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레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게요.” 지아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했다. 무너져 가는 집안을 어떻게든 살려야만 하니까. 그래서 자존심도 모두 버리고 최고의 기업 사냥꾼, 민욱에게 빌었다. “제가 잘하겠습니다.” “아까부터 뭘 잘한다는 겁니까? 진짜 잘해요?” 결혼을 해 달라고. “나 같은 개새끼를 감당할 수 있겠어요?” 그는 무감한 눈으로 지아의 몸을 훑고 날카로운 혀로 수치심을 자극하며 그녀가 걸친 모든 것을 벗겨 냈다. 견딜 수 없는 모멸감에 모든 걸 포기하려 했지만. “급한 쪽은 내가 아니라 서지아 씨 아니었습니까?” 다시 나타난 그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위험한 거래가 시작되었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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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가슴만은 절대 안 돼요.” 은설은 블라우스를 쥐고 고개를 저었다. “좋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가슴만 빼고 가죠.” “지,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놀라서 턱을 쳐들자 집요한 시선이 은설을 맞아 주었다. “보다시피 그쪽 때문에 나도 사정이 급해져서.” 재킷을 벗어 던진 주헌은 보란 듯이 몸을 내밀었다. 내리깔리는 시선이 너무 원색적이라 목덜미가 화끈해졌다. “대체 팀장님 사정이 저랑 무슨 상관이에요?” “김 대리는 신체 컴플렉스를 고치고 나는 내 욕구를 해결하면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각자 약점을 쥐자는 제안이 날아왔다. 접촉 사고로 치면 5대 5 쌍방 과실. 둘 다 들켜서는 안 될 치부였고, 한 쪽이 입을 열면 서로가 다치니 저절로 입을 다물게 되는 완벽한 거래 아닌가. “죄송해요, 팀장님. 아무래도 저희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요.” 어깨를 돌리는 찰나 턱이 쥐어 잡혔다. “누가 죄송해야 할지는 두고 봐야 알 텐데.” 진득한 시선이 흔들리는 눈동자에 달라붙고 단단한 팔이 등허리를 휘감았다.
남편이 감옥에서 돌아왔다. 가애는 그의 출소를 위해 선택된 아내. 처음부터 끝이 정해진 결혼, 숨죽인 채 이혼할 날만 기다렸다. “내가 당신에게 사람인 적 있었나요?” 가슴 가득 응어리가 쌓인 어느 날, 가애는 충동적으로 남편에게 맞섰다. “나를 진짜 아내로 대해 주세요” 꾹꾹 눌러 참던 진심은 예고 없이 흘러나왔다. “진짜 아내?” 빤히 응시하던 승후는 느긋이 입술을 뗐다. 기이한 말의 속뜻을 가늠하듯 눈초리가 가늘어졌다. “이곳을 떠나기 전, 단 하루라도 사람으로 살아 보고 싶어요.” 가애는 이룰 수 없는 꿈을 남편에게 요구했다. 윤승후같이 오만한 인간이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해 주지 못할 짓을. “너 내 아내가 되고 싶었어?” “당신…….” 손목이 휘어 잡힌 순간, 가애는 후끈한 열기에 휩싸였다. “네 남편 짓, 못할 것도 없지.” 착각이라기엔 지나치게 짙은 시선이 엉켜들었다. “이가애, 네 소원대로 내 아내가 되어 봐.” 그날 이후 질긴 부부의 인연은 서로를 옭아매고, 가질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여자를 향한 남자의 집착은 끝없이 타오르는데…….
