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소름 끼치게,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야릇하게 풀어나가는 인기 로맨스 판타지 작가님들의 5인 5색 단편집. - 여름밤의 포로 * 1권. 꽃잎을 벗기듯이 -여도흔 그녀는 얇은 비단옷을 움켜쥐고 단숨을 내뱉었다. 괴롭고, 황홀하고, 아래가 시큰거리고, 뜨겁다. 오금이 저리는 쾌락. “닳고 닳은 유녀도 이렇게 요염하지는 않을 겁니다.” 느껴지는 것은 오로지 쾌락,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소름 끼치는 집착뿐이었다. “나의 이요.” * 2권. 공작님의 백치 황녀 -유소이 소문난 백치 황녀와 권력의 눈밖에 난 공작. 절망뿐이었던 정략결혼. 그러나 황녀는 백치가 아니었고 결혼은 정략결혼이 아니었으니, “저만 야한 거 아니에요. 공작님도 야해 빠졌는걸.” “…미칠 것 같습니다만, 그냥 넣어버려도 괜찮습니까?” 말은 정중했지만, 그는 이미 그의 물건을 밀어넣는 중이었다. * 3권. 지배자 -누노이즈 “선생님과 하고 싶어요.” 숨결이 흐트러지도록 가까이에서 얽힌 밤, 그런 말을 들었다. 아슬아슬하게 입술이 닿지 않는 거리. 소년은 수컷의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시선만으로도 뱃속의 은밀한 곳이 오싹하게 떨려오는 눈빛이었다. * 4권. 괴물이 만난 밤 -자은향 두 괴물의 입술이 살짝 멀어지자 섞인 서로의 타액이 입 안에서 맴돌았다. 그가 그것을 삼키며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그녀를 올려다봤다. “아직도 동하지 않으셨습니까?” 장난스러운 눈동자로 그가 물었다. 상황이 역전됐다는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 상황이 기분 나쁘다기보단 꽤 즐거웠다. 자신이 이런 식으로 누군가의 밑에서 신음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도. “아니. 젖었어.” * 5권. 촛대 아래 신부 -설이수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좋은 신랑감. 예정된 혼약. 그러나 언젠가부터 반복되는 음란하고도 야릇한 꿈. 게다가 그 꿈의 대상은 제 약혼녀가 아니었다. “이건 꿈? 아니면 현실인가?” “그런 게 중요해? 꿈이든 현실이든 넌 내 밑에서 울게 될 텐데.” 일렁이는 불꽃을 눈동자에 고스란히 담아낸 그는, 한계까지 빼냈다가 한계까지 쳐올리며 거친 숨결을 뱉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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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위입니다. 조난당한 두 소녀와 다섯 소년. ‘이제 이 섬에 여자는 너뿐이야.’ 문명과 야만이 공존하는 아일랜드. 여자를 본 적 없는 섬 주민들의 비밀은?
고수위입니다. 조난당한 두 소녀와 다섯 소년. ‘이제 이 섬에 여자는 너뿐이야.’ 문명과 야만이 공존하는 아일랜드. 여자를 본 적 없는 섬 주민들의 비밀은?
2년 전 역모 사건에 휘말려 약혼자였던 도노반의 침실 노예가 된 매리언. 이솔데란의 꽃이자 고귀한 백작가의 영애였던 매리언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행복한 꿈을 꾸었던 곳에서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며 그녀는 서서히 망가져 가는데……. “좋은 주인이지? 이렇게 직접 욕구불만도 풀어주고.” “하읏! 주, 주인님!” “그대, 보고 싶었어. 느끼기 싫다는 듯 울상인 이 얼굴도.” 수치심을 느낀 매리언이 울 것 같은 눈으로 도노반을 바라봤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리려고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은 매리언은 다시 무력해진 얼굴이 되어 도노반이 원하는 대로 다리를 벌렸다. 도노반은 그제야 마음에 드는지 입가에 미소가 짧게 머물다가 사라졌다. “반항은 끝났나?” 매리언은 체념한 눈빛으로 다리를 조금 더 벌렸다. “마음껏 하세요.” “바라시는 대로.” 도노반은 춤을 청하고 허락받았을 때처럼 더없이 정중하게 대답하고, 급하게 버클을 풀었다.
