는 칼리스의 말을 단호하게 끊어 내며 물었다. “세리아 영애, 영애가 고르는 게 낫겠군. 누구와 본성에 가겠나?” 무언가 이상하다. 원작, 완벽히 정리된 거 아니었어? 일러스트: 무트
원치 않는 황금 새장 속의 황녀, 라하. 폭군 오라버니가 침대를 데울 노예를 선물해 준 건 어느 한겨울날이었다. "주인의 말을 잘 들으라고 시종들이 알려 주지 않았어?" "그래서. 어떻게 해 주면 될까." 남자는 제국에 짓밟힌 포로이자 죽음을 눈앞에 둔 노예였다. 그의 눈빛엔 증오만이 가득했고, 증오의 대상에는 자신 역시 들어가 있을 터. 라하는 그 증오에 기꺼이 목숨을 내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남자의 눈빛은 변해 있었다. “라하 델하르사. 그녀를 상으로 원합니다.” 죽음을 원했던 황녀와 그녀를 원했던 노예. 그 끝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3살도 안 돼 죽는 조연에 빙의했다. 기껏 살아남았더니, 남은 것은 정해진 파멸 엔딩. 르페브르 영지의 반파를 막기 위해, 나는 신분을 감추고 요절하는 최애를 구하러 갔다. “당신은 정말로 날 구하려고 여기 있었구나.” “맞아. 널… 구하고… 싶었어.” 어린 그를 구하기만 한다면, 그는 장성해 원작대로 최연소 총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태양처럼 명성을 떨치게 되는 그의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큰 상처를 주고 버리고 떠났지만…. *** “제게 왜 이렇게 신경을 써 주시는 건가요?" "왜 이렇게 신경을 써 주냐고?” 슐로이츠는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공주님에게 넘겨받고 싶은 여자가 한 명 있어서.” 일러스트: 타인
사교계의 망나니 세리아가 달라졌다.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던 악녀 세리아 슈테른은 얌전해졌다. 사실 그녀는 단지 달라진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 로맨스 소설 속 악녀 세리아에 빙의했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녀는 미래를 직감하고 납작 엎드려 살기로 결심했다. 원작 여주를 납치하고 괴롭히다가 서브 남주인 칼리스에게 목이 잘리는 결말. 그것만을 피하기 위해 칼리스와의 악연부터 정리하고 그의 팔까지 고쳐 준다. 그 덕에 서브 남주와 약혼까지 하게 되었으니 다 잘된 것 아닌가. 드디어 원작 여주가 나타났으니 남주인 르쉐가 그녀와 잘 되어야 하는데…. “제가 그녀를 에스코트를 하기 위해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르쉐는 칼리스의 말을 단호하게 끊어 내며 물었다. “세리아 영애, 영애가 고르는 게 낫겠군. 누구와 본성에 가겠나?” 무언가 이상하다. 원작, 완벽히 정리된 거 아니었어? 일러스트: 무트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궁정로맨스 #회귀/타임슬립 #신데렐라, #권선징악 #정략결혼 #운명적사랑 #능력남 #순정남 #사이다녀 #외유내강, #걸크러시 #달달물 #잔잔물 #힐링물 몰락 귀족 가문에서 기사의 딸로 태어나 서글픈 생을 살았던 발리아. 그녀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온다. '이번에도 그렇게 살아야 할까?' 아니, 그러긴 싫어! 회귀한 생을 더 행복하게, 돈 걱정 없이 살기 위해 신전의 공녀가 되기로 한 발리아. 그리고 공녀로서 제국의 제일가는 미남이자 최고위 귀족인 슈덴의 아내가 되는데...! 그러나 정해진 미래에선 슈덴은 이세계에서 온 신녀에게 사랑에 빠진다. 발리아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자신을 사랑스럽게 보는 슈덴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다! 슈덴의 공녀, 발리아. 그녀의 운명은? “삶을 통틀어 오직 그만을…… 사랑하겠으니. 맹세를 어길 경우, ……목숨으로 갚겠습니다.” *이 도서는 의 외전 단행본입니다
