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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의 작중 배경과 설정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와는 무관합니다. 태제국 황제의 총애를 한 몸에 받던 화공 하진목. 어느 날 갑자기 침입한 자객에게 목숨을 잃는다. 분명 죽었을 터인데 어쩐 일인지 살아 있어 의아하던 중, 자신이 깨어난 몸이 경의 사랑받는 왕자 소화의 몸이란 걸 깨닫는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황제에 대한 그리움을 놓지 못해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태제국에서 볼모를 원한단 소식이 들려온다. 소화 가족에 대한 죄책감을 애써 이겨낸 채, 황제를 보고 싶단 일념으로 볼모를 자원해버린 진목. 그렇게 복잡한 마음을 안고 겨우겨우 제국에 입성했지만… “왕자의 이름이 뭐라고?” “위소화입니다, 폐하.” “작은 꽃이라…. 창기에게나 어울릴 법한 이름이로군.” 제가 알던 다정한 이는 어디 갔는지, 저를 바라보는 황제의 눈은 싸늘하기만 했다. 다정한 분이셨잖아요, 폐하…. *** “폐하의 애정을 원하옵니다.” 기운 없는 목소리가 나름 절절하게 흘러 나갔다. 황제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으나 진목에게는 꽤 절박한 문제였다. 진목은 침상 위에 쓰러지듯이 허리를 굽히고 그에게 애원하였다. “저를 귀애해 주시옵소서.” “하.” 짧은 웃음을 흘린 황제가 서늘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네가 짐을 언제 보았다고 그런 것을 원하는 게냐. 처음에는 그렇게 아니라고 발뺌하더니 역시 그런 앙큼한 것을 바라고 궁에 들어왔던 게로구나.” 바라면 아니 되는가. 진목은 억울한 마음에 고개를 치켜들고 황제를 빤히 바라보았다. 왜 그의 눈에 들어있는 것이 하진목이 아닌 걸까. 아니, 오히려 그래서 잘되었지 않은가. 소화에게는 미안한 일이나, 진목은 이번만큼은 욕심내고 싶었다. 그만큼 황제에 대한 마음이 깊고도 깊었다. “폐하께 귀애받고 싶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그것뿐이옵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34 화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연재 시작일

2023년 01월 05일

연재 기간

6개월

출판사

에페Epee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3.09%

👥

평균 이용자 수 6,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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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9.8

📊 플랫폼 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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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Tangle) 외전

※주의: 본 도서는 호불호가 강한 요소가 다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품 내에 삽화 4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국의 장교 출신이었으나 제국과의 전쟁에 패해 노예로 전락한 란젤. 그는 노예상에게 비밀을 들키면서 노예로 경매에 부쳐진다. 거금에 팔린 란젤은 철가면으로 시야가 가려져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알 수 없는 곳에서 얼굴 모를 남자에게 혹독한 취급을 당하며 잔혹하게 조교된다. “버르장머리 없는 개로구나. 길들이려면 꽤 고생하겠군.” 하루 한 끼의 제한된 식사, 거동할 수 없는 사지. 그런 상황에서 눈까지 가려진 란젤은 반항은 꿈도 꾸지 못한 채 남자의 손에 길러진다. 결국 굶주림에 지친 란젤은 한 끼 식사를 위해 남자의 요구에 순순히 따른다. 그러나 란젤은 겉으로는 순응하는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탈출하겠다는 마음을 꺾지 않고, 잔혹한 주인은 란젤의 속내를 알면서도 그의 반항을 즐기며 둘 사이의 긴장감이 이어지는데……. * 해당 작품은 동화 라푼젤의 마녀와 탑에 갇힌 미녀의 관계성을 모티브로 창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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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나쁜 가이드를 꼬시는 방법

