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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혁 Say.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눈에서 한시도 벗어나지 않게, 늘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어린 나이에 깨달은 진리. 그래서 널 놓치지 않기 위해 늘 곁에 있었을 뿐. 그런데 박서우, 넌 왜 자꾸만 도망치려고만 하는 거지? 박서우 Say. 같이 영화를 보고 여행도 다니는데 함께 사진을 찍은 적은 없는 사이. 키스를 하고 몸을 섞지만 사귀지는 않는 사이. 그리고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사이. 이승혁, 그럼 대체 우리는 무슨 사이야? 친구도 연인도 아닌 애매모호한 관계. ‘그런 사이’의 두 남녀가 그려내는 달콤 야릇한 이야기.
* 키워드 : 현대물, 첫사랑, 재회물, 다정남, 대형견남, 절륜남, 평범녀, 다정녀, 달달물, 잔잔물, 힐링물 통장 잔고 때문에 회사를 다니고 있는 대한민국의 흔한 직딩인 열음. 딱히 특별하지 않았던 어느 날, 그녀는 조용한 학교 운동장에서 맥주를 까다가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생인 주인을 만난다. 그렇게 얼떨결에 명함을 받은 뒤, 그와 연락을 이어 가던 중 열음은 충동적으로 3주 휴가를 내고 그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을 향해 가는데……. ▶잠깐 맛보기 “……어쨌든 너 때문에 동창회에 간 건 맞아.” 주인이 화제를 돌리려고 꺼낸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알 수 있지만, 열음은 거기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왜?” 열음은 눈을 끔뻑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주인이 그녀를 바라보며 느른하게 입술을 늘였다. “잘 들어갔는지 궁금해서.” 변명처럼 내뱉은 말에 열음의 눈이 가늘어졌다. 잘 들어갔다는 확인은 그날 밤 나눈 메시지로도 충분했다. 열음은 말없이 주인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기만 했다. 본인도 우스운 변명이라는 걸 알았는지 그의 뺨이 붉어지다 못해 이제는 곧 터질 것 같았다. “……뭐, 오늘은 그런 것으로 넘어가자.” 가벼운 목소리로 말한 열음이 어깨를 으쓱했다. 봐주겠다는 뜻이다. 주인이 골이 난 것처럼 미간을 좁혔다. “혹시 막내야?” “어떻게 알았어?” 휘둥그레진 주인의 눈을 보자 웃음이 터질 것 같았다. “관심이 있으면 그냥 다 알게 되는 거야.” 열음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는 주인과 이런 농담도 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는 것에 들떠 있었다. “……나한테 관심이 있다고?” 주인이 혼란스러워하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되물었다. 덕분에 열음의 얼굴 가득 번져 있던 짓궂은 미소가 점점 사라졌다. 열음은 애꿎은 입술만 물었다가 놓았다. 흔들리는 주인의 눈동자 앞에서 농담이었다는 말은 차마 할 수가 없었다.