“대가는 치러야지.” 태형의 건조한 음성이 정적을 갈랐다. 무엇이든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 법. 지루한 숨바꼭질을 끝내려 쐐기를 박았다. “책임지고 해결하시죠.” “책임이요?” 아영은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그래, 박물관에 전시될 만큼 눈부신 나체를 봤다. 하지만 책임이라니. ‘강태형 씨 혹시 미치셨어요?’라는 말이 터지기 직전에 겨우 참았다. 남자에게 발목을 보이면 시집가야 한다는 조선 시대 풍속이 떠올라 하마터면 웃을뻔했다. “설마 벗은 몸 봤으니 결혼하자……그런 뜻이에요?” 짙게 달라붙는 시선에 머릿속이 엉키고 혀끝이 꼬였다. 아무리 얼굴과 몸매가 훌륭해도 이건 아니지. 만지지도 못하고 사용도 안 해봤는데. 솔직히 기능까지 우수한지 아닌지 모르지 않나. “박아영 씨 벌써 거기까지 갔습니까? 내 몸이 무척 마음에 들었나 보네.” 천천히 기울어지던 입술이 묘하게 벌어졌다. “내가 그 정도로 양심 없진 않고.” 태형은 불손한 제안을 깍듯하고 정중하게 마무리했다. “서로 공평하게 갑시다.” 선명한 눈길이 허공을 가로질러 왔다. 사나운 기세는 질긴 목줄이 되어 아영의 숨통을 조였다. *이럴 때 보세요: 품격있는 동정남이 날것의 짐승으로 변하는 장면이 궁금할 때 *공감 글귀: 들키고 싶으면 소리 내요. 난 상관없으니까.
『그래요. 내가 어쩌다, 어쩌다 보니 당신과 했어요. 했죠.』 신경질적인 톤으로 중얼거리는 희아의 눈동자가 쉴새 없이 움직였다. 『두 번.』 『네. 두 번.』 즐겁게 횟수를 지적하는 그의 말에 엉겁결에 두 번을 따라 말했다. 흠칫, 무심결에 인정한 뒤 고개를 드니 잘생긴 얼굴에 흡족함이 가득하다. 화를 내고 싶지만 그윽한 눈길로 다정하게 바라보니 자꾸 목구멍만 따끔거리고 혀가 굳었다. 『환상적이었어요. 내 인생 최고로.』 진한 체향과 함께 알렉스가 희아 곁으로 다가왔다. 『당신은 어땠어요?』 그가 낮고 부드러운 어조로 그녀를 채근했다. 아, 미치겠다. 이 타이밍에 적절한 대답은 무엇일까? 1. 감사합니다. 2. 미안합니다. 3. 안녕히 계세요 4. 미쳤어요? 5. 답 없음 물론 그와의 섹스는 뇌가 녹아 버릴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그녀 역시 인생을 통틀어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감각에 완전히 함락되었지. 알코올 한 방울 없이 취해서 흐느적거린 것도 처음이고, 목이 쉴 정도로 신음하며 위아래로 운 행위가 환상이 아니면 무엇일까. 하지만 인정하면? 환상적이라고 인정하면 뒷일은 뻔하기에 차마 답안지에 정답을 넣지 못했다. 『생각, 하지 말아요.』 악마 같은 속삭임에 그녀의 속눈썹이 저절로 내려앉았다. 손목을 감아쥔 손가락에서 노골적인 열기가 번지자 그녀의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졌다. 모든 판단이 멈추고 전신이 마비된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그냥 느껴요. 지난번처럼』 이 세상 것이라기엔 지나치게 달콤한 음성이 목덜미를 타고 흘렀다.
‘너만 보면 미치겠어. 깔아뭉개고 짓이겨서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돌겠어.’ 왠지 모를 이끌림은 운명이나 사랑과 같은 감성적인 욕구가 아닌, 단순히 유전자적 끌림에서 기인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욕구일 거라 생각했다. 맞선 상대였던 그녀, 김지영을 만나기 전까지. “김주혁 상무님이 저를 차 주세요.” 정략결혼이 아닌 연애결혼을 바란다며 발칙한 말을 내뱉는 지영. 자꾸만 도망치려는 그녀에게 왠지 모를 흥미가 생긴 주혁은,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 “딱 세 시간. 내 앞에서 세 시간만 버텨 봐요. 지영 씨가 나를 정말 싫어하면 사라질 테니.” ‘연애란 성적인 매력에 이끌려 서로 좋아하여 사귄다.’는 사전적 정의를 들먹이며, 주혁은 지영을 호텔로 이끌고 두 사람은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된다. 이후, 자꾸만 샘솟는 그녀를 향한 집착과 욕정. 주혁은 지영을 철저하게 굴복시키고 그녀 위에 군림하고픈 욕망에 휩싸이게 되는데…….
