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금쪽이, 부잣집 막내아들 정의로. 군 제대 후 노는 것도, 돈 쓰는 것도, 내 맘대로 하는 것도 지겨워졌다. 먹고 싶은 것, 마시고 싶은 것과 함께 시간도 죽일 겸 취미로 카페를 창업한다. 질 좋은 샌드위치와 커피를 적정한(?) 가격에 판매하니 당연히 손님이 많다. 그래서 짜증이 난다. 접을까? 그때 비 오는 날 피어오른 비눗방울 같은 윤하윤이 가게 앞을 지나간다. 터져버리기 전에 잡아야 할 것 같다. 어떻게든. “아무튼, 한 번 들르세요.” 하윤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스파클링처럼 톡톡 쏘아대는 의로가 당황스럽다. 메마른 의로의 가슴에 궁금함이라는 작은 씨앗이 떨어진 순간 하윤의 마음은 이미 의로에게로 넘어가 버렸다. 나 쟤 좋아하나 봐. 그래도 될까? * 알바를 한 명 더 써야 하나…. 그건 좀 애매한데. 응? 점점 초점을 잃으며 퍼져 가던 눈동자가 갑자기 쫀쫀해지며 또렷해졌다. 이 동네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지 않아 사람 보기가 힘들었다. 오늘이라고 특별히 달라질 이유는 없었으므로 의로의 눈동자가 쫀쫀해질 일은 없었다. 없는 게 맞는데… 밝은 갈색의 머리카락은 학교 다닐 때 염색했다고 꽤 오해받았을 것 같았다. 피부는 하얗다 못해 파랗고 투명했다. 몸은 살집 없이 호리호리했지만 여자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170센티 중반쯤 되어 보이는 키는 비율이 좋아 더 커 보였다. 지금도 예쁘지만 운동해서 어깨를 조금만 키우면 가는 허리 때문에 역삼각형의 예쁜 몸이 될 것 같았다. 바짝 조여들었던 의로의 눈동자는 남자가 가게 바로 앞을 지나칠 때 살짝 커졌다. 전체적으로 색소가 옅다고 생각했지만 눈동자가 회색에 가까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람 같지 않은 분위기에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기분이었다. 딱 지금의 날씨 같았다. 그게 너무 잘 어울려 멀어져 가는 뒷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시야에서 남자가 완전히 사라지고서야 의로는 피식 웃었다. “분명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가네.” 그렇게 조금은 아쉽고 색다른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해프닝이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가게 앞을 지나가는 남자로 인해 해프닝이 되지 못했다. - 길고 긴 어둠이 물러나면 모두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살아간다. 나도…. 너도…. 만일, 만일, 정말 만일 그 어둠이 오기 전에 너랑 나랑 만났으면 어땠을까? 복잡한 건 잊고 우리 다시…. “의로야.” 하윤이 발그레한 얼굴로 하얀 이가 보이도록 활짝 웃었다. #킬링타임용 카페 창업했공. #흐린 날 비눗방울 같은 너에게 반했공. #네가 보였공. #왜 내가 보였는지 알 수 없수. #스파클링처럼 다가온 너 때문에 세상 속으로 나왔수. #저세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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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미국 유학을 선택했지만 학교에 적응도 하기 전에 웬 남자에게 홀라당 잡아먹힌 다원. 4년을 그의 집에서 편하게 살다 보니 졸업이 목전이다. 애인에게 당당하고 싶은 다원은 취업을 위해 노력하지만 일은 자꾸만 꼬여 가고 급기야 이별까지 통보받는다. 마음을 추스르고 새출발할 힘을 얻기 위해 떠난 여행. 그곳에서 다원은 바다를 닮은 남자를 만나는데……. * * * 바다는 잔잔했다. 아무것도 떠 있지 않은 넓고 푸른 바다를 오래도록 보고 있으니 정신이 몽롱해졌다. ‘정말 걸어 들어가고 싶네.’ 만일 끊임없이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아니었다면 그랬을 것 같았다. 다원은 돌아가기 위해 일어났다. 그때 그의 시야에 크고 검은 남자의 실루엣이 들어왔다. “엇!” 다원은 여기가 한국의 그 고택 뒷담 길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탄성을 내지른 다원에게 남자가 알은척을 해 왔다. “정말 당신이에요?” “네, 어떻게 여기서 다시 만나죠?” 그는 곧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다원의 앞에 내밀어진 손은 생각보다 크고 거칠었다. 남자의 손을 잠시 바라보던 다원은 끼고 있던 벙어리장갑을 벗고 그 손을 맞잡았다. 남자의 시선이 길어지자 다원의 표정이 점점 어색해졌다. 남자는 곧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도 모르게 바라보게 되네요. 당신의 눈. 까만 눈동자가 마치 블랙홀 같아서.” * * * 태어나면서부터 바다와 함께 자라 바다를 따라 떠돌던 남자, 딜런. 그리고 사랑 앞에 당당해지고 싶은 남자, 다원. 두 남자의 파도 같은 사랑 이야기. 《The Siren》.
