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조이 ‘술, 혼자서 다 마신 건가?’ 툭, 무심한 몸짓으로 술잔을 뺏은 강현의 입 끝에 조이의 술잔이 닿았다. 어, 그거 제 잔인데…. 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꿀꺽, 벌어진 입술 안으로 알코올이 흘러 들어갔다. “적당히 마셔.” 툭, 하고 머리 위로 떨어진 강현의 손은 따뜻했다. 열이 고여드는 정수리를 향해 심장이라도 뻗어 나간 것처럼 두근두근, 거친 박동이 느껴졌다. 짝사랑의 시작은 그렇게나 쉬웠다. 이강현 “윤조이, 너 얼마나 취한 거야? 야!” 쓰러지는 조이를 재빠르게 붙잡자 온몸의 하중이 강현의 손끝에 온전하게 느껴졌다. 묵직하고 무책임한 무게감. 자신이 술인지 술이 자신인지 모를 어설픈 경계선에 놓인 조이가 그렇게 강현의 손에 잡히고 만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건…, 위험했다. ** 그렇게 3년 간 조이는 쫓았고 강현은 밀었다. 그렇게 끝날 줄 모르던 짝사랑의 끝에서, “그럼 나랑 자요.” 눈물에 얼룩진 뺨 위로 붉고 푸르고 노란 불빛들이 내려앉으며 기묘하게 반짝거리는 얼굴로 조이가 요구했다. 그 맹랑한 요구에 강현의 심장이 일순간 기이한 박자로 뛰었다. 윤조이, 내가 그렇게 좋아? 후회 안 할 자신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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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나는 경희에게 노기가 가득 담긴 음성으로 으르렁거렸다. “원하는 거 말하라고.” 호구든 뭐든 해줄 테니까 말하라고. “나랑 자.” 경희는 그런 나에게 섹스파트너를 하자고 요구했다. 씨발. 예상이 맞았다. “너랑 자면? 그거면 돼?” 나는 짓씹어 뱉듯 물었다. 경희는 그거면 된다는 것처럼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말했다. “가을에 떠날게. 그때까지 원 없이 나랑 자. 그래서 서로에게 남은 이 지독한 미련, 이번엔 끝내.” 나는 당장이라도 경희를 던져버리고 싶은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경희는 이를 악 물은 채로 내 눈빛을 받아냈고. “내가 안고 싶을 때 너 안을 거야.” “응.” “몇 번이고 네가 죽겠다고 비명을 질러도 나는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응.” “나는 널 사랑하지 않아.” “알아.” “나는 널 좋아하지도 않아.” “알아.” “씨발, 너 같은 거! 진짜 너 같은 거!” 상처를 준 건 난데, 참을 수 없는 것도 나였다. 나는 거칠게 경희를 끌어당겨 어깨에 걸쳐버렸다. 방문이 열렸다 다시 닫히고 밤이 찾아올 때까지 경희는 그 안에서 나올 수 없었다.
[찰(擦) ; 문지르고 비비고] 젖동무로 만난 도련님 효와 유모의 자식인 여희. 서로를 사모하고 있으나 반상의 법도가 달라 사랑함에 있어 자유롭지 못했던 그들. 그러던 어느 날밤 여희가 효의 방, 문턱을 넘는다. [구름에 달이 벗기우듯] 혼란한 시국. 살기 위해 아비를 죽인 할아버지를 따라야 했던 왕처럼, 살기 위해 종을 위해 종보다 못한 삶을 강요받는 운명 앞에 내던져진 여령. 봄바람처럼 굴던 그가, 봄꽃처럼 뺨을 붉히던 그가, 바위처럼 꿈쩍도 하지 않으며, 여령 스스로 유린을 택하라 애걸했다. 짐승이 되어서라도 살라고 애원했다. [마님이 그만 드시겠다 할 때가지] 미망인 마님의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 주기 위해 오이, 당근, 우엉, 연근에 늙은 오이까지 들이대는 머슴의 고군분투기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정현, 깨어나 보니 웬 후작 영애가 되었다! 