사교계의 망나니 세리아가 달라졌다.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던 악녀 세리아 슈테른은 얌전해졌다. 사실 그녀는 단지 달라진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 로맨스 소설 속 악녀 세리아에 빙의했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녀는 미래를 직감하고 납작 엎드려 살기로 결심했다. 원작 여주를 납치하고 괴롭히다가 서브 남주인 칼리스에게 목이 잘리는 결말. 그것만을 피하기 위해 칼리스와의 악연부터 정리하고 그의 팔까지 고쳐 준다. 그 덕에 서브 남주와 약혼까지 하게 되었으니 다 잘된 것 아닌가. 드디어 원작 여주가 나타났으니 남주인 르쉐가 그녀와 잘 되어야 하는데…. “제가 그녀를 에스코트를 하기 위해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르쉐는 칼리스의 말을 단호하게 끊어 내며 물었다. “세리아 영애, 영애가 고르는 게 낫겠군. 누구와 본성에 가겠나?” 무언가 이상하다. 원작, 완벽히 정리된 거 아니었어? 일러스트: 무트
몰락 귀족 가문에서 기사의 딸로 태어나 서글픈 생을 살았던 발리아. 그녀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온다. '이번에도 그렇게 살아야 할까?' 아니, 그러긴 싫어! 회귀한 생을 더 행복하게, 돈 걱정 없이 살기 위해 신전의 공녀가 되기로 한 발리아. 그리고 공녀로서 제국의 제일가는 미남이자 최고위 귀족인 슈덴의 아내가 되는데...! 그러나 정해진 미래에선 슈덴은 이세계에서 온 신녀에게 사랑에 빠진다. 발리아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자신을 사랑스럽게 보는 슈덴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다! 슈덴의 공녀, 발리아. 그녀의 운명은? “삶을 통틀어 오직 그만을…… 사랑하겠으니. 맹세를 어길 경우, ……목숨으로 갚겠습니다.”
전생의 기억을 갖고 몰락 귀족으로 환생한 대마법사 디아린. 그녀는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 덕에 공작의 양녀로 입양되고, 그로도 모자라 비천한 혈통을 가진 8황자의 정략혼 도구로 쓰이게 된다. 그러나 결혼식을 올리기도 전, 정략혼 상대였던 8황자 에제트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실종되는데. 그로부터 2년 후. 죽은 줄 알았던 에제트는 대륙 최고의 기사로 살아 돌아와 차기 황태자감으로 오른다. 모든 이들은 이제 에제트가 옛 혼약자인 디아린을 버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제가 반드시 혼약을 파기해 드릴게요.“ “콘클 공작의 뜻입니까?” “내 뜻이야.” 에제트는 파혼 전, 1년의 유예 기간을 요청하는 디아린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너의 기억 속에 내가 있었을까?’ 꿀이흐르는 장편 로맨스판타지
