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속의 사랑

그녀의 변명은 이유 있다 윈드송 플레이스를 향한 향수를 잊지 못하는 서니. 그녀는 그곳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녀의 전 남편 라이언 알렉산더 역시 윈드송 플레이스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그가 태어나면서부터 물려받기로 되어 있었기에. 행복한 부부에게만 그 건물을 넘기겠다는 현 건물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들은 생각지도 않았던 행복한 부부 행세를 시작했다. 지난날 두 사람이 함께 쓰던 침대에서…. 책속에서 「설마 그 네글리제를 우연히 입은 거라고 말하지는 않겠지?」 「물론 아니에요! 하지만 난…」 「하지만은 필요 없어. 당신을 너무 원하기 때문에 이런 작은 일에도 신경이 쓰인단 말이오」 그녀는 숨가쁜 목소리로 속삭였다.「정말이에요?」 라이언은 신음했다. 갑자기 그녀의 시선이 관능적으로 변했다. 그녀가 날 놀리는 걸까.「그렇다는 거 알잖소」 서니는 가슴 위로 손을 올려 가운의 매듭을 풀었다. 가운의 레이스 자락이 서서히 벌어졌다. 한순간 주위의 모든 세계가 정지되며, 그는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자, 이것도 우연인가요, 라이언?」그녀가 속삭였다.

오늘 밤이 바로 그 밤이었다! 브리애나 데본은 귀향하는 에반 로랜드를 위해 둘만의 파티를 계획했다. 하지만 그녀와 같은 침대에 든건 에반이 아니라 그의 쌍둥이, 그녀의 천적인 제이크 로랜드였다. 그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기만 했다면 그녀는 자신의 실수와 두려움을 극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브리애나는 꼼짝없이 그 남자 곁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그녀가 끔찍이 미워하면서 또 그만큼 사랑하는 남자 곁에서…. ▶책 속에서 「브리에나, 난 당신을 원하고 있소!」 에반은 브리애나에게 더욱 진한 키스를 퍼부으며 양손으로는 그녀의 등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브리애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와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온몸의 전율이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켜 버린 것이다. 「에반, 나를 사랑해 줘요」그녀의 목에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순간 그의 움직임이 멈춰 버렸다. 마치 이질적인 힘이 그를 내리친 것처럼…. 곧 그는 속삭이듯 부드러운 어조로 물었다.「지금 나를 뭐라고 불렀소?」 「당신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녀는 그를 에반이라고 불렀을 뿐이다. 공포에 질린 채 그녀는 그에게서 벗어났다.「당신은 에반이 아니군요」 그의 짙푸른 눈동자가 싸늘하게 그녀를 응시했다. 「그런 것 같소」

로라는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코트로부터 아기 아빠가 되어주겠다는…. 그녀는 더 이상 열정을 믿지 않았다 아기가 갖고 싶은 로라는 친구인 플레처에게 정자를 제공받기로 한다. 이 사실을 들은 코트는 자신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아기 아빠가 되어주겠다고 제안하지만 오래 전 그녀를 버리고 떠났던 그를 믿어도 될까?

사랑이 그를 지상에 머물게 했다! 특수부대원인 제스는 해외 임무지로 떠나기 전 매혹적인 엘리사와 열정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그 후 아들을 낳았다는 엘리사의 연락에도 무정했던 그가 어느 날 다시 그녀 앞에 나타나는데…. ▶책 속에서 「물론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겠죠, 가렛 대위님」엘리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제스라고 부르시오, 엘리사」그것은 부탁이라기보다는 명령에 가까웠다.「내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가 너무나 그리웠소」 엘리사는 그 말 속에 담긴 열정에 흥분되면서도 동시에 울고 싶어졌다. 그녀는 그가 발산하는 매력과 대담한 시선에 맞서 힘겹게 싸웠다. 「가세요, 가렛 대위님. 제발 나가 주세요」 제스는 한참 그녀를 노려보다 이윽고 달콤한 목소리로 경고했다.「가겠소. 하지만 곧 돌아올 거요, 엘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