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형은 사물과 사람의 기억(강렬하게 남은 잔상)을 읽을 수 있는 사이코메트러이나, 그 능력을 자의로 전혀 조절할 수 없다. 평소에는 하루에 대여섯번 소소한 기억을 보는 것으로 그치지만, 어느 날 주관적인 기준으로 충격적인 기억을 보게 되면 끊임없이 기억의 습격을 받는다. 시야가 좁아져서 눈도 잘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게 하는 그 기억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것은 남자의 정액. 그래서 은형은 주기적으로 남자를 찾아다닐 수밖에 없다. 하루는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고 그에 대해 신고한 뒤, 은형은 마구 몰려드는 기억을 끊어내려 게이바에 가서 남자를 찾는다. 그렇게 하룻밤을 모질게 보내고 은형의 옆에 남은 것은 연락처가 적힌 만 원짜리 한 장. 하지만 은형은 다시 그 남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그를 무시한다. 그렇게 그 남자와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은형이었지만, 그와의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그 남자, 강성한은 강력계 형사였고, 은형의 지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관이었기 때문. 그리고 은형은 그 사건의 납치 장면을 기억의 잔상으로 목격하게 되고, 고민 끝에 목격진술을 하게 되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살인사건의 중심부에 떨어진 은형과 그를 지키려는 성한. 사람을 전혀 믿지 않고 다가서려고도 하지 않은 은형과 그 문을 열고 들어앉으려는 성한. 사건이 진행되면서 둘의 관계는 급변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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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사고로 잃고 양부에게 학대를 당하며 자란 재하는 양부의 강요로 신 회장에게 성 상납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재하는 그곳에서 신 회장의 차남인 신태준을 만나고, 무생물과 악마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단 하나의 인간인 그에게 반한다. 태준은 재벌가 차남으로 장남만을 위하는 신 회장에게 무시당하며 살아왔고, 복수를 위해 신 회장의 약점을 찾으려 재하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처음 목적과는 달리 진심으로 재하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신 회장과 재하의 관계를 태준이 알게 되면서 둘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어그러지고, 둘은 8년 뒤에 재회한다. 재하는 태준을 모르는 사람 취급하고, 그와 엮이는 것조차 원하지 않는데… *취향을 탈 수 있는 소재가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재인은 가명을 사용하며 정체를 숨긴,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주 유명한 화가이다. 어느 겨울 날 슬럼프에 여러가지 회의감이 겹쳐져 한국에 귀국한 그는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첫사랑이었던 진헌을 만나게 된다. 재인이 유명한 화가라는 걸 모르는 진헌은 재인에게 뜬금없이 큐레이터 직을 제안한다. 어느 날 진헌이 뉴욕까지 날아가 사온 그림은 재인의 판매 동의 없이 경매에 나온 그림이었고, 이로 인해 재인은 관리해주는 매니지먼트사와 갈등이 생기게 된다. 그 와중에 큐레이터 업무를 넘어서서 재인은 갤러리에 벽화를 그리고, 그것을 보며 재인의 정체에 진헌은 의문을 품게 된다. 「돌처럼 굳어진 재인에게서 긴장이 전염되었다. …괜찮을 거야. 기대하지 않으면 돼, 그럼 실망도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 주었으니까 조금 더 많이 행복할 수 있겠지. 재인은 손목을 돌려 진헌이 그림과 마주하도록 했다. 보이는 게 정말이지 부끄러운 그림이지만 방법은 이것뿐이었다. 진헌은 배어 나오는 지독스러운 열망과 갈망, 그리고 격정에 숨이 막혀 왔다. 그 감각은 손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말초 신경을 다 불태우는 듯 했다. 외면하고 있었을 뿐, 답은 이미 나와 있었다. 인정하는 건 꽤 무섭지, 사랑이란 감정은 엄청나니까. 그에 휩쓸리는 건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했다. 재인의 손에서 그림을 빼앗듯 빼내 벽에 기대 놓은 진헌이 부들부들 떨고 있는 재인의 턱을 잡아당겼다. 조금 거친 손길에 흠칫 놀라는 재인을 달래듯 부드럽게 엄지로 볼을 쓰다듬고, 진헌은 재인의 어깨를 감싸듯 당기면서 그의 머리카락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부드럽게 손가락 사이로 머리카락이 감겼다. 손바닥으로 커다란 혈관의 두근거림이 다 느껴졌다. 두근두근, 갓난쟁이 박동처럼 빠르다. 사람이 사랑스럽다는 건 이런 거구나. 이유 같은 건 잘 모르겠지만 가슴 반쪽이 커다란 종처럼 울린다. 조금 아프기도 한 것 같다.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당연하게 진헌은 재인의 이마 위에 한참 입술을 대고 있다가 서서히 아래로 미끄러뜨렸다. 뺨을 맞대자 인사랍시고 했던 게 기억났다. “나는… 너를 좋아해, 유재인.” “…….” “…너도, 그런 것 같네.” 재인의 입에서 작게 탄성이 터졌다. 또 머리가 아플 때처럼 뜨거운 물을 흘려내는 재인의 눈가를 손바닥으로 덮으며 진헌은 재인을 끌어안았다.」
* 작품의 배경인 202X년 한국은 입헌군주제와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국가입니다. 황제의 동생인 이도윤(공) 20년 전 발생한 황제 시해 사건, 즉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쫓고 있다. 흑막의 정체를 거의 짐작해낸 도윤은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정계를 주름잡는 박수무당, 한창원에게 접근하고, 계략임을 알면서도 한창원 집안과의 혼담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한편, 불길하다는 쌍둥이로 태어나 남자임에도 여자로 키워진 이현(수) 폭력을 겨우 견디며 작은 별채에서 갇혀 살다 도윤에 의해 지옥 같은 집안에서 꺼내진다. 시작은 계약 결혼이었지만, 도윤과 이현은 어느새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이현은 제 아버지인 한창원이 도윤의 아버지인 선황제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둘의 관계는 급변하기 시작한다.