‘내가 왜 이 대단한 쓰레기로 눈을 뜬 건데!’ 역하렘 연애 육성 게임에 빙의했다. 온갖 악행을 저지르다 처단당하는 악녀, 튤리아 프레지어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선 모든 스탯을 올리고, 남주들의 호감도를 높여 A등급을 달성해야만 한다. “이렇게 끔찍한 스탯으로 살아남는 게 가능해?” 비록 당장 상태창에 보이는 건 F-등급인데다, “그 역겨운 말투는 뭐야?” 돈도 없고 운도 없고 모두에게 미움받으며, (한 명을 빼고)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지만. “다 뒤졌다.” 어떻게든 A등급도 달성하고, 나를 유일하게 좋아한다는 그 사람도 찾아내 보자고! 꿀이흐르는 장편 로맨스판타지
“전장에서 제 목숨을 구해 준 여자입니다. 현명한 당신이라면, 생명의 은인을 잘 대해 주리라 믿습니다.” 매너 좋은 엘리엇과 사랑하는 부부 사이는 못 되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이상적인 부부가 될 수 있으리라 착각했다. 신혼 한 달 만에 전장으로 끌려 나간 그가 어여쁜 이국의 여자를 데려오기 전까지는. 철저히 혼자가 되어 후작저에서 쫓겨난 날. 아카데미 재학 시절 몇 번 마주친 게 전부인 선배의 부관이 그녀를 찾아왔다. “가르시아 대공 각하의 보좌관이 되어 주십시오.” 광활한 서부를 다스리는 대공이자 대마법사인 아미르 가르시아. 모든 걸 잃어버린 그녀가 새로이 섬기게 된 주군.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호의나 애정은 무서웠지만, ……정당한 대가라면 받아도 되지 않을까. *** “엘리엇을, 좋아했어요. 꽤 오랫동안.” 너덜너덜해진 짝사랑을 털어놓으며, 레티시아는 부끄럽다는 듯 아미르의 가슴에 그대로 얼굴을 파묻었다. 그의 속이 얼마나 타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걔 껍데기가 그럴듯해서?” “물론 잘생겨서도 그랬겠지만…….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좋았던 것 같아요.” “걘 신중한 게 아니라 무뚝뚝하고 재수 없는 거야. 후배님, 아직 나쁜 남자에 대한 환상을 가진 나이여서 그렇겠지만 남자는 다정하고 상냥한 게 최고랍니다.” 그 다정함이 오직 저 한 사람만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을 때. 벽을 쌓은 레티시아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죽기 전까지 이 말을 뱉지 않으면 마법사 마노레스의 승리. 단 한 번이라도 말하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승리. “상당히 흥미로운 내기가 될 것 같지?” 승자는 패자의 영혼을 취할 수 있다. “레하나와의 모든 계약을 취소하고 앞으로 그녀에게 육체적, 정신적 그 어느 방면으로도 접근하지 않겠다는 조건하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겠습니다.” 마탑의 동료. 한때 사수로서 여러 가지 마법을 사사한 마법사. 그리고 유일한 맹세의 대상자. 마노레스는 그런 레하나를 지키기 위해, 불합리한 계약에 목줄을 잡혔다. “……악몽은 빨리 잊어버리고 행복하기를.”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숨겨 둔 한 수로 죽음을 택했건만. “괜찮아요. 어쨌든 살아 줬고 일어나 줬잖아요. 나머지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당신이 이대로 있어도 아무 문제 없도록.” 마노레스는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채 다시 눈을 떴다. Copyrightⓒ2022 은라한 & 페리윙클 Illustration Copyrightⓒ2021 마니 All rights reserved.