#서양풍 #인외존재 #동거/배우자 #서브공있음 #달달물 #사건물 #뱀파이어공 #미인공 #사랑꾼공 #순정공 #집착공 #다정수 #순진수 #적극수 #명랑수 케일럽은 영생할 수 있는 뱀파이어다. 그리고 그는 헨리라는 주군을 모시고, 뱀파이어 귀족 간의 세력 다툼에서 선봉에 서는 기사이기도 하다. 인간의 시간으로 중세 어느 시간, 잠시 주군의 행방을 잃고 바닷가 위를 비행하던 케일럽은 물에 빠져 죽을 뻔한 남자를 구한다. 죽음에 임박한 상황이었기에, 케일럽은 남자에게 자신의 피를 먹여 구한다. 그리고 그 남자의 올리브색 눈동자를 보면서 그를 '올리브'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영원을 사는 완벽한 신체의 뱀파이어와 그를 통해서 아주 오랜 삶을 얻었지만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인간. 그 둘이 함께한 짧지만 긴 삶의 올리브 빛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래를 위해 미국 유학을 선택했지만 학교에 적응도 하기 전에 웬 남자에게 홀라당 잡아먹힌 다원. 4년을 그의 집에서 편하게 살다 보니 졸업이 목전이다. 애인에게 당당하고 싶은 다원은 취업을 위해 노력하지만 일은 자꾸만 꼬여 가고 급기야 이별까지 통보받는다. 마음을 추스르고 새출발할 힘을 얻기 위해 떠난 여행. 그곳에서 다원은 바다를 닮은 남자를 만나는데……. * * * 바다는 잔잔했다. 아무것도 떠 있지 않은 넓고 푸른 바다를 오래도록 보고 있으니 정신이 몽롱해졌다. ‘정말 걸어 들어가고 싶네.’ 만일 끊임없이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아니었다면 그랬을 것 같았다. 다원은 돌아가기 위해 일어났다. 그때 그의 시야에 크고 검은 남자의 실루엣이 들어왔다. “엇!” 다원은 여기가 한국의 그 고택 뒷담 길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탄성을 내지른 다원에게 남자가 알은척을 해 왔다. “정말 당신이에요?” “네, 어떻게 여기서 다시 만나죠?” 그는 곧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다원의 앞에 내밀어진 손은 생각보다 크고 거칠었다. 남자의 손을 잠시 바라보던 다원은 끼고 있던 벙어리장갑을 벗고 그 손을 맞잡았다. 남자의 시선이 길어지자 다원의 표정이 점점 어색해졌다. 남자는 곧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도 모르게 바라보게 되네요. 당신의 눈. 까만 눈동자가 마치 블랙홀 같아서.” * * * 태어나면서부터 바다와 함께 자라 바다를 따라 떠돌던 남자, 딜런. 그리고 사랑 앞에 당당해지고 싶은 남자, 다원. 두 남자의 파도 같은 사랑 이야기. 《The Siren》.