[어느 더운 여름날, 평온하던 홍보부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며 회장의 삼남일녀 중 막내, 정시우 이사가 등장하였다. 홍보부에서 마스코트로 불리며 귀여움을 받던 이수현 대리는 그의 등장이 꺼림칙하기만 한데… 대체 어떤 남자이기에 회사가 술렁거리고, 자타공인 회사 최고의 미녀인 회장실 비서가 다 호들갑을 떠는가! 삐딱한 선입관을 가지고 정시우 이사를 요모조모 뜯어보던 수현은 어쩔 수 없이 그가 괜찮은 남자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 잘생기고 공정하고 일 잘하는 상사를 이유없이 미워할 수 없었다. 그리고 수현이 살짝 긴장을 푼 순간 정시우 이사의 토끼몰이가 시작되는데…] “연애합시다.” “…….” “…….” “…여, 연애요?” 뜨악해서는 되묻고 수현은 정시우 이사와 같이 얼굴을 붉혔다. 연애라니, 연애… 이사님이랑 연애? 예상 답안으로 꼽아 놓고 있었던 것임에도 충격은 덜하지 않았다. 가슴께가 간질간질, 강아지풀로 누가 슬슬 간질이고 있는 것 같아 수현은 제 왼 가슴팍을 툭툭 두드렸다. “저… 이사님, 전….” “…싫은 겁니까?” “그….” 싫진 않은데, 아, 이거 왜 이러지. 수현은 협심증이라도 있는 것처럼 제멋대로 두근거리기 시작한 심장 때문에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었다. 어렴풋이 예상하는 것과 직접 듣는 것의 차이는 상상보다 더 컸다. 홧홧해진 뺨을 두드리고 손부채질을 하다가, 수현은 그제야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던 이사님의 얼굴이 꽤 절박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기야 이런 말을 어디 가서 해봤겠어. “이사님 쑥스러워하시는 거예요?” “…익숙하지 않을 뿐입니다.” “뭐가요?” “…….” “연애하자는 말이요?”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태어난 서윤수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냉대를 받고 자랐으며, 고등학교 시절 아웃팅을 당한 경험으로 인하여 속내를 잘 말하지 않는 소심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의사 집안에서 자란 신해진은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전혀 없어서 의사가 아닌 수의사를 택했고, 아파트 단지 앞의 동물병원 원장으로 조금은 지루하고 한가로운 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초여름 날, 윤수는 작은 새끼고양이를 길에서 줍게 된다. 그 고양이를 통해 만나게 된 아파트 앞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반해 고양이를 핑계로 그를 찾아가면서 좋아하는 마음을 달랜다. 그리고 어느 날, 윤수는 장난감 쥐를 삼킨 고양이 때문에 급히 이미 문이 닫힌 병원을 찾게 되고, 해진에게 작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해진과의 관계를 통해서 윤수는 자신의 과거와 트라우마와 마주볼 용기를 가지게 되고, 제 사랑에 당당해지기 위해 애쓴다. 해진은 다른 사람에게 단 한 번도 주지 않았던 애정을 윤수에게만 가지게 되어 그를 기다리고, 기댈 수 있게 해주는 버팀목이 된다.
[새학기에 법학과 전용 수업을 듣게 된 현우는 그곳에서 준영을 만난다. 비슷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둘은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부터 점차 사적인 시간을 공유하는 친구로 관계가 깊어진다. 그렇게 준영은 현우에게 원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친구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끼고… 준영은 현우에게 고백을 감행하게 된다. 사랑을 고백하고 받아들이고 느끼고 감응하고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헤어지고 만나고. 이런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아니라면 아닌 연애사.] 준영은 영원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현우가 영원이란 단어 자체를 싫어하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준영은 영원이란 단어를 넣지 않고 영원을 말하는 법을 찾아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자만심 가득한 말이지만 현우는 그 말에 같이 호응해 답해주곤 했다. “나와 더 이상 우산을 쓰고 싶지 않을 때까지.” “…나와 더 이상 걷고 싶지 않을 때까지.” 준영은 현우의 이마에 제 이마를 콩 붙이면서 웃었다. 민망한 듯 눈을 굴리던 현우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준영을 올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치고 입술이 닿았다. 준영은 뒤에 붙어야 할 사랑한단 말은 생략하기로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므로. 그건 현우도 마찬가지였다.
