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뷜헬른 아카데미의 성년의 날. 모르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다. “이름이 뭐지?” “아…….” “버릇이 좋지 않네. 난 누가 만지는 걸 싫어해.” “…….” “내가 만지는 걸 좋아하는지는 몰랐지만.” 신분도 뭣도 모르는 결벽증 걸린 오만한 남자와 하룻밤이라니. 귀족 아카데미에서 이런 종류의 추문은 퇴학의 길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이 남자 나를 못 알아본다?! “성년의 날 뷜헬른 아카데미에 미의 여신이 나타났다고 다들 성화였어! 어제 널 본 사람들은 다들 네 이야기만 해댔다니까? 심지어 그 콧대 높은 헨들러마저도.” 무슨 연유인지 성년의 날, 모습이 변했다. 그것도 미운오리 새끼 시에라가 고혹적인 여인의 모습으로! 허나 불행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 남자가 나를 찾고 있다고? 더군다나 황태자라고? “다 놀랐으면 뒤돌아보지?” 과연 시에라는 무사히 성격 더러운 황태자의 눈을 피해 졸업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황태자의 처음을 가져가고 시치미를 뗀 기분이 어때?” “히끅!” #아카데미물 #원나잇 #추격전 #마족여주 #선미운오리 #후백조 #황태자남주 #까칠남 #입덕부정기 #여주못알아보고삽질 #후회남 표지 일러스트 By 안제(@anje425)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26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22.81%

👥

평균 이용자 수 1,771

📝

전체 플랫폼 평점

9.33

📊 플랫폼 별 순위

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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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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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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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파혼 스캔들

“자매 사이에서 무슨 쓰레기가 되라고.” 그렇게 말했지만 상당히 구미가 당겼다. “약혼은 진서연 씨가 불장난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싫으시면 말고요. ……근데요.” 그래 놓고 다시금 살랑 뒤돌아선 여자가 꽤 예뻤던가. “분명 제가 생각나실 거예요.” 제 말을 음미해달라는 듯이 느릿했던 걸음보다 더 천천히, 보다 더 차분하게 말을 잇는 낭랑한 음성에 질 낮은 호기심이 치밀었다. “언니보다 제가 더 재밌거든요.” “…….” “쓰레기, 아직도 되기 싫으세요?” *** “다 거짓이었잖아. 네가 했던 행동, 말, 모두.” 그렇게 말하는 치훈의 목소리엔 습한 공기만큼이나 축축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화를 억누르고 있는 사람처럼 날이 서 있는 길고 짙은 눈매가 서연의 얼굴을 훑었다. “삼 년이나 지났어요.” 약혼한 일 년 동안 제게 관심조차 없었으면서. 서연은 남자가 이제 와 이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삼 년밖에 안 지났지. 고작 삼 년.” 화를 삭이듯 턱을 쓸어 낸 치훈이 한숨을 토하듯 짧게 실소했다. “사람이 변할 수 있어. 삼 년 안에……. 변할 수 있지.” 서연에게 하는 건지, 혼잣말을 하는 건지 읊조리는 음성이 눈매만큼이나 짙었다. “근데, 나는 이게 왜 네 원래 모습 같을까.” “…….” “네가 왜 날 기만한 거 같지?” 감질나게 내리던 비가 돌연 쏴아- 하고 장대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신경을 거스르던 냄새가 지워지고, 세상과 멀어져 오직 단둘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기만을 입에 담던 남자는 이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지난날과 조금도 변하지 않은 태도로 말했다. “다시 예전처럼, 내가 좋아했던 가면 끼고 예쁘게 굴어 봐.” 차치훈은 서연에게 기만에 대한 죗값을 치르라 종용했다. 다시 예전처럼 헤프게 웃기를 바라며, 또다시 그녀를 할퀴고 있었다. “어려운 일 아니잖아. 예쁘장한 얼굴 뒤에 숨어 가면 쓰고 꼬리 흔드는 거, 진서연 전문 아니야?” 좋아하잖아, 껍데기. 표지 일러스트: 보살 타이틀 디자인: 도씨