세상을 구원한 예언의 아기. 그것이 바로 나였다. “제국에서 가장 귀한 분으로 만들어드리지, 나의 따님.” 공작님이 날 입양했고, 난 황태자와 결혼이 예비되어 있다. 남편감인 소년 황태자는 어리고 청순했다. “내 딸은 황후로도 못 줘.” 그런데 아빠가 내 결혼을 방해한다! “내 여동생은 내 장난감인데?” 게다가 오빠까지. 이 남자들, 왜 자꾸 날 귀여워하는 걸까? 일러스트: nokcy 프롤로그 웹툰: nokcy 삽화: 소차
억울하게 반역죄로 몰린 로테아 대공가는 멸문했다. 어린 남동생과 함께 살아남은 내가 가문의 명예를 복권하는 길은 단 하나뿐. 내 주군의 황위를 무사히 지키는 것. “르예샤, 내가 네 주군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제게 잘해 주지 마세요, 전 언젠가 반드시 당신을 죽일 테니까.” 그러기 위해선 레칸을 죽여야만 했다. 존재 자체가 반역인, 나의 태중 약혼자. 내 정체를 알지 못하면서도 날 수하로 삼고 싶어 하던 남자. 그러나 끝내 레칸은 반역을 일으켜 황위에 올랐고, 나는 정적으로서 완벽하게 패배했다. “계속 알려 주고 있잖아. 네가 미인계를 쓰면 기꺼이 넘어가 주겠다고.” “그리 쉬운 분이셨나요?” “그렇게라도 네 주군을 다시 이 자리에 복위시키고 싶었던 건 너 아니었나?” 광기 어린 그의 적안이 핏물처럼 들끓었다. “…안아 주세요.” “…이번엔 멈추지 않아. 네가 도망쳐도 붙잡아 범할 것이다.” 지척까지 다가온 숨결. 레칸의 절제가 끊어지는 찰나를 나는 결코 피할 생각이 없었다. 일러스트: pilyeon
※ 본 작품은 제목 변경 후 재출간된 작품입니다. 8년 만에 재회하여 결혼하게 된 남편은 독보적인 권력자였다. 그것이 우리가 헤어져야만 하는 이유. “이혼해 주세요.” “처음부터 그게 목적이었어? 보란 듯이 짐승처럼 살며 내 명예를 더럽히려던 이유가?” 고개를 느리게 끄덕여도 대공은 전혀 상처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외려 첫사랑이라던 나를 향한 소유욕이 더 깊어지기만 하는 것 같은데…. “너는 나를 가져. 난 나 이외의 모든 걸 가질 테니.” 게다가 이 남자, 밤에 져 주는 남자가 좋다던 내 어릴 적 말을 아직도 기억하는 듯싶다. * “칼레온, 이건 정말 누구도 몰라야 하는 얼굴이에요.” “너야말로.” 피식 웃는 그의 입술에 내가 먼저 입을 맞춰 숨결을 얽었다. 겨우 광기를 억누르며 내 허리를 쥐어잡은 그의 손길이 화상이라도 입을 듯 뜨거워 곤란했다. 일러스트: Hyeong_Hyang
“어디 하늘에서 돈벼락 안 떨어지나? 돈 침대에 누워 자고 지폐 다발 속에서 수영할 수 있을 만큼 부자였으면 좋겠어.” 홧김에 빌었을 뿐, 진짜로 로판에 빙의할 줄은 몰랐다. 뭐 좋아. 기왕 아기한테 빙의된 거 돈이나 벌자! 튤립버블로 떼돈. 폰지사기 간파. 콜롬버스에게 투자해 신대륙 발견. 석유가 나오는 땅 선점. 비트코인 개발까지. ”뽀짝아. 너는 천재인 척 하는 바보인 거야, 바보인 척 하는 천재인 거야?“ 날 괴롭히던 친척들을 물리치고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까진 좋았는데. 어렵게 꼬신 남주가 자꾸 내 통제를 벗어난다. “제게 간절히 청혼할 땐 언제시고, 이젠 돈이 더 좋다는 겁니까?” “…그럴 리가요.” 움찔하는 눈가에 닿는 그의 검지가 꽤 뜨거워 난감하다. #빙의 #천재녀 #재벌녀 #무심남 #능력남 #소유욕 #육아물 〈폭군을 길들이고 도망쳐버렸다〉 유소이 복귀작! illust by. HAJI
※ 본 작품에는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19금 미연시 악녀로 빙의했다. 그런데 왜 미친 남주들이 전부 나한테 집착하는 거지? “에델을 건 내기를 하지. 더 많은 짐승을 사냥한 자가 오늘 하루 에델을 갖는 거야. 어떤가?” 나를 둔 내기라니. 당사자의 의사도 없이 이리 제멋대로. 황당함에 황제를 돌아봤지만 그는 내 눈을 쳐다보고 있지 않았다. “좋습니다.” 바라한은 드물게 호기 어린 목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붉은 눈동자가 약간의 일렁임을 담고 있었다. 내 입이 딱 닫혔다. 처음에는 물건이라도 된 느낌에 화를 내려했지만 남자들의 얼굴이 너무나 진중했다. “폐하?” “그리 아련하게 부르지 마. 벌써부터 좆이 서잖아.” 사냥은 아직 시작도 안 했어. 황제가 입매를 비틀며 덧붙였다. 일러스트: pilyeon
※ 본 작품은 제목 변경 후 재출간된 작품입니다. 부와 권력, 명예와 지식, 그리고 수많은 여자까지 독차지했던 뱀파이어의 군주, 아드리안 레온하르트. “다시 태어나면,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울며 자살한 엘리자베스를 수백 년간 잊지 못할 줄은 그도 몰랐다. “여자를 찾았습니다.” “한국으로 간다.” 배윤서로 환생한 그녀의 삶은 이번 생에서도 불우했고, 가난 속에서 허덕였다. 하지만 그의 명령 한 마디에 손에 들어온 명함. 그곳에 적힌 이름은 원테크 솔루션즈 대표이사 강재욱. “대뜸 5억을 입금해 놓고, 그냥 받으라고요?” “전생에 내가 너에게 수도 없이 가해한 죄값이야. 받든 버리든, 네가 선택해.” 이해할 수 없는 호의와 낯선 접근. 전생 이야기를 들어도 윤서로서는 그저 믿기 힘든 소리일 뿐. “제 눈에 대표님은 그저 강재욱일 뿐이에요.” “그래. 그렇게 다시 시작해, 나랑.” 다시는 놓칠 생각이 없다는 듯 그가 낮게 뇌까렸다. “네 말처럼 전생은 잊어버리고. 백지에서부터. 감히 도망칠 생각은 말고.” 하지만 그의 차가운 숨결이 붉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윤서를 향한 그의 정복욕이 마치 그녀의 목을 강하게 죄어오는 것만 같았다. 일러스트: hou