화학과 조교인 신은서는 담당 강의를 듣는 ‘한재헌’의 과제에 낙제점을 부여한다. 졸업을 위해 학점이 필요했던 한재헌은 신은서에게 과외 학습을 요구하고, 신은서는 폭풍 같은 한재헌에게 얽히게 되는데…. 한재헌의 달콤한 페로몬과 거칠 것 없이 마음의 벽을 짓밟고 들어오는 태도에 속절없이 휘말린 은서는 그를 밀어내기 위해 고백이라는 악수를 두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은서를 끝없는 나락을 밀어버린다. “아, 죄송해요. 전 오메가 외에는 잘 생각이 없어요.” 빙글 웃는 한재헌의 얼굴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조금 처진 듯한 눈매에, 가늘어진 눈동자, 의도를 알 수 없는 그 미소까지도. “못 들은 걸로 할게요, 조교님.” 그렇게 생애 처음으로 내뱉은 고백은 부드럽게 묵살 당했다.
화학과 조교인 신은서는 담당 강의를 듣는 ‘한재헌’의 과제에 낙제점을 부여한다. 졸업을 위해 학점이 필요했던 한재헌은 신은서에게 과외 학습을 요구하고, 신은서는 폭풍 같은 한재헌에게 얽히게 되는데…. 한재헌의 달콤한 페로몬과 거칠 것 없이 마음의 벽을 짓밟고 들어오는 태도에 속절없이 휘말린 은서는 그를 밀어내기 위해 고백이라는 악수를 두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은서를 끝없는 나락을 밀어버린다. “아, 죄송해요. 전 오메가 외에는 잘 생각이 없어요.” 빙글 웃는 한재헌의 얼굴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조금 처진 듯한 눈매에, 가늘어진 눈동자, 의도를 알 수 없는 그 미소까지도. “못 들은 걸로 할게요, 조교님.” 그렇게 생애 처음으로 내뱉은 고백은 부드럽게 묵살 당했다.
#오메가버스 #재회물 #캠퍼스물->리맨물 #후회공 #재벌공 #알파공 #연하공 #전두엽이 살짝 망가진 공 #임신튀수 #안경벗으면미인수 #도망수 #짝사랑수 #자낮수 * 강제적인 관계 나옴 화학과 조교인 신은서는 담당 강의를 듣는 ‘한재헌’의 과제에 낙제점을 부여한다. 졸업을 위해 학점이 필요했던 한재헌은 신은서에게 과외 학습을 요구하고, 신은서는 폭풍 같은 한재헌에게 얽히게 되는데…. 한재헌의 달콤한 페로몬과 거칠 것 없이 마음의 벽을 짓밟고 들어오는 태도에 속절없이 휘말린 은서는 그를 밀어내기 위해 고백이라는 악수를 두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은서를 끝없는 나락을 밀어버린다. “아, 죄송해요. 전 오메가 외에는 잘 생각이 없어요.” 빙글 웃는 한재헌의 얼굴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조금 처진 듯한 눈매에, 가늘어진 눈동자, 의도를 알 수 없는 그 미소까지도. “못 들은 걸로 할게요, 조교님.” 그렇게 생애 처음으로 내뱉은 고백은 부드럽게 묵살 당했다.
[은형은 사물과 사람의 기억(강렬하게 남은 잔상)을 읽을 수 있는 사이코메트러이나, 그 능력을 자의로 전혀 조절할 수 없다. 평소에는 하루에 대여섯번 소소한 기억을 보는 것으로 그치지만, 어느 날 주관적인 기준으로 충격적인 기억을 보게 되면 끊임없이 기억의 습격을 받는다. 시야가 좁아져서 눈도 잘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게 하는 그 기억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것은 남자의 정액. 그래서 은형은 주기적으로 남자를 찾아다닐 수밖에 없다. 하루는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고 그에 대해 신고한 뒤, 은형은 마구 몰려드는 기억을 끊어내려 게이바에 가서 남자를 찾는다. 그렇게 하룻밤을 모질게 보내고 은형의 옆에 남은 것은 연락처가 적힌 만 원짜리 한 장. 하지만 은형은 다시 그 남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그를 무시한다. 그렇게 그 남자와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은형이었지만, 그와의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그 남자, 강성한은 강력계 형사였고, 은형의 지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관이었기 때문. 그리고 은형은 그 사건의 납치 장면을 기억의 잔상으로 목격하게 되고, 고민 끝에 목격진술을 하게 되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살인사건의 중심부에 떨어진 은형과 그를 지키려는 성한. 사람을 전혀 믿지 않고 다가서려고도 하지 않은 은형과 그 문을 열고 들어앉으려는 성한. 사건이 진행되면서 둘의 관계는 급변하기 시작한다.]
[새학기에 법학과 전용 수업을 듣게 된 현우는 그곳에서 준영을 만난다. 비슷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둘은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부터 점차 사적인 시간을 공유하는 친구로 관계가 깊어진다. 그렇게 준영은 현우에게 원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친구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끼고… 준영은 현우에게 고백을 감행하게 된다. 사랑을 고백하고 받아들이고 느끼고 감응하고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헤어지고 만나고. 이런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아니라면 아닌 연애사.] 준영은 영원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현우가 영원이란 단어 자체를 싫어하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준영은 영원이란 단어를 넣지 않고 영원을 말하는 법을 찾아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자만심 가득한 말이지만 현우는 그 말에 같이 호응해 답해주곤 했다. “나와 더 이상 우산을 쓰고 싶지 않을 때까지.” “…나와 더 이상 걷고 싶지 않을 때까지.” 준영은 현우의 이마에 제 이마를 콩 붙이면서 웃었다. 민망한 듯 눈을 굴리던 현우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준영을 올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치고 입술이 닿았다. 준영은 뒤에 붙어야 할 사랑한단 말은 생략하기로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므로. 그건 현우도 마찬가지였다.
