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사건 등은 실존하는 것과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 건 사랑이 아니야. 집착이고 미련이지.” 이주언은 단정 지었다. 자신을 노려보는 눈에는 원망과 증오만이 끓어 넘쳤지만 윤서원은 그마저도 그저 사랑스러울 뿐이었다. “그럼 사랑이 어떤 건데?” “적어도 너처럼 사람을 억지로 소유하려 드는 건 아냐.” 아직 어려서 그런가, 아니면 사랑에 낭만이라도 가진 건가. 형체 없는 감정을 그 누가 정의할 수 있을까. 창백한 이주언의 얼굴을 보며 윤서원은 입술 끝을 부드럽게 말아 올렸다. “이주언. 책임을 져야지.” “대체 내가 왜….” “날 반하게 했고, 또 내 눈앞에 보이니까.” 이건 사랑이다. 사랑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주언아, 나는 사랑하니까 가지고 싶은 거야.” 소유도 사랑인가.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그저 본인의 감정에 잠식되어 맹목적으로 부딪쳐 오는 사랑이 정말로 사랑인가. 망가지고 부서져도 상관없다. 제 손에 온전히 쥘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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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사건 등은 실존하는 것과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 건 사랑이 아니야. 집착이고 미련이지.” 이주언은 단정 지었다. 자신을 노려보는 눈에는 원망과 증오만이 끓어 넘쳤지만 윤서원은 그마저도 그저 사랑스러울 뿐이었다. “그럼 사랑이 어떤 건데?” “적어도 너처럼 사람을 억지로 소유하려 드는 건 아냐.” 아직 어려서 그런가, 아니면 사랑에 낭만이라도 가진 건가. 형체 없는 감정을 그 누가 정의할 수 있을까. 창백한 이주언의 얼굴을 보며 윤서원은 입술 끝을 부드럽게 말아 올렸다. “이주언. 책임을 져야지.” “대체 내가 왜….” “날 반하게 했고, 또 내 눈앞에 보이니까.” 이건 사랑이다. 사랑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주언아, 나는 사랑하니까 가지고 싶은 거야.” 소유도 사랑인가.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그저 본인의 감정에 잠식되어 맹목적으로 부딪쳐 오는 사랑이 정말로 사랑인가. 망가지고 부서져도 상관없다. 제 손에 온전히 쥘 수만 있다면.
※이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사건 등은 실존하는 것과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소문이 무성하던 양아치 후배가 날 따라다니고 있다. 그것도 꽤 티 나게. 고등학교 때야 몇 번 그러다 말았다 쳐도, 대학교에 와서는 그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말려야 하나 고민도 해 봤지만. “…뭐가 저리 어설프지?” 너무 어설프니 오히려 흥미가 동했다. 우선은 좀 내버려 둘까. * “대체 왜 자꾸 날 따라다니는 거야?” 질문하긴 했지만 나는 당연히 강이현이 나를 무시하거나 혹은 미친놈 취급하며 시치미를 뗄 줄 알았다. 하지만 강이현의 반응은 내 예상과 전혀 달랐다. 그는 이렇게나 빨개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귀까지 벌겋게 물들였다. 그리고. “딸꾹, 따라온 거 아닌… 히끅!” “……괜찮아?” “괘, 괜찮아…. 히끅. 아니, 안 괜찮은… 힉!” 예쁘장한 얼굴과 달리 성격 더럽기로 유명한 강이현이 내 앞에선 순진한 양인 척 내숭을 떤다. 쟤는 본인의 소문을 모르나? 고등학교 때의 기억은 별로였지만, 어째 볼수록 좀 귀여운 것 같기도….
※본 작품은 모럴 없는 캐릭터 및 합의되지 않은 관계와 폭력적인 상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사건 등은 실존하는 것과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내 오래된 친구인 이지환. 그리고 그의 애인인 신서율. 껍데기는 이지환의 애인이지만, 신서율의 처지는 창부와 가까웠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조여. 구멍에 힘 안 풀어?” “으윽…으! 자, 잠깐만.” “그러게 평소에 잘 좀 풀고 있으라니까 며칠 안 했다고. 나태해져선.” 이지환이 손을 치켜들었다. 머리채를 붙잡고 쿵, 밀어붙이자 가느다란 몸이 바들거리며 떨렸다. 온몸이 새파랗고 빨간 게 하루 이틀 있었던 폭력은 아닌 듯했다. 굳이 말하자면 나는 방관하는 쪽이었다. 타인의 섹스에 익숙한 편이기도 했고, 애초에 나는 남 일에 관심을 가지는 성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상냥하고 유순한 신서율은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할 뿐이었다. 타인의 일에 간섭한다는 건 참 성가시고 귀찮은 일이지만…. “하, 저 창놈 새끼가 결국 내 친구도 자빠트리네. 그렇게 하게 해 줘도 모자랐나. 임성준 어때? 해 보니까 내 말대로 끝내주지 않던?” “마음에 들면.” “어?” “그럼 나한테 줄래?”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졌다.
※ 본 도서에는 폭력 및 합의되지 않은 관계 등의 하드코어한 피폐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외전 3에 리버스 씬이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리버스 #인외존재 #복수 #감금 #오해/착각 #조직/암흑 #SM #애증 #하극상 #배틀호모 #능욕공 #존댓말공 #집착공 #순정공 #개아가수 #굴림수 #노예수 #연상수 #얀데레수 #피폐물 #하드코어(모브, 유사수간, 윤간 언급 등) “들었습니까, 대령? 이제부터 당신은 제 노예라 합니다.” 아아, 살다 보니 이런 날도 다 있군. 벤 하일즈는 하나 남은 자줏빛 눈동자를 허망히 굴렸다. 귀족으로 태어났고 타고난 재능으로 이른 나이에 대령이란 직위까지 거머쥔 그였다. 그런데 한순간 모든 걸 잃고, 이제는 동물 따위가 주인 행세를 하려 든다. 모든 것이 뒤바뀐 날. 그건 지옥의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했다.