※ 본 작품에는 몸 낙서, SM 요소,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 역할극 묘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흠결 하나 없던 여배우를 먼저 스폰서처럼 타락시킨 건 그였다.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오만하신 대표님께서. “대표님이 먼저 제 선 넘었어요.” “합의였잖아.” “제가 어떻게 그어 놓고 유지해 온 선인데 그런 건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모조리 넘어오셨다고요.” 흩어진 지가 언제인데 그가 불어넣은 담배 연기가 몸 안에 담겨 있는 듯했다. 여전히 그가 파정한 흔적이 제 안에 담긴 느낌이 드는 것처럼. 공고했던 제 질서를 흐트러뜨려 놓고, 계속해서 생애 최초의 신음을 내뱉게 한 남자였다.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정히 알아듣지 못하시겠다면, 여태까지 그리 살아오셨듯 피상적인 성관계나 저와 맺으시든지.” “…내가 널 너무 봐줬어, 그렇지?” * “우리 순진한 송지안은 카섹스도 처음, 펠라치오도 처음, 담배도 처음, 응? 모든 순결을 다 나한테 박살당하는 기분이 어떤가?” 그의 선을 잘못 건드렸다는 걸 알게 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실은 당장이라도 박아 주길 원하지? 아까도 질질 싸면서 내 목 끌어안고 앙앙댔잖아. 한 번 사정해 놔서 더 젖어 가지곤 좆도 잘 처먹을 것 같은데.” 일러스트: songwoo
신은 나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었고 마침내 사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왔다. 회귀를 깨닫자마자 결심한 것은, ‘누구도 자긍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나라를 멸망시키는 것. 그리하여 회귀 전 숨어 살던 희대의 천재 황자를 내 손으로 직접 폭군으로 키워냈다. “모든 것은 레이디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그는 나를 위해 제국을 집어삼켰고, 목표를 달성한 나는 그를 버리고 떠났다. “데리러 왔습니다, 샤를리즈 로넌.” 몇 년 후 완벽한 폭군이 된 딜런이, 전 대륙을 다 뒤져 나를 찾아올 줄도 모른 채. “왜 길들여두고 도망치셨습니까?” 일러스트: nokcy 프롤로그 웹툰: nokcy 삽화: 소차
28번의 전생은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겼다. 악몽을 꾸지 않을 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었다. 그것이 악마라고 생각되는 남자를 찾아헤맨 이유였다. “역시 내 정체를 아는 건가?” “역시, 제 정체를 아시는 거죠?” 광기 어린 정복전쟁을 일삼는 대공. 6번을 결혼했으나 새 신부가 매번 첫날밤만 되면 죽어나가 악마가 씌었다는 흉흉한 이야기가 늘 그의 뒤를 따라다녔다. “그런데 전하, 계약자가 다른 남자와 혼인하도록 내버려 둘 건가요?” “그럴 리가. 먹잇감을 풀어두는 취미는 없어.” 후일 알게 된 그의 이름은 벨제뷔트. 오래 전에 소멸되었다고 알려진 마계의 신이었다. 일러스트: ena
[사람들은 그녀를 악녀라고 불렀다. 그들이 후회한 것은 그녀가 이미 떠나버린 후의 일이었다.] 금발에 녹색 눈을 가진 천사같은 외모로 모든 이의 사랑을 받으며 성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리리엘. 그리고 아름다운 붉은 색 머리칼로 사교계의 여왕으로 군림하지만 악녀로 취급 당하는 엘쟈네스. 둘은 자매로써 크로커스 공작가의 공녀이다. 동생 리리엘의 착한 행동에는 말 도 안되는 문제점들이 많았기에 언니인 엘쟈네스는 항상 리리엘의 뒤치닥거리를 뒤에서 몰래 해 왔다. 사람들은 그 사실들을 알지 못하여 엘쟈네스를 악녀로 취급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약혼자에게서 파혼을 통보받은 엘쟈네스 크로커스는, 같은 날 북방의 대공에게서 청혼서를 받게 된다. 엘쟈네스의 동생 리리엘의 추종자 중 한 명 이었던 남자가 리리엘과 가까워지기 위해 엘쟈네스에게 청혼한 것을 알았던 그녀는 파혼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심지어 북방의 대공과의 정략혼 역시 동생 리리엘 대신 엘쟈네스가 가게 된다. 그렇게 엘쟈네스는 대공 루카르엔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사랑을 믿지 않았던 루카르엔은 엘쟈네스를 만나 사랑을 알게되고, 엘쟈네스는 루카르엔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 가는데...
