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랑 결혼하려던 건 아이가 필요해서였습니다.” 세상이 망했다. 덕분에 내 약혼자였던 남자의 실체를 알아버렸다. “저랑 결혼하려던 이유가 정말 아이 때문이었어요?” “예. 그리고 당신이 가졌던 돈이 필요해서요.” 뻔뻔하게도 말하는 약혼자의 말이 새삼 아프게 느껴져서. “성녀님께서 그러더군요. 당신이 이제 아이를 갖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요.” “그 말을 믿어요?” “예, 적어도 당신 말보다는요.” 약혼자는 나와 함께 사고를 당했기에 기억을 잃었다고 했다. “가여운 이네스, 당신도 새 출발 하세요. 이전의 일은 잊으시고요.” “…성녀님.” “세상에 남자는 많답니다.” 내가 죽어있던 1년 동안, 기억을 잃은 약혼자는 성녀와 연인이 되어 있었다. * 그래서 더는 안 되겠어서 그들을 떠났다. “아이는 없어도 됩니다. 그때 일은 실수였습니다.” 약혼자는 기억을 찾았고. “저는 당신이 없어도 돼요.” “그저 시키는 대로 말했던 것뿐입니다!” 나는 그에게 눈곱만큼의 애정도 남아있지 않았다. “기억을 잃어서 그런 겁니다. 그건 제 진심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변명에도 가슴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했다. “당신 진심이 어떤지는 궁금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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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있어요.” 혼잣말이 아니었다. 일레인은 제 약혼자를 간절히 바라보았지만, 정작 그는 고개 한번 돌리지 않았다. “중요한 일이에요, 블레이크.” 그는 귀찮다는 듯 미간을 좁히고 한숨을 토해 냈다. 이번에도 말하지 못하면, 영영 기회는 없을 것이다. 제게 남은 시간은 고작 1년. “파혼해 주세요, 공작님.” “또 제 관심을 끌려는 거라면 그만하십시오. 이젠 지겹습니다.” 완벽한 가면이 깨진 것처럼 블레이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고작 이런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그렇게 애썼다니. 일레인은 도망치고픈 맘을 억누르며 힘겹게 말했다. “파혼해요. 정말로.” 이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야.
“아이만 낳으면 당신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19금 피폐 BL소설의 조연으로 빙의했다. 그것도 모자라 도망간 오라버니 대신 원수 가문에 시집을 왔고. 하필이면 주인공이자 로열 오메가인 오라버니의 상대는 집착 광공 로열 알파였다. 절망적이게도 나는 베타였고. 가문에서 오라버니를 잡을 때까지 오메가인 척해야 했다. “당신을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광공의 가문과 우리 가문은 원수지간이었다. 당연히 나를 반기는 사람은 없었고. 그래서 살길을 찾아야 했다. “그, 그래도 전 당신이 정말 좋은걸요!” 그렇게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굴 수밖에 없었다. “첫눈에 반했어요!” 광공은 다행히도 나를 냉대했고. 그럼에도 원작의 오라버니처럼 햇살수 연기를 해야 했다. 살기 위해. **** 하찮은 사랑의 도피를 했던 오라버니를 잡았다. 그래서 달아났다. 어차피 오라버니가 올 테니까. 하루도 더는 이 지긋지긋한 공작가와 신물 나는 내 가문을 버틸 수가 없어서. “감히 죽은 척을 하셨습니까?” 새까만 머리카락은 빗물을 잔뜩 먹어서인지 더 보드라워 보였다. 그가 위협적으로 다가오지만 않는다면. “대답하시죠, 부인.” 오라버니를 잡았다는 소식에 죽은 척하고 달아나려 했다. “아....” 그는 그런 내가 우습다는 듯 금세 찾아내서는. “저, 저는 사실 여자예요! 베타고요!” 그러자 광공의 눈이 휘어졌다. 마치 아주 기껍다는 듯이. “그런데요?” 그 순간 깨달았다. 그의 눈에 비친 광기를. 그의 목소리는 마치 최후의 통첩처럼 귀를 타고 내려가 심장을 옥죄는 것 같았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는 게 그의 뺨을 적시고 있었다. “제발 저를 버리지 마십시오.” 당신 이런 사람 아니잖아요?