“대가는 치러야지.” 태형의 건조한 음성이 정적을 갈랐다. 무엇이든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 법. 지루한 숨바꼭질을 끝내려 쐐기를 박았다. “책임지고 해결하시죠.” “책임이요?” 아영은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그래, 박물관에 전시될 만큼 눈부신 나체를 봤다. 하지만 책임이라니. ‘강태형 씨 혹시 미치셨어요?’라는 말이 터지기 직전에 겨우 참았다. 남자에게 발목을 보이면 시집가야 한다는 조선 시대 풍속이 떠올라 하마터면 웃을뻔했다. “설마 벗은 몸 봤으니 결혼하자……그런 뜻이에요?” 짙게 달라붙는 시선에 머릿속이 엉키고 혀끝이 꼬였다. 아무리 얼굴과 몸매가 훌륭해도 이건 아니지. 만지지도 못하고 사용도 안 해봤는데. 솔직히 기능까지 우수한지 아닌지 모르지 않나. “박아영 씨 벌써 거기까지 갔습니까? 내 몸이 무척 마음에 들었나 보네.” 천천히 기울어지던 입술이 묘하게 벌어졌다. “내가 그 정도로 양심 없진 않고.” 태형은 불손한 제안을 깍듯하고 정중하게 마무리했다. “서로 공평하게 갑시다.” 선명한 눈길이 허공을 가로질러 왔다. 사나운 기세는 질긴 목줄이 되어 아영의 숨통을 조였다. *이럴 때 보세요: 품격있는 동정남이 날것의 짐승으로 변하는 장면이 궁금할 때 *공감 글귀: 들키고 싶으면 소리 내요. 난 상관없으니까.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어른 놀이 합시다, 한 비서.” 냉정한 비서는 상사의 도발적인 제안을 거절했다. “어디가? 오늘 야근이야.” 포기를 모르는 남자는 비서를 궁지로 몰고, 불순한 계약을 강요했다. 남자는 욕망 앞에 무릎 꿇고, 그를 짝사랑하는 여자는 부적절한 관계에 빠져들었다. 상처받은 비서는 이별을 고하지만 질투에 눈이 먼 남자는 제 궤도를 벗어나 폭주하는데.... “상무님, 저희 이미 끝났잖아요!” “왜, 딴 놈이랑 결혼이라도 하게?” 그를 벗어나려 할수록 지독한 집착이 여자를 옭아맸다. “나는 이미 바닥이야. 그러니 너도 바닥으로 가야지.” 마음이 아닌 서로의 몸만 탐하려 맺은 계약. 그 계약, 지켜질 수 있을까?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작가님, 안 해보셨어요?” 로맨스 판타지 소설 스타 작가 유리. 처음 선보인 19금 소설이 폭망하게 된다. 어설픈 씬에 대한 악플로 정신없는 찰나. 출판사 대표인 기주의 자극적인 도발에 자존심이 상한 유리는, 작품 속 씬이 현실성이 있는지 기주와 내기를 벌이게 된다. 결국 직접 보여주겠다며 기주의 차에 올라탄 유리. 하지만 처음 의도와 달리 그와 끝까지 가게 되는데……. “절정까지 확인하셔야죠.” 희미한 불빛 아래 무시무시하게 변한 기주의 몸. 유리는 뜨거운 쾌락을 맛보게 되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꼬이기 시작한다.