※ 이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사건 등은 실존하는 것과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절륜공, 다정공, 대형견공, 능글공, 미남수, 적극수, 강수, 무심수, 우월수, 재벌수, 능력수, 오해/착각, 코믹/개그물,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성장물, 하드코어, 3인칭시점 #낮져밤이공 #사디스트공 #자기마음도잘모르공 #낮이밤져수 #엄친아수 #은근맘약하수 #상부상조하는관계 #몸정마음정 SM과 롤플레이를 사랑하는 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 욕정으로 똘똘 뭉친 야릇한 상부상조란?! 가학적인 성향을 가졌으나, 남들에게는 그것을 숨기고 사는 제현. 그는 어느 날, 약간 어색한 관계인 단휘에게 자신의 성향을 들키고 만다. 제현은 단휘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끙끙 앓지만 놀랍게도 단휘에게서 먼저 연락이 온다. 단휘가 제현에게 한 말은...? “나는 마조히스트고 너는 사디스트니까 상부상조하자.” 삽입 없이, 감정 없이 욕구충족을 위해 서로와 플레이하는 제현과 단휘. 어느덧 그들은 같이 살게 되고, 마음껏 다양한 설정의 롤플레이를 취향대로 맛보기 시작한다…! [미리보기] 봄 햇살이 창가를 비집고 들어올 적, 뜨거운 숨소리가 새었다. 그와 함께 바닥에 몇 장의 종이가 흐트러지며 다양한 종류의 필기도구들이 함께 뒹굴었다. “하아.” 책장 뒤로 가려진 공간에는 넓은 사무용 책상이 있었는데, 소리의 주인공은 그곳에 있었다. 두 개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그중 한 남자가 책상을 두 손으로 짚고 엉덩이를 뒤로 뺐다. 그는 놀랍게도 하얀색의 셔츠 한 장만을 입고 있었는데, 입고 있던 하의는 발목에 걸쳐져 하얀 둔덕과 잘빠진 두 다리가 밝은 조명 아래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셔츠 아래로 언뜻 보이는 엉덩이 사이에는 가지각색의 펜들이 깊게 꽂혀, 마치 뭉뚝한 새의 꼬리를 떠올리게 했다. 또 다른 남자는 다소 가벼운 복장으로, 그의 뒤에서 바닥에 떨어진 필기도구를 손으로 주워들고 있었다. “…흐읏!” 앓는 듯한 신음소리와 함께, 엉덩이에 힘이 바짝 들어가며 허벅지가 바르르 떨렸다. 푹, 하고 두꺼운 매직 하나가 비부를 뚫고 들어온 것이었다. 팽팽하게 늘려진 구멍의 근육이 눌릴 때마다 움찔움찔 남자의 몸이 떨려왔다. 그러다 담고 있는 펜들을 조금 더 깊게 넣자 내벽이 긁혀 우읏, 하고 간드러지는 숨을 내뱉었다. 하아…하. 가쁘게 숨을 쉬며 몸을 웅크리는 남자를 향해, 제현이 싱긋 웃었다. 투명한 안경알 너머로 눈꼬리가 긴 눈매가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선생님. 제가 필기도구까지 쥐여 드렸는데, 이제 채점해 주셔야죠.” “…하, 뭐?” “자, 그렇게 서 계시지 말고, 앉아서 하세요. 아차. 뚜껑은 빼야지.” 빨간색 매직의 뚜껑을 뽑으며, 제현은 강제로 단휘의 어깨를 잡아 내렸다. 대체 뭘 어쩌라는 건가 싶어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자 이내 무릎을 굽히도록 자세를 고정시켜주었다. 그대로 따르다 보니 어린아이가 재래식 화장실에서 변을 보는 듯한 모양새가 만들어져 화끈하고 얼굴이 뜨겁게 달구어졌다. 부끄러움에 몸을 일으키려 하자 제현이 그의 손목을 강하게 붙들었다. “제대로 안 하시면 혼날 거예요. 선생님.” “윽!” “답은 제가 불러드릴게요. 모양은 예쁘지 않아도 좋은데, 맞는 걸 틀렸다고 하시면 곤란해요. 아셨죠?”
※본 작품은 픽션이며, 실존하는 인물, 단체, 사건 등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원랜공이었수 #자기도몰랐던취향을갖고있수 #검사공 #조폭수 #수개발시키공 #무뚝뚝한데뻔뻔하공 #현대물 #동거/배우자 #라이벌/열등감 #배틀연애 #애증 #원나잇 #다정공 #강공 #능욕공 #무심공 #짝사랑공 #절륜공 #사랑꾼공 #존댓말공 #미남공 #미남수 #강수 #까칠수 #순정수 #질투 #오해/착각 #SM #조직/암흑가 #정치/사회/재벌 #단행본 #코믹/개그물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잔잔물 #하드코어 #수시점 검사공 X 조폭수 은혜로운 이 조합!!! 검사와 조폭, 상극인 둘이 무인도에 남게 된다면?! 쳇, 빌어먹을 무인도. 이 깡패 같은 놈이. …아니지, 그건 난데. 오랫동안 함께 해온 전남친 최이산의 결혼 소식을 들은 선우 건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 쿨한 척 하지만 사실 미련이 넘쳐 흘러 최이산의 결혼 상대를 죽일 계획까지 세운다. 그녀를 죽이기 위해 그들이 탄 유람선에 오른 선우 건은, 최이산의 부인을 경호하던 서강우에 의해 계획에 실패하게 되고, 유람선에서 떨어져 서강우와 함께 낯선 섬에서 눈을 뜨게 된다. 서강우와 원치 않게 함께 하게 된 선우 건은 실수로 최음제를 잘못 먹게 되는데…. [미리보기] 철썩. 바위에 부딪쳐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비릿한 바닷물 냄새. 그리고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 이 꿈에서도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 허탈하게 웃자 설상가상으로 희뿌연 입김까지 피어올랐다. 부정하고 싶어도 지금은 눈 내리는 추운 겨울인 것이다. 이 정도만 해도 선우 건 인생에 있어 최악의 환경으로 부족함이 없을진대. “…씨발.” “욕하지 마십시오. 천박해 보입니다.” 옆에서 들리는 무미건조한 목소리에 내 표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썩어 들어갔다. 역시 최악에 정점을 찍은 건 이 이름 모를 섬에 내 오래된 원수, 서강우와 단둘이 남아 버렸다는 것이다. 서강우. 나이 스물아홉에, 직업은 나와는 천적인 검사. 