악녀는 변화한다[외전 단독 선공개] 사람들은 그녀를 악녀라고 불렀다. 그들이 후회한 것은 그녀가 이미 떠나버린 후의 일이었다. [정략결혼/북방의 대공 남주/악녀라고 불렸던 여주/로맨스 판타지]
괴물을 부르는 공녀님. 어릴 때부터 몬스터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공녀, 아르모니아. 영지에 몰려드는 몬스터의 떼에 그녀는 5살, 괴물들의 숲 ‘월타르 숲’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17년 후, 아르모니아는 제국에서 실시하는 몬스터 토벌을 막기 위해 17년 만에 처음으로 숲에서 나간다. 그녀는 그곳에서, 몬스터를 혐오하는 콧대 높은 재상을 만나게 되는데…. [몬스터에 관해서는 세계 제일인 공녀님과 몬스터 빼고 모든 것에 박식한 재상님 이야기] 1부 표지 일러스트 : ORKA 2부 표지 일러스트 : 조이뿅 비하인드 컷 : 순윤
버니, 4세. 보육원 출신. "오늘부터 아가씨를 모시게 된 로덴 하이너라고 합니다." '버니, 드뎌 인생 역전? 공작가 아가씨 돼?!' "이 저택에선 스스로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버니…… 개폭망……." 그래도 훌륭한 천재 버니는 괜찮았다. 왜냐하면 뭐든지 알려주는 '천재 비밀 수첩'이 있었으니까! '아기님, 입양을 가면 꼭 보호자를 만들어야 해요.' "잘생긴 아저씨. 버니! 키울래여? 지금이라면 떠리 판매!" 수첩의 말대로 보호자도 구하고, '방법을 모르겠으면 언제든 비밀 수첩을 열어보세요.' "제국력 887년 5월 18일에 남부 루비아령에서 괴병이 발생해?" 수첩의 말대로 고급 정보도 알려줬다! “내 딸이 좀 꼬물꼬물 귀엽긴 하죠.” “나…… 버니한테는 잡아먹혀도 될 것 같은데…….” “난 버니의 첫째 오빠지. 알겠어? 첫.번.째.오.빠. 라는 거야.” 그렇게 공작가를 함락시킨 버니! 하지만, 버니에게는 사실 또다른 엄청난 비밀이 있었는데! '진짜 귀여워 죽겠네. 이런 애가 대체 왜 악녀 포지션이야.' '절대 사랑을 바라거나 하면 안 돼요. 인간은 다 호구에요! 빨대 꽂아서 쪽쪽!' '……아기님이 훌륭한 어른이 되면 다 알 수 있게 될 거예요.' 과연 버니는 천재 비밀 수첩의 말대로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자은향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에서 확인해 보세요!
꽃다운 나이 27살, 교수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조교로 굴려지다 과로사해서 죽었다 환생했다. 신이 내가 불쌍해서 환생시켜 줬나 했더니, 이번에는 소설 속 유일한 악녀라고? 운명을 피하고자 15살, 수도원행 마차를 탔다. ……그리고 마른하늘에 불어닥친 토네이도에 휘말려 죽었다. 그런데 이번엔 취업 사기를 당한 조수의 몸에 빙의했단다. X발……? 기왕 살았으니 이번엔 잘 살아보자. …라고 생각한 순간, 이번엔 전쟁이 터졌다. “키엘, 어서 이리 오너라! 내게 안전히 도망갈 묘수가 있다!” “그게 정말입니까? 르멜런 교수님.” “정말이지! 이 나를 못 믿느냐?” “네.” “…….” 악연도 인연이라고 그래도 악덕 고용주의 '도망갈 묘수'를 믿었건만…… “탈출 성공률 1%의 행운을 기대해 보자꾸나, 오늘부로 너와 내 종신계약은 끝이다!! 축하한다!!” 뒤통수나 얻어맞았다. 실험에 미친 교수 새끼를 믿는 게 아니었다. 실패율 99%의 놈의 발명품이 폭발했다. '이제 제발 그만..' 간절한 소망이 무색하게도 나는 다시 한번 눈을 떴다. 내가 없는 동안 누군지 모를 영혼이 온갖 깽판을 쳐놓은 내 두 번째 삶. 세계관 유일의 악녀, 26살이 된 세레나 라베르니아의 몸으로. 이런, X발! 이건 좀 아니잖아요. [축하드립니다, 세계수가 당신을 선택했습니다.] “종교 가입 안 해요.” 그뿐이랴, 이번엔 웬 토끼까지 나를 등쳐먹으려고 한다. [대신 무슨 소원이든 이뤄드려요!] ‘……교수 새끼들을 끌고 와서 노예로 부려 먹을 수 있는 건가?’ ……그래, 등 좀 처먹히면 어떤가. 종교 가입은 못해도, 복수는 해야겠다. 열심히 살았으니, 나도 인생 좀 날로 먹게 해줘!
다락방에 갇혀 천치라 불리던 비운의 황녀, 20년 넘게 이어진 가뭄에 그녀는 물의 왕국에 볼모로 바쳐진다. 그러나 그녀는 사실 제국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신의 문양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였다. *** “오늘은 기사단 전체에 정기 훈련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 “퇴근길에는 시장에서 사과도 받았습니다. 아, 사과는 이렇게 생긴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입니다. 이건 빨간색 사과죠.” 페델리우스는 어린아이에게 보여줄 법한 그림을 손에 들고, 먹음직스러운 사과를 반대쪽 손에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내 눈앞에 들이밀며 친절히 설명했다. ‘…그럼 사과가 빨간색이지 다른 색도 있어?’ 나는 한껏 떨떠름한 표정을 지은 채 페델리우스가 손에 쥐여주는 사과를 황망한 시선으로 내려다봤다. ‘대체 언제까지 이 연기를 계속해야 하지?’ 그렇게 생각하며 마주한 페델리우스의 무표정한 눈빛에 뿌듯함이 엿보였다. 아무래도 그는 나를 가르치는 것이 보람찬 모양이다. 사실 멀쩡한데…. [20년간 연기력만 기른 여주(황녀) X 갑자기 백치 떠맡은 왕국의 남주(기사단장)] 일러스트 By 녹시님 폰트디자인 By 무이무이님
