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작가카닙스
0(0 명 참여)

“날 제자로 받아 줘요.” 꼬질꼬질한 애새끼 주제에 꽤 당돌한 부탁이다. 아니, 사실상 부탁이라기보다는 요구에 더 가까웠다. 한없이 치켜든 턱 끝은 너 따위에게 내 스승이 될 기회를 주겠다는 듯이 높았으니까. 그래서 거절했다. “싫어.” “떵떵거리고 살게 해 줄게요. 받아 줘요.” 강매도 이런 강매가 따로 없다. 자기가 황금 알 낳는 거위도 아니고. 뭘 떵떵거리고 살게 해 주겠다는 건지. “싫다고 말했잖냐. 애들은 집에 가라.” 하지만 이 애새끼, 쉽지 않다. 끝끝내 따라온 그를 결국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제자 놈, 어딘가 수상한 면이 많은데……? *** “스승님. 우리 관계 정리 좀 하죠. 솔직히 이상하잖아. 어느 사제가 주둥이를 비벼요.” “……너 미쳤냐. 쪼그만 게 어디서-” “스승님보단 크거든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제자 놈은 그 말을 증명하듯 스승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심지어 은근히 밀어붙이는 몸뚱이는 무엇이 더 큰지를 알려 주고 있었다. 스승인 진유의 얼굴이 방금 만들던 오디처럼 벌겋게 달아올랐다. “하, 한 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이거든?” “진유.” 감히 스승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니. 제자의 하극상에 진유는 분노로 심장이 쿵쾅거렸다. “우리가 입술을 비빈 횟수가 벌써 두 자리를 넘겼어. 내가 널 안았던 횟수는 네가 평생 읽어 온 서책의 수보다 많아졌고.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사제 관계야.” 오랜 수련으로 거칠어진 손이 진유를 강하게 잡아챘다. 내려다보는 까만 눈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던 것이 일렁였다. “이미 글러 먹었잖아요. 스승아.” [일러스트] 레터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55 화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연재 시작일

2023년 11월 29일

연재 기간

8개월

출판사

톤(TONE)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4.57%

👥

평균 이용자 수 5,207

📝

전체 플랫폼 평점

9.8

📊 플랫폼 별 순위

1.57%
N003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카닙스작가의 다른 작품2

thumnail

꿀 발린 S급 가이드

#현대물 #가이드버스 #오메가버스_한방울 #미인능글공 #개아가공 #후회공 #문란공 #음담패설공 #능력공 #비밀있공 #미남떡대수 #순진수 #짝사랑수 #자낮수 #상처수 #도망수 #능력수 #비밀있수 ‘순결만 지킬 수 있다면 됐어.’ 어느 길드든 환영받을 1%의 인재 S급 가이드, 진효섭. 접촉 가이딩 이상은 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C급 중에서도 나태함 그 자체라는 길드 ‘노아피’에 들어간다. 그런데 그 C급 길드원들, 접촉 가이딩으로 충분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무리 가이딩을 해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부족하기만 한데……. ‘……대체 뭐지?’ * * * “그렇게 기를 쓰고 숨기려 드니까 괜스레 더 궁금해지는데…….” “…….” “왜 그렇게 숨기는 거예요?” 가까이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소름이 돋았지만 피할 수가 없었다. 안단테가 진효섭의 말랑한 귓불을 이로 잘근잘근 씹었다. “혹시 거기에 꿀이라도 발라 놨어요?” 흠칫, 진효섭이 몸을 떨자 안단테의 눈동자에 일렁이는 황금빛이 더 짙어졌다. “음? 진짜로 꿀이 발렸나?” 그가 언제 무섭게 굴었냐는 듯 아이처럼 배시시 웃으며 노골적으로 물었다. “나, 구경시켜 주면 안 돼요?”

thumnail

꿀 발린 S급 가이드 외전

#현대물 #가이드버스 #오메가버스_한방울 #미인능글공 #개아가공 #후회공 #문란공 #음담패설공 #능력공 #비밀있공 #미남떡대수 #순진수 #짝사랑수 #자낮수 #상처수 #도망수 #능력수 #비밀있수 ‘순결만 지킬 수 있다면 됐어.’ 어느 길드든 환영받을 1%의 인재 S급 가이드, 진효섭. 접촉 가이딩 이상은 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C급 중에서도 나태함 그 자체라는 길드 ‘노아피’에 들어간다. 그런데 그 C급 길드원들, 접촉 가이딩으로 충분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무리 가이딩을 해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부족하기만 한데……. ‘……대체 뭐지?’ * * * “그렇게 기를 쓰고 숨기려 드니까 괜스레 더 궁금해지는데…….” “…….” “왜 그렇게 숨기는 거예요?” 가까이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소름이 돋았지만 피할 수가 없었다. 안단테가 진효섭의 말랑한 귓불을 이로 잘근잘근 씹었다. “혹시 거기에 꿀이라도 발라 놨어요?” 흠칫, 진효섭이 몸을 떨자 안단테의 눈동자에 일렁이는 황금빛이 더 짙어졌다. “음? 진짜로 꿀이 발렸나?” 그가 언제 무섭게 굴었냐는 듯 아이처럼 배시시 웃으며 노골적으로 물었다. “나, 구경시켜 주면 안 돼요?”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네프라타스의 저주

네프라타스의 저주

악역의 딸은 가출을 계획합니다

악역의 딸은 가출을 계획합니다

나를 죽인 당신에게

나를 죽인 당신에게

희비에 닿은 연連

희비에 닿은 연連

불순물의 미학

불순물의 미학

스틸 유어 네임 오브젝트(Steal Your Name Object)

스틸 유어 네임 오브젝트(Steal Your Name Object)

광공 싸움에 빌런 등 터진다

광공 싸움에 빌런 등 터진다

어느새 구원의 계절에

어느새 구원의 계절에

천능

천능

질 나쁜 파트너

질 나쁜 파트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