다친 그녀를 들여다보지도 않는 부모 대신 찾아온 것은 빙의한 몸의 주인, 앤이 짝사랑했다는 유진 윌우드 공작이었다. “앤 그레이스. 그대와 결혼할까 합니다.” 혼몽한 가운데 유진과 진한 키스를 나누긴 했지만, 이 남자는 과연 믿을 수 있는 사람일까? * 그의 손이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었다. 더 이상 말할 정신이 없었다. 하아아앗! 참을 수 없는 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쏟아져 내렸다. “신음, 참아 봐. 아픈 당신을 안는 짐승 같은 놈이 되고 싶진 않아.” 가슴에서 떨어진 입술이 정현의 입술을 물어뜯을 것처럼 세차게 밀려왔다. 그의 손은 그녀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었다. “하고 싶다.” 흥분이 가득 차 무겁게 내려간 목소리가 유진의 목에서 나왔다. “왜, 하면 되잖아.” “살살 할 자신이 없어.”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여인은 밤 그림자를 밟으며 나타났다. “오늘 밤 수청을 들라는 명을 받자와 장군께 들었나이다.” 수청기는 필요없다 차갑게 일갈하였건만 여인은 묵묵히 버틸 뿐이었다. “아프지 않게 해주겠단 말은 못 하겠구나.” “괘념치 마시지요.” “그래, 그럼 옷을 벗도록 해라.” 담대한 것인지 아니면 세상 무심한 것인지, 연은 더 궁금하지 않았다. “많이 아플 게다.” 연은 몸을 일으켜 한 손으로 사월의 허벅지를 잡아 벌렸다. 물기를 머금은 여음(女陰)이 달빛을 받아 붉은빛을 드러내며 부드럽게 비치었다. 좁겠구나. “네가 너무 좁고 나는 너무 크니 너를 둘로 쪼개는 것이 아니고서는 이래서는 어렵겠구나.” 그럼 어찌해야 하나? “쯧, 네가 좀 더 견뎌 보거라.” 연은 더 두고 볼 것도 없다는 것처럼 몸을 내려 사월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 방사에 능하다는 여인들의 비기는 소용이 없었다. 그저 흐느끼듯 신음하며 연의 애무에 속절없이 무너지기 바빴다. “제…발.” “이리 하지 않으면 네가 아플 것이다.”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였지만 연의 애무는 퍽 다정하고 집요했다. 근육으로 촘촘히 짜여 돌처럼 단단한 몸을 부드러운 사월의 여체에 한껏 뭉개며 연은 사월의 온몸을 빨아주고 있었다. “제발요…, 장군. 차라리, 빠르게….” 어차피 잃을 정조라면 이리 애가 타는 것이 버거웠다. 이제 겨우 얼굴을 마주한 사내와 정을 나눠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면 그래, 뭐 더 어려울 것이 있겠는가. 《꽃 그림자 바람에 흩날릴 적에》
남자라곤 도현우 밖에 모르는 이주아의 삶에 새로운 남자가 나타났다. “편집장님이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너 얼렁 그 사람 보내.” 돈 많고 야성미도 있는데다가 이주아가 그 사람이라 부르는 남자가! 그 잘난 놈을 쳐내기도 힘든데, 너는 갑자기 왜 19금을 알려달라고 해서 나를 자극하는 거지? “아직도 배우고 싶어?” 열이 오른 것인지 더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그, 그럼. 배울 수 있…, 흐윽.” 너는 배울 수 있다고, 배짱이나 부리고…. 그 아무렇지 않아 하는 생각이 싫어 손목을 빨다 꽈악 소리 나게 물어버렸다. 그대로 소파에 눕히고 올라탄 채로 속박하고 싶은 얼굴을 감추지 않았다. “현우야….” 현우가 달라졌다. 코찔찔이, 오줌싸개였던 주제에 갑자기 무서울 정도로 옥죄는 시선을 쏟아 붓는다. 본능적으로 그의 티셔츠를 잡고 비틀었다. 무섭다고, 그러지 말라고 애원하는 눈빛을 흘리자 “쉬….” 그 막막함의 위에서 현우가 달래듯 속삭여왔다. “가만히….” 그리고는 천천히 입술을 내려 금방이라도 키스를 할 것처럼 다가오기 시작했다.