“날 버리고 형님께 갔을 때부터 예상했어야지.” 정신을 차려보니 19금 피폐물에 빙의하고 말았다. “네가 날 버린 그 순간부터.” 그는 내 몸의 주인에게 비참하게 버려진 전 약혼자였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래도 그가 반란을 일으킨 그때인 것 같다. “오늘만을 고대했어.” 그는 내 약혼자였던 제 형을 죽이고. 제 아버지를 죽이고. 나를 반대하던 제 어머니까지 죽이고선. “살려달라고 빌어봐.” 황위에 올랐다. “못하겠어? 내가 개처럼 빌 땐 우스워하더니.” 목에 겨누어진 칼날이 살갗을 찢어 따끔했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내게 와. 그럼 살려주지.” 이내 검이 그를 반대했던 내 아버지께로 향했고. 나는 결국 새로운 황제의 잠자리 시녀가 되어야 했다. **** 전생의 내 꿈은 잘생긴 남자와 원 없이 노는 것이었다. 그 소원을 이뤄서 그런지. “사랑한다고 말해 봐.” “앗...! 네! 사랑해요! 읏, 왜, 떨어지려... 해요! 잠시, 만요! 아! 사랑한, 다고요!” 남주와의 잠자리는 황홀할 만큼 짜릿했기에. 그렇게 그냥 시키는 대로 다 말해주었다. “헤레나, 나를 봐.” “보고, 읏... 있어요. 하아, 너무... 좋아....! 최고야!” 그는 남주 답게, 나를 이리저리 굴리면서도 미쳐버릴 것처럼 거대한 쾌락을 선사하곤 했다. “헤레나, 그대는 결국 코르티잔일 뿐이야.” “아! 좋아요! 폐하, 말이 다! 맞아요! 아아!” 다행히도 남주는 무척 냉정했고, 내 몸의 주인을 벌레보다 못한 사람으로 봐서 그런지. “그러니 혼자 잠드는 데 익숙해져야 할 거야.” 매번 그렇게 사랑을 나누고는 가버렸다. 고맙게도. 난 귀찮은 건 딱 질색이었기에, 남주의 그런 태도는 무척 바람직하다 생각했다. 오히려 흡족하다 못해 기뻤을 정도로. 분명 그랬는데. “앞으로 함께 잠들도록 하지.” “예? 침대가 좁은데요? 굳이요? 여긴 제 침대라면서요?” 침대는 킹사이즈였다. 하지만 귀찮고 거치적거리게 누군가와 함께 잠들고 싶진 않았건만! “이리 와.” 내 생체 딜도가 아무래도 망가진 모양이었다. “빨리 안 오나?” 이 사람이 대체 왜 이래? “저, 폐하? 혹시 어디 아프세요?” “아니.” 그러나 나를 보는 그의 표정은 갑자기 달라져 있었다. 비정상적인 대답을 하며. “앞으론 다정하게 대해주려고.” 대체 왜 고장 났지?
“제발 한 대만 때려 주세요!” 19금 피폐 BL 속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문제는 내가 그 엑스트라로 100번을 회귀했다는 데 있었다. “제발요!” 나는 이 세계의 유일한 가이드인 광공을 만나지 못하고 1년씩 마력 통증으로 아프다가 심장이 터져 회귀했다. 하필이면 광공은 황위를 계승하기 위해 여장을 했고. 나는 광공에게 닿아야만 몸이 회복되는 에스퍼였다. 그래서였다. “꺼져.” -짝! 광공에게 맞은 난 신세계를 경험했다. 마력 때문에 타들어가던 심장은 점점 회복됐다. 나는 황녀로 변장한 광공의 시녀가 되어 광공이 가장 아끼는 도자기를 부수고, -짝! 광공이 열심히 그린 그림을 찢고, -짝! 광공이 가장 아끼는 옷에 와인을 쏟았다. -짝! 그렇게 구원의 손길로 점점 몸이 나아가는 어느 날이었다. “그동안 모질게 굴어서 미안해.” 광공은 내게 사과했다. “네가 정말 내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랬어.” 광공 덕분에 나는 이제 몰라보게 건강해졌다. “저는 이제 전하의 사람인가요?” “응, 너는 이제 내게 소중한 사람이야.” 광공의 처음 보는 온화한 표정에 나도 모르게 감화한 듯 웃었다. 그는 수줍게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말했다. “이제는 절대로 네게 손대지 않을게.” 어?? 그럼 안 되는데?
