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했던 소설 속 완벽한 악역의 아내로 빙의했다. 악역인 남편의 손에 죽는 불쌍한 여인이지만, 빙의하기 전에 소설의 외전을 봤던 나는 알고 있었다. 그가 아니라 이 여자가 바로 ‘진짜 악역'인 것을. 문제는 내가 그 악녀가 되었다는 사실인데……. 남편 손에 죽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악녀가 되지 않고, 그를 악역으로 만들지 않으면 되잖아? 사랑하는 최애가 남편이 되었으니 내가 할 일은 단 하나. 우리 남편 악역 길 아니라 꽃길 걷게 만드는 것. 둘 다 죽는 비극적인 결말은 모두 바꿔 버리겠어. 덤으로 남편에게 씌워진 착각계도 벗겨버리고 모두에게 우리 남편이 얼마나 착한 남편인지 알려줘야지. 꽃길은 내가 깔아 줄게요. 우리 남편님은 걷기만 하세요. 그런데…… 남편님이 너무 눈부시게 착해서 눈이 멀 것 같다. * “생일 선물이라면서 무슨 선물 상자가 이렇게 많아요?” “그…… 지났다고 해도 이때까지 당신의 생일 전부…… 축하해 주고 싶었습니다.” “전부라니…… 이때까지 지나왔던 생일 전부요?” “네.” “그래서 스물두 개나 산 거예요? 그래도 그렇지 돈이 많이 들었을 텐데…….” “당신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수줍지만 기쁜 듯이 볼을 살짝 붉히고 꿀 같은 금빛 눈동자를 접어 웃는 저 환한 미소. 세상 사람들 여기 천사가 있어요. 정말 이 남자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새삼 느끼지만 이렇게 착하고 예쁜 남편이 어디 있다고. 저게 어떻게 비릿한 웃음이지. 원작 작가님, 대체 우리 착한 남편한테 무슨 짓을 했던 거야. 무슨 억하심정이 있다고 저런 남자를 악역으로 만드냐고. 일러스트 By 킴플(@S2ie77) 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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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눈을 떠 보니 라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 빙의했다. 원작 여주 아스텔라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호구 사촌 언니이자 조연 프레아로. 원작대로 사교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스텔라를 살뜰히 보살피고, 남주 레이든과 사랑의 큐피드도 해 줬다. 이제 결혼만 시켜 주면 평화로운 독신 생활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아들과 결혼해 주지 않겠니?” ……남주 어머니가 나를 며느리로 만들려고 한다. “너 같은 딸을 원했단다. 늘 네가 내 며느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남주 어머니는 다정하게 웃으며 내 손을 꼭 잡았다. “내 아들을 구해 줄 수 있는 건, 우리 집안을 구할 수 있는 건 너뿐이란다.” 그저 작은 조연에 불과한 제게 무슨 힘이 있다고 그러세요, 남주 어머님. 거절을 거듭하자 이번에는 남주가 애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지금까지 제가 지켜봐 온 건 그 영애가 아니라 당신입니다.” 남주 너는 또 내게 왜 그러는 거니. * * * “호감, 동경. 이제는 그런 말들로 이 마음을 설명할 수 없어요. 이미 알고 있잖아요?” 레이든이 거리를 좁혀 다가왔다. 한걸음, 두 걸음. “더는 참을 수 없어요.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어요.” 손을 뻗어 내 머리카락을 그러쥔 그의 눈동자가 나를 응시했다. “프레아, 당신을 전부 갖고 싶어.” 처음 보는, 낯설고도 열망 깊은 눈빛이었다. #조연빙의 #무심여주 #능력여주 #정령사여주 #다정남주 #연하남주 #존대남주 #능력남주 #집착남주 #남주어머니가회귀
인간이면서 요정의 피를 이어받은 샤샤일라. 요정이 되어 꿀을 먹기 위해 꽃 담장으로 나갔다가, 제국의 철혈재상 히텐슈타인 공작에게 들키고 마는데…. “어떡해! 나 이제 어떡해!” 의외로 상황은 없던 일처럼 지나가는 줄 알았다. 그러나 묘한 기운에 이끌려 공작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다시 만났군요. 나의 요정님.” 오로지 일! 일! 일! 냉철함과 무관심의 대명사라 불리던 그가 전혀 달랐다. “사람한테 전혀 관심 없던 것이 아니었어?” 차가운 줄 알았던 공작의 적극적인 들이대기. 그 사이로 펼쳐지는 음모와 사랑스런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