에스텔 후작가의 사생아 바하무르 사교계의 수치 로터스 에스텔. 외줄 타듯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던 중 짝사랑하는 이의 비수 같은 말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더는 버틸 자신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눈을 뜨니 열일곱 살로 되돌아와 있었다. 앞으로는 누구에게도 마음 주는 일 없이, 조용히 지내다 집안에서 시키는 결혼이나 하자. 그런데 이상하다? 갑자기 친절해진 가족과 주변 사람들. 게다가 과거에 얽혔던 남자들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다들 나한테 왜 이러세요?” #로판 #회귀 #역하렘 #주변후회물 #다정녀 #상처녀 #무심녀 #비글미마법사 #셰퍼드형기사 #여주한정구미호현자 #악마같은짝사랑남 일러스트ⓒ 로호 타이포ⓒ licock
“널 신부로 맞으러 올 테니까, 기다려야 해.” “돌아올 거야?” “모든 건 네가 원하는 대로 될 거야.” 내가 사랑하는 새가 그곳에 있다. 세상이 무언지, 행복이 무언지도 모르는 나의 새. 어두운 탑에 갇혀 가녀리게 울고 있는 나의 실리아. 단 한 번도 그녀를 잊은 적 없다. 오랜 세월 고통 받은 나의 새를 구하기 위해, 지금 간다! “말로 해.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읏…… 안 돼.” 그가 짐승처럼 그녀의 가슴을 빨아올리며 물었다. “이제 나 없이 살 수 없는 몸이 됐으면서?” “하지만, 읏!” “다 떠나서 네가 원하는 걸 말해.” 그가 악마처럼 속삭였다. 마치 모든 걸 이루어지게 할 것처럼. “나를 데리고 도망쳐줬으면 좋겠어.” “네가 바란다면, 내가 그렇게 해줄게.” ※ 가하 디엘은 아찔하고도(Dizzy) 몽환적(Dream)이며 위험한(Dangerous), 일상에서의 일탈(Deviance)과 배덕(Demoralization)을 보여주는 사랑(Love)을 담은 가하의 중단편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왜, 사람들 다 보는 거리에서 떡 치고 싶어?” 슬럼프로 인해 돌발성 난청을 겪는 작곡가 은서주. 스트레스성 난청에서 벗어나고픈 그녀는 처음으로 밤거리에서 일탈을 결심한다. 정처 없이 걷던 중, 서주의 귓가를 파고들어 온 한 남자의 음성. 다시 찾아온 소리를 놓칠 수 없던 그녀는 낯선 남자, 인현에게 다가가는데… “그렇…다면요?” “나 때문에 발정 났으니 책임지고 박아주게.” 당연히 원나잇으로 끝났어야만 하는 두 사람의 관계. 그러나 서주는 계약직으로 일하는 스타라이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인현을 만나게 된다. “다 알고 접근한 거였나.”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나랑 씹질 하고 싶다면 그냥 말해. 이렇게 미적거리는 것도 꼴리긴 하지만.” 인현은 그녀가 스폰서를 바라는 연습생이라고 착각하는데…!
“한양에서 나라님한테 미움 받아 왔다지?” 유배당해 섬까지 흘러들어온 사내. 섬에서 나고 자란 언단이 궁금한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육지에 대한 것. “내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한양 얘기?” 그녀는 바깥 세상이야기를 듣는다는 핑계로 뻔뻔스럽게 그의 방 한쪽에 눌러앉았다. 그렇게 장에서도 마주치고, 고구마를 주겠다며 찾아오고, 생선을 먹으라며 가져다주고, 언단은 처음으로 다른 것이 궁금해졌다. 이 사내를 알고 싶어졌다. 뜨거운 숨이 오고갔다. “멈출 수 있는 건 지금뿐이다.” “…….” “이 뒤부터는 멈출 생각이 없으니까.” *본 도서는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약소국인 화연국(華衍國)의 공주 서화윤. 오라비를 죽인 사내, 종린국(從鱗國)의 황제 무현의 첩이 되어야 한다. 종린국으로 향하던 화윤은 샘가에서 우연히 만난 정체불명의 사내와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낸다. 그 사내는 사실 종린국의 적룡, 무현이었다. 무현은 호위무사로 남장을 하고 있는 화윤을 알아보지 못하고 하룻밤을 보냈던 여인을 찾기 시작하는데……. “대체 어디에 있기에 추적할 수 없는 것인가 하고.” 평이한 어조와 달리 얼굴은 사납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그를 벗어나려 했으나, 그는 그녀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우악스레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읏.” 그는 그런 그녀의 반항에도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등잔 밑이 어두웠구나.” “저는 여인이 아닙니다. 잠자리 상대를 원하신다면-.” “옷을 벗겨보면 진실을 알 수 있을 테지.”