잘못 보낸 택배가 도착한 곳은 게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한 팀장의 집. “남의 택배를 뜯어보는 악취미는 없지만, 밤을 책임진다는 토끼가 뭔지 궁금해서 열어 봤습니다.” 「당신의 밤을 책임질 신제품 긴 귀 토끼 80% 폭탄세일」 배송 메시지: 성인용품이라고 표기하지 말아 주세요. 한 팀장은 지은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토끼보단 제가 나을 텐데요. 토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찾아오세요. 저의 집은 이미 아시니까.”
“이하나 씨는 도덕적 기준이 매우 높은가 봅니다, 의외로.” 충동적으로 엮였던 뉴욕의 밤이 악몽으로 되돌아왔다. 위압적인 남자 윤태준, 그를 서울 한복판에서 다시 만날 줄이야. “좋아 죽겠다고 내 목 끌어안고 사정했잖아.” “그건…… 실수였어요.” “실수? 그런 실수는 꽤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실수 계속하시죠.” “당신 미쳤어요?” “글쎄. 네가 원하면 미쳐보고.” 사랑을 거부하는 하나에게 날아든 위험한 제안. “직장에서…… 이러면 안 돼요.” “우리가 내외할 사이는 아닌 거로 아는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여자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는 태준. “거절하려면 흔들리지 말든가.” 세상을 다 가진 남자. 태준은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여자를 천천히 무너트리는데…….
『그래요. 내가 어쩌다, 어쩌다 보니 당신과 했어요. 했죠.』 신경질적인 톤으로 중얼거리는 희아의 눈동자가 쉴새 없이 움직였다. 『두 번.』 『네. 두 번.』 즐겁게 횟수를 지적하는 그의 말에 엉겁결에 두 번을 따라 말했다. 흠칫, 무심결에 인정한 뒤 고개를 드니 잘생긴 얼굴에 흡족함이 가득하다. 화를 내고 싶지만 그윽한 눈길로 다정하게 바라보니 자꾸 목구멍만 따끔거리고 혀가 굳었다. 『환상적이었어요. 내 인생 최고로.』 진한 체향과 함께 알렉스가 희아 곁으로 다가왔다. 『당신은 어땠어요?』 그가 낮고 부드러운 어조로 그녀를 채근했다. 아, 미치겠다. 이 타이밍에 적절한 대답은 무엇일까? 1. 감사합니다. 2. 미안합니다. 3. 안녕히 계세요 4. 미쳤어요? 5. 답 없음 물론 그와의 섹스는 뇌가 녹아 버릴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그녀 역시 인생을 통틀어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감각에 완전히 함락되었지. 알코올 한 방울 없이 취해서 흐느적거린 것도 처음이고, 목이 쉴 정도로 신음하며 위아래로 운 행위가 환상이 아니면 무엇일까. 하지만 인정하면? 환상적이라고 인정하면 뒷일은 뻔하기에 차마 답안지에 정답을 넣지 못했다. 『생각, 하지 말아요.』 악마 같은 속삭임에 그녀의 속눈썹이 저절로 내려앉았다. 손목을 감아쥔 손가락에서 노골적인 열기가 번지자 그녀의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졌다. 모든 판단이 멈추고 전신이 마비된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그냥 느껴요. 지난번처럼』 이 세상 것이라기엔 지나치게 달콤한 음성이 목덜미를 타고 흘렀다.
“가슴, 가슴만은 절대 안 돼요.” 은설은 블라우스를 쥐고 고개를 저었다. “좋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가슴만 빼고 가죠.” “지,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놀라서 턱을 쳐들자 집요한 시선이 은설을 맞아 주었다. “보다시피 그쪽 때문에 나도 사정이 급해져서.” 재킷을 벗어 던진 주헌은 보란 듯이 몸을 내밀었다. 내리깔리는 시선이 너무 원색적이라 목덜미가 화끈해졌다. “대체 팀장님 사정이 저랑 무슨 상관이에요?” “김 대리는 신체 컴플렉스를 고치고 나는 내 욕구를 해결하면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각자 약점을 쥐자는 제안이 날아왔다. 접촉 사고로 치면 5대 5 쌍방 과실. 둘 다 들켜서는 안 될 치부였고, 한 쪽이 입을 열면 서로가 다치니 저절로 입을 다물게 되는 완벽한 거래 아닌가. “죄송해요, 팀장님. 아무래도 저희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요.” 어깨를 돌리는 찰나 턱이 쥐어 잡혔다. “누가 죄송해야 할지는 두고 봐야 알 텐데.” 진득한 시선이 흔들리는 눈동자에 달라붙고 단단한 팔이 등허리를 휘감았다.