사인은 심장마비. 그래도 마지막으로 본 게 잠든 남편의 모습이라니 다행이다. 그런데, 다시 깨어났더니 죽기 1년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죽음까지 남은 기간 1년. 그렇다면 나를 너무 사랑해 준 남편, 내가 죽어도 괜찮을 수 있게 해 주자. 보수적이었던 남편.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건 아주 싫어했었지. 어때요? 정이 좀 떨어져요? “흣. 다, 당신 너무 못, 하윽… 못 해…!” “그렇군요. 부인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죠.” 어째서 이전 생에선 손만 잡아도 부끄러워하던 남편이, 이제는 손끝만 스쳐도 달려든다? “부인은 이런 걸 좋아하시나 보군요.” “아, 아니…! 잠깐만 기다려봐요! 에이든!” “예. 말하십시오.” 저건 왜 저렇게 서 있어? “다, 당신 예전엔 만지는 것도 싫다고 했잖아요!” “그랬던가요? 그럼 바꾸죠. 이젠 만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부터 여기까지.” 아니, 지금 뭘 쥐여주는 거예요? “읏… 자, 잠시만……!” “예.” 뭣보다 이 남자. 말로는 다 알겠다고 하면서도 내 말은 하나도 안 들어준다! “대, 대화를 하자니까요!” “네. 하시면 됩니다.” “박힌 채로 읏, 어, 어떻게요!” “지금도 하시고 계십니다. 부인.” 아, 젠장. 일 년 동안 어떻게 정을 떨어뜨리지?
10년을 짝사랑한 대공이 남색이라고 한다. 그저 멀리서 지켜보기만 해도 좋았던 사람이었다. 대공과 가까워지기 위해 남장까지 하고, 열심히 노력해 황실 공무원까지 됐건만.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부서의 사내라는 소문이 황궁에 파다하게 퍼져 있었다. 그래서였다. “이게 정말 소원을 들어주는… 그건가?” 술김에 황실 보물 창고에서 국보를 훔쳤다. 그리고 그 국보는 세 번 문지르면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 보여 준다고 했다. 그렇게. 망설이지 않고. 어차피 가짜일 소문이지만 국보를 꽉 쥐고선 세 번 문질렀다. 그러자 전설이 사실이었던 건지. “어떻게 날 이리로 데려온 거지?” 눈앞에 10년의 짝사랑 상대인 대공과 똑같은 환상이 나타났다! 그래서였다. “사랑해요! 10년 전부터 대공 전하를 좋아했어요!” 어차피 환상이었으니 내 마음도 고백하고.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건지 아는 건가?” “앗, 응…. 좋아요…. 너무 좋아요, 전하….” 술김에 대공님의 모습을 한 환상과도 긴 시간을 보냈다. 처음이 어려웠지(사실 처음도 그리 어렵진 않았다), 두 번부터는 쉬웠다. 나는 매일 밤 (가짜) 대공 전하를 불러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오늘은 안 불러 주는 줄 알고 서운할 뻔했군.” “그런 다정한 말 하지 마세요. 저 그럼 너무 설레서 안 돼요.” 묘하게 환상일 뿐인 대공님은 점점 내게 다정해져 갔다. “그대는 정말 귀엽군.” “앗, 자, 잠시만요…!” “이런 그대를 매일 보고 싶군.” 그렇게, 매일 그가 없이는 잠들지 못할 지경까지 가 버리고 말았다. **** 그러다가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되었다. “대공께서 밤마다 사라지신대!” “돌아오시면 매번 나신이라더라!” “여인인 건 맞아?” 내가 짝사랑하던 대공이 밤마다 사라진다는 소문이었다. “그렇겠지! 나 대공 전하의 등에서 여인의 손톱자국을 봤어!” 문득 내가 어젯밤에 가짜 대공의 등에 상처를 낸 것이 떠올랐다. 머릿속에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가긴 했지만. “에이, 그럴 리가.” 나는 그것들을 무시하기로 했다. 실상 그 국보가. 환상을 불러내는 게 아니라, 진짜를 내 앞으로 가져오는 것이라는 걸 모를 때까지는.