“……잘못 걸린 거 같아. 당신 같은 나쁜 여자 차에 타는 게 아니었어.” 시골에 살기엔 지나치게 잘난 한솔. 빼어난 외모와는 달리 꿈도, 욕심도, 야망도 없던 그가 미래를 결정지을 선택의 기로에 선 어느 밤, 한 여자를 만났다. 거부해선 안 될 것 같은 여자를. 그 밤 이후, 그녀에게 다시 홀리고 싶은 꿈이 생겼다. “보답 말인데.” “괜찮은데…….” “내가 너무 고마워서, 호텔 값 대신 내준다고 했잖아요? 그걸로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서.” “무슨……?” 그녀의 손의 행방에 몸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손은 그의 바지 앞섶에 자연스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싫어요? 어? 섰네?” “왜 이러시는 거예요?” ※ 가하 디엘은 아찔하고도(Dizzy) 몽환적(Dream)이며 위험한(Dangerous), 일상에서의 일탈(Deviance)과 배덕(Demoralization)을 보여주는 사랑(Love)을 담은 가하의 중단편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곧 스무 살이 됨에도 아직까지 보육원에 신세를 끼치고 있는 이안. 당사자도 모르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그의 곁을 서성거리는 예하. 유난히 추운 겨울, 각자의 사정으로 계절을 헤매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났다. “그쪽, 돈 많아요?” “응.” “얼마큼요?” “네가 원하는 걸 다 해 줄 수 있을 만큼.” 함께하면 할수록 불어나는 의심과 음모.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과연 이들은 헤매는 계절, 겨울을 지나 봄의 문턱으로 다가설 수 있을까.
“보살님이… 처음을 바쳐야 효과가 좋다고 했어요.” 도혁이 그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낮게 이죽거렸다. “그래, 그렇게 애원하는데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겠네.” 그리고는 남자는 은혜를 그러쥐었다. 모든 것이 처음인 몸이 파드득 떨렸다. “하, 누가 보면 내가 억지로 하는 줄 알겠어.” “아, 제발.” 각오는 했었다. 하지만,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와의 밤은 순백한 은혜를 뒤집어놓을 정도로 저속했다. 몸이 부서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도혁은 난폭하게 안았다. "이럴 수는 없어...." 가녀린 그녀를 보고는 남자의 새까만 눈동자가 욕정에 뒤틀렸다. “앞으로도 몸 간수 잘해야 할 거야.” 난 다른 새끼랑 물건 돌려쓰는 취미는 없거든.
갇혔다. 세상에서 제일 혐오하는 녀석, 윤수호와 한방에. 그리고 그 방에 붙어있는 안내문 하나. 섹스를 하지 않으면 못 나가는 방 두 사람이 이 문구를 본 순간부터 카운트다운을 시작합니다. 시간 안에 섹스하지 않으면, 문은 영영 열리지 않습니다. 라희는 선택해야했다. 세상에서 제일 싫은 녀석과 섹스를 하던지, 아니면 그와 평생 이 방에 갇혀있던지. ** “백라희. 너 지금 보지 존나 벌렁거려.” “하, 흐…… 으응!” “꼭 나한테 빨아 달라고 하는 것처럼.” 무슨 미친 소리를 하는 거냐고 말하기도 전에 기다란 무언가가 질구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역시 윤수호는 미친 게 틀림없었다. 지금 윤수호 이 미친놈이 제 허벅지 아래에 코를 박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음부에 혀를 쑤셔 넣었다.