"내가 낳은 아이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어요." 5년 간의 계약 결혼을 끝내고 이혼장을 작성하던 날, 힐리아는 칼리고를 미련 없이 떠났다. 계약 결혼의 부산물처럼 남은 아이를 그에게 남겨둔 채. 힐리아 헤일로스는 누구보다 차갑고 이기적이며 악독한 여자였다. [이건 위자료예요. 내겐 이제 필요 없으니 당신에게 줄게요.] 그녀가 그토록 가지려고 애썼던 남작가를 떠넘기고 자취를 감출 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 * * 힐리아는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아이를 떠나는 것도, 설렘을 가져다준 사내를 버리는 것도. "어머니, 리체, 사랑, 안 해도, 대요. 가끔에만, 오께요, 리체가 어머니 더 사랑하께요……." 실제로 그녀는 아무렇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랬을 것이다. 우연히 마주친 아이가 제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로니까……!" 아이의 볼을 타고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힐리아는 두 팔을 벌리고 달려오는 아이에게서 뒷걸음질을 쳤다. 그녀는 좋은 부모가 될 수도, 무언가를 사랑할 수도 없었다. “아가, 세상엔 사랑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단다.” 그래서 그 한마디만 남기고 몸을 돌렸다. 제 앞에 선 진득한 시선을 모른 체하면서. 자은향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백작가의 외동딸, 아레나의 몸종으로 태어난 움. ‘주문을 외우면 아가씨는 원하는 걸 손에 쥘 수 있어.’ 단 한 번 베푼 우연한 호의, 그리고 주인과 뒤바뀐 신체. ‘명심해, 친절한 하녀 아가씨. 꿈같은 마법은 1년뿐이야.’ 한순간에 백작 영애가 된 움! 그러나 아레나는 약혼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마음이 바뀌었어, 크리움 영애.” 알로드가 움의 손을 깍지끼며 눈을 한껏 휘어 젖힌 채 웃었다. 그녀의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그 미소의 주인이 저가 아님을 알고 있었음에도. “결혼까지 쭉 진행해도 괜찮겠어.” 속삭이듯 코앞에 닿은 숨결에 움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녀가 몸을 비트는 순간 알로드가 움의 허리를 휘감았다. 다음 순간, 움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 주어진 시간은 단 1년! 반드시 그 안에 이곳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마크 트웨인의 소설 에서 기본적인 뼈대가 되는 내용의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표지 일러스트 : 사슴 타이틀 디자인 : 림재
어느 날, 아버지가 웬 소년을 노예라며 던져줬다. 전쟁터에서 구르는 걸 얼굴이 반반해서 주워왔단다. "심장에 인을 새겨 뒀다. 구슬이 있는 한 네 말을 거역하지 못할테니 뭐든 명령해 보렴." "네? 아니 나중에…" 매서운 눈초리에 결국 대충 떠오르는 말을 뱉었다. "아, 앉아!" 내 말을 들은 소년의 시선이 험악해졌다. 아, 너무 개 취급하는 듯한 명령이었나? 아버지가 구슬을 꽉 쥐려는 순간, 소년이 내 발 밑에 무릎 꿇었다. "주인님." 배시시 웃는 얼굴 아래로 붉은 눈동자가 섬뜩하게 번뜩였다. 아빠…. 얘 흑막 중의 흑막. 미래의 대마법사이자 이 세계 최종 보스 아니에요? “자, 이제 너만 남았네. 주인님.” 그리고 그는 22살이 되던 해 마탑의 주인으로 각성하곤 내 집안을 초토화하며 복수했다. “살고 싶어? 그럼, 앉아봐. 주인님.” 섬뜩한 붉은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 나한테 왜 그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잘해줬잖아! 자은향 장편 로맨스 판타지,
-로맨스판타지 연하남 키워드 단편집 짐승을 버리던 날-자은향 나는 어린 벙어리 황자의 부인이었다. 그는 고귀한 황가에서 태어난 오점이었고 나는 세상을 뒤집어둔 살인마의 딸이었다. 황실은 그를 조롱하기 위해 나와 혼인시키고 함께 지하실에 던져 넣었다. 그러나 우리는 일 년이 채 되지 않아 생이별을 했다. 그는 죽음이 확정된 전장으로, 나는 어머니에게 아내를 잃은 공작가의 시녀로. 평생 그렇게 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황자는 황가를 도륙하고 황위에 올라, 나를 찾아왔다. 허울뿐인 혼인서류를 든 채로. “끝을 낼 때가 됐어요. 이혼해주세요, 폐하.” “감히 어딜 간다는 건가요, 이자벨. 살아 돌아오면 원하는 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했잖아요.” 벙어리라더니 못 본 새 청산유수처럼 말하게 된 그는, “원하는 게 생겼어요. 당신을 안고 싶어요.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오로지 그것만 생각했어. 그러니까 이자벨, 약속대로 여기로… 나를 품어 주세요.” 바싹 다가와 내 아랫배를 느리게 쓸며 애절하게 읊조렸다. 죽은 왕자의 초상-마지노선 아직 왕이 존재하고 군은 그들을 지키던 시절. 이네스는 스승을 대신해 베르톤의 왕자 엔리케의 초상화 작업에 착수한다. 그리고 10년 후, 왕실은 쇠퇴했고 군대는 실종된 왕자를 쫓는다. “목숨이 걸린 일이라고 하면 기억력이 좋아질까?” 반군의 장교이자 오만한 낯을 가진 남자, 나단 파르네세. 유일하게 왕자의 얼굴을 안다는 이유로 끌려온 이네스는 그에 의해 10년 전의 초상화를 재현하게 된다. 나단은 감시를 명목으로 이네스를 저택에 가두고, 캔버스의 빈 곳이 줄어들수록 그들 사이의 여백도 점점 좁혀드는데……. *** “엔리케를 찾아내기 전까지 당신은 여기서 못 나가.” “…….” “매일 밤 다리를 벌리고 싶거든 그렇게 해. 혹시 아나? 질리면 놔줄지.” 거절엔 관심이 없다는 듯 남자가 갈증 어린 태도로 내게 입 맞췄다.