“키스밖에 안 했습니다.” 내뱉는 목소리는 덤덤했다. “정말입니다.” 당당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째깍째깍. 괘종시계의 초침 소리가 심장 소리처럼 크게 들려 머리가 울렸다. “데미안. 우린 아직 키스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여자와….” “브리!” “읏….” 순간적으로 시야가 아찔해 넘어질 뻔한 몸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지 않은 건, 그의 손이 날 잡아줬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라면 그걸 고맙게 생각했겠지. 다른 여자와 입을 맞췄다는 걸 몰랐다면. 지금은 벌레가 기어가는 듯 느껴질 뿐. “정부를 들이는 일은 흔합니다. 그러니까….” “데미안 당신이 저와 결혼하는 조건에는 정부를 두지 않겠다는 조항이 있었어요. 그래서 승낙한 거였고….” “브리. 아이처럼 굴지 말아요. 결혼 전이랑 지금은 다르지 않습니까.” “데미안.” “키스가 문제라면 지금 하죠. 우리는 후사도 봐야 하지 않습니까.” 황금처럼 보였던 그의 금안도 지옥처럼 끔찍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 여자가 그렇게 말하라 시키던가요?” “브리!” 남편과 입을 맞춘 그 여자. 그녀는 이 소설의 진짜 여주인공으로 진작 내 남편과 맺어져야 할 사람이었다. “이혼해요, 우리.”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그렇게 그를 버렸다. *** “내가 말했지, 너랑 난 가족이 될 거라고.” 그가 갑자기 다가오는 모습에 놀라 한발 물러났다. 그러자 더는 달아날 수 없다는 경고를 하듯 뻗어진 팔이 나를 창살처럼 가두고 있었다. “난 네 남편이 되고 싶어, 브리.” 광기 어린 눈을 숨기지도 않으며.
“할 말이 있어요.” 혼잣말이 아니었다. 일레인은 제 약혼자를 간절히 바라보았지만, 정작 그는 고개 한번 돌리지 않았다. “중요한 일이에요, 블레이크.” 그는 귀찮다는 듯 미간을 좁히고 한숨을 토해 냈다. 이번에도 말하지 못하면, 영영 기회는 없을 것이다. 제게 남은 시간은 고작 1년. “파혼해 주세요, 공작님.” “또 제 관심을 끌려는 거라면 그만하십시오. 이젠 지겹습니다.” 완벽한 가면이 깨진 것처럼 블레이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고작 이런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그렇게 애썼다니. 일레인은 도망치고픈 맘을 억누르며 힘겹게 말했다. “파혼해요. 정말로.” 이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야.
“널 낳는 바람에 어머니가 걷지 못하게 되셨대.” 내 어머니는 나를 출산하다가 다리를 절게 되셨다고 한다. “그래서 널 버린 거고.” 그래서 어린 나를 구빈원에 버리셨다고 했다. “그런데 에밀리가 어머니의 다리를 고친 덕분에 네가 돌아올 수 있게 됐어. 기쁘지?” 나를 대신해 입적된 에밀리가 어머니의 다리를 치료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를 용서해 다시 찾아오기로 했다고. 덕분에 나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 “당신이 먼저 파혼하겠다고 해주십시오.” 가문으로 돌아온 나는 유일하게 에밀리가 아닌 나를 아껴주던 사람과 약혼했다. 그런데 그가 돌연 태도를 바꾸었다. “이유가 뭔가요?” “제가 에밀리 영애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오라버니들도, 그리고 내가 유일하게 바랐던 내 약혼자까지도. 모두 내가 아닌 나의 자리를 대신했던 에밀리만을 사랑한다고 했다. “그래요, 파혼해요.” 그래서 약혼자도, 가족들도 버리고. 얼마 남지 않은 생이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전부 버리고 멀리 떠났다. 그랬더니……. “정말 병에 걸린 거였다면 말을 했어야지!” “아픈 걸 왜 숨긴 거야?” “너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이렇게 아팠으면서 왜 숨긴 거야?” “죽지 마십시오. 제발,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러니 돌아오십시오.” 살날이 얼마 안 남은 나를 찾아와 모두 매달리기 시작했다.
