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평민 엑스트라에 빙의…한 줄로만 알았다. 사람이 수시로 죽어 나간다는 흑막 공작가에서 실종된 영애를 찾기 전까진. “체드릭 공작이 벌써 제국의 반을 뒤졌다잖아. 이번 달엔 우리 지역으로 온다던데?” 대체 왜 피에 미친 공작이 5년 전 사라진 막내 여동생을 찾는 거며, “장미색 머리에 황금빛 눈동자랬나.” 그 여동생 인상착의가 나랑 같은 건데? 한순간 내게로 쏠리는 시선을 받으며 생각했다. 아무래도 내 인생, 망한 것 같다고. *** 내가 여주인공을 납치, 감금할 예정인 흑막 공작가의 막내 영애라니. 이렇게 된 이상 물 흐르는 듯이 살다가 튈 생각이었다. 이 미쳐버린 소설 속 치정극에 엮여 개죽음당하긴 싫었으니까. 그런데… 얘기가 너무 이상하게 흘러가잖아요? “우리 아멜,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섬 하나 사서 별장이라도 지어줄까?” 허구한 날 사람을 죽이는 첫째 오라버니는 나에게 뭘 주지 못해 안달이고, “막냉아, 그냥 이런 거 버리고 오빠랑 둘이 살자. 생각보다 마탑 좋아. 응?” 10년 전 마탑주가 되겠다며 휘뚜루마뚜루 집을 나간 둘째는 뒤늦게 돌아와 내게 목을 매고, “다른 새끼한테 눈 돌리지 마, 아멜리아.” 원작에서 대륙을 반쯤 아작 낸 세계관 최고 악당까지 나한테 관심을 갖는다. “신사분들, 죄송하지만 영애는 오늘 제가 데려갑니다.” 아니, 여주인공 너는 납치 당하는 쪽이잖아. 네가 왜 날 납치해? 이 인간들 다 미친 게 분명하다. 저 그냥 엑스트라인데요. 관심 좀 꺼주시겠어요? #갑자기신분회복 #신의축복을받은여주 #사이다여주 #허당여주 #반신반용남주 #여주바라기남주 #세계관최강흑막남주 #달콤살벌한혈육들 #여주한정주접킹다수 #여주쟁탈전 #대환장파티 #히든캐릭터 표지 일러스트 : 소넷Sonnet
2021년 04월 04일
10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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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여주인공의 ‘악개’였던 나. 고구마 엔딩에 분개하다가 환생트럭에 치였는데 후회 남주 ‘이안 클라우드’의 스쳐 지나가는 전 부인에 빙의했다. 그런데 이 인간, 생각보다 더 공포의 주둥아리에 고집불통이다. “뭡니까?” “필요 없습니다.” “신경 끄시죠.” …이러다 원작의 고구마 똥밭이 반복되는 거 아냐? 그래서 결심했다. 여주인공이 돌아오기 전까지 이 개노답 후회남을 갱생시키리라! “대공, 그게 아니래도요. 좀 더 다정하게 말해 보세요.” “자고로 여자는 발닦개 같은 남자를 좋아한답니다.” “대세는 조신남이에요, 명심하세요.” 로봇 같은 남주를 깡깡 쳐서 여주 전용 키링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이 재회하는 날, 나는 그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맞다, 가기 전에 여기 도장 좀 찍어 주세요.” “…이게 뭡니까?” “뭐긴요. 이혼 서류죠.” “이혼… 서류요.” 찌익. 그의 손안에서 이혼 서류가 처참하게 찢어졌다. 아니, 그걸 왜 찢어…? “설마 그동안 내내 날 떠날 생각을 한 겁니까?” “…네?” “부인이 내게 그리 알려주지 않았습니까. 정인은 서로에게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라고.” 그건 여주랑 당신 얘기인데…. “엘로이즈.” 그가 나의 손바닥에 눅진하게 입 맞췄다. 나른한 자청색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 “나는 오로지 당신의 것입니다.” “…….” “그러니 당신도, 나만의 것이 되어야겠지요.” 번들거리는 눈빛을 보며 생각했다. 이거 뭔가, 많이 잘못된 것 같다고. 아니, 그보다 집착은 가르친 적이 없는데? #빙의물 #혐관맛집 #환장의_계약결혼 #로코물 #선결혼후연애 #우리_남편이_달라졌어요 #금쪽이_남주 #공포의_주둥아리_남주 #입덕부정기_남주 #생각의자_여주 #사이다_여주 #키보드워리어_여주