모두에게 미움받는 배우 진성운(수)은 어느 날 갑자기 모두에게 사랑받는 재벌 집 막내아들 류채윤이 되어 있었다. 교통사고로 허망하게 죽어 버린 진성운에게 윤회 관리 위원회는 ‘영혼 조정 프로젝트’라는 영문 모를 소리를 해 대고, 그러면서 몸 주인 류채윤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죽는 순간으로 돌아간다며 협박한다. 어쩔 수 없이 류채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퀘스트를 깨는 과정에서 성운은 계속해서 백상현(공)과 얽히게 되고, 류채윤의 소원 또한 백상현과 관련이 있는데…. 류채윤, 진성운, 백상현 사이에 얽힌 진실은? * * * ─ 애기야, 너는 어느 소속이니? “…저, 저는 금성파 제2 행동대….” 사실 성운은 이 오디션 대본을 받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들에게 받은 거라곤 시놉시스와 간단한 장면 설명, 그리고 딱 대사 한 줄뿐이었다. 대체 저 ‘저는 금성파 제2 행동대…’라는 대사 한 줄로 뭘 얼마나 보겠다는 건지. 아마 약간 ‘도른 데’가 있는 이준호 감독의 고집이었을 테다. “거짓말하면 못쓴단다.” 가장 끝에 앉아 있던 남자가 일어나 진짜로 대사를 쳤다. 그가 백상현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성운은 너무 놀라 혀를 깨물 뻔했다. 저벅저벅 다가온 그가 멱살도 아니고 턱밑을 잡아 들어 올리며 다시 물었다. “아가, 어디 소속이라고?” “흐, 커억….” “서울지방청 광수대 맞지?” 사근사근한 어조로 백상현이 물어 왔다. 문제는 성운은 그 뒤의 대사와 내용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운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애드립을 받아 본 게 어디 하루 이틀인가? 성운은 두려움에 떨던 눈빛을 완전히 다잡고 경멸하듯 상현을 내려다보았다. 위장 경찰은 보통 깜냥으로 할 수 있는 짓이 아니다. 들키기 전까지는 죽음을 두려워할 순 있어도, 들킨 후에야 이미 죽은 목숨인데 깡패 따위를 두려워하겠는가. “죽일 거면 죽여, 씨발….” …‘새끼야’까지 하고 싶었는데 숨이 너무 막혔다. 제 대사에 조금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뜬 백상현이 손아귀에 힘을 풀었다. Copyrightⓒ2024 샤샤슈슈 & 바니앤드래곤 Illustration Copyrightⓒ2023 SELVA All rights reserved.
화학과 조교인 신은서는 담당 강의를 듣는 ‘한재헌’의 과제에 낙제점을 부여한다. 졸업을 위해 학점이 필요했던 한재헌은 신은서에게 과외 학습을 요구하고, 신은서는 폭풍 같은 한재헌에게 얽히게 되는데…. 한재헌의 달콤한 페로몬과 거칠 것 없이 마음의 벽을 짓밟고 들어오는 태도에 속절없이 휘말린 은서는 그를 밀어내기 위해 고백이라는 악수를 두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은서를 끝없는 나락을 밀어버린다. “아, 죄송해요. 전 오메가 외에는 잘 생각이 없어요.” 빙글 웃는 한재헌의 얼굴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조금 처진 듯한 눈매에, 가늘어진 눈동자, 의도를 알 수 없는 그 미소까지도. “못 들은 걸로 할게요, 조교님.” 그렇게 생애 처음으로 내뱉은 고백은 부드럽게 묵살 당했다.