“제발 한 대만 때려 주세요!” 19금 피폐 BL 속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문제는 내가 그 엑스트라로 100번을 회귀했다는 데 있었다. “제발요!” 나는 이 세계의 유일한 가이드인 광공을 만나지 못하고 1년씩 마력 통증으로 아프다가 심장이 터져 회귀했다. 하필이면 광공은 황위를 계승하기 위해 여장을 했고. 나는 광공에게 닿아야만 몸이 회복되는 에스퍼였다. 그래서였다. “꺼져.” -짝! 광공에게 맞은 난 신세계를 경험했다. 마력 때문에 타들어가던 심장은 점점 회복됐다. 나는 황녀로 변장한 광공의 시녀가 되어 광공이 가장 아끼는 도자기를 부수고, -짝! 광공이 열심히 그린 그림을 찢고, -짝! 광공이 가장 아끼는 옷에 와인을 쏟았다. -짝! 그렇게 구원의 손길로 점점 몸이 나아가는 어느 날이었다. “그동안 모질게 굴어서 미안해.” 광공은 내게 사과했다. “네가 정말 내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랬어.” 광공 덕분에 나는 이제 몰라보게 건강해졌다. “저는 이제 전하의 사람인가요?” “응, 너는 이제 내게 소중한 사람이야.” 광공의 처음 보는 온화한 표정에 나도 모르게 감화한 듯 웃었다. 그는 수줍게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말했다. “이제는 절대로 네게 손대지 않을게.” 어?? 그럼 안 되는데?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아가씨께서 바라던 모든 건 전부 제가 가지게 될 거라고요.” 19금 BL 소설 속 광공에게 제일 먼저 죽는 악녀에 빙의했다. 광공은 공작가의 번견인 척 들어와 주인의 목을 물어뜯고 종내에는 공작가마저 집어삼키는 미친개였다. “아가씨에게 허락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허락하지 않는다면요.” 본래라면 나는 그에게 모든 걸 빼앗긴 뒤 비참하게 죽을 운명이었다. 광공의 손에 가장 먼저 죽을 사람은 나였으니까. 그런데. 그가 바라던 대로 모든 걸 넘겨주자. “그런데 저를 떠나시겠다는 겁니까?” 미친개는 나를 붙잡았다. * 아무래도 그가 이러는 건 원작의 수와 이루어지지 못해서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원작의 여왕수와도 이어 주기 위해 “나한테 왜 잘해 주는 거지?” 필사적으로 잘해 주었다. “넌 정말 이상하구나?” 그렇게 여왕수와도 가까워져 광공과 이어 주려 했더니. 광공도 여왕수도 서로에겐 관심을 갖지 않는 걸로 모자라, “너는 내가 갖고 싶지 않아?” 여왕수는 묘하게 까칠해졌고. “아가씨, 감히 제게서 달아나려 하셨습니까?” 광공은 더 미친놈이 되어 버렸다. “제가 아가씨, 아니 주인님을 이대로 포기할 것 같습니까?” 그의 광기 어린 눈에 맺힌 눈물을 보자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었다. “주인님께서 이러신다면 저도 주인님을 가둬 두는 수밖엔 없습니다.” 광공은 여왕수를 묶어 두던 족쇄를 내게로 가지고 오고 있었다. “이제 제 허락 없인 어디에도 못 가십니다.” 아.
* 작품 키워드: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궁정로맨스 #왕족/귀족 #오해 #착각 #후회 #정략결혼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시한부 #빙의 #존댓말남 #츤데레남 #능력남 #직진남 #다정남 #절륜남 #집착남 #후회남 #냉정남 #카리스마남 #계략녀 #다정녀 #유혹녀 #순정녀 #철벽녀 #순진녀 * 배경/분야: 서양풍, 가상시대물 * 남자 주인공: 카이든 아벨라드 - 과거의 기억을 의지해 황태자 시절을 버티고 황제가 되어 그녀에게 청혼한다.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만큼은 다정한 남자. * 여자 주인공: 이벨리나 로지아스 - 그녀가 입양된 가문에서 그의 어머니를 죽였다. 황제가 된 그가 복수를 위해 결혼했다고 생각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삶을 견뎌낸다. * 이럴 때 보세요: 처음부터 한결같은 남자와 그의 마음을 오해한 여자가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이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리나.” [흑화남주/시한부악녀/쌍방삽질] [오해+착각+도망/운명적 사랑] 남자 주인공의 어머니를 죽인 원수의 딸이자, 시한부인 악녀에 빙의했다. 가까스로 황위를 찬탈한 그는, 전리품인 원수 가문의 딸인 나와 결혼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곧 죽을 악녀와. “결국 이렇게 됐네요.” 싸늘한 목소리. 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한 달 뒤에 죽는다는 것이었다. 분명 그래야 하는데. 나는 죽지 않았다. 거기에 원치 않는 임신까지. 그래서 떠났다. 원수의 딸과 어떻게 부부로 지내겠어? 죽은 척하고 멀리멀리 도망갔다. 그랬는데. “어떻게 죽은 척을 할 수가 있습니까?” 다시 만난 그는 완전히 변해 있었다. “당신 아이가 아니에요.” 나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그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아이 아버지가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그 아이는 이제 제 아이가 될 테니까요.” 그가 무너질 듯한 표정으로 울면서 웃고 있었다.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제 머리카락 한 올까지 다 당신의 것이라고요.”