#가이드공×에스퍼수 최연소 S급 각성자 타이틀을 가진 단태주(수). 강력한 능력뿐만 아니라 까칠한 성깔 때문에 주위로부터 경원시당하는 태주지만, 실상은 매칭 가이드가 없는 채로 혹사하여 폭주를 코앞에 둔 위태위태한 상태였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가이드 부족으로 예민하던 태주는 복도에서 누군가와 부딪치고, 겪은 적 없는 개운한 몸 상태에 전율한다. 상대는 B급 에스퍼인 진여한(공). 태주는 여한이 가이드가 아닌가 의심하며 그에게 치근덕대지만, 여한은 S급인 태주를 콧방귀를 뀌며 무시한다. “자꾸 거슬리고 귀찮으니까 따라다니지 말라는 겁니다. 내 말, 알겠습니까?” “와아. 형, 진짜 도도하네요.” 여한을 꼭 자빠뜨리겠다고 다짐하는 태주지만, 여한의 철벽도 만만치 않았다. ◆ 본문 발췌 태주가 잠시 웃다가 몸을 앞으로 내밀며 조용히 속삭였다. “섹스할래?” 여한이 미간을 바짝 좁혔다. “하겠냐.” “그럼 키스는?” “싫어.” 태주는 여전히 웃으며 투덜거렸다. “뭐 해줄 것도 아니면서 하자고 하래.” “네가 너무 상식 밖이라는 생각은 안 해?” “형, 진짜 쉽지 않네. 자꾸 그러면 안 돼. 나는 도망치면 쫓아가는 타입이라고.” “….” 뭐라고 대꾸할 말이 없었다. 다른 건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저런 건 왜 저렇게 되바라졌어. 도대체 순진한 건지 아닌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는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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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 본 도서에는 제3자에 의한 성적 학대, 강압적인 성관계, 자살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하실 때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공: 경현서 : 세상에 무서울 게 없던 오만한 알파. 각인된 오메가를 잃었던 경험은 그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했다. 그러니 그를 꼭 지키고 싶었다. 그게 사랑인 줄도 모르고. 수: 한어진 : 알파와 세상이 무섭기만 한 오메가. 생리적인 두려움을 억지로 참으며 경현서가 내민 손을 잡은 것은 지옥에서 도망치고 싶어서였다. 그의 뻔한 다정함을 알면서도 이끌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절대로 사랑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게 어떻게 사랑이 되었지. 집안에 의해 정략결혼을 한 경현서(공)와 한어진(수). 두 사람은 쇼윈도 부부로 3년을 살았다. 어느 날 어진의 히트에 의해 맺어진 육체적인 관계에 현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집착하게 되고, 말과 행동으로 어진을 상처 입히며 저열한 욕망을 발산한다. 그리고 그것이 어진의 죽음을 재촉하는 방아쇠가 되었다. 어진이 죽은 후에도 풀리지 않는 각인을 가진 채, 노년까지 살았던 현서는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고, 다시 눈을 뜬 후 어째선지 그와 처음 만난 시기의 주마등을 마주하게 된다. 어진을 다시 만난 반가움보다 먼저 드는 의구심. 어쩌면 다시 살아난 것일까. 기억이 아니라 온전히 행동할 수 있다는 것에 의구심을 품은 현서는 이번에는 어진을 제 곁에 묶어 두기로 작정한다. 그러나 파면 팔수록 어진을 둘러싼 것들이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되고 결국 그는 어진을 지키기로 마음먹게 되는데…. “내가 불쌍해요?” “네.” 현서는 빠르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뒤로 물린 어진의 뒤통수에 손바닥을 감아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불쌍해요. 안타깝고, 속상해. 그리고 미안해요. 조금 더 빨리 눈치 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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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팅 팟 (Melting Pot)