왠지 모를 이끌림은 운명이나 사랑과 같은 감성적인 욕구가 아닌, 단순히 유전자적 끌림에서 기인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욕구일 거라 생각했다. 맞선 상대였던 그녀, 김지영을 만나기 전까지. “김주혁 상무님이 저를 차 주세요.” 정략결혼이 아닌 연애결혼을 바란다며 발칙한 말을 내뱉는 지영. 자꾸만 도망치려는 그녀에게 왠지 모를 흥미가 생긴 주혁은,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 “딱 세 시간. 내 앞에서 세 시간만 버텨 봐요. 지영 씨가 나를 정말 싫어하면 사라질 테니.” ‘연애란 성적인 매력에 이끌려 서로 좋아하여 사귄다.’는 사전적 정의를 들먹이며, 주혁은 지영을 호텔로 이끌고 두 사람은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된다. ‘너만 보면 미치겠어. 깔아뭉개고 짓이겨서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돌겠어.’ 이후, 자꾸만 샘솟는 그녀를 향한 집착과 욕정. 주혁은 지영을 철저하게 굴복시키고 그녀 위에 군림하고픈 욕망에 휩싸이게 되는데……. *** “연애? 그럼 저의 성적 매력부터 확인하고 싶단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턱, 선 자리에서 남자에게 듣기 매우 곤란한 단어에 목구멍에 숨이 걸렸다. “사전 안 읽고 삽니까? 확인해보세요.” 지영이 그를 쏘아보며 휴대 전화를 들었다. 그녀는 인터넷 검색창을 열고 국어사전에 ‘연애’라는 단어를 찍었다. 연애 戀愛 발음 [ 여ː내 ] 명사 1. 성적인 매력에 이끌려 서로 좋아하여 사귐. “그럼 확인하러 호텔로 가시죠.”
“이 새끼는 아직 합의가 안 됐어요. 그러니까 뇌물 좀 먹여 봐요.” 이현의 눈이 배꼽 어귀에서 부푸는 기둥으로 내려갔다. 몸 안에 넣기에 지나치게 크고 무식한 것을 마주하자 주아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동생 친구와 붙어먹는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날 위기였다. “밖에서…… 주원이가 들을지도 몰라.” “XX, 나한테 박히면서 왜 자꾸 혈육 타령이야!” 반듯한 이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렇게 아쉬우면 저 자식 여기로 끌고 와요? 턱 쳐들고 우리 둘이 무슨 짓 하는지 관람시켜야 직성 풀리겠어요?” “미쳤어? 그런 뜻이 아니잖아!” “나한테 집중 안 해요?” “할게……. 너한테만 집중할게.” 이현의 턱 근육이 꿈틀거리자 주아의 목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주먹은 쥐어서 뭐 하게요. 나 때리려고?” 마음을 다잡느라 저도 모르게 손을 오므렸더니 이현이 피식거렸다. “널 때리다니. 그럴 리가.” 장난기 어린 시선을 피하며 슬그머니 손가락을 폈다. 몸을 겹치고, 혀를 얽고, 말을 섞을수록 그에게 말려들어서 미칠 것 같았다. 도대체가 박이현을 당해 내지 못하겠다. “아, 무서워라. 그 주먹으로 맞으면 퍽 아프겠다.” “너어! 자꾸 나 놀릴래?” 분한 마음에 눈을 치뜬 순간. “덤비고 싶게 만든 사람이 누군데.” 열기를 머금은 입술이 하얀 목덜미를 간지럽혔다. 부드럽게 귓가를 핥는 숨결에 가슴이 콩닥댔다.