1. 원귀 마지막으로 마을의 입구에 세워진 돌을 지나친 강 대위가 뒤돌아봤다. 저런 곳에 어떻게 있었나 싶을 만큼 삭막하기 짝이 없었다. 강 대위는 진저리를 치며 돌아섰다. 으아아아. 으아아악. 대위님! 대위님! 저도 데리고 가요! 대위님! 태오는 강 대위를 향해 전력으로 뛰었다. 하지만 마을 입구 돌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 병장님! 박 하사님! 한 중령! 이 XX들아! 목에 핏대가 설 만큼 외쳤지만 그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멈칫. 바닥을 뒹굴던 태오의 눈이 터질 듯 커졌다. 으아아아악! 차가운 손이 발끝을 타고 스멀스멀 올라와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형, 어디 가? 2. 꿈?현실? “안녕.” 안녕? 잠든 시율이 인사할 리는 없었다. 조금 겁이 났지만 혹시 옆집 사는 병수 형일 수도 있어 슬쩍 눈을 떴다. 창 너머에 웬 낯선 아이가 보였다. 아이는 온통 새하얬다. 눈동자도 얼굴도 머리카락도 옷까지 하얬다. 눈썹을 살짝 덮은 앞머리며 턱 정도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은 자로 잰 듯 반듯했고 한복인 듯 아닌 듯한 옷을 입고 있었다. 평범한 구석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신기한 건 그게 또 참 잘 어울린다는 것이었다. 아이의 손끝이, 아니 손톱이 길고 뾰족했다. 손을 내리자 자연히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게 되었다. 역시 잘생겼다. 아니 예뻤다. 눈을 접어 웃으니 더 예뻤다. 잠깐 들었던 긴장이 사르르 풀렸다. “우리랑 놀래?” “우리?” 기율의 눈이 동그래졌다. 아이 뒤로 비슷비슷하게 생긴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티브이 만화에서 보던 날개 달린 요정들 같았다. 엄마가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라고 했는데…. 꿈이니까 괜찮겠지? 애가 좀 특이하게 생겼지만 착해 보이고…. 또… 나랑 같은 애니까…. 기율은 오만 가지 핑계를 대며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 손잡이를 잡았다. 순간 아이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눈이 반짝 빛났다. 기율과 눈이 마주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의 순한 웃음을 지었다. 3. 조난 “저 양반 또 왔네.” 매표소 부스의 작은 창이 열리며 화려한 화장을 한 중년 여인이 고개만 빼꼼히 내밀었다. “아….” “사람은 맞나?” “떽. 못 하는 소리가 없어. 말이 씨가 돼.” “시절이 어떤 시절인데 그런 소릴 해.” 여인이 눈을 흘기곤 슬쩍 말을 꺼냈다. “내가 듣기로는 저이가… 그이래.” “응?” “아, 왜. 한 10여 년 전에 젊은 애들이….” “아아. …설마 친구를 못 잊어서 저러는 거야? 아이고, 딱도 해라.”