혼란한 시국. 살기 위해 아비를 죽인 할아버지를 따라야 했던 왕처럼, 살기 위해 종에게 다리를 벌려야 하는 운명 앞에 내던져진 여령. “차라리 짐승처럼 굴든가. 짐승 짓을 할 거면서 인두겁을 쓴 것처럼 굴면 뭐가 달라진다더냐?” “기어이 제가 마님을 마음대로 벌리고 짐승처럼 박아 넣길 바라시는 거라면 그리 해 드리겠습니다.” 봄바람처럼 굴던 그가, 봄꽃처럼 뺨을 붉히던 그가, 바위처럼 꿈쩍도 하지 않으며, 여령 스스로 다리를 벌리라 애걸했다. 짐승이 되어서라도 살라고 애원했다. “속이 시커멓게 타도 말 한마디 못 하시고, 며느리 대접은커녕 씨를 받아 애 낳는 짐승 취급 받는 지금이랑 무엇이 다릅니까?” “그것이…. 사는 거라 할 수 있을까? 나는…. 나는 모르겠구나.” “모르시면…. 그냥 이놈에게 맡기십시오.” 그렇게 짐승처럼 얽히고 짐승이 되어 그의 씨물을 품었다. “허윽, 도 돌쇠야! 아흣, 그, 그만 아니 아니 더 세게.” 커다랗고 굵은 기둥이 그녀의 안을 들락날락하는 것도 버거운데 속도가 붙으니 여령은 비명을 질러야 했다. “윽, 아씨, 아씨. 너무 부드럽고 따뜻해서….” 미칠 것 같아요. 그가 귀에다 대고 흐느끼듯 속삭였다.
젖동무로 만난 도련님 효와 유모의 자식인 여희. 서로를 사모하고 있으나 반상의 법도가 달라 창고 깊숙한 곳에서 서로의 몸만 탐하던 그들. 그러던 어느 날밤 여희가 효의 방, 문턱을 넘는다. 욕정을 따라 여희는 천천히 발을 들었다. 가랑이 사이가 벌어지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허전한 음부 아래로 젖은 물이 흘러내렸다. 효의 짧은 신음과 함께 물컹하고 부드러운 살덩이가 그녀의 음부 아래에 온전하게 느껴졌다. 여희가 허리를 흔들며 그것을 제 음부에 끼워 맞추려 들자, 젖은 살점이 벌어지며 그것을 깊게 삼키기 시작했다. “저를, 취해 주세요.” “씨물은 내리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가시버시 맺은 날에 내어 주마.” 효는 부풀어 오른 제 양물을 향해 이를 까득 깨물며, 씨물은 내리지 않겠다 여희에게 선언했다.
마님, 그 가지는 어따 쓰시게요? 오이, 당근으로 부족하신가요? 밤만 되면 길고 단단한 야채만 드시는 마님과 그걸 몰래 훔쳐 보며 제 야식도 챙겨 먹는 머슴의 본격 야식중독 고수위 병맛 동양 로맨스 마님이 그만 드시겠다 할 때까지!! “그래서 이젠 안 드실 거예요?” “모, 몰라. 하, 하는 거 봐서.” 그가 여기저기를 푹푹, 찌르자 월하가 허리를 파르르 떨며 목에 매달려 왔다. “좋으세요?” “으응. 좋아.” 그런 월하를 뒤집어 엉덩이를 추켜올리며 허벅지를 양쪽으로 벌렸다. “저는! 마님이 그만 드시겠다 할 때까지!” 퍽, 그가 깊게 부딪쳐 오자 구멍이 움찔움찔. “계속할 거예요.” 그녀의 구멍이 악착같이 양물을 물려고 조였다 풀었다…. “그러니까, 딴 거 드시면 안 돼요.” “안 먹어. 안 먹을 거야. 네 것만 먹을 거야.”