가문의 후계자도, 귀여움을 받는 쌍둥이 막냇동생도 되지 못한 어중간한 둘째로, 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가려진 삶을 살아온 카리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고작 1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교류도 없던 약혼자를 무작정 찾아갔다. 그가 그토록 원하던 파혼 서류를 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서 1년간 지내고 싶어요." "......미쳤나, 영애?" "대신 파혼해 드릴게요." 하지만 그 때는 알지 못했다. "그대가 자꾸 모르는 척 하려는 것 같아서 확실히 말하지." "네?" "난 그대가 좋아." 대가 없는 관심과 애정을 그에게 받아보게 될 줄은. 그래서 미련없던 삶에 이토록 욕심이 생기게 될 줄은. 자은향 장편 로맨스 판타지,
사생아인 줄 알았는데… 생판 남이었다고? 엑스트라로 빙의한 지 1년 만에 내가 곧 쫓겨날 신세라는 걸 알게 됐다. 차라리 내 발로 집을 나가겠다고 했더니, “사실은 이 아이가 내 따님입니다. 그렇지, 따님?” 사이코패스 망나니 공자의 눈에 들어 버렸다? ‘놀이 후에 상대한테 준 돈이 섬 하나를 살 정도였다던데?’ 그에게 어울려 주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다기에 훌륭히 딸 노릇을 하고, 몇 달 뒤 두둑해진 통장과 함께 자의 반 타의 반 집을 나왔다. “내가 떠나라고 할 때까지 계속 내 곁에 있거라.” 그런데, 나를 놀잇감으로 여기던 아빠가 날 찾아와 붙잡는다. * 아빠의 설득에 가문으로 돌아왔더니 마탑주네 가문과 아빠는 나를 입양하겠다고 싸우고 삼촌과 고모들은 날 지키겠다고 모여들었으며, 미래의 미친놈들이 내게 이상한 집착을 하기 시작했다. “생일 축하한다, 에이린. 오늘부로 네가 가주란다.” 게다가 공작가의 가주 자리가 내 생일 선물이란다. 모든 것이 너무 바라던 대로 이뤄지고 있다. [야, 너 언제까지 처잘 거야? 할머니가 유지 장치 떼 버리라잖아!] [차미소, 너 죽는다고!] 이 목소리는 뭐야? 나,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자은향 작가 장편 로맨스 판타지,
희귀병에 걸려 죽은 공녀를 대신해 입양 된 아델. 평생을 사랑받기 위해 애썼지만, 여동생이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고 정략결혼을 하러 가던 길에 의문의 적들에게 암살 당해 죽고 만다. "...혹시 이거 꿈인가?" 그런데 눈을 뜨니, 왜인지 3년 전 과거로 돌아왔다! 어차피 여동생이 태어나면 버려질 운명이기에, 이번 생에서는 마음대로 살아 보려고 하는데 어쩐지 자꾸만 인생이 꼬여간다. "저에게 흥미가 있으셨던 것 아니었습니까?" 게다가 정체불명의 검은 기사는 자꾸만 그녀를 찾아오는데... 자은향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믿었던 동료들에게 배신 당해, 추방 당했다. 복수를 다짐하며 눈을 감았는데, 실로피아와 사사건건 부딪치던 헤이런 제국 공작가의 아기가 되었다? 문제는, "아부우!" "아, 정말 귀찮네. 쪽쪽이나 물고 계세요." 입에 쏙 들어오는 것을 반사적으로 쭙쭙 빨자 눈이 번쩍 뜨였다. '내가 지금까지 뭘 했지?' 쪽쪽이를 물어야 뇌가 굴러간다는 것! 쪽쪽이가 없으면 완전히 머릿속이 꽃밭인 갓난아기 신세다. 대마법사의 헬라 인생에 다시없을 굴욕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극비 정보나 빼내서 돌아가야지.'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고 은밀하게! 셰리나는 오늘도 기둥과 기둥 사이, 나무와 나무 사이를 필사적으로 기어 다닌다. "저건... 대체 누구 자식이냐. 누가 제 자식 관리를 저렇게 해!" 뒤에서 울려 퍼진 노성은, 셰리나의 알 바가 아니었다. 자은향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세 살이 되던 해 하늘을 날았다. 그걸 본 부모님은 기겁하며 나를 끌어안았다. 내게 능력은 절대 숨기라고 신신당부했다. 왜냐하면 나는 노예였으니까. * 침대에 앉으니 창문 밖이 보였다. 하늘에는 날아가는 새떼가 있었다.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모습이 제법 신기했다. “몇 마리만 똑 떨어져서 구워먹을 순 없으려나.” 고기가 먹고 싶다. 입맛을 다시며 가만히 새를 쳐다봤다. “응?” 날아가던 새떼가 공중에서 멈췄다. 날갯짓을 하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 신화라고 전해지는 메두사의 눈을 본 인간처럼 말이다. 날갯짓을 할 수 없게 된 새들의 운명은 생각하는 대로였다. 후두두둑. 투둑. 꺄아아아악!! 창밖으로 여러 가지 소리가 텀을 두고 났다. 천천히 눈을 한 번 깜빡였다. 혹시 몰라 손등으로 눈을 비볐다. 날던 새들은 이미 하늘에 없었다. 창밖을 바라보던 시선을 조심스레 돌렸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생각해보니 어제도 일찍 나갔는데 굳이 오늘 늦게 나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형을 선고받고 죽었다. "자네를 악녀로 죽이기엔 조금 아까워 졌다네." "어떤가? 나는 자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데." 아니,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죽기 직전 나타난 원수같은 놈이 한 말 때문일까? '게런, 이 개새끼가..!' 눈을 뜨니 10년 전 과거였다. 그것도, 다른 세계의! * 이왕 다시 살아났으니, 어쩔 수 없지. 나는 멍청했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전부 주세요.” “...이걸 전부 사겠다는 겐가?” 원수같은 놈에게 빨대를 꽂아 지갑으로 이용하고, “거, 친구 놈들은 손녀가 살갑게 쇼핑 가자며 애교도 부린다는데.” “그거 그냥 지갑이 필요해서예요.” “…….” “아버지, 연회에 참석하게 됐는데 에스코트해 주실 수 있나요?” “……물론이지. 근데 나로 괜찮겠느냐?” “네. 그 음침한 외양만 어떻게 해 주신다면요.” 대차게 파탄났던 가족 관계도 훌륭하게 회복했다. “…제가 좋아한다고 하면 로제린을 난감하게 해드리는 걸까요?” “그럼 저희 딱 반년만 사귀어볼까요?” “……예?” 한때 포기했던 연애 사업도 완벽하게 시작했다. 바라던 대로의 완벽한 미래였는데……. “로즈, 네게도 어비스가 있어.” 무능력자인 줄 알았던 내게도 능력이 있단다. 그건 바로…… 자은향 작가 장편 로맨스 판타지, 에서 확인해보세요!