물론 그런 그가 왜 본업을 접고 최이산의 여자를 경호하는지는 의문이었지만, 배 위에서 방아쇠를 당기는 나를 필사적으로 막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전혀 짐작 가지 않는 바도 아니었다. 단순한 친분 관계? 웃기지도 않는다. 어쩐지 그간 내 공작을 교묘히 방해한다 했다. 처음엔 단순히 그간 부딪친 일이 많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제 보니 다른 이유도 의심이 된다. “자, 물을 덥혀 두었으니 드십시오. 혹여 감기 따위에 걸려서 민폐 끼치지 말고 이 약도 드시고.” “이런 건 또 어디서 났습니까?” “운이 좋았죠. 허리춤에 비상시를 대비해 작은 백을 메고 있었으니까요. 덕분에 앞으로 삼일 정도를 버틸 식량도 있습니다.” 그래, 잘났다. 철저해서. 아무튼 주니까 먹기야 하겠는데 감기약까지 상비하고 있었다니. “이건 그쪽 겁니다만.” “…예?” “외투 안쪽에 이 하얀 통 말입니다. 감기라고 쓰인.” “…….” 꿀꺽. 눈앞에 흔들리는 작은 알약 통을 보다, 입안의 두어 개의 약이 마른침과 함께 꿀꺽 넘어갔다. 유난히 목울대가 크게 움직였다. 그리고 나는 창백해진 얼굴로 급히 목구멍에 손가락을 처넣었다. “웩…! 웨엑!!” “…뭡니까. 더럽게.” 안 돼! 뱉어내, 뱉어……! 뒤에서 서강우가 불쾌한 듯 낯을 일그러뜨렸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헛구역질을 했다. “목에 걸렸습니까? 가만있어 보십시오. 어린애도 아니고 원.” 내 손을 빼내고 물까지 억지로 먹이며 등을 두드리는 손길에 나는 질겁하며 몸부림을 쳤다. “하지 마, 이 미친!! 이게 무슨 약인 줄 알고 먹이려 들어!” “감기약 아닙니까?” 서강우는 대수롭지 않은 얼굴이었다. 목구멍을 여러 번 찔려 눈물을 그렁거리며 손을 쳐냈지만 서강우는 강한 악력으로 나를 짓눌렀다. 다친 다리를 누르는 통에 악, 하고 비명이 터졌다. 그리고 그때를 기회 삼아 물통이 기울어졌다. “후, 물도 얼마 없는데…….” 그럼 하지 마. 켁, 하지 말라니……! 꿀꺽. “…아.” 망했…다. 끝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숙이 투여된 약에 나는 바닥에 널브러져 망연자실했다. 내 절망감이 어찌나 잘 전해졌는지 서강우는 고작 약이 목에 걸린 것 정도로 왜 그리 죽을 상이냐며 눈살을 찌푸린다. 그런 주제에 내게 친절을 베푼 것을 후회하는 기색을 보여 내 속을 한 번 더 뒤집었다. …젠장. 암 걸릴 것 같아.
#먼치킨공 #예의바르게미친공 #친절한폭력공 #예의없는미친수 #불친절한폭력수 #결벽증수 #서양풍, 판타지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라이벌/열등감, 배틀연애, 애증, 미인공, 강공, 능욕공, 무심공, 존댓말공, 광공, 개아가공, 연하공, 미인수, 연상수, 강수, 냉혈수, 까칠수, 재벌수, 굴림수, 순정수, 능력수, 초능력, 공시점, 코믹/개그물, 사건물, 하드코어 *폭력 및 합의되지 않은 관계 주의* 미친 강수와 더 미친 강공의 살벌한 배틀연애. 이레인의 삶은 언제나 권태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날아든 서신 하나. 그것은 바로 황금늑대를 관리해달라는 것 이었다. 그는 황금늑대에게 흥미를 느끼고 그 제안을 승락한다. 그리고 황금늑대 켈리안과 맞닥트린 이레인은 켈리안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강제로 범한다. 정신을 잃은 켈리안을 그의 저택으로 데려가 방안에 감금한 뒤 잠든 이레인. 정신을 차린 켈리안은 치욕감에 그런 그를 죽이려고 하는데…. [미리보기] 기대를 넘어선 광경에 가슴이 크게 요동쳤다. 정말이지 살면서 이렇게나 아름다운 생물은 처음이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질식할 것 같다. 벅찬 감동에 온몸의 세포란 세포들이 미쳐 날뛰려 했다. 그래서 나는 드물게도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처음 뵙겠습니다, ‘황금늑대’. 당신을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반나절도 안됐어요. 대장.” 감격스러운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반이 초를 쳤다. “…….” 황금늑대는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맞닥트렸다. 그리고 느릿한 동작으로 손을 들어 올렸다. 파직, 파직-. 황금빛의 전력이 위협적으로 튀어 올랐다. 그렇게 커져가던 빛무리는 이내 나를 향해 집중적으로 내리꽂혔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우습게 볼 수가 없어, 검은머리의 사내는 포기하고 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콰지지지지직!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몸을 피해 그의 부하들 틈새로 섞여들었다. 이러면 공격에 애를 먹지 않을까 했는데, 그는 입꼬리를 살짝 비틀어 올렸다. 황금빛의 빛무리가 사방팔방으로 무자비하게 쏟아졌다. 광범위한 공격은 그의 부하들까지 전부 휩쓸어 버린다. 이 나도 부하는 잘 안 죽이는데, 저자의 손속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운 좋게 살아남은 이들은 이 광경이 익숙한지 긴박하게 움직였다. 언뜻 마주친 황금늑대의 눈이 사납게 일렁거렸다. 그의 목표는 오로지 나인 것 같았다. 정신없는 공격 속에 간신히 백호와 반을 구해냈다. 반이 한쪽 팔에 대롱거리며 들린 채 나를 본다. 문득 황금늑대의 부하들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황금 늑대는 능력 없는 자를 멸시한다고 했던가. “반씨, 아무래도 저는 에리나에게 속은 모양입니다.” “예? 속다니요?” “예쁜 건 다 좋지만….” 조금 뜸을 들이다 마저 말을 이었다. “미친 건 질색이거든요.”
