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류
작가허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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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부를 흔드는 여자를 만났다. “형경 씨, 나는 말입니다. 다 바꿀 수 있습니다. 내 전부를 당신한테 맞출 수 있습니다.” 내 슬픔의 무게를 줄여주는 남자를 만났다. “수목원 같아요. 도흠 씨하고 있으면 호흡이 편안해져요.” 차곡차곡 쌓인 4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잊어선 안 됩니다.” “무엇을요?” “형경 씨한테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 사기꾼의 자식으로 태어나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달고 그렇게 속절없이 해안으로 쓸려가던 형경을, 먼바다에 있던 그가 불러냈다. “안형경. 이제부터 당신은 나한테로 흘러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하늘이 준 기회를 흘려보낼 이유가 없었다. rip current, 이안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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