#서양풍 #현대물 #감금 #SM #사이코패스 #서브수있음 #능욕 #피폐물 #하드코어 #능욕공 #집착공 #개아가공 #광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굴림수 #도망수 부유한 집안에 비서를 거느리고 사는 파실란. 그와 연인인 듯 친구인 듯 지내던 잭.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잭은 자신이 빈집 같은 공간에 묶여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파실란의 비서인 아르토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무차별적으로 잭에게 체벌을 가하기 시작하는 아르토. 당황한 잭은 온갖 소리를 지르며 아르토의 행동을 막으려 하지만, 무기력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파실란. 그는 마치 제왕이 노예들을 부리듯 아르토와 잭을 다루기 시작한다. ‘내가 연인을 어떻게 사랑해주는지 궁금하지 않아?’ 강한 지배욕의 그가 ‘사랑을 나누는 법’에 대한, 잔혹하면서도 관능적인 장밋빛의 보고서. 혹은 한 플레이의 기록.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현대물 #사내연애 #질투 #오해/착각 #친구연인 #첫사랑 #달달물 #일상물 #미인공 #다정공 #능글공 #순진수 #외유내강수 #명랑수 지방 소도시 주변의 대규모 아파트 공사 현장. 우중기 씨는 그곳 현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서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는 실력자이다. 그리고 훤칠한 키에 근육질의 몸매를 가진 매력적인 남자인 우중기 씨. 다만 작은 소도시라서 즐길거리가 거의 없어 따분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우중기 씨에게는 고역일 뿐이다. 그런 우중기 씨의 잔잔한 일상에 작은 파문 하나가 생겨난 것은, 현장 사무실에 김민석 씨가 파견을 나오면서부터이다. 순진한 해맑은 얼굴에 헙수룩한 성격의 김민석 씨. 너무 상반된 두 사람이지만, 현장 사정상 둘은 당분간 하나의 숙소를 나눠 쓰게 된다. 땀방울이 흥건하게 근육질의 몸을 적시고 거친 공사 현장에 잘 어울리는 남자와 소심하면서 도시 샌님 같은 남자의 동거 기록. 엉뚱발랄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유쾌한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퍽퍽한 직장생활에 지칠대로 지친 고연의 유일한 낙은 퇴근 후 인터넷무료소설을 보는 것이다. 등장인물, 그것도 황제의 이름이 자신과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읽기 시작한 소설이 생각보다 흥미롭긴 한데 딱 한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황제가 무능해도 너무 무능하다는 것. 고연은 황제가 또 다시 현실도피를 하는 장면에서 하차를 결심한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경우? 그 무능한 황제에게 빙의하고 만 고연. 그는 황제를 못마땅해 하는 현왕 고덕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현대물 #첫사랑 #애증 #오해/착각 #재회물 #잔잔물 #사건물 #강공 #츤데레공 #카리스마공 #순정공 #순진수 #소심수 #초딩수 #귀염수 #적극수 * 이 작품은 고양이들이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수인이나 변신 등의 요소는 없습니다. 하얀 털 위에 치즈를 연상시키는 옅은 노란색 무늬를 가지고 있기에 '치즈' 라고 불리는 작은 고양이. 그는 부모도 형제도 없이 작은 마을에서 인간들이 주는 밥을 먹으면서 살고 있다. 평화로운 분위기의 작은 마을이, 레오라는 강력한 수고양이가 나타나면서 술렁이기 시작한다. 단숨에 기존의 고양이 무리 대장을 쓰러뜨리고 마을의 권력을 잡은 레오. 그가 '치즈' 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형제 같기도, 친구 같기도, 달콤한 연인 같기도 한 두 마리 고양이의 잔잔하면서도 애절한 사랑 이야기.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진행된다는 특이함이 매력적이다.
배신당한 사랑에 상처 입은 녹원과 이제 막 사랑에 눈 뜬 바름이의 사랑 이야기 “바름아. 여기 너랑 나랑 둘뿐이야.” 녹원은 바름의 가슴에 얼굴을 비볐다. 바름은 그의 코가 가슴에 비벼지는 간지러움에 몸을 비틀었다. 녹원은 아직도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된 것 같은 바름의 양팔까지 한꺼번에 꽉 끌어안으며 귀에 속삭였다. “그러니까 맘대로 소리 질러도 돼.” “혀어엉.”
생각지도 않은 시한부 인생, 마지막 남은 1년. 찬경은 세상 속으로 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 바샤. “바샤. 이제 나를 의심하지 말아요.” “절대로.” “불안하게 하지도 말아요.” “약속하지.” “당신은 영원히 내 거예요.” “당연히.” “지금까지, 네가 한 말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군.” “까불지 마세요. 혼나요.”