[독점 연재] 아리아는 계약 결혼을 제안했다. 그것도,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발렌타인의 대공자에게. 자신을 지키고, 그를 지키기 위해서. [나와 결혼해.] 아리아는 단풍잎 같은 손으로, 쪽지와 함께 혼인 서약서를 내밀었다. [계약 결혼이니까 10년 뒤에 이혼…….] 그러자 어린 대공자는 쓰고 있던 쪽지를 빼앗아 쫙쫙 찢으며 말했다. “그래서, 도장은 어디에 찍으면 되지?” *** “크면 이혼해주겠다고 했잖아.” 어느새 훌쩍 자란 악마 대공이, 그녀의 머리카락 위에 경건하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어른이 되었으니 어른의 계약을 해야지.” [회귀/ 계약결혼/ 악마 대공자 남주/ 악마 대공 시애비/ 여주가 힘을 숨김/ 폭군들이 다 집착한다/ 치유물/ 성장물/ 초반 육아/ 남주 초반 츤데레→ 이후 광기색기집착다정] 작품의 제목이 로 최종 변경되었습니다. 작품 이용에 혼란이 없도록 독자님들 참고 부탁드립니다.
“평생 아이린과 살 거예요.” “……예?” “결혼 안 하고 평생 아이린과 살 거라고요.” 내가 잘못 들었길 바랐으나 클로이는 오히려 쐐기를 박았다. “저는 아이린만 있으면 다 필요 없어요.” 서로 불꽃 튀는 시선을 교환하던 세 남정네의 눈깔이 내게로 향했다. 황태자의 광기 어린 집착과 소유욕도, 공작의 섬뜩하면서도 가면 같은 미소도, 성기사의 온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싸늘한 시선도, 저건 연적을 보는 눈빛이었다. ‘시, ×발, 이게 뭐야.’
흉측한 괴물 모습을 하고 태어난 귀족 영애, 에일리 화이트. 해가 저물어가는 오후, 자신을 혐오하는 다섯 귀족 영식들의 손에 의해 춥고 어두운 숲속에서 화살에 박혀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다. 꼼짝없이 죽은 줄만 알았던 에일리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마주한 것은, 마족― 루피안. “널 처음 보는 순간 알았지.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내 본능이 말했어.” “그럴 리가…… 난 괴물이었어요.” 죽음의 고비를 넘긴 에일리는 루피안에 의해 울룩불룩 튀어나온 몸, 삐죽삐죽 튀어나온 이빨. 괴물 모습이 아닌, 밤하늘을 담은 것 같은 머리카락과 보라색 눈, 도자기처럼 하얀 피부의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가진 ‘반마족’으로 각성하여 다시 태어난다. “보라색은 마족의 색이지. ―진짜 괴물이 되니, 기분이 어때?” 그래, 나는 괴물이 되기 위해 태어났던 거야. 아름다운 장미가 가시를 숨긴 것처럼, 아름다움 속에 복수를 담은 몽환적인 로맨스 판타지! [일러스트 : 비얌] [로고 및 레이아웃 : 기갈]
신데렐라는 왕자와 결혼했다. 그런데 설마, 영원한 사랑의 맹세가 고작 10년으로 끝날 줄은 몰랐다. 왕자가 어떤 영애에게 첫눈에 반해서 정부로 두다가 청혼까지 했기 때문이다. ‘망할 자식!’ 하지만 하루하루 메말라 가는 신데렐라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찍!” 쥐였으니까! 그것도 쥐 중에서 가장 몸집이 작아 이리저리 치이는 서열 최하위, 멧밭쥐. ‘요정 할머니. 전 그저 혐오스러운 쥐일 뿐이지만요. 신데렐라는 그런 절 품어주는 아이였거든요. 제가 바라는 건…… 신데렐라가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다시 깨어나 보니 시간을 되돌아왔다. 신데렐라가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받던 어린 시절로. “랫슨 가의 의뢰를 받고 왔습니다.” 그런데 내가 사실 평범한 쥐가 아니라 멧밭쥐 가문의 수인이었다고? 가족들이 날 애타게 찾고 있다고? 그렇다면 신데렐라, 나랑 같이 도망가! 왕자, 그딴 게 유리구두 들고 찾아오기 전에 내가 데려가 버린다! #멧밭쥐 여주 #사실은 쥐가 아니라 귀한 쥐 수인 #육아물 #성장물 #치유물 #쌍방구원 표지 일러스트: 지나가던 사람 프롤로그 웹툰: 포야 권내 삽화: 포야, 망나뇽, 지나가던 사람 타이틀 디자인: 도씨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관능 소설 작가 ‘페르디’. 그녀의 정체는 황궁 도서관 야간 사서 ‘비비안’이었다. 비비안은 신작을 내는 족족 대박을 터트리며 잘 나가는 중이지만. ‘이대로는 부족해…….’ 