“흐… 아으, 은호야.” 방 안에는 잔뜩 흐트러진, 두 남녀가 침대 위에서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남자 쪽에서 여자를 거세게 몰아치는 형태였지만, 여자는 울상을 지으면서도 남자를 다 받아주고 있었다. “하… 이하연.” “읏… 응… 은호야.” 하연은 은호에게 양 발목이 붙잡혀서 인형처럼 그의 밑에서 애처롭게 흔들리면서도 은호에게 손을 뻗었다. “안 돼. 오늘은 아무리 애원해도 들어주지 않을 거야.” “앗, 응… 흑, 미안… 내가 미안해….” 하연이 눈물을 허공에 흐트러뜨리면서 은호에게 빌었지만, 은호는 하연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허리 짓을 멈추지 않았다. “하아… 내가 뭐라고 했었지? 다시 한 번 더 내게서 도망치면 어떻게 한다고 했어?” “으응! 핫! 으, 은호야….” 은호는 하연에게 대답을 들으려고 질문한 게 아니라는 듯, 그녀가 답할 틈을 주지 않고 맹렬히 그녀를 몰아붙였다. * * *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차은호. 차은호는 이하연의 세계를 이루는 모든 것이었다. 하연은 멋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차은호의 뒤만 졸졸 쫓아다녔다. 스토커라 불리우며 구박을 받아도 개의치 않았다. 차은호는 이하연의 인생 그 자체였으니까. 드디어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했던 그 날, 자신을 이루던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다. ‘은호야, 이제 우리 사귀는 거야?’ ‘뭐? 이하연 착각하지 마. 네가 하도 따라다니기에 한 번 자 준 것뿐이라고.’ ‘은호야….’ ‘너는 오히려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동안 나만 따라다니느라 연애 한 번 못 해 보고 남자 경험도 없는 걸, 내가 구제해 줬으니까 말이야.’
흑 같은 눈동자는 마치 세로로 쫙 찢어진 악어의 동공 같았다. 악어는 절대 한번 문 먹잇감을 놓지 않는다. 한번 물리면, 사냥감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다. 서이준은 악어와 같은 포식자였다. “드디어 이제야 내 손에 들어왔네.” “너…….” “유나연. 난 네가 불행했으면 좋겠어. 내 손에 닿을 수 있도록.” * 새까맣게 가라앉은 눈동자에 숨겨진 정욕이 거칠게 일렁였다. 곧 그녀를 집어삼킬 것처럼. “이, 이준아…….” “그러게 날 찾아오지 말았어야지.” 그의 말대로 그를 찾아와서는 안 됐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그녀를 그에게 제 발로 걸어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졌다. 가여운 유나연. 귓가에 속삭여 오는 목소리에 그녀는 깨달았다. 저는 오래전부터 서이준이란 늪에 빠진 거였다는 걸.
“돌이킬 수 없다는 건, 알고 있겠지?” 위험함이 가득 풍기는 어두운 맹수 같은 남자. 그게 바로 김도진이었다. * * * “네가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부터는 청운 그룹에 걸맞게 행동해줘야겠어.” 가난한 한서윤에서 청운 그룹의 막내딸 민서윤이 되면서, 인생의 지옥이 시작되었다. “그 반반한 얼굴과 몸을 날려서라도, 김도진의 마음에 들어야 할 거야.”
갇혔다. 세상에서 다시 볼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한 동창과 한 방에. 고등학생 시절, 그는 나를 깐죽거리며 “반장”이라고 불렀고, 나는 그런 그가 어려웠다. 이제는 더 어려워졌지. 그는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스타고, 나는 그냥 회사원이니까. “근데, 잘나가는 네가 왜 여기있어?” 나의 질문에 도현이 손가락으로 벽을 가리켰다. 싸지 않으면 나가지 못하는 방 /두 사람이 이 문구를 보는 순간부터 시간이 흐르게 됩니다. 4시간 안에 싸지 않으면, 문은 영영 열리지 않습니다. / 싸라고? 뭘? 누구에게? 누가? 설마, 도현에게...? 아니면, 도현이 나에게? “말도 안돼.” “왜 말이 안돼?” 그는 나의 속옷을 옆으로 젖히고, 클리토리스를 꾹 눌러 비볐다. “조금만 비벼 줘도 찍찍 싸면서.” “흐윽……!” 계속 해서 자극하자 다리 사이에서 뚝뚝 떨어진 투명한 애액으로 그의 근육질 복근은 엉망이 됐다. “궈, 권도현…….” “씹, 예쁘다 예쁘다 하니까 예쁜 짓만 하네.” 이 보짓물 좀 봐. 그의 손가락에 묻어 나온 흥건한 액체에 서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차은호. 차은호는 이하연의 세계를 이루는 모든 것이었다. 하연은 멋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차은호의 뒤만 졸졸 쫓아다녔다. 스토커라 불리우며 구박을 받아도 개의치 않았다. 차은호는 이하연의 인생 그 자체였으니까. 드디어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했던 그 날, 자신을 이루던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렸다. ‘은호야, 이제 우리 사귀는 거야?’ ‘뭐? 이하연 착각하지 마. 네가 하도 따라다니기에 한 번 어울려 준 것뿐이라고.’ ‘은호야….’ ‘너는 오히려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동안 나만 따라다니느라 연애 한 번 못 해 본 걸 내가 구제해 줬으니까 말이야.’