“괜찮은 냄새가 아닌데?” 훗, 그가 웃는 숨결이 귀와 목 언저리에 닿았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설마 상체에 난 땀 냄새를 맡았단 뜻인가 싶어 깜짝 놀랐다. 은밀한 손가락이 얼굴에 닿았다 떨어지며 달뜬 연우를 어루만졌다. 두 번째로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그의 무거운 어깨가 지그시 등을 눌렀다. “자기 냄새 모르나? 달면서도 시큼하게 발정 난 냄새.” * 청년기부터 서서히 시력을 잃으며 이제는 모든 사물을 회색 그림자로 보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남자. 우연한 기회에 그의 요양 보호사로 근무하게 된 여자는 단번에 채용되지만 매우 불편한 제안을 받게 된다. 그녀는 사용 중인 모든 화장품과 바디용품을 절대로 바꿔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며 일을 시작하는데……. 희미한 시각 대신 나머지 감각으로 세상을 보는 남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여자를 느낀다.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이 지배하는 색다른 사랑. 간절하기에 더 격정적인 고수위 로맨스.
“어른 놀이 합시다, 한 비서.” 냉정한 비서는 상사의 도발적인 제안을 거절했다. “어디가? 오늘 야근이야.” 포기를 모르는 남자는 비서를 궁지로 몰고, 불순한 계약을 강요했다. 남자는 욕망 앞에 무릎 꿇고, 그를 짝사랑하는 여자는 부적절한 관계에 빠져들었다. 상처받은 비서는 이별을 고하지만 질투에 눈이 먼 남자는 제 궤도를 벗어나 폭주하는데.... "상무님, 저희 이미 끝났잖아요!" “왜, 딴 놈이랑 결혼이라도 하게?” 그를 벗어나려 할수록 지독한 집착이 여자를 옭아맸다. “나는 이미 바닥이야. 그러니 너도 바닥으로 가야지.” 마음이 아닌 서로의 몸만 탐하려 맺은 계약. 그 계약, 지켜질 수 있을까?
“부탁드려요. 저와… 결혼해 주세요.” 결혼을 구걸하는 고운의 입술이 떨렸다. “금정 건설의 개를 남편으로 맞으시려고? 용기가 가상하네.” 청혼받은 태주가 비딱하게 웃었다. “왜 표현을… 그런 식으로 하세요.” “몸부터 들이대는 여자한테 품위 있는 답을 해드리기는 좀 어렵고.” 의도적으로 저급한 단어를 지껄이는 사내의 시선이 차가웠다. “어른들이 바라시는 것처럼 저희가 혼인하면-.” “박 회장 말 한마디에 여자를 침대에 들일 정도로 내가 근본 없진 않아서.” 태주는 울먹이며 애원하는 고운의 말 허리를 둑 잘랐다. 더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듯 희미하던 웃음기마저 지우고 고개를 돌렸다. “그 얘기는 안 들은 거로 하고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잠, 잠깐만요.” 다급한 손가락이 소매를 부여잡자 재킷 단추를 채우던 손이 우뚝 멈췄다. “할게요. 상무님 마음… 움직일 수 있다면 뭐든요.” 절박한 나머지 두서없는 말이 입에서 굴러 나왔다. 마주 앉은 사내가 썩은 동아줄인 걸 알면서도, 고운은 그를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어른 놀이 합시다, 한 비서.” 냉정한 비서는 상사의 도발적인 제안을 거절했다. “어디가? 오늘 야근이야.” 포기를 모르는 남자는 비서를 궁지로 몰고, 불순한 계약을 강요했다. 남자는 욕망 앞에 무릎 꿇고, 그를 짝사랑하는 여자는 부적절한 관계에 빠져들었다. 상처받은 비서는 이별을 고하지만 질투에 눈이 먼 남자는 제 궤도를 벗어나 폭주하는데.... "상무님, 저희 이미 끝났잖아요!" “왜, 딴 놈이랑 결혼이라도 하게?” 그를 벗어나려 할수록 지독한 집착이 여자를 옭아맸다. “나는 이미 바닥이야. 그러니 너도 바닥으로 가야지.” 마음이 아닌 서로의 몸만 탐하려 맺은 계약. 그 계약, 지켜질 수 있을까?