모두에게 미움받는 배우 진성운(수)은 어느 날 갑자기 모두에게 사랑받는 재벌 집 막내아들 류채윤이 되어 있었다. 교통사고로 허망하게 죽어 버린 진성운에게 윤회 관리 위원회는 ‘영혼 조정 프로젝트’라는 영문 모를 소리를 해 대고, 그러면서 몸 주인 류채윤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죽는 순간으로 돌아간다며 협박한다. 어쩔 수 없이 류채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퀘스트를 깨는 과정에서 성운은 계속해서 백상현(공)과 얽히게 되고, 류채윤의 소원 또한 백상현과 관련이 있는데…. 류채윤, 진성운, 백상현 사이에 얽힌 진실은? * * * ─ 애기야, 너는 어느 소속이니? “…저, 저는 금성파 제2 행동대….” 사실 성운은 이 오디션 대본을 받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들에게 받은 거라곤 시놉시스와 간단한 장면 설명, 그리고 딱 대사 한 줄뿐이었다. 대체 저 ‘저는 금성파 제2 행동대…’라는 대사 한 줄로 뭘 얼마나 보겠다는 건지. 아마 약간 ‘도른 데’가 있는 이준호 감독의 고집이었을 테다. “거짓말하면 못쓴단다.” 가장 끝에 앉아 있던 남자가 일어나 진짜로 대사를 쳤다. 그가 백상현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성운은 너무 놀라 혀를 깨물 뻔했다. 저벅저벅 다가온 그가 멱살도 아니고 턱밑을 잡아 들어 올리며 다시 물었다. “아가, 어디 소속이라고?” “흐, 커억….” “서울지방청 광수대 맞지?” 사근사근한 어조로 백상현이 물어 왔다. 문제는 성운은 그 뒤의 대사와 내용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운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애드립을 받아 본 게 어디 하루 이틀인가? 성운은 두려움에 떨던 눈빛을 완전히 다잡고 경멸하듯 상현을 내려다보았다. 위장 경찰은 보통 깜냥으로 할 수 있는 짓이 아니다. 들키기 전까지는 죽음을 두려워할 순 있어도, 들킨 후에야 이미 죽은 목숨인데 깡패 따위를 두려워하겠는가. “죽일 거면 죽여, 씨발….” …‘새끼야’까지 하고 싶었는데 숨이 너무 막혔다. 제 대사에 조금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뜬 백상현이 손아귀에 힘을 풀었다. Copyrightⓒ2024 샤샤슈슈 & 바니앤드래곤 Illustration Copyrightⓒ2023 SELVA All rights reserved.
* 작품의 배경인 202X년 한국은 입헌군주제와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국가입니다. 황제의 동생인 이도윤(공) 20년 전 발생한 황제 시해 사건, 즉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쫓고 있다. 흑막의 정체를 거의 짐작해낸 도윤은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정계를 주름잡는 박수무당, 한창원에게 접근하고, 계략임을 알면서도 한창원 집안과의 혼담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한편, 불길하다는 쌍둥이로 태어나 남자임에도 여자로 키워진 이현(수) 폭력을 겨우 견디며 작은 별채에서 갇혀 살다 도윤에 의해 지옥 같은 집안에서 꺼내진다. 시작은 계약 결혼이었지만, 도윤과 이현은 어느새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이현은 제 아버지인 한창원이 도윤의 아버지인 선황제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둘의 관계는 급변하기 시작한다.
모두에게 미움받는 배우 진성운(수)은 어느 날 갑자기 모두에게 사랑받는 재벌 집 막내아들 류채윤이 되어 있었다. 교통사고로 허망하게 죽어 버린 진성운에게 윤회 관리 위원회는 ‘영혼 조정 프로젝트’라는 영문 모를 소리를 해 대고, 그러면서 몸 주인 류채윤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죽는 순간으로 돌아간다며 협박한다. 어쩔 수 없이 류채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퀘스트를 깨는 과정에서 성운은 계속해서 백상현(공)과 얽히게 되고, 류채윤의 소원 또한 백상현과 관련이 있는데…. 류채윤, 진성운, 백상현 사이에 얽힌 진실은? * * * ─ 애기야, 너는 어느 소속이니? “…저, 저는 금성파 제2 행동대….” 사실 성운은 이 오디션 대본을 받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들에게 받은 거라곤 시놉시스와 간단한 장면 설명, 그리고 딱 대사 한 줄뿐이었다. 대체 저 ‘저는 금성파 제2 행동대…’라는 대사 한 줄로 뭘 얼마나 보겠다는 건지. 아마 약간 ‘도른 데’가 있는 이준호 감독의 고집이었을 테다. “거짓말하면 못쓴단다.” 가장 끝에 앉아 있던 남자가 일어나 진짜로 대사를 쳤다. 그가 백상현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성운은 너무 놀라 혀를 깨물 뻔했다. 저벅저벅 다가온 그가 멱살도 아니고 턱밑을 잡아 들어 올리며 다시 물었다. “아가, 어디 소속이라고?” “흐, 커억….” “서울지방청 광수대 맞지?” 사근사근한 어조로 백상현이 물어 왔다. 문제는 성운은 그 뒤의 대사와 내용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운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애드립을 받아 본 게 어디 하루 이틀인가? 성운은 두려움에 떨던 눈빛을 완전히 다잡고 경멸하듯 상현을 내려다보았다. 위장 경찰은 보통 깜냥으로 할 수 있는 짓이 아니다. 들키기 전까지는 죽음을 두려워할 순 있어도, 들킨 후에야 이미 죽은 목숨인데 깡패 따위를 두려워하겠는가. “죽일 거면 죽여, 씨발….” …‘새끼야’까지 하고 싶었는데 숨이 너무 막혔다. 제 대사에 조금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뜬 백상현이 손아귀에 힘을 풀었다. Copyrightⓒ2024 샤샤슈슈 & 바니앤드래곤 Illustration Copyrightⓒ2023 SELVA All rights reserved.