짝사랑하던 지언이 가이드란 걸 안 순간, 강운은 제가 에스퍼란 사실이 처음으로 만족스러웠다. “일종의 계약 연애라고 생각해.” 문제는 이 계약의 필수인 스킨십의 강도. 에스퍼와 가이드는 스킨십을 통해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접촉 부위가 넓을수록 효과가 좋은 거 알아?” “오, 옷은 왜 벗어?” “말했잖아. 접촉 부위가 넓을수록 좋다고.” 당연히 천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낫고, 제일 좋은 건 점막과 비비는 것. “앗! 강운…… 이거, 흣!” “가이딩 해야지. 네가 해 줘.” 에스퍼 : 초능력자. 보통 성인이 되기 전에 발현되며, 초인적인 힘 외에 고유의 능력도 있다. 능력에 따라 등급이 나뉘며, 능력을 소모하면 에너지 고갈로 ‘폭주’ 상태에 이른다. 가이드 : 접촉을 통해 에스퍼가 소모한 에너지를 채워 줄 수 있다. 능력에 따라 등급이 나뉘며, 등급이 높을수록 적은 접촉으로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미리보기: “나 너 안을 거야.” 강운은 그 행위를 ‘가이딩’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강운은 다급한 손길로 젤을 문질러 허벅지 사이에 비볐다. 제 손바닥부터 지언의 허벅지까지 화끈하게 열이 올랐다. “강운아, 흑. 이거 이상해.” 파스를 붙인 것처럼 홧 올라오는 열기에 지언이 몸을 뒤틀며 훌쩍거렸다. “어떻게 이상한데?” “뜨, 뜨거…… 학!” 강운은 호소하는 지언의 안에 중지를 넣었다. 물론 손가락에도 그 ‘이상한’ 젤이 듬뿍 묻어 있었다. 속까지 화끈거리자 허리를 비틀고 난리가 났다. “금방 괜찮아지게 해 줄게.” 강운은 지언의 다리를 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허벅지보다 여린 살점을 입에 물고 구석구석 혀로 닦아 냈다. 속살은 미끄러질 것처럼 부드럽고, 녹아 버릴 것처럼 뜨거웠다. “아흑! 그거 하지, 흣…… 하지 마…… 아응!” ‘이게 고작 가이딩이라고?’ 에스퍼 차강운이 배운 가이딩은 소모된 에너지를 채워 주고, 에스퍼의 정신을 케어해 주는 치료 행위의 일종이었다. 이렇게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쾌락을 안겨 주는 게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죽은 듯 깊은 잠에 빠진 렌. 그를 지척에서 간호하던 아멜리아는 갑자기 눈을 뜬 렌에게 덮쳐진다. 그가 다시 잠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계가 필요하다는데…. “아가씨. 들키면 안 되잖아요.” 이 남자가 순진하기만 하던 렌이 맞나.
동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여자였나 봐, 너.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여자에게 끌리는 시헌. 알고 보니 그녀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제 친구의 동생이기도 한 다음이었다. 친동생과도 다름없던 아이에게 빠지면 안 된다고 되뇌었지만, 10년의 세월이 지나 완연한 여자가 된 다음에 대책 없이 흔들린 시헌. 결국 마음을 포기하지 못한 그는 다음이 가지고 간 제 티셔츠를 빌미삼아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이는데……. ▶잠깐 맛보기 “나는 너한테 ‘오빠’야?” 어느새 장난기를 지워 냈는지 잘생긴 얼굴에는 진지함만 남았다. 다음은 눈 하나 깜빡하지 못하고 시선으로 그에게 얽매였다. “‘남자’는 여기서 못 멈춰.” 그녀의 머뭇거림을 견디지 못한 시헌이 읊조리자 다음의 얼굴이 애매하게 일그러졌다. “왜 자꾸 키스를 해? 한 번은 실수잖아.” “두 번은?” “……장난?” 결국 확답을 위해 물은 질문에 시헌은 물음으로 답했다. 다음은 스스로도 시원하게 답하지 못하고 끝을 올렸다. 동시에 시헌의 얼굴이 불만스레 구겨졌다. “너는 장난으로 이런 걸 해?” “장난이 아니면 왜 하는데?” 거칠어진 그의 목소리에 뜨끔했지만 뒤지지 않으려 턱을 치켜올렸다. 시헌은 오기를 부리는 듯한 그녀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보다가 물었다. “뭐가 됐든 난 너한테 끌렸고, 너도 그랬잖아.”
어느 날, 존경하는 상사인 애드리안 윈슬렛 공작에게 청혼서와 귀한 선물을 받은 키아라. 난데없는 청혼에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공작과 함께 밤새워 일했을 뿐인데 그 밤일이 그 일이 아니라는 소문이 돌기까지? 망측한 소문에 이어 공작이 청혼서를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 스캔들에서 더는 발 뺄 구석이 없어진다! "무조건 돌려줘야 해." 청혼 선물을 돌려주러 간 사무실에서 하늘 같은 공작님의 '은밀한 행위'를 보게 된 키아라. "그, 그럼 저도 보여 드릴게요!" 수치스러움에 죽으려고 하는 공작을 달래기 위한 그녀의 배려는 어쩐지 조금 엇나간 방향으로 흘러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