*도서 내에서 일러스트 삽화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통제공 #마스터공 #연애할맘없공 #무자각주접공 #어쩌다보니도망수 #슬레이브수 #BDSM #DS물 “내게 와. 괜한 잡것들에게 다리 벌리지 말고.” 심각한 섹스 중독증인 견우는 중독을 치료해보고자 섹스를 하지 않고 두 달을 버티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오랜만에 클럽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괜찮은 상대를 만나 섹스를 거의 하기 직전, 자신의 회사 이사인 민형과 마주친다. 민형은 당황해서 굳어 있는 견우를 데리고 VIP룸으로 올라가고,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열기에 휩싸여 몸을 섞는다. 그리고 다음 날, 민형은 견우에게 계약서를 내밀며 이상한 제안을 하는데…? “한 장은 각자 넣고 싶은 주의 사항이나, 원하는 플레이 같은 걸 적게 될 거고. 나머지 한 장은 계약서.” “…예?” 뭔… 서? 연애하는 데 계약서가 왜 필요해? 멍한 반응에 남자가 고개를 기울였다. “임견우 씨. 잘 놀고 다닌 거 같더니 의외로 숙맥이네. 디엣 맺어본 적, 없어?” “디엣…이요?” #현대물 #동거/배우자 #재회물 #계약 #나이차이 #다정공 #헌신공 #강공 #냉혈공 #능욕공 #무심공 #능글공 #집착공 #재벌공 #상처공 #절륜공 #다정수 #미인수 #적극수 #소심수 #잔망수 #헌신수 #단정수 #순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도망수 #오해/착각 #SM #리맨물 #사내연애 #정치/사회/재벌 #할리킹 #단행본 #삽질물 #일상물 #시리어스물 #애절물 #하드코어 #3인칭시점 [미리보기] 소파의 상석에 앉은 민형이 손을 까닥까닥 흔들었다. “머리 그만 굴리고 이리 오지.” 조용히 근처의 자리에 앉았더니 빈 잔이 내밀어졌다. 잔을 받자마자 견우보다 여덟 살이나 많은 술이 잔에 콸콸 따라졌다. 비싼 술을 따라주는 건 감사한데, 먹여서 죽일 셈인가. 잔이 넘치기 직전까지 술이 차는 걸 본 견우가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본 민형이 삐뚜름하게 웃었다. “일단 마셔. 그리고 지금 상황을 차근차근하게 얘기해 보자고.” 민형은 꼬아 올린 다리를 건들건들 흔들었다. 가슴 앞에 손가락을 깍지 낀 채로 빤히 바라보는 꼴이 다 마시기 전까지는 입을 열지 않을 모양새였다. 아, 씨. 견우가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또 있었다. 술에 취하면 평소보다 더 섹스에 눈이 뒤집히는 자신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서 이걸 먹으라니. 정 이사님, 당신 정조가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민형이 머뭇거리는 견우를 향해 피식 웃었다. “목구멍에 억지로 쑤셔 넣기 전에 마시는 게 좋을 거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억지로 쑤셔 넣는 것도 꽤 취향인데. 견우가 혀로 입술을 핥았다. 막 몸이 자근자근 달아오르던 차에 끌려와서 그런지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파고든 귓가에 소름이 돋아 올랐다. 아니지. 정신 차려라, 임견우. 아무리 취향이래도 회사에서 키우는 고추는 먹는 거 아니랬다. 술잔을 빤히 바라보던 견우가 거창한 표정을 지으며 잔을 들어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흡사 사약이라도 받는 듯한 기분으로. 솔직히 사약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긴 했다. 아, 씨발. 어쩌지 정말. 민형의 시선이 찌를 것처럼 자신의 동작 하나하나에 따라붙는 것이 느껴졌다. 입이 술잔에 가까워질수록 꼬리뼈에서부터 한기가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차라리 먹고 죽었으면. 아까 일을 입에 담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게 나을 것 같았다. 게다가 술만 들어가면 저절로 벌어지는 구멍도 문제였다. 정 이사의 몸 위로 올라타는 추태를 부리기 전에 제발 기절이라도 하길 바라며 단숨에 술을 목구멍으로 쏟아부었다. (외전) 낮에는 민형의 비서로 일하며 민형을 챙기는 견우는 퇴근하면 민형에게 꼼꼼히 보살핌을 받는다. 가끔은 플레이도 하지만, DS관계보다는 연인으로서의 달달한 생활을 더 즐기는 민형과 견우. 민형은 그런 견우와 결혼을 하려고 마음 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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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Tangle)