[새학기에 법학과 전용 수업을 듣게 된 현우는 그곳에서 준영을 만난다. 비슷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둘은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부터 점차 사적인 시간을 공유하는 친구로 관계가 깊어진다. 그렇게 준영은 현우에게 원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친구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끼고… 준영은 현우에게 고백을 감행하게 된다. 사랑을 고백하고 받아들이고 느끼고 감응하고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헤어지고 만나고. 이런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아니라면 아닌 연애사.] 준영은 영원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현우가 영원이란 단어 자체를 싫어하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준영은 영원이란 단어를 넣지 않고 영원을 말하는 법을 찾아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자만심 가득한 말이지만 현우는 그 말에 같이 호응해 답해주곤 했다. “나와 더 이상 우산을 쓰고 싶지 않을 때까지.” “…나와 더 이상 걷고 싶지 않을 때까지.” 준영은 현우의 이마에 제 이마를 콩 붙이면서 웃었다. 민망한 듯 눈을 굴리던 현우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준영을 올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치고 입술이 닿았다. 준영은 뒤에 붙어야 할 사랑한단 말은 생략하기로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므로. 그건 현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어 출간된 봄비, 그리고 AU 외전 4 도서는 본편의 평행세계 설정으로 #임신수 키워드를 포함하오니 구매 시 참고 바랍니다.
[은형은 사물과 사람의 기억(강렬하게 남은 잔상)을 읽을 수 있는 사이코메트러이나, 그 능력을 자의로 전혀 조절할 수 없다. 평소에는 하루에 대여섯번 소소한 기억을 보는 것으로 그치지만, 어느 날 주관적인 기준으로 충격적인 기억을 보게 되면 끊임없이 기억의 습격을 받는다. 시야가 좁아져서 눈도 잘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게 하는 그 기억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것은 남자의 정액. 그래서 은형은 주기적으로 남자를 찾아다닐 수밖에 없다. 하루는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고 그에 대해 신고한 뒤, 은형은 마구 몰려드는 기억을 끊어내려 게이바에 가서 남자를 찾는다. 그렇게 하룻밤을 모질게 보내고 은형의 옆에 남은 것은 연락처가 적힌 만 원짜리 한 장. 하지만 은형은 다시 그 남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그를 무시한다. 그렇게 그 남자와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은형이었지만, 그와의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그 남자, 강성한은 강력계 형사였고, 은형의 지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관이었기 때문. 그리고 은형은 그 사건의 납치 장면을 기억의 잔상으로 목격하게 되고, 고민 끝에 목격진술을 하게 되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살인사건의 중심부에 떨어진 은형과 그를 지키려는 성한. 사람을 전혀 믿지 않고 다가서려고도 하지 않은 은형과 그 문을 열고 들어앉으려는 성한. 사건이 진행되면서 둘의 관계는 급변하기 시작한다.]
부모를 사고로 잃고 양부에게 학대를 당하며 자란 재하는 양부의 강요로 신 회장에게 성 상납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재하는 그곳에서 신 회장의 차남인 신태준을 만나고, 무생물과 악마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단 하나의 인간인 그에게 반한다. 태준은 재벌가 차남으로 장남만을 위하는 신 회장에게 무시당하며 살아왔고, 복수를 위해 신 회장의 약점을 찾으려 재하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처음 목적과는 달리 진심으로 재하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신 회장과 재하의 관계를 태준이 알게 되면서 둘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어그러지고, 둘은 8년 뒤에 재회한다. 재하는 태준을 모르는 사람 취급하고, 그와 엮이는 것조차 원하지 않는데… *취향을 탈 수 있는 소재가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모두에게 미움받는 배우 진성운(수)은 어느 날 갑자기 모두에게 사랑받는 재벌 집 막내아들 류채윤이 되어 있었다. 교통사고로 허망하게 죽어 버린 진성운에게 윤회 관리 위원회는 ‘영혼 조정 프로젝트’라는 영문 모를 소리를 해 대고, 그러면서 몸 주인 류채윤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죽는 순간으로 돌아간다며 협박한다. 어쩔 수 없이 류채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퀘스트를 깨는 과정에서 성운은 계속해서 백상현(공)과 얽히게 되고, 류채윤의 소원 또한 백상현과 관련이 있는데…. 류채윤, 진성운, 백상현 사이에 얽힌 진실은? * * * ─ 애기야, 너는 어느 소속이니? “…저, 저는 금성파 제2 행동대….” 사실 성운은 이 오디션 대본을 받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들에게 받은 거라곤 시놉시스와 간단한 장면 설명, 그리고 딱 대사 한 줄뿐이었다. 대체 저 ‘저는 금성파 제2 행동대…’라는 대사 한 줄로 뭘 얼마나 보겠다는 건지. 아마 약간 ‘도른 데’가 있는 이준호 감독의 고집이었을 테다. “거짓말하면 못쓴단다.” 가장 끝에 앉아 있던 남자가 일어나 진짜로 대사를 쳤다. 그가 백상현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성운은 너무 놀라 혀를 깨물 뻔했다. 저벅저벅 다가온 그가 멱살도 아니고 턱밑을 잡아 들어 올리며 다시 물었다. “아가, 어디 소속이라고?” “흐, 커억….” “서울지방청 광수대 맞지?” 사근사근한 어조로 백상현이 물어 왔다. 문제는 성운은 그 뒤의 대사와 내용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운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애드립을 받아 본 게 어디 하루 이틀인가? 성운은 두려움에 떨던 눈빛을 완전히 다잡고 경멸하듯 상현을 내려다보았다. 위장 경찰은 보통 깜냥으로 할 수 있는 짓이 아니다. 들키기 전까지는 죽음을 두려워할 순 있어도, 들킨 후에야 이미 죽은 목숨인데 깡패 따위를 두려워하겠는가. “죽일 거면 죽여, 씨발….” …‘새끼야’까지 하고 싶었는데 숨이 너무 막혔다. 제 대사에 조금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뜬 백상현이 손아귀에 힘을 풀었다. Copyrightⓒ2024 샤샤슈슈 & 바니앤드래곤 Illustration Copyrightⓒ2023 SELVA All rights reserved.