황제 묘영과 예태희는 신분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절친 사이였지만, 태희의 음인(오메가)발현으로 두 사람 사이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음인은 기피대상이자 축복의 대상으로 태희의 의지와 상관없이 황제와 황국을 위해 후사를 낳게 될 몸. 묘영은 그런 태희가 안타까워하면서도 치솟는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 이때, 가까스로 죽음을 면한 태희는 산속에서 비류(비영)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태희를 위해 헌신하는 비류. 이들은 이내 사랑에 빠지고 만다. 한편, 태희를 찾아 나선 묘영은 결국 태희를 찾게 되고 어떻게든 다시 궁으로 데리고 가려는데…! 묘영과 비류의 숨겨진 사연,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희의 운명은?
하루아침에 가족을 모두 잃고,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에게 정을 붙이며 삶을 버티던 수연. 그러던 어느날, 수연은 길고양이 일로 주민과 시비가 붙어 경찰까지 출동하게 되는데, 신고를 받고 나타난 상훈은 수연이 그저 아슬아슬해 보였다. 그러나, 상훈이 사태해결을 위해 나서려던 차에 예상 밖에도 당차게 나오는 수연의 모습은 그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곧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고, 둘은 서로에게 당연한 존재가 되었다. “사랑해.” “내가 더 사랑해.” “내가 더 많이 사랑해.” “… 그런데 왜 그랬어?” “응?” “왜 헤어지자고 했어?” 그러나, 아무 문제 없을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일로 삐걱거리게 되는데…….
미래를 위해 미국 유학을 선택했지만 학교에 적응도 하기 전에 웬 남자에게 홀라당 잡아먹힌 다원. 4년을 그의 집에서 편하게 살다 보니 졸업이 목전이다. 애인에게 당당하고 싶은 다원은 취업을 위해 노력하지만 일은 자꾸만 꼬여 가고 급기야 이별까지 통보받는다. 마음을 추스르고 새출발할 힘을 얻기 위해 떠난 여행. 그곳에서 다원은 바다를 닮은 남자를 만나는데……. * * * 바다는 잔잔했다. 아무것도 떠 있지 않은 넓고 푸른 바다를 오래도록 보고 있으니 정신이 몽롱해졌다. ‘정말 걸어 들어가고 싶네.’ 만일 끊임없이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아니었다면 그랬을 것 같았다. 다원은 돌아가기 위해 일어났다. 그때 그의 시야에 크고 검은 남자의 실루엣이 들어왔다. “엇!” 다원은 여기가 한국의 그 고택 뒷담 길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탄성을 내지른 다원에게 남자가 알은척을 해 왔다. “정말 당신이에요?” “네, 어떻게 여기서 다시 만나죠?” 그는 곧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다원의 앞에 내밀어진 손은 생각보다 크고 거칠었다. 남자의 손을 잠시 바라보던 다원은 끼고 있던 벙어리장갑을 벗고 그 손을 맞잡았다. 남자의 시선이 길어지자 다원의 표정이 점점 어색해졌다. 남자는 곧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도 모르게 바라보게 되네요. 당신의 눈. 까만 눈동자가 마치 블랙홀 같아서.” * * * 태어나면서부터 바다와 함께 자라 바다를 따라 떠돌던 남자, 딜런. 그리고 사랑 앞에 당당해지고 싶은 남자, 다원. 두 남자의 파도 같은 사랑 이야기. 《The Siren》.