“키스밖에 안 했습니다.” 내뱉는 목소리는 덤덤했다. “정말입니다.” 당당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째깍째깍. 괘종시계의 초침 소리가 심장 소리처럼 크게 들려 머리가 울렸다. “데미안. 우린 아직 키스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여자와….” “브리!” “읏….” 순간적으로 시야가 아찔해 넘어질 뻔한 몸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지 않은 건, 그의 손이 날 잡아줬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라면 그걸 고맙게 생각했겠지. 다른 여자와 입을 맞췄다는 걸 몰랐다면. 지금은 벌레가 기어가는 듯 느껴질 뿐. “정부를 들이는 일은 흔합니다. 그러니까….” “데미안 당신이 저와 결혼하는 조건에는 정부를 두지 않겠다는 조항이 있었어요. 그래서 승낙한 거였고….” “브리. 아이처럼 굴지 말아요. 결혼 전이랑 지금은 다르지 않습니까.” “데미안.” “키스가 문제라면 지금 하죠. 우리는 후사도 봐야 하지 않습니까.” 황금처럼 보였던 그의 금안도 지옥처럼 끔찍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 여자가 그렇게 말하라 시키던가요?” “브리!” 남편과 입을 맞춘 그 여자. 그녀는 이 소설의 진짜 여주인공으로 진작 내 남편과 맺어져야 할 사람이었다. “이혼해요, 우리.”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그렇게 그를 버렸다. *** “내가 말했지, 너랑 난 가족이 될 거라고.” 그가 갑자기 다가오는 모습에 놀라 한발 물러났다. 그러자 더는 달아날 수 없다는 경고를 하듯 뻗어진 팔이 나를 창살처럼 가두고 있었다. “난 네 남편이 되고 싶어, 브리.” 광기 어린 눈을 숨기지도 않으며.
사인은 심장마비. 그래도 마지막으로 본 게 잠든 남편의 모습이라니 다행이다. 그런데, 다시 깨어났더니 죽기 1년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죽음까지 남은 기간 1년. 그렇다면 나를 너무 사랑해 준 남편, 내가 죽어도 괜찮을 수 있게 해 주자. 보수적이었던 남편.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건 아주 싫어했었지. 어때요? 정이 좀 떨어져요? “흣. 다, 당신 너무 못, 하윽… 못 해…!” “그렇군요. 부인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죠.” 어째서 이전 생에선 손만 잡아도 부끄러워하던 남편이, 이제는 손끝만 스쳐도 달려든다? “부인은 이런 걸 좋아하시나 보군요.” “아, 아니…! 잠깐만 기다려봐요! 에이든!” “예. 말하십시오.” 저건 왜 저렇게 서 있어? “다, 당신 예전엔 만지는 것도 싫다고 했잖아요!” “그랬던가요? 그럼 바꾸죠. 이젠 만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부터 여기까지.” 아니, 지금 뭘 쥐여주는 거예요? “읏… 자, 잠시만……!” “예.” 뭣보다 이 남자. 말로는 다 알겠다고 하면서도 내 말은 하나도 안 들어준다! “대, 대화를 하자니까요!” “네. 하시면 됩니다.” “박힌 채로 읏, 어, 어떻게요!” “지금도 하시고 계십니다. 부인.” 아, 젠장. 일 년 동안 어떻게 정을 떨어뜨리지?