“대가는 치러야지.” 태형의 건조한 음성이 정적을 갈랐다. 무엇이든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 법. 지루한 숨바꼭질을 끝내려 쐐기를 박았다. “책임지고 해결하시죠.” “책임이요?” 아영은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그래, 박물관에 전시될 만큼 눈부신 나체를 봤다. 하지만 책임이라니. ‘강태형 씨 혹시 미치셨어요?’라는 말이 터지기 직전에 겨우 참았다. 남자에게 발목을 보이면 시집가야 한다는 조선 시대 풍속이 떠올라 하마터면 웃을뻔했다. “설마 벗은 몸 봤으니 결혼하자……그런 뜻이에요?” 짙게 달라붙는 시선에 머릿속이 엉키고 혀끝이 꼬였다. 아무리 얼굴과 몸매가 훌륭해도 이건 아니지. 만지지도 못하고 사용도 안 해봤는데. 솔직히 기능까지 우수한지 아닌지 모르지 않나. “박아영 씨 벌써 거기까지 갔습니까? 내 몸이 무척 마음에 들었나 보네.” 천천히 기울어지던 입술이 묘하게 벌어졌다. “내가 그 정도로 양심 없진 않고.” 태형은 불손한 제안을 깍듯하고 정중하게 마무리했다. “서로 공평하게 갑시다.” 선명한 눈길이 허공을 가로질러 왔다. 사나운 기세는 질긴 목줄이 되어 아영의 숨통을 조였다. *이럴 때 보세요: 품격있는 동정남이 날것의 짐승으로 변하는 장면이 궁금할 때 *공감 글귀: 들키고 싶으면 소리 내요. 난 상관없으니까.
“어떡하지, 그런 말을 믿을 만큼 내가 순진하지는 않아서.” 빌린 돈을 갚겠다는 약속에 도혁이 헛웃음을 날렸다. 부모에게 버려진 자신을 지켜 준 유일한 남자, 그가 너무 변했다. “돈 대신 줄 게 있을 텐데. 너처럼 가진 게 없는 여자라도.” 침대에 걸터앉은 사내는 다리를 넓게 벌렸다. 위협적으로 뻗은 몸을 과시하듯 손을 뒤로 짚고 상체를 천천히 젖혔다. “너한테 계속 퍼주기만 하니 싫증이 나네.” 굵고 뜨거운 시선이 흔들리는 눈동자에 달라붙었다. “이제부터 나도 좀 받아먹으려고.” “설마….” 가족보다 따스하게 자신을 돌봐 주던 남자가 제 몸뚱이를 원한다는 뉘앙스에 숨이 막혔다. “너도 이 새끼 저 새끼들한테 불려 다니는 것보다 좋잖아. 깔끔하고.” 마지막 남은 구원의 손길은 세아를 나락으로 잡아끌었다. “머리 잘 굴려 봐. 누구한테 주는 쪽이 나은지” 자그마치 12년. 세아가 제 발로 자신을 찾아오도록 공들인 도혁의 세월이 이제 막 싹을 틔웠다.
