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멸망하고 소수의 인간만이 살아남은 세계. 살아남고자 반쪽짜리 좀비 강화인간이 된 지아. 치료제가 있어야지만 좀비로 변하지 않는데, 남은 치료제는 고작 6개뿐. 바이러스를 퍼뜨린 모리슨 박사를 쫓다 낯선 세계로 떨어지고 말았다. 고블린, 드래곤… 말도 안 되는 몬스터들. 그리고 몬스터에 둘러싸인 무척 잘생긴 남자. “네가 속한 세계도 위험할 것 같거든?” 죽을 위기에 처한 제국의 기사단장 칼리온을 구해 주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어느것 하나 맞는 게 없는 두 사람. 이 세계만은 멸망에 처하지 않게 하기 위해, 융통성 없는 기사 단장 칼리온과 시한부 반좀비 인생 지아의 억지 동행이 시작되는데……. * * * “당신을 좋아합니다.” 이 우직한 남자가 제게 사랑을 고백해 왔다. 절대 보답받지 못할 혼자만의 사랑이라 여겼는데. 자신을 불쌍히 여긴 신이 제 바람을 들어주기라도 한 것일까. 시한부 삶. 그의 고백에 심장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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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 가이드인 허소정의 별명은 ‘허구구’. 어떤 헌터와도 매칭률이 9.9%에 불과해 가이딩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숨 쉴 때마다 사람들의 조롱이 쏟아졌다. 원해서 S급 가이드로 발현한 게 아닌데. 제 편이 하나도 없는 세상에서 소정은 그저 죽고만 싶었다. ‘엄마, 아빠. 이럴 거면 그때 나도 저세상으로 데려가지 그랬어.’ 그러니 죽음은 외려 반가웠고, 다시 눈을 떴다는 걸 안 순간 제 끈질긴 생명력이 원망스러웠는데― [다른 세계의 허소정에게. 원래 네 것이어야 했던 것들.] ‘또 다른 자신’이 남긴 노트와, 본래 제가 속한 곳이라는 평행 세계가 그녀를 반겼다. * * * 누구도 소정을 욕하지 않는 새로운 삶. 지독한 트라우마를 피해 가이드란 걸 숨기고 평온히 살려 했으나 딱 한 사람만은, 도무지 무시할 수 없었다. “가이딩하지 않아도 돼요. 고통은 참을 만해요.” “익숙하다고 안 아픈 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누나가 억지로 하는 게 더 싫어요.” 늘 폭주 직전인 SS급 헌터 고한결. ‘파괴왕’이라 불리는 주제에 항상 저보다 소정을 먼저 챙기는 그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