여인은 밤 그림자를 밟으며 나타났다. “오늘 밤 들라는 명을 받자와 장군께 들었나이다.” 필요없다 차갑게 일갈하였건만 여인은 묵묵히 버틸 뿐이었다. 담대한 것인지 아니면 세상 무심한 것인지, 연은 더 궁금하지 않았다. 연은 몸을 일으켜 한 손으로 사월을 끌어안았다. “이래서는 어렵겠구나.” 그럼 어찌해야 하나? “쯧, 네가 좀 더 견뎌 보거라.” 연은 더 두고 볼 것도 없다는 것처럼 몸을 내려 사월과 몸을 겹쳤다. * “제…발.”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였지만 연은 퍽 다정하고 집요했다. 근육으로 촘촘히 짜여 돌처럼 단단한 몸. 연은 사월에게 사랑을 내어주고 있었다. “제발요…, 장군. 차라리….” 어차피 잃을 것이라면 이리 애가 타는 것이 버거웠다. 이제 겨우 얼굴을 마주한 사내와 정을 나눠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면 그래, 뭐 더 어려울 것이 있겠는가. 《꽃 그림자 바람에 흩날릴 적에》
“자빠뜨려.” 저동궁 안채 높은 누마루, 삼 년 전 기별한 서방을 되찾고 싶다는 소영에게 자영은 참으로 망극한 언사를 입에 올렸다. “어떻게요?” 그러나 그 상스러운 언사에도 소영의 눈빛은 진지하기만 하다. 잊고 있었다. 우리 공주 마마가 어마무시하게 순진하신 것을. 하가한 지 석 달 만에 승정원 주서 현중과 기별한 소영은 그 상스러운 언사를 마음에 담은 채 유화문을 넘었다. 현중을 자빠뜨리기 위해서. 여전히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저를 여전히 좋아한다는 소영의 고백에 현중은 그림 같은 미소를 지었다. 그 햇살 같은 고백에 대해 위험천만한 계약을 제시하면서. 자신들이 제대로 합궁할 수 있는지 먼저 몸부터 맞춰 보자고, 자신이 하는 애무를 견뎌 보라고 감히 명령했다. 무구한 미소에, 순진한 눈동자에 멍청하게 당하지 않기 위해. 무책임한 마음에 함부로 버려지지 않고 제가 당한 만큼 돌려줄 생각이었다. “마마도 이젠 어른이 되셔야지요.” 삶이 얼마나 나쁜 것인 줄도 알아야지. 함부로 솔직하면 안 된다는 것도 배워야지 안 그런가? 그런데 왜? 분명 그리 단단히 마음을 먹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왜 그대는 나의 두통거리가 되는 것일까?
소박맞은 여인과 마음을 닫아버린 남자, 3년 만에 재회한 그들의 색다른 밤! 결혼 후 첫날 밤에 조루라는 사실을 들켜 아내로부터 도망친 남자, 율. 모친의 성화에 못 이겨 용한 침쟁이를 찾아간 그는 아랫도리 사정을 고쳐보려 한다. 허나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3년 전 첫날 밤 이후로 내쫓긴 그의 아내, 혜였다! “고자 새끼!” “나는 고자가 아니다. 나는 조루다, 조루!” 다짜고짜 그의 고자병을 고쳐주겠다며 달려든 아내는 곧바로 율의 은밀한 곳에 손을 갖다 대는데... 과연 그녀의 고자 치료법이란?
“유정아.” 갑자기 그가 멀어졌다. 아니 더 가까워졌다. 어느새 내려간 그가 한쪽 무릎을 꿇고 허리를 곧게 펴 그녀와 마주한 탓이다. “내가 키스할거야.” 키스, 할 거야? 키스, 하는 거야. 우리? “피하지 마.” 거부권조차 주지 않았다. “나 많이 참았어. 너 많이 기다렸고.” 그가 무릎을 꿇고 뺨을 만지고 가슴을 움켜쥔 채 키스를 했을 때, 우리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졌다.
“누나, 난 다 커요.” 뭐? 뭐어? 뭐어어? 뭐라고? 쟤 지금 색드립 친 거 맞지?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게 크다고? 커? “너! 너!” 19살, 알 거 다 모를 것 같은 김누리에게 16살 이태준은 그렇게 다 크다는 색드립을 날렸었다. 그런데 그 놈이 정말 큰 놈일 줄이야. 그것도 아주 아주 큰 놈이었다. 키도 크고 입술도 크고 거…거기도 크고! 끊어진 인연인 줄 알았는데 12년 만에 나타난 이태준은 자신이 마음도 큰 놈이란 것도 증명하고야 말았다. 나는 너무 평범했고 너는 너무 눈부신 그 사랑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태준아, 이쯤에선 옷 벗고 섹스하는 게 클리셰야.” 그렇게 그는 침대에 앉고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게 된다. 흔한 클리셰. 그렇지만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런 사랑. 그렇지만 결국엔 서로를 채워가는 예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