지하굴의 애정 전선은 이상 무. 여전히 잠자리도, 성격도 괴팍하지만 애정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게 평범한 나날이 이어지는 중이었는데. “형님 일어나세요. 벌써 한낮인데 그래도 식사는 하셔야죠…….” 아아……. 이건 신종 괴롭힘인가. 존댓말을 쓰는 칼튼이라니, 카시안의 목덜미가 공포로 축축이 젖었다. 닥터가 만든 신약이 불러온 평범하지 않은 나날. 기억만 과거로 돌아가든지, 혹은 몸도 같이 어려지든지. 둘 중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먹어 보기 전엔 누구도 몰랐다. 칼튼은 이런 즐거움을 혼자 누리는 사람이 절대 아니었으니…… 훌륭한 사업 파트너인 헤일런의 손에 신약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 외 다양한 외전이 함께 수록♥
※본 소설의 본편에는 강압적 관계, 피폐한 묘사, 폭력적인 장면, 감금, 임신 언급, 도구플, 3P, 관장, 피스트퍽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본편의 에피소드 중 수 포지션이었던 캐릭터가 또 다른 수에게 삽입하는 3P 장면 등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태초에 세 번째로 존재하게 된 신 에르온. 그는 같은 시기에 태어나 형제처럼 지냈던 륜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륜의 마지막 행적이 7세계라는 것을 알게 된 에르온은 그곳으로 향하고, 거기서 륜과 닮은 사내 로이를 만난다. “너, 내가 아는 얼굴을 하고 있어도 목소리랑 분위기가 다르니까….” “…….” “한번 깔아 보고 싶잖아.” 자신을 깔아 눕히려는 에르온에게 거칠게 반항하던 로이는 잠자리를 가진 후 갑자기 그와 함께 길을 떠나겠다고 선언하고. 그를 엉겁결에 수락한 에르온은 로이에게서 7세계를 다스리는 성역의 군주들에 대해 듣게 되는데…. *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알아, 델?” “그런 걸 내가 알아야 하나?” “알아 둬. 그래야 조금 덜 아플 테니까.” 꾹, 안을 비집고 들어오는 손가락에 델리언은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파득거렸다. 이 미친놈이! 델리언은 그가 뭘 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수치심에 눈을 질끈 감았다. 이내 안을 탐색하던 손가락이 뒤로 빠지고, 무언가가 주름을 벌리며 파고들었다. “네 안에 넣은 건 제법 크기가 되는 씨앗이야. 이게 정액을 받으면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거든?” “…하지 마.” “물론 영양을 많이 필요로 하는 거라 한두 번의 사정만으론 부족하지. 그렇게 해서 배를 채운 이 씨앗은 과연 뭐가 될까?” 알고 싶지 않았다. 델리언은 이를 부득 갈았지만, 사나운 표정과 달리 심장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불규칙적으로 뛰었다. 별안간, 안에서 무언가가 꿈틀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이예쁘수 #미련둥이수 #공은약하니(?!)내가지켜야되수 #공때문에사랑받는법을알게되수 #미남수 #수등짝이침대보다좋공 #수한테귀인이공 #연기100단공 #수한테만다정하공 #내눈에수가제일이쁘공 #판타지물 #서양풍 #동거/배우자 #첫사랑 #애증 #신분차이 #냉혈공 #다정공 #강공 #집착공 #미인공 #헌신공 #능글공 #까칠공 #복흑/계략공 #사랑꾼공 #절륜공 #무심수 #순진수 #다정수 #미남수 #호구수 #강수 #단정수 #상처수 #능력수 #초능력 #인외존재 #질투 #왕족/귀족 #코믹/개그물 #달달물 #사건물 #힐링물 #3인칭시점 #단행본 용사개조를 방자한 연기 100단 마왕님과 용사의 섹시넘치는(?!) 연애 모험기!!! “이 착한 것. 예쁜 것. 사랑스러운 것.” “네게 끝나지 않을, 영원한 봄을 선물해 줄게.” 용사 로이드는 참으로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사내였다. 애정을 갈구했던 사내는, 인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배신과 상처뿐이었다. 대륙은 평화를 찾았지만, 그는 세상에 홀로 남은 아이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웠다. 홀로 외로이 유랑하는 남자라니. 세상을 구한 용사의 뒷이야기치고는 더없이 초라했다. 마왕 에클라인은 그런 그를 수정구로 지켜보았다. 처음은 단지 호기심과 흥미였지만, 어느덧 용사를 지켜보는 건 에클라인의 은밀한 취미가 되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어느 날. 마공작이 봉인에서 풀려나게 되고, 대륙에 위험이 닥친다는 신탁이 내려지면서 인간들은 자신들이 버렸던 용사를 다시 찾기에 이르렀다. 이를 알게 된 에클라인은 용사가 인간에게 환멸을 느끼게 만들겠다는 명목으로 정체를 숨긴 채 용사 앞에 나서게 되고, 마왕과 용사의 기묘한 동행이 시작되는데…? [미리보기] 대지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그곳에 홀연히 나타난 인영은 곧 커다란 나무 아래 몸을 웅크리고 있는 한 사내의 곁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박사박. 하얀 눈길 위로 발자국이 깊게 파였다. 이윽고 그는 사내의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의 몸을 찬찬히 내려다보았다. 남청색의 눈동자에 작은 이채가 서렸다. “…이놈은 또 이러고 있네.” 손가락으로 몸을 쿡 찌르자 시체처럼 굳어 있던 몸이 움찔 튀어 올랐다. 흐릿하게 뜬 눈동자가 아직 살아있다는 듯 두어 번 감겼다 떠졌다. 메마르다 못해 건조한 눈동자 속에 제 모습이 비치자 그는 입꼬리를 올려 상큼하게 웃었다. “안녕, 용사야.” 인사하며 에클라인은 차갑게 얼어붙은 용사의 손을 붙잡았다. “이 몸이 널 구원해 주러 왔단다.”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마왕의 강림이었다. *** 타닥, 탁. 모아둔 나뭇가지가 활활 잘도 타올랐다. 따듯한 온기가 온몸 구석구석까지 스미자 서서히 정신이 드는지 이제껏 미동도 없던 사내가 꿈틀 몸을 움직였다. 몽롱한 정신에 낯선 환경을 인식하지 못했던 로이드는 코앞에 보이는 또 다른 인영에 눈을 크게 떴다. “……?!” 분명 지난밤 그는 산길을 헤매다 발을 헛디뎠고 그 이후의 기억이 뚝 끊겼다. 