19금 BL 소설 집착광공에게 희생당하는 조연에 빙의했다. 여왕님 재질이 넘치는 메인수 황제의 양녀로. “이본, 생일 선물이란다.” 집착광공에게 죽을 운명을 피하려고 노력하기도 전에 황제가 생일 선물로 데드 플래그를 꽂아 버렸다. 그것도 두 개씩이나. “아빠가 이 정도 수고까지 했는데, 각성을 못 하는 건 아니겠지?” 각성에 실패해서 여왕수 양아버지에게 죽거나, “제가 여기서 나가면 가장 먼저 뭘 할 거 같습니까?” 원작대로 납치당한 집착광공 레온하르트 공작에게 죽거나. 어느 쪽이든 죽기 싫어! 살아남기 위해 황궁을 탈출할 계획을 세웠다. 동시에 레온하르트 공작에게도 최선을 다해 잘해 주었다. 헤어지기 전에 그가 내게 감사를 표했고, 다시 만날 때는 웃으며 만나자고 다짐도 받았다. 분명 그랬는데! “다시 만나면 이번엔 당신 차례라고 했었죠.” “이젠 어디도 못 가십니다, 이본. 제가 허락하지 않는다면요.” 이거 아무래도 X 된 거 같다…. 다시 만난 레온하르트 공작이 나에게 집착하는 게 확실하다. 그쪽이 집착광공인 건 아는데, 상대가 틀렸다고요!
“나 임신했어.” 언니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었다. 나는 그런 언니의 평범한 여동생이었고. “소네트의 아이야.” 그런 언니가 남주도 아니고 섭납의 아이를 가졌단다. “이해해 줄 거지?” 내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내 약혼자의 아이를. “소네트가 네게 많이 미안해해.” 언니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그래도 우리, 예전처럼 지낼 거지?” 그럼 당연하지. 내가 언니에게 뺏긴 남자만 열 명이 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게 제일 쓰레기 같은 서브 남주와 결혼하려던 것이었다. 역시나. 고맙게도 쓰레기를 가져가 준다니, 나야말로 감사하지. “당연하지, 언니. 정말 축하해.” 지옥으로 간걸. *** 언니가 후회 섭남을 가져갔으니 나는 남주를 가지기로 했다. “폐하, 제 삶이 앞으로 3개월 남았어요.” 언니에게 재산을 빼앗기지 않을 방법은 이것뿐이었다. “제 죽기 전에 소원이에요. 저와.... 결혼해 주세요.” 그러자 그가 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거면 돼?” *** 얼마 후 언니가 상상임신이었다는 말이 들려왔다. “시베르와는 아무 일도 없었어. 정말이야.” 소네트가 찾아왔다. 내 전 약혼자. “한 번만 기회를 줘. 전부 오해야.” 응, 난 너 필요 없어요.
로맨스 가이드 *배경/분야: 서양풍/로맨스판타지 * 작품 키워드 키워드 : #가상시대물 #서양풍 #초월적존재 #기억상실 #오해 #복수 #가이드버스 #재회물 #첫사랑 #삼각관계 #갑을관계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질투 #운명적사랑 #애증 #도망 #츤데레남 #조신남 #능력남 # 계략남 #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나쁜남자 #집착남 #후회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철벽남 #동정남 #까칠남 #무심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흑화남 #직진녀 #다정녀 #애교녀 #후회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동정녀 #순진녀 #외유내강 #플러팅천재 * 여자 주인공: 엘레나 크리스테인 은발, 분홍색 눈동자/ 백작가의 여식/ 어릴 적부터 백작저를 떠나 신전에서 가이드로 교육받았다. (작중 유일한 가이드로 성녀의 개념). 가이드이기 때문에 마력을 안정시키고 몸을 회복시키는 일을 할 줄 안다. 상처받아서 무심하다기보단, 어릴 적부터 신전에서 자라서 구김 없이 무심한 성격이다. 신전에서 살았기에 연애 경험도 없으며 남주가 하는 플러팅은 못 알아듣지만, 제 나름대로의 플러팅은 정말 잘한다. 그녀의 햇살 같은 불꽃플러팅에 테오도르는 점점 감정을 찾아가고, 나중에는 스스럼없이 웃게도 만든다. 밝고 건강한 성격의 여주, 그러면서도 똑똑하고 눈치도 빠르다. *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 볼도프 비센티아 황제(동생)/ 흑발, 적안(왼쪽), 금안(오른쪽)/ 어릴 적엔 황태자로 자랐다. 그러다가 제 쌍둥이 형이 황궁으로 돌아오고 살해당할 뻔한다. 다들 그가 죽은 줄 알았으나 그는 죽지 않았다. 그 후 처절한 인생을 살았기에 각성도 쉽게 했다. 그런 그에게 감정은 사치였다. 그의 유일한 감정으로 남아 있는 따스한 기억은 엘레나와의 추억이었다. 엘레나를 증오하며 그녀를 욕보이려 하지만 엘레나는 꺾는다고 꺾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그녀의 고결함을 보고는 점점 마음에 두게 되고, 이내 그녀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되며 결국은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게 된다. 