달빛에 드러난 그의 차가운 무표정에 렌은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지만 한 걸음도 제대로 물러나지 못하고 잡혀버렸다. “정말 몰랐나 봐? 그건 또 생각 못 했네.” 얀테는 그대로 렌을 끌어당겨 입을 맞췄다. “그럼 이제라도 알게 해줘야겠네. 네가 나를 그렇게 볼 때마다 내가 너랑....” 억세게 쥐었던 팔을 놓은 손이 허리를 끌어당겼다. 두 사람의 몸이 빈틈없이 맞물렸다. 뒤통수로 파고든 손은 흐트러진 금색 머리카락 사이를 헤집었다. 방향을 바꿔 입을 맞췄다. 렌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뭘 하고 싶었는지.” *** 렌은 수치심에 차오르는 눈물을 감추기 급급했다. 갑자기 쑥 빠져나간 성기가 단번에 더 깊이 박혀 들었다. 정확히 렌이 느끼는 지점을 찌르고 또 찔러댔다. 반복될수록 수치심은 흐트러지고 차오르던 눈물은 의미가 퇴색되어 관자놀이를 타고 흘러내렸다. 큰 손이 상체를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얀테의 낮고 거친 숨결이 귓속을 파고들었다. “렌. 모든 것이 불확실할 땐 확실한 걸 봐야지.” 얀테는 렌의 턱을 잡아 저를 보게 했다. “지금 여긴 너와 나, 둘 뿐이야. 그냥 즐겨.” 뭘? 얀테의 목소리가 비수가 되어 렌의 귓구멍을 파고들어 머릿속을 헤집었다. 얀테의 성기는 렌의 구멍을 들쑤셨다. “그것 말고 너와 나 사이에 뭐가 있겠어? 아닌가? 다른 게 있나?” 아…. 얀테가 삐뚜름하게 렌을 내려다보았다. 그 눈빛이 다른 게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렌은 지금 당장 비키라고 소리치고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걷어차고 싶었지만 난도질당하고 짓뭉개져 핏빛으로 물든 머리와 가슴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우린 그냥 친구로 지내자. 아니, 처음처럼 지내자.” 수많은 생각들이 뒤엉켜있는 틈을 비집고 들어온 얀의 말이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이 이어졌다. 이건 최악의 소화불량이었다. 간신히 목구멍을 비집고 나온 목소리는 멍청하게 들렸다. “…무슨 뜻이야?” “어른들이 마음대로 묶어준 또래친구.” 아치는 대체로 이성적이고 차분한 타입이었다. 생각도 간결했다. 그것이 얀 앞에선 간혹, 아니 빈번하게 허물어지곤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듯 얀의 작은 입술에 힘이 들어갔다. 아치의 갈색 눈동자가 짙어졌다. “비겁하네.” 낮게 가라앉은 아치의 목소리는 덜덜덜 떨리고 있던 얀의 심장을 꽁꽁 얼려버렸다. 얀의 고개가 아래로 푹 꺾이고 밝고 가는 금색 머리카락이 바람을 따라 나풀나풀거렸다. 입에서 나온 말과는 달리 사랑스러웠다. “맞아. 비겁해서 그런 거 맞아.” 아래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에 숨겨진 얀의 옅은 하늘색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아하, 이렇게 이번 생도 망하는 건가.” 자기도 모르게 푸념을 늘어놓은 진호는 빈 편의점을 쭉 돌아봤다. 사실 두운 정도의 조건이면 진호에겐 차고 넘쳤다. 짧은 시간이고 주말이긴 하지만 같이 지내 본 바 난잡하게 놀 줄 알았던 건 100% 편견이었다. 만나는 남자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깔끔했다. 연애를 시작하면 애인에게만 올인할 스타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더 늦기 전에 연애라도 찐하게 할까?” 1회차 인생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가 망해 가는 회사, 깐죽대는 배우주, 밀린 월급, 밀린 월급 메꾸기용 투잡이라면 방법을 바꿔야 했다. 딸랑. 그래, 그래. 너무 한가하다 했다. 하느님, 당신은 내가 쉬는 꼴을 못 보지. “어서 오세… 요.” 강준이었다. . . . 딸랑딸랑, 종소리가 요란했다. 진호의 눈이 흔들리는 유리문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점점 작아지는 종소리가 지난밤을 새하얗게 세게 만든 일을 소환했다. 또다시 답도 없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아침 해가 뜨기 전까지 뜨겁게 타올랐을 클럽 골목의 이른 오전은 애초에 사람 자체가 뜸했다. 오는 손님은 없고 해는 따뜻하고 잠은 부족했다. 점점 무거워진 진호의 눈꺼풀이 아래로 아래로 떨어졌다. 딸랑. “어서….” 종소리와 동시에 반사적으로 일어나던 진호는 눈을 비볐다. 카운터 뒤 담배 진열대를 훑던 남자의 시선이 인사를 잘라 먹은 진호에게 향했다. 살짝 커졌던 눈동자가 이내 제자리로 돌아가더니 야살스럽게 휘어졌다. 바지 주머니에 두 손 찔러넣고 건들건들 걸어오는 폼이 누가 봐도 조폭이었다. 씨익. 김재원의 한쪽 입꼬리가 길게 올라갔다. “오, 호롱이.” 여기가 만남의 광장이야? 시간의 교차점이야?