그런 와중에 낯선 이가 제 곁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새하얀 얼굴에 귓가를 덮는 짧은 금발.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음에도 생전 이렇게 예쁜 얼굴은 처음이다. 그러나 로이드는 그 비현실적인 외모에 놀라기보단 품 안에서 검을 꺼내 들었다. 경험상 겉가죽이 아름다울수록 위험한 자들이 많았던 탓이다. 그리고 그때였다. “하암… 무례한 것. 다 죽어가는 목숨을 구해줬건만 내게 검을 겨누다니.” “…….” “궁금한 게 많겠지만 좀 기다려. 내가 시차 때문에 좀 피곤해. 이즈음이면 한참 잠들어 있을 시간이거든.” 부스럭부스럭. 금발의 남자는 덮고 있는 모포를 뒤집어쓰며 말했다. 목소리엔 아직도 졸음기가 가득 묻어났다. 어찌나 여유 만만인 지 상대가 검을 쥐고 있음을 목격했음에도 달리 긴장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래지 않아 그에게서 규칙적인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 로이드는 검에서 손을 떼지는 못 했지만 상대에게 별다른 살기가 느껴지지 않자 몸을 느슨히 늘어트렸다. 모닥불을 피웠기 때문인지 지난날과 비교해 주위가 포근했다. 로이드는 문득 자신의 손등을 내려 봤다가 조금 놀라고 말았다. 1년 전 화상을 입고 흉하게 문드러진 상처가 씻은 듯 나아있었기 때문이다. 더듬거리며 팔뚝을 걷어 올리자 그 역시 상처가 보이지 않았다. 이 남자가 한 건가… 영문은 몰랐지만 로이드는 일단 조금 전 말대로 그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 “음?” 에클라인은 잠에서 깨자마자 두 눈을 멍하니 비볐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한 남자가 나무 기둥에 등을 댄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은 머리에 잿빛 눈동자. 저 무뚝뚝하고 서늘한 외모는 분명 지난 3년간 그가 지켜봐 왔던 용사가 틀림없다. 뭐야, 왜 용사놈이 이렇게 가깝게 있지. 꿈인가? 3년간 매일같이 지켜보던 부작용인가 싶어 갸웃하던 에클라인은 뒤늦게야 자신이 지난밤 중간계로 자진해 내려왔음을 깨달았다. 떠오른 건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추위로 죽어가던 용사를 치료하겠다고 마계에서조차 귀하다 여기는 세르비온의 눈물을 아낌없이 퍼부었다. 덕분에 용사는 목숨을 건진 건 물론 재생 효과가 지나치게 잘 듣는 바람에 약간의 동상과 이전의 상처까지 말끔히 치료가 되어버렸다. 치료를 해준 뒤엔 차원 이동을 한 후유증으로 잠이 들었고, 몽롱한 와중 용사에게 기다리란 말도 했었다. 아, 그래서 저기서 저렇게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건가. 에클라인은 그제야 이해를 했다. 그나저나 조금 곤란하게 됐다. 세르비온의 눈물을 또 써 버린 사실을 메르딘이 알면 분명 난리를 칠 것이다. 용사를 흘깃 살피던 에클라인은 곧 좋은 생각 하나를 떠올렸다. 이 방법이라면 용사도 곁에 붙들어 둘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임져라.” [봄이었다. (외전)] 에클라인의 공식적인 연인 선언과 함께 시작된 로이드의 마계 생활. 마계 귀족들은 용사인 로이드를 경계하면서도 그의 다정한 면에 점점 감기고, 로이드도 마계에 조금씩 적응해 간다. 시간이 갈수록 로이드를 향한 에클라인의 집착과 애정은 깊어지기만 하고,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사라지는 로이드 때문에 에클라인은 불안하기만 한데….
#마음이예쁘수 #미련둥이수 #공은약하니(?!)내가지켜야되수 #공때문에사랑받는법을알게되수 #미남수 #수등짝이침대보다좋공 #수한테귀인이공 #연기100단공 #수한테만다정하공 #내눈에수가제일이쁘공 #판타지물 #서양풍 #동거/배우자 #첫사랑 #애증 #신분차이 #냉혈공 #다정공 #강공 #집착공 #미인공 #헌신공 #능글공 #까칠공 #복흑/계략공 #사랑꾼공 #절륜공 #무심수 #순진수 #다정수 #미남수 #호구수 #강수 #단정수 #상처수 #능력수 #초능력 #인외존재 #질투 #왕족/귀족 #코믹/개그물 #달달물 #사건물 #힐링물 #3인칭시점 #단행본 용사개조를 방자한 연기 100단 마왕님과 용사의 섹시넘치는(?!) 연애 모험기!!! “이 착한 것. 예쁜 것. 사랑스러운 것.” “네게 끝나지 않을, 영원한 봄을 선물해 줄게.” 용사 로이드는 참으로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사내였다. 애정을 갈구했던 사내는, 인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배신과 상처뿐이었다. 대륙은 평화를 찾았지만, 그는 세상에 홀로 남은 아이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웠다. 홀로 외로이 유랑하는 남자라니. 세상을 구한 용사의 뒷이야기치고는 더없이 초라했다. 마왕 에클라인은 그런 그를 수정구로 지켜보았다. 처음은 단지 호기심과 흥미였지만, 어느덧 용사를 지켜보는 건 에클라인의 은밀한 취미가 되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어느 날. 마공작이 봉인에서 풀려나게 되고, 대륙에 위험이 닥친다는 신탁이 내려지면서 인간들은 자신들이 버렸던 용사를 다시 찾기에 이르렀다. 이를 알게 된 에클라인은 용사가 인간에게 환멸을 느끼게 만들겠다는 명목으로 정체를 숨긴 채 용사 앞에 나서게 되고, 마왕과 용사의 기묘한 동행이 시작되는데…? [미리보기] 대지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그곳에 홀연히 나타난 인영은 곧 커다란 나무 아래 몸을 웅크리고 있는 한 사내의 곁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박사박. 하얀 눈길 위로 발자국이 깊게 파였다. 이윽고 그는 사내의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의 몸을 찬찬히 내려다보았다. 남청색의 눈동자에 작은 이채가 서렸다. “…이놈은 또 이러고 있네.” 손가락으로 몸을 쿡 찌르자 시체처럼 굳어 있던 몸이 움찔 튀어 올랐다. 흐릿하게 뜬 눈동자가 아직 살아있다는 듯 두어 번 감겼다 떠졌다. 메마르다 못해 건조한 눈동자 속에 제 모습이 비치자 그는 입꼬리를 올려 상큼하게 웃었다. “안녕, 용사야.” 인사하며 에클라인은 차갑게 얼어붙은 용사의 손을 붙잡았다. “이 몸이 널 구원해 주러 왔단다.”