겉으로 보기엔 엘레나가 구르는 듯 보이나, 실상 엘레나는 무심한 편이라 심적으로는 고생을 덜 하는 편이나, 남주인 테오도르는 몸만 편하고 마음은 계속 구른다. 엘레나에게 감화되기 전의 성격은 냉혹하고 오만하고 잔혹한 성정. 모두가 두려워하는 재해이자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였다. * 남자 조연: 페딕스 볼도프 비센티아 황태자(형) / 흑발, 금안(왼쪽), 적안(오른쪽) / 피를 이용해 상대를 중독시켜 제 부하로 만드는 중독 능력자 / 다정한 척하나 형 쪽이 더 사이코패스다. 이쪽은 10살 이전에 각성해서 사용인들을 제 노예로 만들거나 괴물로 만들어 가지고 놀곤 했었다. 훗날 이 능력을 이용해 테오도르의 자리를 빼앗고 테오도르의 모든 일을 자신의 과거로 둔갑해 그 자리에 앉는다. 선황의 능력으로 엘레나를 조종해 테오도르의 심장에 칼을 박게 만드는 장본인. 작중 엘레나는 유일한 가이드이기 때문에, 능력자인 남주 둘은 독점하고 싶어 하는 소유욕을 느끼게 된다. 다만 테오도르는 그것이 사랑으로 발전해 엘레나를 위해 사람으로 변해가지만 페딕스는 엘레나의 의견은 무시하고 감정이라곤 결여된, 사람을 도구로만 보는 괴물로 변해간다. 황제가 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며, 엘레나가 제게 오도록 계략을 짜고 잔혹한 짓을 벌이는 것도 전부 페딕스의 짓이다. * 이럴 때 보세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능력자 남자와 그를 가이드할 수 있는 유일한 성녀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공감글귀: “우리 다신 만나지 말아요, 폐하. 다음 생에도, 그 다음 생에도, 영원히요.” *** 작품 소개 “형님의 여인이라더니 시시하군.” 초야가 지나고서야 깨달았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실망스러워.” 밤을 보낸 사내가 내 약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래도 아프다고 우는 건 꽤 귀여웠어.” 잔인한 말을 내뱉는 사람이 내 약혼자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것을. * 쌍둥이가 태어나면 제국을 멸망시킬 거라는 예언에 따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내 약혼자의 동생이 살아 돌아왔다. 믿을 수 없는 능력과 함께, 재해가 되어. “내 말을 잘 들으면 형님을 살려줄지 모르지.” 그는 혁명을 일으켜 황제인 제 아버지를 살해했고. “그리고 네 쓸모없는 가문도.” 내 가문은 나를 버렸다. 새 황제에게 나를 팔아넘긴 것도 내 가문이었다. “형님이 너를 꽤 귀애했나 봐? 그렇지 않고서야 가진 거라곤 몸뚱이뿐인 너를 그냥 뒀을 리도 없을 텐데.” * 나는 도저히 그를 사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살아서 그에게서 달아날 수 있을 방법은 없었기에. “뭐 하는 거야?”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 위에 섰건만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이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당장 이리 와, 엘레나.” “폐하와 함께 있던 시간은 제게 불행이었어요.” 처음으로 그의 불안한 표정을 보았고, “내 말 못 들었어? 이리 오라고!” 그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자 오히려 미련은 남지 않았다. “우리 다신 만나지 말아요, 폐하. 다음 생에도, 그다음 생에도, 영원히요.”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 제발….” 그러자 그가 처음 보는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제발 그러지 마. 내가 널 사랑한다고.” 그 우스운 말을 들으며 나는 무저갱 같은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 -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혁명이 끝나면 죽게 될 운명을 알고 있던 아나이스. 어차피 죽을 목숨, 원작대로 죽기보다 사랑했던 킬리안 대신 총을 맞고 죽게 된다. 하지만 킬리안은 그녀가 죽은 뒤 오히려 미쳐버렸다. 그는 아나이스를 되살리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킬리안이 살려낸 아나이스는 가짜였다. 한편 생의 끝에서 다른 몸으로 깨어난 아나이스는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킬리안을 찾아가게 되는데…. 일러스트: mucu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