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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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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지? 덫에 걸리는 게.” 덫에 걸린 새 한 마리를 구해주었다. 그 새가 악마인 줄도 모르고. 그날부터 악마는 덫에 걸릴 때마다 제인을 불러냈다. 사계절 내내. 저를 구하러 오도록. * 악마가 속삭인다. “스스로 애써 엉망이 되지 말고…… 너를 내게 줘. 지금보다 더 어두운 진창으로 데려가 줄 수 있게끔, 네 심장과 영혼을 나에게 줘.” 제인은 알고 있다. 그가 바라는 게 누구에게나 있는 심장과 영혼 따위가 아니라 자신의 절망이라는 걸. 하지만 절망의 정체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는데……. “사랑.” “…….” “목숨을 바칠 정도로, 지독하고 맹목적인 사랑.” 악마가 또다시 속삭인다. “도망치고 싶으면, 지금 말해.” 달콤하게. 귀를 녹일 듯이. “나와 계약한 뒤에는 돌이킬 수 없어질 테니.”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68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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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님, 짐승이 되어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 고양이 한 마리만 제 품에 안겨주세요!” 소원을 빌자마자 고양이 한 마리가 하늘에서 선물처럼 뚝 떨어졌다. “포로롱. 하늘이 내 소원을 들어주었나 봐!” [멜디아.] “응!” [네 소원, 아기…… 고양이라고 하지 않았니?] “저것 봐. 고양이잖아!” [네가 말한 아기…… 고양이의 범위가 이렇게 넓을 줄은 몰랐는데.] 백번 양보해서 고양이와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치자. 하지만 저건 앞구르기 하면서 봐도 맹수잖아?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도 멜디아는 해맑게 아항항! 웃었으니. “왕 크니까 왕 귀여운 왕 고양이야!” 그때까지만 해도 멜디아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그 짐승이 제국의 검이라 불리우는 퀴르문 라베가드로라는 사실을. 그런 그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자는 ‘반드시 사살’하라는 황명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 퀴르문은 잠깐 말을 잇지 못했다. “……멜디아 양. 내가 다시 설명해 줘야 할 부분이 있을까?” “아니요!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이해했어요!" 멜디아의 말은 사실이었다. "자술 마법을 쓸 줄 아시는 폐하께서 공작님의 비밀을 알게 된 사람이 나타나면 모가지를 댕강! 하라고 하셨다고요!” “댕…….” “네! 그래서 제 모가지가 댕강! 할 뻔했던 걸 공작님께서 막아주셨고, 그 대신 제가 직접 폐하께 인사드려야 한다고요! 그리고, 아!” “…….” “제 모가지가 댕강! 잘리는 일은 절대로 없게 하겠다고 말씀했고요! 맞죠!!” 맞다. 맞긴 맞는데……. 모가지가 댕강 잘린다는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신나서 말하는 게 맞나 싶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퀴르문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팡! 웃는 멜디아에게 홀딱 반하리라는 사실을. 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고백조차 못 하고 속으로 온갖 주접을 다 떨어대리란 사실을. 사랑에 빠지는 순간 비극이 예정된 인간과 수인. 멜디아를 향한 북부 공작님의 짝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thumnail

시시의 주인은 오직 내게만 다정하다

작가독주

화공인 아마사는 알고 있다. 모름지기 양물에도 미추가 있다는 사실을. 여기, 시시의 주인이 가진 그것처럼. 열감이 느껴지는 매끈한 살결과 그 아래 굴곡진 핏줄. 한 손으로 감아쥐기 버거운 두둑한 굵기에 곧게 솟아올라 배꼽을 가리는 길이까지. 모든 게 완벽한 황금비율이었다. ‘아름답다….’ 속없이 감탄할 때였다. “기쁘구나.” 아마사의 시선이 느리게 올라갔다. 그곳에는 양물보다 수천수만 배는 더 아름다운 사내가 붉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요요하게 웃고 있었다. “내 아내가 내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아마사는 자신의 처지를 뒤늦게 깨달았다. 해야 할 일은 그림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제 화공이 아닌, 시시의 주인에게 바쳐진 제물이자 신부였으므로. 다시 시선을 내리자 뜨끈한 양물이 꺼떡거렸다. 정말로 기쁘다는 듯이. * 자연재해 남주_화산편

thumnail

달아난 배신자를 함부로 납치하지 말 것

노아라는 신분으로 렘브릿에 잠입했던 디나는 동생의 복수를 이루고 달아난 배신자였다. 그로부터 수년 후, 하루아침에 저주를 뒤집어쓰고 색귀가 된 그녀는 옛 조직의 동료였던 얀에게 납치당한다. “노아라고, 아가씨랑 동갑인 남자애 하나가 있었는데 둘이 너무 닮아서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자신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하는 그에게 "그 애가 내 첫사랑이라서.” 첫사랑과 닮았다는 이유로. * “첫사랑이요, 다시 만나면 어떨 것 같아요?” “우리 노아요?” ……모르겠다. 내가 언제부터 너한테 우리 노아였는지. 어쨌든, 그 당시 디나는 조직을 배반한 배신자였으니 다시 만나면 둘 중 하나는 죽을 거라던 얀의 경고가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이 그의 첫사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른, “죽일 거예요.” “…….” 달라지지 않았구나. 게다가 둘 중 하나가 죽는다는 것도 아니고 죽인다는 쪽으로 기울었어. 몇 년 사이에 어떤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던 걸까. “노아는 살인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그러니 내 손에 피를 묻힐 수밖에.”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니. * 목숨을 부지하고자 정체를 숨기던 와중에 저주의 통증을 이기지 못한 디나는 얀에게 섹스를 제안한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이란 전혀 예상치 못한 거절이었는데. “자, 미련한 머리에 똑똑히 박아 넣어요.” 얀이 한 마디 한 마디 강조하며 그녀의 동그란 이마 한가운데를 톡톡 찍어 눌렀다. “나는.” 톡. “내 동정을.” 톡. “아주.” 톡. “소중히.” 토옥. “생각해요.” “…….” 그가 이마를 톡톡 찍어 누를 때마다 디나의 머리가 뒤로 밀려났다가 제자리를 찾아갔다. 기분이 나쁠 만도 하건만 당장은 어처구니없는 게 더 컸다. 디나는 그럴만했다. 수년 전, 발코니 난간에서 제 손으로 수음하던 미친놈이 세상 순결한 척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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