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마왕의 강림이었다. *** 타닥, 탁. 모아둔 나뭇가지가 활활 잘도 타올랐다. 따듯한 온기가 온몸 구석구석까지 스미자 서서히 정신이 드는지 이제껏 미동도 없던 사내가 꿈틀 몸을 움직였다. 몽롱한 정신에 낯선 환경을 인식하지 못했던 로이드는 코앞에 보이는 또 다른 인영에 눈을 크게 떴다. “……?!” 분명 지난밤 그는 산길을 헤매다 발을 헛디뎠고 그 이후의 기억이 뚝 끊겼다. 그런 와중에 낯선 이가 제 곁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새하얀 얼굴에 귓가를 덮는 짧은 금발.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음에도 생전 이렇게 예쁜 얼굴은 처음이다. 그러나 로이드는 그 비현실적인 외모에 놀라기보단 품 안에서 검을 꺼내 들었다. 경험상 겉가죽이 아름다울수록 위험한 자들이 많았던 탓이다. 그리고 그때였다. “하암… 무례한 것. 다 죽어가는 목숨을 구해줬건만 내게 검을 겨누다니.” “…….” “궁금한 게 많겠지만 좀 기다려. 내가 시차 때문에 좀 피곤해. 이즈음이면 한참 잠들어 있을 시간이거든.” 부스럭부스럭. 금발의 남자는 덮고 있는 모포를 뒤집어쓰며 말했다. 목소리엔 아직도 졸음기가 가득 묻어났다. 어찌나 여유 만만인 지 상대가 검을 쥐고 있음을 목격했음에도 달리 긴장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래지 않아 그에게서 규칙적인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 로이드는 검에서 손을 떼지는 못 했지만 상대에게 별다른 살기가 느껴지지 않자 몸을 느슨히 늘어트렸다. 모닥불을 피웠기 때문인지 지난날과 비교해 주위가 포근했다. 로이드는 문득 자신의 손등을 내려 봤다가 조금 놀라고 말았다. 1년 전 화상을 입고 흉하게 문드러진 상처가 씻은 듯 나아있었기 때문이다. 더듬거리며 팔뚝을 걷어 올리자 그 역시 상처가 보이지 않았다. 이 남자가 한 건가… 영문은 몰랐지만 로이드는 일단 조금 전 말대로 그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 “음?” 에클라인은 잠에서 깨자마자 두 눈을 멍하니 비볐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한 남자가 나무 기둥에 등을 댄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은 머리에 잿빛 눈동자. 저 무뚝뚝하고 서늘한 외모는 분명 지난 3년간 그가 지켜봐 왔던 용사가 틀림없다. 뭐야, 왜 용사놈이 이렇게 가깝게 있지. 꿈인가? 3년간 매일같이 지켜보던 부작용인가 싶어 갸웃하던 에클라인은 뒤늦게야 자신이 지난밤 중간계로 자진해 내려왔음을 깨달았다. 떠오른 건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추위로 죽어가던 용사를 치료하겠다고 마계에서조차 귀하다 여기는 세르비온의 눈물을 아낌없이 퍼부었다. 덕분에 용사는 목숨을 건진 건 물론 재생 효과가 지나치게 잘 듣는 바람에 약간의 동상과 이전의 상처까지 말끔히 치료가 되어버렸다. 치료를 해준 뒤엔 차원 이동을 한 후유증으로 잠이 들었고, 몽롱한 와중 용사에게 기다리란 말도 했었다. 아, 그래서 저기서 저렇게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건가. 에클라인은 그제야 이해를 했다. 그나저나 조금 곤란하게 됐다. 세르비온의 눈물을 또 써 버린 사실을 메르딘이 알면 분명 난리를 칠 것이다. 용사를 흘깃 살피던 에클라인은 곧 좋은 생각 하나를 떠올렸다. 이 방법이라면 용사도 곁에 붙들어 둘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임져라.” [봄이었다. (외전)] 에클라인의 공식적인 연인 선언과 함께 시작된 로이드의 마계 생활. 마계 귀족들은 용사인 로이드를 경계하면서도 그의 다정한 면에 점점 감기고, 로이드도 마계에 조금씩 적응해 간다. 시간이 갈수록 로이드를 향한 에클라인의 집착과 애정은 깊어지기만 하고,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사라지는 로이드 때문에 에클라인은 불안하기만 한데….
※이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사건 등은 실존하는 것과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소문이 무성하던 양아치 후배가 날 따라다니고 있다. 그것도 꽤 티 나게. 고등학교 때야 몇 번 그러다 말았다 쳐도, 대학교에 와서는 그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말려야 하나 고민도 해 봤지만. “…뭐가 저리 어설프지?” 너무 어설프니 오히려 흥미가 동했다. 우선은 좀 내버려 둘까. * “대체 왜 자꾸 날 따라다니는 거야?” 질문하긴 했지만 나는 당연히 강이현이 나를 무시하거나 혹은 미친놈 취급하며 시치미를 뗄 줄 알았다. 하지만 강이현의 반응은 내 예상과 전혀 달랐다. 그는 이렇게나 빨개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귀까지 벌겋게 물들였다. 그리고. “딸꾹, 따라온 거 아닌… 히끅!” “……괜찮아?” “괘, 괜찮아…. 히끅. 아니, 안 괜찮은… 힉!” 예쁘장한 얼굴과 달리 성격 더럽기로 유명한 강이현이 내 앞에선 순진한 양인 척 내숭을 떤다. 쟤는 본인의 소문을 모르나? 고등학교 때의 기억은 별로였지만, 어째 볼수록 좀 귀여운 것 같기도….
※ 본 도서에는 폭력 및 합의되지 않은 관계 등의 하드코어한 피폐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외전 3에 리버스 씬이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리버스 #인외존재 #복수 #감금 #오해/착각 #조직/암흑 #SM #애증 #하극상 #배틀호모 #능욕공 #존댓말공 #집착공 #순정공 #개아가수 #굴림수 #노예수 #연상수 #얀데레수 #피폐물 #하드코어(모브, 유사수간, 윤간 언급 등) “들었습니까, 대령? 이제부터 당신은 제 노예라 합니다.” 아아, 살다 보니 이런 날도 다 있군. 벤 하일즈는 하나 남은 자줏빛 눈동자를 허망히 굴렸다. 귀족으로 태어났고 타고난 재능으로 이른 나이에 대령이란 직위까지 거머쥔 그였다. 그런데 한순간 모든 걸 잃고, 이제는 동물 따위가 주인 행세를 하려 든다. 모든 것이 뒤바뀐 날. 그건 지옥의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했다.
