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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산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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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희원의 무릎에 바짝 고개를 묻고 볼이 눌린 채 뭉툭한 발음으로 웅얼거렸다. “그러니까 저랑 해요.” “…….” “지겨울 때까지, 질릴 때까지 박아드릴게요.” 우희원은 저도 모르게 살포시 한숨을 내쉬었다. 박아드린다니? 지겨울 정도로 하려면 얼마나 한다는 거지. 윤치호가 하는 말은 음탕하고 예의라곤 없었다. 그에 비해 말투는 여전히 깍듯해서 희원은 도대체 어느 쪽에 맞춰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윤치호는 오해받기 싫었는지 정정하듯 설명했다. “그리고 변태는 아니에요. 상무님한테만 이러는 거니까.” “가지가지 한다.” “저는 사실 억울하다고 봐야 해요.” “뭐가 억울해.” 윤치호가 허벅지 위에서 뺨을 슬쩍 비비적거렸다. “상무님은 별로 한 게 없는데 꼴리잖아요.” “그게 내 탓이라는 거야?” “빠는 것도, 흔드는 것도 다 저만 할 텐데. 상무님은 받기만 하세요.” “하…. 그런 생각만 해?” “네.” 그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저는 상무님 생각만 해요. 온종일.” 디자인 ⓒ 크리에이티브그룹 디헌 제작 오렌지트랙 (orangetrack@orangetrack.kr)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7.57%

👥

평균 이용자 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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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7.6

📊 플랫폼 별 순위

42.78%
N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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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식(부제:위험한남자)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검은색 슈트를 입은 여러 명의 남자들 사이에서 유독 키가 말쑥하게 큰 남자가 보였다. 그 남자는 담배를 빨아들이며 분명하게 이쪽을 보고 있었다. 희진과 그의 눈이 마주친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 사는 세계가 다른 남자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그냥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그에게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 민망했던 희진이 살짝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그가 턱 끝을 잠깐 들어 올렸다. 누군 줄 알고 저렇게 인사를 하는 건지. 희진은 그의 무례함에 고개를 돌려 버릴 법도 하건만 시선은 여전히 그에게 향해 있었다. 그가 다시 담배를 쥔 손을 올리자 소매 곁에서 반짝하고 작게 빛이 나는 뭔가가 있었다. 찰나였지만 막연하고 무익한 호기심을 묶어두기엔 충분했다. 그가 숨을 빨아들이는 동안 훅 붉어지는 담뱃불이 다시 잠잠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소매에서 가까스로 시선을 떼어냈다. 그의 눈빛이 희진의 시선을 끌어당긴 것에 가까웠다. 똑바로 저를 보고 있는 그와 희진의 눈이 마주쳤다. 치밀하게 빛나는 날카로운 눈. 멀리 떨어져 있지만, 희진은 저를 보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녀는 황급히 시선을 거두고 고개를 돌렸다. 더는 위험했다. 대기하고 있던 거대한 세단의 뒷좌석에 담배를 피우고 있던 그 남자가 타는 것이 보였다. 희진의 시야에 그 모습이 들어왔지만 시선은 주지 않았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다시는 마주치면 안 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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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아래 송곳니

부모의 사채를 갚기 위해 희망도, 사랑도, 자신의 삶까지 모든걸 포기한 여자, 민세인.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사는 걸 그만두고 싶다는 세인에게 한 남자가 나타난다. 자신밖에 모르는 우성 그룹 후계자 우태준. 그의 요구는 언제나 무례하다. “야, 벗어봐.” 그건 명령이었다. “벗어보라고, 다 들었잖아요.” 태준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세인의 얼굴을 지켜보았다. “저 좀 도와주세요.” 세인이 가까운 곳에 앉아 있던 준호에게 등을 돌리며 말했다. 태준은 제가 사준 원피스를 다른 남자가 벗기는 꼴을 보게 된 셈이었다. 쾅! 뭔가를 내려치는 소리에 일순 움직임이 멈췄다. 그랬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세인에게 매달려 온다. 마치 제 인생의 전부가 그녀인 것처럼. “절대 이기고 싶지 않은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네가 알려줘.” 민세인, 지독하게 거슬리는 그 애는 평생을 이기고만 살아온 그에게 첫 패배를 선사했다. “기분이 어때?” “무슨 기분이요.” “네가 이겼어. 전부.” illust by 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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