“대가는 치러야지.” 태형의 건조한 음성이 정적을 갈랐다. 무엇이든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 법. 지루한 숨바꼭질을 끝내려 쐐기를 박았다. “책임지고 해결하시죠.” “책임이요?” 아영은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그래, 박물관에 전시될 만큼 눈부신 나체를 봤다. 하지만 책임이라니. ‘강태형 씨 혹시 미치셨어요?’라는 말이 터지기 직전에 겨우 참았다. 남자에게 발목을 보이면 시집가야 한다는 조선 시대 풍속이 떠올라 하마터면 웃을뻔했다. “설마 벗은 몸 봤으니 결혼하자……그런 뜻이에요?” 짙게 달라붙는 시선에 머릿속이 엉키고 혀끝이 꼬였다. 아무리 얼굴과 몸매가 훌륭해도 이건 아니지. 만지지도 못하고 사용도 안 해봤는데. 솔직히 기능까지 우수한지 아닌지 모르지 않나. “박아영 씨 벌써 거기까지 갔습니까? 내 몸이 무척 마음에 들었나 보네.” 천천히 기울어지던 입술이 묘하게 벌어졌다. “내가 그 정도로 양심 없진 않고.” 태형은 불손한 제안을 깍듯하고 정중하게 마무리했다. “서로 공평하게 갑시다.” 선명한 눈길이 허공을 가로질러 왔다. 사나운 기세는 질긴 목줄이 되어 아영의 숨통을 조였다. *이럴 때 보세요: 품격있는 동정남이 날것의 짐승으로 변하는 장면이 궁금할 때 *공감 글귀: 들키고 싶으면 소리 내요. 난 상관없으니까.
남편이 감옥에서 돌아왔다. 가애는 그의 출소를 위해 선택된 아내. 처음부터 끝이 정해진 결혼, 숨죽인 채 이혼할 날만 기다렸다. “내가 당신에게 사람인 적 있었나요?” 가슴 가득 응어리가 쌓인 어느 날, 가애는 충동적으로 남편에게 맞섰다. “나를 진짜 아내로 대해 주세요” 꾹꾹 눌러 참던 진심은 예고 없이 흘러나왔다. “진짜 아내?” 빤히 응시하던 승후는 느긋이 입술을 뗐다. 기이한 말의 속뜻을 가늠하듯 눈초리가 가늘어졌다. “이곳을 떠나기 전, 단 하루라도 사람으로 살아 보고 싶어요.” 가애는 이룰 수 없는 꿈을 남편에게 요구했다. 윤승후같이 오만한 인간이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해 주지 못할 짓을. “너 내 아내가 되고 싶었어?” “당신…….” 손목이 휘어 잡힌 순간, 가애는 후끈한 열기에 휩싸였다. “네 남편 짓, 못할 것도 없지.” 착각이라기엔 지나치게 짙은 시선이 엉켜들었다. “이가애, 네 소원대로 내 아내가 되어 봐.” 그날 이후 질긴 부부의 인연은 서로를 옭아매고, 가질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여자를 향한 남자의 집착은 끝없이 타오르는데…….
“어떡하지, 그런 말을 믿을 만큼 내가 순진하지는 않아서.” 빌린 돈을 갚겠다는 약속에 도혁이 헛웃음을 날렸다. 부모에게 버려진 자신을 지켜 준 유일한 남자, 그가 너무 변했다. “돈 대신 줄 게 있을 텐데. 너처럼 가진 게 없는 여자라도." 침대에 걸터앉은 도혁은 다리를 넓게 벌렸다. 위협적으로 뻗은 몸을 과시하듯 손을 뒤로 짚고 상체를 천천히 기울였다. “대표님, 설마….” 가족보다 따스하게 자신을 돌봐 주던 남자가 제 몸뚱이를 원한다는 뉘앙스에 숨이 막혔다. “너도 이 새끼 저 새끼들 앞에서 벗어젖히는 것보단 낫잖아. 깔끔하고.” 마지막 남은 구원의 손길은 세아를 나락으로 잡아끌었다. "머리 잘 굴려 봐. 누구한테 대 주는 쪽이 나은지." 검은 눈동자에 나른한 열기가 피어올랐다. 자그마치 12년. 세아가 제 발로 자신을 찾아오도록 공들인 세월이 이제 막 싹을 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