이름 없는 평민 엑스트라에 빙의…한 줄로만 알았다. 사람이 수시로 죽어 나간다는 흑막 공작가에서 실종된 영애를 찾기 전까진. “체드릭 공작이 벌써 제국의 반을 뒤졌다잖아. 이번 달엔 우리 지역으로 온다던데?” 대체 왜 피에 미친 공작이 5년 전 사라진 막내 여동생을 찾는 거며, “장미색 머리에 황금빛 눈동자랬나.” 그 여동생 인상착의가 나랑 같은 건데? 한순간 내게로 쏠리는 시선을 받으며 생각했다. 아무래도 내 인생, 망한 것 같다고. *** 내가 여주인공을 납치, 감금할 예정인 흑막 공작가의 막내 영애라니. 이렇게 된 이상 물 흐르는 듯이 살다가 튈 생각이었다. 이 미쳐버린 소설 속 치정극에 엮여 개죽음당하긴 싫었으니까. 그런데… 얘기가 너무 이상하게 흘러가잖아요? “우리 아멜,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섬 하나 사서 별장이라도 지어줄까?” 허구한 날 사람을 죽이는 첫째 오라버니는 나에게 뭘 주지 못해 안달이고, “막냉아, 그냥 이런 거 버리고 오빠랑 둘이 살자. 생각보다 마탑 좋아. 응?” 10년 전 마탑주가 되겠다며 휘뚜루마뚜루 집을 나간 둘째는 뒤늦게 돌아와 내게 목을 매고, “다른 새끼한테 눈 돌리지 마, 아멜리아.” 원작에서 대륙을 반쯤 아작 낸 세계관 최고 악당까지 나한테 관심을 갖는다. “신사분들, 죄송하지만 영애는 오늘 제가 데려갑니다.” 아니, 여주인공 너는 납치 당하는 쪽이잖아. 네가 왜 날 납치해? 이 인간들 다 미친 게 분명하다. 저 그냥 엑스트라인데요. 관심 좀 꺼주시겠어요? 표지 일러스트 : 소넷Sonnet
이름 없는 평민 엑스트라에 빙의…한 줄로만 알았다. 사람이 수시로 죽어 나간다는 흑막 공작가에서 실종된 영애를 찾기 전까진. “체드릭 공작이 벌써 제국의 반을 뒤졌다잖아. 이번 달엔 우리 지역으로 온다던데?” 대체 왜 피에 미친 공작이 5년 전 사라진 막내 여동생을 찾는 거며, “장미색 머리에 황금빛 눈동자랬나.” 그 여동생 인상착의가 나랑 같은 건데? 한순간 내게로 쏠리는 시선을 받으며 생각했다. 아무래도 내 인생, 망한 것 같다고. *** 내가 여주인공을 납치, 감금할 예정인 흑막 공작가의 막내 영애라니. 이렇게 된 이상 물 흐르는 듯이 살다가 튈 생각이었다. 이 미쳐버린 소설 속 치정극에 엮여 개죽음당하긴 싫었으니까. 그런데… 얘기가 너무 이상하게 흘러가잖아요? “우리 아멜,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섬 하나 사서 별장이라도 지어줄까?” 허구한 날 사람을 죽이는 첫째 오라버니는 나에게 뭘 주지 못해 안달이고, “막냉아, 그냥 이런 거 버리고 오빠랑 둘이 살자. 생각보다 마탑 좋아. 응?” 10년 전 마탑주가 되겠다며 휘뚜루마뚜루 집을 나간 둘째는 뒤늦게 돌아와 내게 목을 매고, “다른 새끼한테 눈 돌리지 마, 아멜리아.” 원작에서 대륙을 반쯤 아작 낸 세계관 최고 악당까지 나한테 관심을 갖는다. “신사분들, 죄송하지만 영애는 오늘 제가 데려갑니다.” 아니, 여주인공 너는 납치 당하는 쪽이잖아. 네가 왜 날 납치해? 이 인간들 다 미친 게 분명하다. 저 그냥 엑스트라인데요. 관심 좀 꺼주시겠어요? #갑자기신분회복 #신의축복을받은여주 #사이다여주 #허당여주 #반신반용남주 #여주바라기남주 #세계관최강흑막남주 #달콤살벌한혈육들 #여주한정주접킹다수 #여주쟁탈전 #대환장파티 #히든캐릭터 표지 일러스트 : 소넷Sonnet