모두에게 미움받는 배우 진성운(수)은 어느 날 갑자기 모두에게 사랑받는 재벌 집 막내아들 류채윤이 되어 있었다. 교통사고로 허망하게 죽어 버린 진성운에게 윤회 관리 위원회는 ‘영혼 조정 프로젝트’라는 영문 모를 소리를 해 대고, 그러면서 몸 주인 류채윤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죽는 순간으로 돌아간다며 협박한다. 어쩔 수 없이 류채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퀘스트를 깨는 과정에서 성운은 계속해서 백상현(공)과 얽히게 되고, 류채윤의 소원 또한 백상현과 관련이 있는데…. 류채윤, 진성운, 백상현 사이에 얽힌 진실은? * * * ─ 애기야, 너는 어느 소속이니? “…저, 저는 금성파 제2 행동대….” 사실 성운은 이 오디션 대본을 받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들에게 받은 거라곤 시놉시스와 간단한 장면 설명, 그리고 딱 대사 한 줄뿐이었다. 대체 저 ‘저는 금성파 제2 행동대…’라는 대사 한 줄로 뭘 얼마나 보겠다는 건지. 아마 약간 ‘도른 데’가 있는 이준호 감독의 고집이었을 테다. “거짓말하면 못쓴단다.” 가장 끝에 앉아 있던 남자가 일어나 진짜로 대사를 쳤다. 그가 백상현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성운은 너무 놀라 혀를 깨물 뻔했다. 저벅저벅 다가온 그가 멱살도 아니고 턱밑을 잡아 들어 올리며 다시 물었다. “아가, 어디 소속이라고?” “흐, 커억….” “서울지방청 광수대 맞지?” 사근사근한 어조로 백상현이 물어 왔다. 문제는 성운은 그 뒤의 대사와 내용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운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애드립을 받아 본 게 어디 하루 이틀인가? 성운은 두려움에 떨던 눈빛을 완전히 다잡고 경멸하듯 상현을 내려다보았다. 위장 경찰은 보통 깜냥으로 할 수 있는 짓이 아니다. 들키기 전까지는 죽음을 두려워할 순 있어도, 들킨 후에야 이미 죽은 목숨인데 깡패 따위를 두려워하겠는가. “죽일 거면 죽여, 씨발….” …‘새끼야’까지 하고 싶었는데 숨이 너무 막혔다. 제 대사에 조금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뜬 백상현이 손아귀에 힘을 풀었다. Copyrightⓒ2024 샤샤슈슈 & 바니앤드래곤 Illustration Copyrightⓒ2023 SELVA All rights reserved.
[새학기에 법학과 전용 수업을 듣게 된 현우는 그곳에서 준영을 만난다. 비슷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둘은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부터 점차 사적인 시간을 공유하는 친구로 관계가 깊어진다. 그렇게 준영은 현우에게 원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친구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끼고… 준영은 현우에게 고백을 감행하게 된다. 사랑을 고백하고 받아들이고 느끼고 감응하고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헤어지고 만나고. 이런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아니라면 아닌 연애사.] 준영은 영원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현우가 영원이란 단어 자체를 싫어하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준영은 영원이란 단어를 넣지 않고 영원을 말하는 법을 찾아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자만심 가득한 말이지만 현우는 그 말에 같이 호응해 답해주곤 했다. “나와 더 이상 우산을 쓰고 싶지 않을 때까지.” “…나와 더 이상 걷고 싶지 않을 때까지.” 준영은 현우의 이마에 제 이마를 콩 붙이면서 웃었다. 민망한 듯 눈을 굴리던 현우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준영을 올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치고 입술이 닿았다. 준영은 뒤에 붙어야 할 사랑한단 말은 생략하기로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므로. 그건 현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어 출간된 봄비, 그리고 AU 외전 4 도서는 본편의 평행세계 설정으로 #임신수 키워드를 포함하오니 구매 시 참고 바랍니다.
#오메가버스 #재회물 #캠퍼스물-리맨물 #후회공 #재벌공 #알파공 #연하공 #전두엽이 살짝 망가진 공 #임신튀수 #안경벗으면미인수 #도망수 #짝사랑수 #자낮수 * 강제적인 관계 나옴 화학과 조교인 신은서는 담당 강의를 듣는 ‘한재헌’의 과제에 낙제점을 부여한다. 졸업을 위해 학점이 필요했던 한재헌은 신은서에게 과외 학습을 요구하고, 신은서는 폭풍 같은 한재헌에게 얽히게 되는데…. 한재헌의 달콤한 페로몬과 거칠 것 없이 마음의 벽을 짓밟고 들어오는 태도에 속절없이 휘말린 은서는 그를 밀어내기 위해 고백이라는 악수를 두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은서를 끝없는 나락을 밀어버린다. “아, 죄송해요. 전 오메가 외에는 잘 생각이 없어요.” 빙글 웃는 한재헌의 얼굴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조금 처진 듯한 눈매에, 가늘어진 눈동자, 의도를 알 수 없는 그 미소까지도. “못 들은 걸로 할게요, 조교님.” 그렇게 생애 처음으로 내뱉은 고백은 부드럽게 묵살 당했다.