※ 본 도서에는 폭력 및 합의되지 않은 관계 등의 하드코어한 피폐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사한 금발, 깨끗한 하늘색 눈동자. 흠잡을 데 없이 모든 게 완벽했던 나의 형. “이제는 내가 당신의 위에 있어.” 그 형을 드디어 발밑에 깔았다. 내게는 모든 것에 뛰어났던 형제가 있었다. 한때는 태양처럼 여기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형. 그러나 그 마음은 그의 외면과 가족들의 차별로 점차 변해 갔고, 열다섯 살이 되던 해. 나는 출생의 비밀을 끝으로 가족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적국인 세키아로 망명했다. 그로부터 8년 후. 자칭 음지 최고의 조직 ‘지하굴’의 수장이 된 나는, 모종의 의뢰로 형인 카시안과 재회하게 되었다. 다시 만난 카시안은 빛나던 과거와는 달랐다. 가문에서 쫓겨나 전쟁에 끌려왔다가 한쪽 다리가 망가진 채 적국을 떠돌고 있었다. 그는 코앞에 동생을 두고도 알아보지 못한 채, 하나 남은 가족이라며 동생을 찾아 달라 의뢰했다. 처음에는 잘난 형의 몰락이 즐거워 곁에 두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 가는 감정에 정체를 들키는 것이 점차 두려워지는데……. 왜 좋아하게 되면 될수록 매일이 우울해지는지 모를 일이다.
※ 이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사건 등은 실존하는 것과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절륜공, 다정공, 대형견공, 능글공, 미남수, 적극수, 강수, 무심수, 우월수, 재벌수, 능력수, 오해/착각, 코믹/개그물,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성장물, 하드코어, 3인칭시점 #낮져밤이공 #사디스트공 #자기마음도잘모르공 #낮이밤져수 #엄친아수 #은근맘약하수 #상부상조하는관계 #몸정마음정 SM과 롤플레이를 사랑하는 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 욕정으로 똘똘 뭉친 야릇한 상부상조란?! 가학적인 성향을 가졌으나, 남들에게는 그것을 숨기고 사는 제현. 그는 어느 날, 약간 어색한 관계인 단휘에게 자신의 성향을 들키고 만다. 제현은 단휘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끙끙 앓지만 놀랍게도 단휘에게서 먼저 연락이 온다. 단휘가 제현에게 한 말은...? “나는 마조히스트고 너는 사디스트니까 상부상조하자.” 삽입 없이, 감정 없이 욕구충족을 위해 서로와 플레이하는 제현과 단휘. 어느덧 그들은 같이 살게 되고, 마음껏 다양한 설정의 롤플레이를 취향대로 맛보기 시작한다…! [미리보기] 봄 햇살이 창가를 비집고 들어올 적, 뜨거운 숨소리가 새었다. 그와 함께 바닥에 몇 장의 종이가 흐트러지며 다양한 종류의 필기도구들이 함께 뒹굴었다. “하아.” 책장 뒤로 가려진 공간에는 넓은 사무용 책상이 있었는데, 소리의 주인공은 그곳에 있었다. 두 개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그중 한 남자가 책상을 두 손으로 짚고 엉덩이를 뒤로 뺐다. 그는 놀랍게도 하얀색의 셔츠 한 장만을 입고 있었는데, 입고 있던 하의는 발목에 걸쳐져 하얀 둔덕과 잘빠진 두 다리가 밝은 조명 아래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셔츠 아래로 언뜻 보이는 엉덩이 사이에는 가지각색의 펜들이 깊게 꽂혀, 마치 뭉뚝한 새의 꼬리를 떠올리게 했다. 또 다른 남자는 다소 가벼운 복장으로, 그의 뒤에서 바닥에 떨어진 필기도구를 손으로 주워들고 있었다. “…흐읏!” 앓는 듯한 신음소리와 함께, 엉덩이에 힘이 바짝 들어가며 허벅지가 바르르 떨렸다. 푹, 하고 두꺼운 매직 하나가 비부를 뚫고 들어온 것이었다. 팽팽하게 늘려진 구멍의 근육이 눌릴 때마다 움찔움찔 남자의 몸이 떨려왔다. 그러다 담고 있는 펜들을 조금 더 깊게 넣자 내벽이 긁혀 우읏, 하고 간드러지는 숨을 내뱉었다. 하아…하. 가쁘게 숨을 쉬며 몸을 웅크리는 남자를 향해, 제현이 싱긋 웃었다. 투명한 안경알 너머로 눈꼬리가 긴 눈매가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선생님. 제가 필기도구까지 쥐여 드렸는데, 이제 채점해 주셔야죠.” “…하, 뭐?” “자, 그렇게 서 계시지 말고, 앉아서 하세요. 아차. 뚜껑은 빼야지.” 빨간색 매직의 뚜껑을 뽑으며, 제현은 강제로 단휘의 어깨를 잡아 내렸다. 대체 뭘 어쩌라는 건가 싶어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자 이내 무릎을 굽히도록 자세를 고정시켜주었다. 그대로 따르다 보니 어린아이가 재래식 화장실에서 변을 보는 듯한 모양새가 만들어져 화끈하고 얼굴이 뜨겁게 달구어졌다. 부끄러움에 몸을 일으키려 하자 제현이 그의 손목을 강하게 붙들었다. “제대로 안 하시면 혼날 거예요. 선생님.” “윽!” “답은 제가 불러드릴게요. 모양은 예쁘지 않아도 좋은데, 맞는 걸 틀렸다고 하시면 곤란해요. 아셨죠?”