남자와 섹스를하게 되면 영원한 잠에 빠지는 저주에 걸린 레일라. ‘어머니, 그러면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죽게 되는 거예요?’ ‘아니, 잠깐 잠이 들게 되는 거란다. 레일라를 사랑하는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나서, 입맞춤해 준다면 깨어날 수 있을 거야.’ 레일라는 오늘도 자신을 구해 줄 백마 탄 왕자님의 등장만을 기다렸다. 신비로운 은색 머리와 태양을 닮은 금색 눈. 눈앞의 남자는 인간이 아닌 것 같았다. 영영 열리지 않을 것 같던 남자의 입술이 열렸다. “누, 누구세요?” “…아이벡. 네게 저주를 건 존재지.” *** “하… 흣, 아이벡…!” 레일라는 손톱을 세워 유두를 긁어내리는 아이벡의 행동에 달뜬 숨을 내뱉었다. 아이벡은 일부러 자극하듯 느리게 행동했다. 여유로운 그의 손길에 애가 타는 것은 이쪽이었다. “으응… 아이, 벡….” 그의 키스를 받을 때부터 음부는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레일라는 촉촉이 젖은 음부를 그의 허벅지에 비벼 댔다. 조금 더 큰 자극을 원했다. “어, 얼른… 흐응, 아이벡 얼른….” 잔뜩 성이 나 빳빳하게 곤두선 그의 남성과는 다르게 아이벡의 얼굴은 무척이나 차가웠다. “나를 사랑해?” 차갑고 비릿한 아이벡의 미소에 레일라는 무언가가 잘못된 것을 느꼈다. 머릿속에 위험 경보가 울리고, 달아올랐던 몸이 차갑게 식어 가고 있었다. “어쩌지? 나는 네가 원하는 걸, 절대로 줄 수 없는데.” 지금 앞에 있는 이 남자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제게 끔찍한 저주를 내린 존재였다.
언니를 바라보는 남자를 욕망하다! 배덕감 넘치는 단 하나의 사랑! 남동생 대신 살아나, 집안의 악의 섞인 눈초리를 받는 신하리. 외로움에 지친 나날을 보내던 그녀에게 한줄기 빛이 내려온다. 그 사람은 바로 언니의 남사친 박성준이었다. “이런 거에 일일이 하나하나 사과하지 마.” 매번 홀로 보내는 생일 때마다 꽃다발을 보내오는 성준에게 의지하게 된 하리는 그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품는다. 하지만 성준의 눈은 하리가 아닌 그녀의 언니, 혜리를 보고 있었다. 결국 그를 잊으려 노력하는 하리. 하지만 오랜 만에 다시 만난 성준은 예전과는 달리 방탕한 남자가 되어 있었고, 하리는 그와 격렬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내가 원하는 건, 바로 너야. 신하리.”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태준을 모시는 일은 조금도 쉽지 않았다. 그가 원한다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가야 했다. 무엇보다 어려운 건, 그에 대한 마음을 숨기는 것. 그러던 어느 날, 태준이 서윤을 부른다. “신비서, 이달 안에 사표 쓰고 비서 일 정리해.” “갑자기 왜…….” “잘못한 건 없어. 따로 해줄 일이 있어서.” 변덕만으로 서윤의 목줄을 자를 수 있는 남자는 대단히 사무적이고, 가볍게 이야기를 이었다. “나랑 결혼하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무심한 표정. 사람들은 항상 태준을 어려워했다. 어떤 말을 해도 변화가 없으니, 심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태준의 곁을 보필한 서윤은 알았다. 지금 그의 눈동자에 짙게 깔린 흥미를. “왜 저랑 부사장님이 결혼을 하나요?” “신 비서라면 날 사랑한다며 귀찮게 굴지 않을 테니까.” 신 비서는 주제를 알잖아? 바들바들 떠는 서윤을 내려다보며 그가 느른하게 명령했다. “결정됐으면 시작해. 포장지보다 안의 내용물을 확인해야겠으니까.”
