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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가지고 싶다며 막무가내로 들이댔던 일레인이, 새벽이 되자마자 냉정하게 돌변했다. “펠릭스. 나는 당신과 결혼할 수 없어요.” 그 말에 상처 입은 짐승처럼 펠릭스가 울부짖었다. “내가, 사생아였던 것이, 그렇게 걸렸던가, 일레인?” “사생아로 큰 당신이, 그 설움을 제일 잘 알잖아. 남동생에게 그 짐을 지울 수 없었어.” 일레인의 말은 비수처럼 펠릭스의 가슴을 찔러들었다. 펠릭스가 붙들어 보려 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일레인은 이미, 해싱턴 공작 부인이 되어 있었다. 그로부터 3년. 복수를 맹세한 남자가 돌아왔다. 일레인의 가문과 일레인의 아들까지 모두를 파멸시킬 무기를 가지고. “내가 무얼 하는지 모르겠어, 일레인? 배운 대로 하는 거잖아.” 펠릭스의 손이 일레인의 얼굴을 쓸고 내려와 가는 목을 움켜쥐었다. 손가락의 굳은살이 일레인의 목을 아프게 파고들었다. “손 내려, 일레인. 어둠 속에서 네가 마구 베어 먹고 버렸던 내 몸을, 너도 이제는 제대로 봐야지. 그게 예의 아니겠어, 일레인?”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12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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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이용자 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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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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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기억(개정판)

친구의 남편이 될 남자를 처음 본 순간, 정인의 내면에서 누군가가 고함을 질러 댔다. 난생 처음 본 남자였는데 알고 있는 사람인 것만 같았다. 그 이후, 정인의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하나둘 떠오르는 내 것이 아닌 기억, 내 통제를 벗어나는 육체. 내 입을 통한 다른 누군가의 발언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들. 정인이 이식받은 간은 사실은 아버지의 것이 아니었다. 뺑소니로 인해 뇌사에 이른 무연고자의 장기를 자식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가 불법공여를 받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내 장기를 이식해 준 여자의 오래된 연인이었다. 그래서 그를 볼 때면 이렇게 가슴이 뛰는구나 싶으면서도 자신의 도덕심을 의심하는 날들이 지속되었다. 그런데 내면의 여자 때문일까. 자신의 몸을 빌어 여자가 움직일 때면 그의 시선이 정인에게로 향했다. 이 마음은 그 여자의 것인가, 아니면 나의 내면이기도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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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부인의 에로스

“나는 오늘밤 당신을 가지고 싶어요, 제발.” 이렇게 애원하던 여자가 새벽에 이별을 고했다 “펠릭스. 나는 당신과 결혼할 수 없어요.” 그 말에 상처 입은 짐승처럼 펠릭스가 울부짖었다. “내가, 사생아였던 것이, 그렇게 걸렸던가, 일레인?” “사생아로 큰 당신이, 그 설움을 제일 잘 알잖아. 남동생에게 그 짐을 지울 수 없었어.” 일레인의 말은 비수처럼 펠릭스의 가슴을 찔러들었다. 펠릭스가 붙들어 보려 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일레인은 이미, 해싱턴 공작 부인이 되어 있었다. 그로부터 3년. 복수를 맹세한 남자가 돌아왔다. 일레인의 가문과 일레인의 아들까지 모두를 파멸시킬 무기를 가지고. “내가 무얼 하는지 모르겠어, 일레인? 배운 대로 하는 거잖아.” 펠릭스의 손이 일레인의 얼굴을 쓸고 내려와 가는 목을 움켜쥐었다. 손가락의 굳은살이 일레인의 목을 아프게 파고들었다. “손 내려, 일레인. 어둠 속에서 네가 마구 베어 먹고 버렸던 내 몸을, 너도 이제는 제대로 봐야지. 그게 예의 아니겠어, 일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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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끝

-“우리 합환주는 이 국화주로 하자꾸나.” 알싸한 국화 향을 남기고 출정한 세자 이현은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건만, 왕을 시해한 대역죄로 폐세자가 되었다. 곧이어 폐세자를 다시 옹립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연우 가문은 풍비박산이 났다.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돌아온 신연우, 정인과 가족을 죽인 자들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높이 쳐들었다. *****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복수는 말이야. 가장 소중히 여기는 걸 부수는 거야. 가장 열망하는 걸 빼앗는 거야. 시기와 질투 가득한 그 머리통으로 심혈을 기울여 짜낸 계획을 성공의 직전에서 좌절시키는 거야. 그래서 시도하고 좌절하고, 또 시도하고 좌절하다 끝내 절망에 빠져 울부짖게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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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낯선 기억

친구의 남편이 될 남자를 처음 본 순간, 정인의 내면에서 누군가가 고함을 질러 댔다. 난생 처음 본 남자였는데 알고 있는 사람인 것만 같았다. 그 이후, 정인의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하나둘 떠오르는 내 것이 아닌 기억, 내 통제를 벗어나는 육체. 내 입을 통한 다른 누군가의 발언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들. 정인이 이식받은 간은 사실은 아버지의 것이 아니었다. 뺑소니로 인해 뇌사에 이른 무연고자의 장기를 자식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가 불법공여를 받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내 장기를 이식해 준 여자의 오래된 연인이었다. 그래서 그를 볼 때면 이렇게 가슴이 뛰는구나 싶으면서도 자신의 도덕심을 의심하는 날들이 지속되었다. 그런데 내면의 여자 때문일까. 자신의 몸을 빌어 여자가 움직일 때면 그의 시선이 정인에게로 향했다. 이 마음은 그 여자의 것인가, 아니면 나의 내면이기도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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