※주의: 본 도서는 자보드립, 가스라이팅, 강압에 의한 관계, 방뇨 등의 호불호가 강한 요소가 다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품 내에 삽화 4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인연하공 #무자각집착공 #입덕부정공 #동정공 #수친놈공 #절륜공 #떡대연상수 #건강무덤덤수 #유죄수 #동정수 #양성구유 #조교물 #임신튀 #비자발적여장수 #달달물 #일공일수 소국의 장교 출신이었으나 제국과의 전쟁에 패해 노예로 전락한 란젤. 그는 노예상에게 여성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들키게 되면서 성노예로 경매에 부쳐진다. 거금에 팔린 란젤은 철가면으로 시야가 가려져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알 수 없는 곳에서 얼굴 모를 남자에게 암캐 취급을 당하며 잔혹하게 조교된다. “버르장머리 없는 개로구나. 주인의 허락도 없이 좆부터 세우고 있는 걸 보니. 길들이려면 꽤 고생하겠군.” 하루 한 끼의 제한된 식사, 결박된 사지. 그런 상황에서 눈까지 가려진 란젤은 반항은 꿈도 꾸지 못한 채 남자의 손에 길러진다. 결국 굶주림에 지친 란젤은 한 끼 식사를 위해 거리낌 없이 다리를 벌리고, 점차 개발되어 남자와의 관계에 익숙해진다. 앞도, 뒤도……. 란젤은 겉으로는 순응하는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탈출하겠다는 마음을 꺾지 않고, 잔혹한 주인은 란젤의 속내를 알면서도 그의 반항을 즐기며 둘 사이의 긴장감이 이어지는데……. * 해당 작품은 동화 라푼젤의 마녀와 탑에 갇힌 미녀의 관계성을 모티브로 창작되었습니다. ◆미리 보기 두툼하게 올라온 가슴 근육을 쥐어짜며 놈이 란젤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암소도 이것보다는 젖이 작겠어.” 가슴을 쭉 모아서 짜듯이 훑은 놈이 입맛을 다셨다. “개가 더 좋긴 하지만, 어차피 암놈이면 소도 상관없겠지.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소처럼 젖을 짜봐야겠어. 얼마나 나올지 기대되는군.” 한 양동이 정도는 가볍게 채울 것 같지 않냐는 놈의 희롱에 란젤은 죽을힘을 다해 그나마 자유로운 고개를 힘껏 저었다. “임, 신이, 흐, 될 리… 없, 습니다.” 란젤은 남자였다. 여성기를 달고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여자에 가깝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저놈은 왜 자꾸 저런 소리를 하는 건가. “안 쓰는 기관이 퇴화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 하지만 반대로 생각을 해보렴. 너무 안 써서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건, 쓰다 보면 나아질 수 있다는 소리가 아닐까.” 놈은 아예 란젤의 머리 뒤로 한쪽 팔을 넘겨 양쪽 가슴을 주물러대며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러니까 열심히 써주겠다는 거다. 그러다 보면 네 보지도, 이 젖도 원래는 자기가 암컷이었다는 사실을 금방 기억해 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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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디드(Flooded)

부모님이 남긴 빚을 갚느라 힘겹게 살던 이서하에게 이상한 남자가 들러붙었다. 예쁘고 잘생기고 돈도 많아 보이는 남자가 왜 자기를 좋아한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는 서하는 점점 가람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고 혼란스러워하는데……. 은가람은 5년 전 모종의 이유로 이서하를 관찰하다가 그에게 지대한 관심을 느끼고 빠져들기 시작했다. 쌍꺼풀 없는 쪽 찢어진 눈, 세상에 아무런 관심도 없어 보이는 무심한 얼굴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어서 쫓아다닌 지 5년. 이제 슬슬 손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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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나쁜 에스퍼를 피하는 방법

센터의 문제 가이드 차규선은 매칭률 85%의 S급 에스퍼 유다람의 전속 계약 요청을 받는다. 예쁜 얼굴과는 다르게 버릇없는 첫인상에 전속 계약을 거절하려고 하지만, 세상이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돈이 필요해 맺은 전속 계약. 까칠한 연하 에스퍼에게 정을 주지 않으려는 만만치 않게 까칠한 연상 가이드. “얼마면 돼요?” “…뭐?” “얼마 주면 페어 해줄 거냐고.” 평소보다 조금 낮게 깔린 목소리조차 어린 태가 났다. 아니, 그냥 목소리가 가는 걸지도 모르지. 스물이면 이미 변성기는 다 지난 걸 테니까.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으며 엉뚱한 생각을 하느라, 정작 그가 한 말의 의미를 늦게 깨달았다. “뭐?” 규선이 두 번째로 같은 단어를 뱉자 그가 뒤로 물러나며 소리 없이 입술을 늘여 웃었다. “말귀 되게 못 알아듣네.” #에스퍼공 # 수한정까칠공 #복흑공 #동정공 #가이드수 #낯가림수 #까칠수 #동정수 #이유있는혐성수 #쁘띠꼰대수 #혐관 #일공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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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팅 팟 (Melting Pot) 4권