“우린 그냥 친구로 지내자. 아니, 처음처럼 지내자.” 수많은 생각들이 뒤엉켜있는 틈을 비집고 들어온 얀의 말이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이 이어졌다. 이건 최악의 소화불량이었다. 간신히 목구멍을 비집고 나온 목소리는 멍청하게 들렸다. “…무슨 뜻이야?” “어른들이 마음대로 묶어준 또래친구.” 아치는 대체로 이성적이고 차분한 타입이었다. 생각도 간결했다. 그것이 얀 앞에선 간혹, 아니 빈번하게 허물어지곤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듯 얀의 작은 입술에 힘이 들어갔다. 아치의 갈색 눈동자가 짙어졌다. “비겁하네.” 낮게 가라앉은 아치의 목소리는 덜덜덜 떨리고 있던 얀의 심장을 꽁꽁 얼려버렸다. 얀의 고개가 아래로 푹 꺾이고 밝고 가는 금색 머리카락이 바람을 따라 나풀나풀거렸다. 입에서 나온 말과는 달리 사랑스러웠다. “맞아. 비겁해서 그런 거 맞아.” 아래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에 숨겨진 얀의 옅은 하늘색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너만 보이는 걸 어떡하라고. #나도 내 맘 모르겠는 걸 어쩌라고 #나도 내가 누군지 알 수 없단 말이야. #상관없어. 널 사랑해.
#현대물 #오해/착각 #질투 #사제관계 #재회물 #힐링물 #잔잔물 #일상물 #성장물 #순정공 #연하공 #미인공 #귀염공 짝사랑공 #천재공 #미인수 #연상수 #상처수 #순진수 #도망수 예술적 재능에 출중한 외모, 자존심 강한 예술고등학교의 학생 에릭. 평범한 드로잉 수업을 기대하며 들어간 강의실에서 그의 눈을 사로잡는 남자를 만난다. 그는 새로운 임시 강사인 매튜이다. 학생들 앞에 서는 것이 어색한 탓인지 어수룩하게 긴장된 모습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매튜. 에릭은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매튜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느끼고 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한편 기나긴 방황의 도중 영국 런던에서 임시 강사로 일하게된 매튜는 모든 삶이 허무하면서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만 하지만, 자신을 응시하는 에릭의 시선에 감정의 일렁임을 느낀다. 품격있는 영국 예술고등학교와 뉴욕의 소호 거리를 배경으로 한 선생님과 제자의 맑은 러브스토리. 매력적인 두 화가의 스케치를 보고난 듯 읽은 후 연필을 잡고 뭔가를 그리고 싶어진다. [등장인물] 공: 에릭(18살, 28살)- 타고난 재능과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 그 덕에 모든 것이 무료하고 심심하던 차에 새로 온 드로잉 선생님, 매튜에게 흥미를 가지게 된다. 제 마음을 자각하는 순간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매튜를 보게 되고. 보란 듯이 그를 자극한다. 수: 매튜(28살, 38살)- 재벌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 하지만 그는 그림 그리는 것에 빠지게 되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방황하게 된다. 우연히 영국에 여행을 갔다가 단기계약으로 예술고등학교 드로잉수업을 맡게 되고 그곳에서 에릭을 만난다. 그에게 끌리지만 또한 그의 천재성에 그를 경계하게 된다.