황궁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음 작품은 더, 더 잘 되어만 했다. “직접 해 봐야 잘 쓸 거라고? 아니, 난 연애도 못 하는 몸이라고!” 하지만 동시에, 강제로 서약을 맺은 몸이기도 했다. 그리고 서약을 깨트릴 수 있는 건 오로지 황족뿐이었는데……. 황족이 아니라, 매일 새벽에 도서관을 찾는 현자에게 눈길이 간다. “제 마음은 필요합니까?” “현자님에게 호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마음까지는 안 바라요.” “그럼 다른 걸 바란다는 겁니까?” 젠장, 어떻게 알았지. “절 원해요?” 닿을 듯 말 듯 한 숨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절로 침이 꿀꺽 넘어갔다. 흰 가면 때문에 유난히 붉은 입술만 도드라져 보였다. ‘원합니다…….’ 저건 그림의 떡이다. ‘서약을 깨려면 황족과 만나야 한다고.’ 비비안은 그렇게 자신의 욕망을 다독이니 피눈물이 흐르는 것만 같았다. 표지 및 프롤로그 웹툰: 수월 타이틀 디자인: 도씨
소설 속 악녀에게 빙의했다. 심지어 내가 10년 전에 직접 쓴 로맨스 판타지였다. 악녀 아일라는 여자 주인공을 저주하다가 남자 주인공에게 죽임을 당하는 운명. 그 말인즉, 악녀가 아니면 된다는 거지? “이번 생은 돈 많은 백수로 평생 놀아야지!” 그러나, 내가 빈둥거리기 시작하자 갑자기 하루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 이유가 내가 악녀처럼 행동하지 않아서라고?! 나는 죽기 싫단 말이야! “제발 루프를 멈춰 주세요…….” “방법은 간단해. 진짜 악녀가 되면 돼.” “진짜 악녀?” “부, 권력, 명예, 남자, 뭐든 전부 빼앗아.” 그러던 중 위험천만해 보이는 주술사가 날 찾아왔다. “원한다면 그녀의 왕관을 빼앗아 기꺼이 네 머리 위에 씌워 주지. 그리고 옥좌까지 가는 길을 인도할 거고…….” 그는 악마처럼 달콤한 말들을 나긋한 음성으로 귓가에 흘려 넣었다. “그래서, 네 대답은?” 과연, 난 루프를 멈추고 진짜 악녀로 거듭날 수 있을까? [표지 일러스트 : 인플릭] [프롤로그 웹툰 : 후냐]
대공 가의 가짜 딸로 빙의했다. "쥐 죽은 듯이 살아. 가문의 이름에 먹칠했다간 널 찢어 버릴 테니까." 진짜 딸의 저주를 막기 위해 들인 가짜는 사고뭉치였고, 가문 내 평판은 이미 손쓰기에도 엉망이었다. 신경 쓰지 말자. 어차피 8년 안에 도망칠 집구석. 도주 자금이나 잔뜩 벌어놔야지. 그런데…… "나쁜 건 너인데, 왜 자꾸 내가 이런 기분이 들어야 하지?" "가문에 먹칠하지 말랬지. 누가 이렇게 꼴사납게 다쳐서 오래?" "오필리아라는 이름의 주인은, 부정할 여지없이 네가 되어 버렸구나." 왜 떠날 때가 되니까 이러는 거야? 게다가 이 사람들 진짜 딸과 함께 백년해로할 팔자 아니었나? '왜, 말년운이 안 좋지?' * * * "내 눈, 불쾌하잖아. 검은색이고……." 나는 멍한 얼굴로 아직 어리기만 한, 흑막을 내려다보았다. '불쾌하다고?' 새까만 광채를 품고 있는 눈. 마치 흐르는 강물과도 같은 눈. 길고 시원하게 트여 가히 만백성을 먹여 살릴 눈. 아무리 누더기를 입고, 거지 같은 꼴을 하고 있어도 그 눈빛만큼은 숨길 수 없었다. '황제의 상이다.' 게다가…… 말년운이 말도 안 되게 좋았다. 내 인생을 전부 걸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설이수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아리아는 계약 결혼을 제안했다. 그것도,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발렌타인의 대공자에게. 자신을 지키고, 그를 지키기 위해서. [나와 결혼해.] 아리아는 단풍잎 같은 손으로, 쪽지와 함께 혼인 서약서를 내밀었다. [계약 결혼이니까 10년 뒤에 이혼…….] 그러자 어린 대공자는 쓰고 있던 쪽지를 빼앗아 쫙쫙 찢으며 말했다. “그래서, 도장은 어디에 찍으면 되지?” *** “크면 이혼해주겠다고 했잖아.” 어느새 훌쩍 자란 악마 대공이, 그녀의 머리카락 위에 경건하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어른이 되었으니 어른의 계약을 해야지.” [회귀/ 계약결혼/ 악마 대공자 남주/ 악마 대공 시애비/ 여주가 힘을 숨김/ 폭군들이 다 집착한다/ 치유물/ 성장물/ 초반 육아/ 남주 초반 츤데레→ 이후 광기색기집착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