오만한 상사 준혁의 충격적인 제안. "여자가 필요해. 내 아이를 낳아줄 여자가." 마치 업무 지시를 내리는 것 같은 위압적이고 거만한 말투. “그 상대는 한 비서가 되어 줘야겠고.” “......사장님이 원하신다면, 저 말고도 다른 여자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녀를 훑는 시선에 옴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다른 여자는 필요 없어.”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아무리 탐이 나는 제안이라도 금단에 손을 댈 만큼 바보는 아니었다. “난 한시연을 원하는 거야.” 계약, 혹은 명령. “한 비서라면 쓸데없이 사랑에 빠지지 않을 테니까.”
1. 박한영 친구와 둘이서 재회 오랜 친구인 이현과 재회한 서영은 그가 어딘지 낯설어졌다는 걸 느낀다. "자고 싶어. 근데 한 번만 자고 싶은 건 아니야." 그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을 새도 없이 서영은 이현에게 속절없이 말려들고 마는데... 2. 토요일밤 친구는 얼어 죽을 남친의 바람으로 첫 경험에 실패하고만 재희. 첫 경험으로 고민하는 재희에게 연호는 약을 올린다. "서른 살까지 섹스하지 못하면 마법사가 된다던데?" 화가 난 재희는 말했다. "지는!" 연호에게 반박하던 재희는 문득 깨달았다. 저 녀석도 마법사 후보라는 걸... 3. 계필봉 올바른 사용법 “혼자서 맨날 쑤신다면서. 그거 해 보라고.” “미쳤어?” “그럼 내 앞에서 가짜 좆 찬양하는 넌 정상이고?” 재원에게서 몸을 떨어트린 가을은 방금 자신이 잡고 있었던 것을 곁눈질로 바라봤다. 그의 페니스가 보고 싶은 것은 딜도 디자이너로서의 본능일까? 아니면 호르몬의 지배에 놓인 여자로서의 본능일까?
“백운. 그게 내 이름입니다.” 영이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녀가 알기로 장안에서 백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내는 단 한 명밖에 없었다. 짐승의 모습으로 태어나 어미의 배를 찢고, 이젠 궁인들까지 마구잡이로 사냥한다는 미치광이 왕자. 그리고… 영이 평생 섬겨야 할 지아비. “당신의 남편 될 사람이지요. 짐승이 사람의 말을 하여 놀랐습니까.” 모든 게 오해라고, 당신을 위해 준비된 신부는 따로 있으니 놓아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영의 눈에 어린 혼란과 두려움을 읽어 낸 백운이 미소를 지었다. “나를 위해 키워졌다 들었습니다. 오로지 나의 아내가 되기 위해.” “왕자님. 뭘 하시려고… 아!” “우리는 이제 부부이니 첫날밤을 치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눈앞의 사내는 짐승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여태 보아온 누구보다 아름답고, 또 누구보다 사나웠다. “아내님. 저는 짐승이라 만족하는 법을 모른답니다. 그러니 부디, 제게서 도망칠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