※본 작품은 픽션이며, 실존하는 인물, 단체, 사건 등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원랜공이었수 #자기도몰랐던취향을갖고있수 #검사공 #조폭수 #수개발시키공 #무뚝뚝한데뻔뻔하공 #현대물 #동거/배우자 #라이벌/열등감 #배틀연애 #애증 #원나잇 #다정공 #강공 #능욕공 #무심공 #짝사랑공 #절륜공 #사랑꾼공 #존댓말공 #미남공 #미남수 #강수 #까칠수 #순정수 #질투 #오해/착각 #SM #조직/암흑가 #정치/사회/재벌 #단행본 #코믹/개그물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잔잔물 #하드코어 #수시점 검사공 X 조폭수 은혜로운 이 조합!!! 검사와 조폭, 상극인 둘이 무인도에 남게 된다면?! 쳇, 빌어먹을 무인도. 이 깡패 같은 놈이. …아니지, 그건 난데. 오랫동안 함께 해온 전남친 최이산의 결혼 소식을 들은 선우 건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 쿨한 척 하지만 사실 미련이 넘쳐 흘러 최이산의 결혼 상대를 죽일 계획까지 세운다. 그녀를 죽이기 위해 그들이 탄 유람선에 오른 선우 건은, 최이산의 부인을 경호하던 서강우에 의해 계획에 실패하게 되고, 유람선에서 떨어져 서강우와 함께 낯선 섬에서 눈을 뜨게 된다. 서강우와 원치 않게 함께 하게 된 선우 건은 실수로 최음제를 잘못 먹게 되는데…. [미리보기] 철썩. 바위에 부딪쳐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비릿한 바닷물 냄새. 그리고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 이 꿈에서도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 허탈하게 웃자 설상가상으로 희뿌연 입김까지 피어올랐다. 부정하고 싶어도 지금은 눈 내리는 추운 겨울인 것이다. 이 정도만 해도 선우 건 인생에 있어 최악의 환경으로 부족함이 없을진대. “…씨발.” “욕하지 마십시오. 천박해 보입니다.” 옆에서 들리는 무미건조한 목소리에 내 표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썩어 들어갔다. 역시 최악에 정점을 찍은 건 이 이름 모를 섬에 내 오래된 원수, 서강우와 단둘이 남아 버렸다는 것이다. 서강우. 나이 스물아홉에, 직업은 나와는 천적인 검사. 물론 그런 그가 왜 본업을 접고 최이산의 여자를 경호하는지는 의문이었지만, 배 위에서 방아쇠를 당기는 나를 필사적으로 막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전혀 짐작 가지 않는 바도 아니었다. 단순한 친분 관계? 웃기지도 않는다. 어쩐지 그간 내 공작을 교묘히 방해한다 했다. 처음엔 단순히 그간 부딪친 일이 많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제 보니 다른 이유도 의심이 된다. “자, 물을 덥혀 두었으니 드십시오. 혹여 감기 따위에 걸려서 민폐 끼치지 말고 이 약도 드시고.” “이런 건 또 어디서 났습니까?” “운이 좋았죠. 허리춤에 비상시를 대비해 작은 백을 메고 있었으니까요. 덕분에 앞으로 삼일 정도를 버틸 식량도 있습니다.” 그래, 잘났다. 철저해서. 아무튼 주니까 먹기야 하겠는데 감기약까지 상비하고 있었다니. “이건 그쪽 겁니다만.” “…예?” “외투 안쪽에 이 하얀 통 말입니다. 감기라고 쓰인.” “…….” 꿀꺽. 눈앞에 흔들리는 작은 알약 통을 보다, 입안의 두어 개의 약이 마른침과 함께 꿀꺽 넘어갔다. 유난히 목울대가 크게 움직였다. 그리고 나는 창백해진 얼굴로 급히 목구멍에 손가락을 처넣었다. “웩…! 웨엑!!” “…뭡니까. 더럽게.” 안 돼! 뱉어내, 뱉어……! 뒤에서 서강우가 불쾌한 듯 낯을 일그러뜨렸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헛구역질을 했다. “목에 걸렸습니까? 가만있어 보십시오. 어린애도 아니고 원.” 내 손을 빼내고 물까지 억지로 먹이며 등을 두드리는 손길에 나는 질겁하며 몸부림을 쳤다. “하지 마, 이 미친!! 이게 무슨 약인 줄 알고 먹이려 들어!” “감기약 아닙니까?” 서강우는 대수롭지 않은 얼굴이었다. 목구멍을 여러 번 찔려 눈물을 그렁거리며 손을 쳐냈지만 서강우는 강한 악력으로 나를 짓눌렀다. 다친 다리를 누르는 통에 악, 하고 비명이 터졌다. 그리고 그때를 기회 삼아 물통이 기울어졌다. “후, 물도 얼마 없는데…….” 그럼 하지 마. 켁, 하지 말라니……! 꿀꺽. “…아.” 망했…다. 끝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숙이 투여된 약에 나는 바닥에 널브러져 망연자실했다. 내 절망감이 어찌나 잘 전해졌는지 서강우는 고작 약이 목에 걸린 것 정도로 왜 그리 죽을 상이냐며 눈살을 찌푸린다. 그런 주제에 내게 친절을 베푼 것을 후회하는 기색을 보여 내 속을 한 번 더 뒤집었다. …젠장. 암 걸릴 것 같아.
※본 소설의 본편에는 강압적 관계, 피폐한 묘사, 폭력적인 장면, 감금, 임신 언급, 도구플, 3P, 관장, 피스트퍽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본편의 에피소드 중 수 포지션이었던 캐릭터가 또 다른 수에게 삽입하는 3P 장면 등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태초에 세 번째로 존재하게 된 신 에르온. 그는 같은 시기에 태어나 형제처럼 지냈던 륜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륜의 마지막 행적이 7세계라는 것을 알게 된 에르온은 그곳으로 향하고, 거기서 륜과 닮은 사내 로이를 만난다. “너, 내가 아는 얼굴을 하고 있어도 목소리랑 분위기가 다르니까….” “…….” “한번 깔아 보고 싶잖아.” 자신을 깔아 눕히려는 에르온에게 거칠게 반항하던 로이는 잠자리를 가진 후 갑자기 그와 함께 길을 떠나겠다고 선언하고. 그를 엉겁결에 수락한 에르온은 로이에게서 7세계를 다스리는 성역의 군주들에 대해 듣게 되는데…. *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알아, 델?” “그런 걸 내가 알아야 하나?” “알아 둬. 그래야 조금 덜 아플 테니까.” 꾹, 안을 비집고 들어오는 손가락에 델리언은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파득거렸다. 이 미친놈이! 델리언은 그가 뭘 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수치심에 눈을 질끈 감았다. 이내 안을 탐색하던 손가락이 뒤로 빠지고, 무언가가 주름을 벌리며 파고들었다. “네 안에 넣은 건 제법 크기가 되는 씨앗이야. 이게 정액을 받으면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거든?” “…하지 마.” “물론 영양을 많이 필요로 하는 거라 한두 번의 사정만으론 부족하지. 그렇게 해서 배를 채운 이 씨앗은 과연 뭐가 될까?” 알고 싶지 않았다. 델리언은 이를 부득 갈았지만, 사나운 표정과 달리 심장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불규칙적으로 뛰었다. 별안간, 안에서 무언가가 꿈틀하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