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나는 스물 하나, 그는 겨우 스물이었다. 우리의 연애는 설익은 열매 같았다. 언제 따야할 지 모르는 열매처럼 나는 그 연애의 시작과 끝을 명확히 할 수 없었다. 우리가 한 게, 내가 한 게 연애가 맞긴 하냐고 한 번 쯤은 묻고 싶었다. 10년이 지나서야 그걸 묻게 될 줄, 그 때는 몰랐다. *차도재 나는 스물, 그녀는 스물 하나에 불과했다. 우리의 연애는 소리 없이 범람하는 강물 같았다.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강물처럼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은 늘 조마조마했다. 그녀는 구원이었다. 나 같은 진창에 끌려 들어오면 안 되는 빛이었다. 그 결정을 10년이나 후회할 줄, 그 때는 몰랐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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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루나 씨 섹스 잘하잖아. 심지어 날 사랑하는 일에도 재능이 있지. 그럼 내 밑에서 기쁘게 다리 벌려줄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아닙니까.” 생각해보면 그녀는 처음부터 나에게 따뜻했다. 나를 향하는 눈빛은 늘 올곧았다. 거슬렸다. 은하성에 대해 다 안다는 듯한 그 눈빛. 그 눈빛에 젖어들까 봐…… 겁이 난다. 강루나, 제발 꺼져줘. 내가 쓰레기인 걸 확인하게 만들지 마. “지금 섹스 파트너를 자처하는 거야? 정신이 있어?” “좋아하니까요! 정말, 정말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이렇게라도 곁에 있고 싶어요. 나는 안 비참한 줄 알아요?” “네 맘, 알아. 그래서 꺼지라는 거야. 내가 다 짓밟아버려서 너도 나처럼 되기 전에 제발 좀 가라는 거다.” “……못 가. 나는 여기서 당신 포기 못 하겠어요. 지금처럼 마음대로 나 갖고 놀아봐요. 나는 내 방식대로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