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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가 가신의 딸로 빙의했다. 마나를 사용할 때마다 수명이 깎이는 병약한 도련님의 말벗으로. 소공작은 역대 공작 누구보다 강대한 마나를 가졌지만 사람들은 그가 성인이 되기도 전에 죽을 거라 한다. "도련님. 이 애는 제 딸 헤레이스라고 합니다." "……." "헤레이스, 인사 안 하고 뭐하니?" 오래 방치되어 성격 나쁜 도련님 제논. 그런 도련님과 일단 친해지라는 아빠.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었지만 친구 하나 없는 그가 안타까워 적당히 어울려주던 중, 헤레이스는 알게 되었다. 이 세계는 게임 속 세계이고, 제논은 머지 않아 '마도구'로 활용되어 죽게 될 운명이라는 걸. 게다가 “가끔은 제논이 날짜를 받아 놨다는 것조차 잊고 산단다. 외롭겠지만, 어쩌겠니? 다들 그런걸.” 사사건건 제논의 일에 간섭하는 그의 숙부가 흑막이라니! 어쩔 수 없지. 안온한 삶을 위해 헤레이스는 도련님을 지키기로 한다. “그런 건 전혀 걱정 마세요. 제가 어떻게든 방도를 찾아낼 거예요.” “그리고 행여나 도련님이 죽으면 저도 곧 따라갈 테니까요.” 그런데 어째, 도련님은 자기 목숨보다 다른 것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아까 그 얘기 뭐야?” “뭐가?” “나 따라 죽는다는 얘기.”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해? #행동파여주 #출생의비밀 #이용당한채죽을뻔했던남주 #남주살린여주 #도망치고싶은여주 #여주가힘을숨김 표지 일러스트 : 지묘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67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10.59%

👥

평균 이용자 수 8,158

📝

전체 플랫폼 평점

8.09

📊 플랫폼 별 순위

11.02%
N002
69.17%
N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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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악당에게

사랑 없는 약혼을 했다. 나를 증오하는 남자를 짝사랑한 결과는 끔찍했다. 우연한 기회로 모든 게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지만 얄궂은 운명은 또 다시 그와 나를 얽히게 하는데. “황녀 전하의 세상에 빠진 기분입니다.” 차기 황제, 제국의 실질적 지배자, 그리고 황금 매의 찬탈자. 아름답고 간악한 그 남자는 목적을 이루자 나를 잔인하게 버렸다. "그냥 날 죽여요." "죽어서도 넌 날 못 벗어날텐데." 그러나 내게 또 한번의 기회가 있다면. 그에게 두 번의 기회가 주어졌듯 내게도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엔 절대로……. 절대로 그를 사랑하지 않으리라. 떠나서 비로소 이 사랑을 끝내고 싶었다. 이번엔 정말 그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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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찬탈자

※ 작품 내 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선왕의 환생자를 가려내어 국왕으로 추대하는 변방의 국가 아나리온. 나는 우연히 그 나라의 왕위에 앉은 가짜 국왕이었다. 언제, 어떻게 정체가 들켜 처형당할지 모르는 상황에 두려워하던 중, 대제국의 수호자 오벤바르크 후작의 망명 요청을 받게 되는데. 주인을 바꾼 남자는 자신을 원하는 수많은 나라를 제치고 작고 약한 왕국인 아나리온의 힘없는 소녀왕을 주군으로 선택했다. 수상쩍은 망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건 그만큼 강대한 그의 힘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경. 그대가 내게서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제가 원하는 건 당신입니다.” 물론 그 의뭉스러운 말을 믿지 않았다. 나를 바라보는 검붉은색 눈동자가 충정이나 순애라기에는 너무나 깊고 끈적한 감정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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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비상사태

1년 동안 짝사랑하던 남자에게 최면 앱을 써 버렸다. “불렀으면 말해요.” “그게…… 그게.” “할 말 있는 거 아니에요?” 무슨 말부터 꺼내지? 최면에 걸렸냐고 물어볼까? 만약에 아니면 뒷일을 어떻게 수습해? 이판사판이었다. 다나는 토마토처럼 붉어진 얼굴을 푹 숙이고 내질렀다. “나, 나, 나, 나랑 섹스해!” 섹스해, 섹스해, 섹스해, 섹스해……. 텅 빈 복도에서 다나의 외침이 메아리가 되어 울렸다. *** “왜 가슴을 만지지?” “어?” “이거 신호인가?” “어…… 엉?” 고제윤이 기막히다는 듯 코웃음 쳤다. “하여간 야한 건 더럽게 좋아해.” 고제윤은 다나를 화장실 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얘가 왜 안으로 들어와? “무, 무슨…….” “생각해 보니까 내가 오늘 우리 자기한테는 하나도 봉사를 안 해 줬더라고요.” “뭐, 뭐?” “나 봉사부잖아요. 노예가 돼 가지고 존나 해이해 빠졌다. 그쵸?” 그가 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너무 충격적인 상황이라 머리가 이해를 거부하는 것 같았다. “아니야. 아니야, 제윤아.” “아니긴 뭐가 아니야.” 고제윤이 냉랭한 미소를 입가에 건 채 뇌까렸다. “자기야, 힘들게 일하셨는데 보빨 받으셔야죠. 잔말 말고 다리 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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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물 여주 그만두겠습니다

나는 악역이 되기로 했다. 그것도 아주 나쁜 악역이 되기로. 남자 주인공과 가족에게 이용당하고 상처만 받다가 마지막에 모두가 사과하며 해피 엔딩을 맞이하는 후회물 소설에 빙의했다. 해피 엔딩. 그것이 정말 해피 엔딩인가? 여주의 몸에 빙의한 이상 쓸데없는 역경은 애당초 다 물리치고, 내가 우는 대신 남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해 주리라 마음먹었다. 의붓언니 마넷의 파티 날, 드레스를 감추고 마넷도 가둬 버린 후 의심받지 않을 동선을 위해 이 층 발코니에서 뛰어 내리려는데……. “뭐야. 벤크번드 여자들은 자살을 이 층에서 하나.” 형형한 에메랄드빛 눈동자. 원작의 흑막인 세실에게 목격당하고 만다. 세실은 당황해서 미끄러진 데이를 가볍게 받아 든 것으로 모자라, 호기심 넘치는 눈으로 데이를 주시하는데. “나한테 잘 보이고 싶지 않아? 야밤에 이 층에서 뛰어내리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취직처를 알아봐 줄 수도 있는데.” “아, 귀족 나으리 당신 저택? 그런데 어떡하지. 나 같은 좀도둑을 거뒀다간 가진 거 다 털리고 말걸.” 빈정거림에도 세실은 싱긋 웃었다. “그러면 합법적으로 신문할 시간을 갖게 되겠지. 나랑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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