thumnail

검은 갈기를 손에 쥔 동백꽃

“저기요……. 귀신이면 물러가고 사람이면… 사람이에요?” 동백은 어릴 적부터 함께 해온 흑마(黑馬), 흑돌이를 타고 고개를 넘던 중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러나 웬걸. 잠이 들었다 깨보니 낯선 사내가 알궁둥이를 까고 끙끙 앓고 있지 않은가. “흑, 흑돌이는 어디 간 게지?” 쩔쩔매며 중얼거리는 음성에 사내가 고개를 들어 보였다. 게슴츠레한 까만 눈동자가 목소리만큼 애처로워 보인다. “여기 있잖아요…….” “네? 어디요?” 사내의 말에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어느 곳에도 흑돌이는 보이지 않았다. 보통 덩치가 큰 놈이 아닌 데다 칠흑같이 검다래 안보일 놈이 아닌데. “제가 흑돌이잖아요, 동백 아씨. 왜 몰라봐주오…….” 그제야 낯선 사내의 눈이 사람 같지 않게, 흑요석처럼 온통 검게 뒤덮여 있는 것이 보인다. “정말…… 네가 흑돌이인 게야?”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 동백이 말을 잇지 못하는데, 흑돌이가 동백의 손을 잡아끌어 제 몸에 갖다 댔다. “뜨거워요.” “…….” “동백 아씨……. 도와주셔요. 어떻게 좀 해주셔요.” 대관절 저게 다 무언지. 낯부끄럽고 어찔하다. 끙끙대는 모습을 보자 걱정이 밀려온다. 큰일이 나도 보통 큰일이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흑돌이를 빨리 낫게 할 수 있을까. 그때,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소젖을 짜던 아낙이 이렇게 짜주어야 소가 아프지 않다고 말했었던 기억이 스쳤다. 흑돌이가 아픈 것도 분명 이 안에 타락이 들어 그런 것이 분명했다. 이제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됐다. “흑돌아. 조금만 참거라. 내가 곧 아프지 않게 해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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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숲지

“저기요……. 귀신이면 물러가고 사람이면… 사람이에요?” 동백은 어릴 적부터 함께 해온 흑마(黑馬), 흑돌이를 타고 고개를 넘던 중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러나 웬걸. 잠이 들었다 깨보니 낯선 사내가 알궁둥이를 까고 끙끙 앓고 있지 않은가. “흑, 흑돌이는 어디 간 게지?” 쩔쩔매며 중얼거리는 음성에 사내가 고개를 들어 보였다. 게슴츠레한 까만 눈동자가 목소리만큼 애처로워 보인다. “여기 있잖아요…….” “네? 어디요?” 사내의 말에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어느 곳에도 흑돌이는 보이지 않았다. 보통 덩치가 큰 놈이 아닌 데다 칠흑같이 검다래 안보일 놈이 아닌데. “제가 흑돌이잖아요, 동백 아씨. 왜 몰라봐주오…….” 그제야 낯선 사내의 눈이 사람 같지 않게, 흑요석처럼 온통 검게 뒤덮여 있는 것이 보인다. “정말…… 네가 흑돌이인 게야?”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 동백이 말을 잇지 못하는데, 흑돌이가 동백의 손을 잡아끌어 제 중심부에 갖다 댔다. “아래가……. 아래가 터질 것 같이 뜨거워요.” “…….” “동백 아씨……. 도와주셔요. 어떻게 좀 해주셔요.” 대관절 저게 다 무언지. 낯부끄럽고 어찔하다. 하나 팔뚝보다 실한 것이 바짝 서 끙끙대는 모습을 보자 걱정이 밀려온다. 큰일이 나도 보통 큰일이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흑돌이를 빨리 낫게 할 수 있을까. 그때,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소젖을 짜던 아낙이 이렇게 짜주어야 소가 아프지 않다고 말했었던 기억이 스쳤다. 흑돌이가 아픈 것도 분명 이 안에 타락이 들어 그런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이렇게 말갛고 하얀 것이 흘러나오지. 이제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됐다. “흑돌아. 조금만 참거라. 내가 곧 아프지 않게 해줄 테니.” *** 얼굴에 흐르던 액체가 기어코 동백의 입술까지 내려와 입으로 스며들었다. 비릿하면서도 어딘가 향긋하게 감도는 단맛이 혀끝에 흘렀다. 그 감칠맛에 동백은 겨우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이것은 짐승의 젖이었다. 동백이 입술에 고인 백탁액을 혀로 깔끔히 핥아냈다. 높으신 양반들만 맛본다는 타락 맛이 조금 요상하긴 했지만 썩 나쁘지 않았다. 자신의 것으로 더럽혀진 것이 미안한지 여전히 동백만을 바라보는 흑돌에게, 동백이 어른스럽고 의젓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맛이 좋구나. 장하네, 우리 흑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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