[은형은 사물과 사람의 기억(강렬하게 남은 잔상)을 읽을 수 있는 사이코메트러이나, 그 능력을 자의로 전혀 조절할 수 없다. 평소에는 하루에 대여섯번 소소한 기억을 보는 것으로 그치지만, 어느 날 주관적인 기준으로 충격적인 기억을 보게 되면 끊임없이 기억의 습격을 받는다. 시야가 좁아져서 눈도 잘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게 하는 그 기억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것은 남자의 정액. 그래서 은형은 주기적으로 남자를 찾아다닐 수밖에 없다. 하루는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고 그에 대해 신고한 뒤, 은형은 마구 몰려드는 기억을 끊어내려 게이바에 가서 남자를 찾는다. 그렇게 하룻밤을 모질게 보내고 은형의 옆에 남은 것은 연락처가 적힌 만 원짜리 한 장. 하지만 은형은 다시 그 남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그를 무시한다. 그렇게 그 남자와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은형이었지만, 그와의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그 남자, 강성한은 강력계 형사였고, 은형의 지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관이었기 때문. 그리고 은형은 그 사건의 납치 장면을 기억의 잔상으로 목격하게 되고, 고민 끝에 목격진술을 하게 되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살인사건의 중심부에 떨어진 은형과 그를 지키려는 성한. 사람을 전혀 믿지 않고 다가서려고도 하지 않은 은형과 그 문을 열고 들어앉으려는 성한. 사건이 진행되면서 둘의 관계는 급변하기 시작한다.]
#오메가버스 #역키잡 #짝사랑공 #벤츠수 선유는 삼촌 부부의 장례식장에서 고아로 남은 작은 아이, 한주를 재회한다. 부모를 잃은 아이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차올랐지만, 건사할 사정이 되지 않았던 그는 다른 삼촌이 아이를 데려가는 것을 방관한다. 그리고 1년 후, 선유의 핸드폰으로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하고, 그것은 삼촌 가족의 폭행에 못 이긴 한주의 도움 요청이었다. 선유는 이번에야말로 아이를 데려오기로 결정하고 한주와 함께 살기로 한다. 선유는 한주를 성심성의껏 정성을 다해 키우고, 한주도 그에 보답하듯 바르게 성장한다. 그러나 한주가 19살이 되던 해부터 갑자기 냉랭해져 둘의 관계는 금이 가기 시작하고, 성인이 되자마자 집을 나가 버려 선유는 무척 당황스러워한다. 그 와중에 선유는 자신의 몸이 이상해지는 걸 느끼기 시작하는데... [본문 중] “…형을 강간할까 봐 집을 나갔는데, 이제 와서 그럴 순 없다고 했어요.” “…뭐라고?” “제가 형 강간할까 봐 집을 나갔다고요.” 선유는 자기도 모르게 또 엉덩이를 뒤로 뺐다. 소파 등받이가 옆구리에 구겨질 정도로 몸을 빼자 한주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처럼 변했다. 한주가 우는 것만은 보고 싶지 않았다. “도망가지 마요, 형.” “…….” “그렇게 도망갈 게 뻔하니까, 제가…” “…한주야.” 한주의 희다 못해 푸른 빛이 도는 뺨 위로 절망과 고통이 가득 채워졌다. 저렇게나 한주가 자기 감정을 전부 내보인 적이 있었던가. 아이일 때는 솔직하게 기쁨과 슬픔을 표현했지만, 조금 머리가 크더니 표정을 그다지 드러내지 않게 되었었다. 그런데 지금, 한주는 그 어느 때보다 솔직해져 있었다. 그런 아이를 두고 제가 뒷걸음질 칠 수는 없었다. “말해 봐.” “…형.” “들을게, 뭐든.”
[새학기에 법학과 전용 수업을 듣게 된 현우는 그곳에서 준영을 만난다. 비슷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둘은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부터 점차 사적인 시간을 공유하는 친구로 관계가 깊어진다. 그렇게 준영은 현우에게 원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친구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끼고… 준영은 현우에게 고백을 감행하게 된다. 사랑을 고백하고 받아들이고 느끼고 감응하고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헤어지고 만나고. 이런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아니라면 아닌 연애사.] 준영은 영원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현우가 영원이란 단어 자체를 싫어하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준영은 영원이란 단어를 넣지 않고 영원을 말하는 법을 찾아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자만심 가득한 말이지만 현우는 그 말에 같이 호응해 답해주곤 했다. “나와 더 이상 우산을 쓰고 싶지 않을 때까지.” “…나와 더 이상 걷고 싶지 않을 때까지.” 준영은 현우의 이마에 제 이마를 콩 붙이면서 웃었다. 민망한 듯 눈을 굴리던 현우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준영을 올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치고 입술이 닿았다. 준영은 뒤에 붙어야 할 사랑한단 말은 생략하기로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므로. 그건 현우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