#현대물 #인외존재 #오해/착각 #원나잇 #코믹/개그물 #사건물 #평범공 #순진공 #짝사랑공 #순진수 #명랑수 #귀염수 #유혹수 #잔망수 회사에서 시달리는 스트레스를 캠핑을 통해서 푸는 직장인 김인수. 이번 주말에도 힘든 격무와 회식에 시달리다가 미리 예약해 둔, 아무도 찾지 않는 한적한 숲속 캠핑장을 찾는다. 그렇게 해서 완벽한 어둠 속에서 캠핑을 시작하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던 김인수는 어둠 너머 숲속에서 뭔가의 움직임을 느낀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허름한 옷을 걸치고 가녀린 몸매를 가진 소년 같은 젊은 남자였다. 김인수는 뭔가에 홀린 듯 그를 식사 자리에 초대하고 음식을 대접한다. 배고픔이 심했던 듯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남자를 보는 김인수의 마음속에 묘한 파문이 인다. 자연을 만끽하는 호적한 캠핑을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산속을 찾은 한 남자. 그리고 그 앞에 나타난 묘한 느낌의 청년. 달빛조차 흐릿한 어둠 속 하룻밤의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현대물 #인외존재 #오해/착각 #원나잇 #코믹/개그물 #사건물 #평범공 #순진공 #짝사랑공 #순진수 #명랑수 #귀염수 #유혹수 #잔망수 제대로 성숙하지 못해서 반푼이 취급을 받고 있는 도깨비 두치. 그는 답답한 숲속 집에서 벗어났다가, 근처에 캠핑을 왔던 인수를 만나고, 무작정 그를 따라나서, 인수의 집에서 살기 시작한다. 한편 두치가 따라온 줄도 모르는 인수는 밤마다 몽정을 하는 자신을 한심스럽게 여기며, 평소의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 몽정은 바로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달라는 두치의 간청의 표현이다. 왜냐하면 인수가 두치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해야만 세상에 몸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집을 지켜주고 밤에는 몸을 즐겁게 해주는 반푼이 도깨비와의 동거기. 그 도깨비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편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현대물 #인외존재 #오해/착각 #원나잇 #코믹/개그물 #사건물 #평범공 #순진공 #짝사랑공 #순진수 #명랑수 #귀염수 #유혹수 #잔망수 원래는 산에서 사는 도깨비이지만, 홀로 캠핑을 하던 인수를 따라서 도시로 온 두치. 두치는 인수의 집에 몰래 기거하면서, 밤마다 인수의 정기를 빨아먹으며 살고 있다. 마침내 도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두치는 인수의 바로 옆집에 세를 얻어 정식으로 인수 앞에 나타난다. 그런데 인수의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감지한 두치는 그를 보호하기 위한 행위를 시작한다. 도깨비와 인간의 동거기. 이제 인간의 모습을 띠고 버젓이 활동하는 도깨비가 인간을 괴롭히는 악령 퇴치를 시작한다. * 이 작품은 "훌쩍훌쩍" 연작에 속합니다. 각각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같이 읽어도 따로 읽어도 좋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현대물 #동거 #인외존재 #오해/착각 #수면간 #달달물 #코믹개그물 #무심공 #강공 #능욕공 #대형견공 #순진공 #귀염수 #잔망수 #초딩수 #순정수 #도깨비수 깊은 산속에서 캠핑을 하던 인수를 따라온 반푼이 도깨비, 두치. 그는 인수의 양기에 끌려 도시까지 내려와, 인수의 곁에 살면서, 그가 잠들면 그에게서 양기를 빼내면서 살고 있다. 양기가 강한 인수에게는 온갖 영혼과 귀신들이 몰려들지만, 두치가 지키고 있는 덕분에, 그는 나름대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던 중, 안 본 사이에 초라해진 몰골의 친구를 만나게 된 인수. 인수의 친구가 초라해진 데는 귀신이 관련되어 있고, 두치는 그 때문에 바빠진다. 반푼이 도깨비와 살고 있는 '양기' 왕성한 직장인. 다만 밤만 되면 약간 더 피곤해지는 것 같은 느낌만이 문제일 뿐.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