“샤를로테, 좋아합니다.” “…어?” 눈 떠보니 내가 쓴 소설 속 희대의 악녀에 빙의했다. 하필이면 남자주인공을 세뇌한 직후 시점으로. 이런 미친. 난 남자주인공이랑 뽀뽀하고 싶지 않아, 이거 패륜이라고! 내 주인공들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내가 현실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수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루시페니아 대공령로 도망쳤다. 문제는, “안녕, 마녀.” “…….” “무덤에 온 걸 환영해.” …이 땅 주인이 호시탐탐 날 죽일 기회만 엿보는 지독한 불속성 효자라는 사실이다. “딱 1년만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저만이 대공 전하를 도울 수 있으니까요.” “역시 의심스럽군. 죽여야겠어.” “악.” 아이고, 불효자가 나 죽인다! *** 어찌어찌 설득한 끝에 1년의 유예를 얻었다. 죽기 싫어서 내가 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공을 도왔다. 영지도 부흥시켜 주고, 복수의 대상도 함께 찾아줬다. 그렇게 잘 살아남아 무사히 현실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떠난다고? 누구 마음대로.” “처음부터 약속한 일이잖아요.” “어쩌지, 난 그대를 놓아주고 싶지 않은데.” “…예?” “내가 아양이라도 떨면 붙잡혀 줄 텐가?” 내게 성큼 다가온 그가 매혹적으로 웃었다. “말만 해. 기꺼이 그대 발등에 입을 맞출 테니.” 아니 잠깐. 너 왜 눈을 그렇게 떠…?! *** 샤를로테는 불효자의 유혹을 이겨내고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글리제 장편 소설 〈나를 죽일 불효자가 유혹한다〉
시한부 3개월, 악마가 찾아왔다. “누구세요?” “네 소원을 들어줄 사람.” 그와의 계약을 받아들인 순간, 나와 같은 운명을 가진 소설 속 시한부 악녀가 되었다. “너는 로제르 공작가의 수치다.” “오만방자하고 쓸모없는 계집애.” “공녀와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아.” 가족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준 황태자에게 버림받았으며, 모두의 혐오 어린 시선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을 맨 ‘코델리아 로제르’. 내게 주어진 시간은 일 년. 어떻게든 이 결말을 바꿔야만 했다. ‘난 절대로, 코델리아처럼 사랑을 구걸하지 않아.’ 가족들의 애정도, 황태자와의 결혼도 필요 없었다. 날 사랑하지 않는 이들에게 매달려 여생을 낭비하기엔 한시가 소중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원작 속 코델리아처럼 비참하게 죽지 않으리라. 그래서 스스로 가족을, 약혼자를 버리고 머지않아 다가올 죽음을 준비했다. 그런데. “…코델리아, 나를 용서해다오.” “제발, 내가 잘못했어.” 날 혐오하던 아버지와 오라버니는 뒤늦게 나를 찾고. “사라지지 마.” 당신은 왜, 이제 와서 슬픈 눈으로 날 바라보는 걸까. 일러스트: 기메
"총사령관께서 1왕녀를 생포하셨다!" 지리멸렬한 전쟁의 끝. 로아나의 왕녀 헤레이스는 전부를 잃었다. 오로지 심장에 성물을 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불행 한 가운데 한 남자가 있었다. 나라를 무너뜨리고, 성을 불태우고, 눈앞에서 피붙이의 목을 자른 제국의 총사령관. 킬리언 리건 테네브리스 대공. 남은 시간은 고작해야 일 년. 해가 바뀌면 헤레이스는 이 남자의 손에 죽어야만 했다. "나와 혼인하십시오." "나를 모욕하는 방법도 참 여러 가지군요, 당신은." "당신의 백성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내 손을 잡겠습니까." 모든 것을 잃은 벼랑의 끝. 증오하는 남자의 손을 잡으며 헤레이스는 기도했다. 신이시여. 듣고 계시다면. 부디 이 남자와 나를 무저갱에 떨어뜨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