*본 작품은 등장인물간의 주종관계를 비롯하여 수위가 높고 노골적인 행위와 표현 등, 자극적인 소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도서 내에서 일러스트 삽화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심각한 관계 중독증인 견우는 중독을 치료해보고자 관계를 하지 않고 두 달을 버티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오랜만에 클럽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괜찮은 상대를 만나 관계를 거의 하기 직전, 자신의 회사 이사인 민형과 마주친다. 민형은 당황해서 굳어 있는 견우를 데리고 VIP룸으로 올라가고,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열기에 휩싸여 밤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 날, 민형은 견우에게 계약서를 내밀며 이상한 제안을 하는데…? “한 장은 각자 넣고 싶은 주의 사항이나, 원하는 플레이 같은 걸 적게 될 거고. 나머지 한 장은 계약서.” “…예?” 뭔… 서? 연애하는 데 계약서가 왜 필요해? 멍한 반응에 남자가 고개를 기울였다. “임견우 씨. 잘 놀고 다닌 거 같더니 의외로 숙맥이네. 디엣 맺어본 적, 없어?” “디엣…이요?” [미리보기] 소파의 상석에 앉은 민형이 손을 까닥까닥 흔들었다. “머리 그만 굴리고 이리 오지.” 조용히 근처의 자리에 앉았더니 빈 잔이 내밀어졌다. 잔을 받자마자 견우보다 여덟 살이나 많은 술이 잔에 콸콸 따라졌다. 비싼 술을 따라주는 건 감사한데, 먹여서 죽일 셈인가. 잔이 넘치기 직전까지 술이 차는 걸 본 견우가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본 민형이 삐뚜름하게 웃었다. “일단 마셔. 그리고 지금 상황을 차근차근하게 얘기해 보자고.” 민형은 꼬아 올린 다리를 건들건들 흔들었다. 가슴 앞에 손가락을 깍지 낀 채로 빤히 바라보는 꼴이 다 마시기 전까지는 입을 열지 않을 모양새였다. 아, 씨. 견우가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또 있었다. 술에 취하면 평소보다 더 관계에 눈이 뒤집히는 자신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서 이걸 먹으라니. 정 이사님, 당신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민형이 머뭇거리는 견우를 향해 피식 웃었다. “목구멍에 억지로 쑤셔 넣기 전에 마시는 게 좋을 거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억지로 쑤셔 넣는 것도 꽤 취향인데. 견우가 혀로 입술을 핥았다. 막 몸이 자근자근 달아오르던 차에 끌려와서 그런지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파고든 귓가에 소름이 돋아 올랐다. 아니지. 정신 차려라, 임견우. 아무리 취향이래도 회사에서 키우는 고추는 먹는 거 아니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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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팅 팟 (Melting Pot) 1~3권

*본 작품은 등장인물간의 주종관계를 비롯하여 수위가 높고 노골적인 행위와 표현 등, 자극적인 소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도서 내에서 일러스트 삽화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심각한 관계 중독증인 견우는 중독을 치료해보고자 관계를 하지 않고 두 달을 버티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오랜만에 클럽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괜찮은 상대를 만나 관계를 거의 하기 직전, 자신의 회사 이사인 민형과 마주친다. 민형은 당황해서 굳어 있는 견우를 데리고 VIP룸으로 올라가고,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열기에 휩싸여 밤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 날, 민형은 견우에게 계약서를 내밀며 이상한 제안을 하는데…? “한 장은 각자 넣고 싶은 주의 사항이나, 원하는 플레이 같은 걸 적게 될 거고. 나머지 한 장은 계약서.” “…예?” 뭔… 서? 연애하는 데 계약서가 왜 필요해? 멍한 반응에 남자가 고개를 기울였다. “임견우 씨. 잘 놀고 다닌 거 같더니 의외로 숙맥이네. 디엣 맺어본 적, 없어?” “디엣…이요?” [미리보기] 소파의 상석에 앉은 민형이 손을 까닥까닥 흔들었다. “머리 그만 굴리고 이리 오지.” 조용히 근처의 자리에 앉았더니 빈 잔이 내밀어졌다. 잔을 받자마자 견우보다 여덟 살이나 많은 술이 잔에 콸콸 따라졌다. 비싼 술을 따라주는 건 감사한데, 먹여서 죽일 셈인가. 잔이 넘치기 직전까지 술이 차는 걸 본 견우가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본 민형이 삐뚜름하게 웃었다. “일단 마셔. 그리고 지금 상황을 차근차근하게 얘기해 보자고.” 민형은 꼬아 올린 다리를 건들건들 흔들었다. 가슴 앞에 손가락을 깍지 낀 채로 빤히 바라보는 꼴이 다 마시기 전까지는 입을 열지 않을 모양새였다. 아, 씨. 견우가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또 있었다. 술에 취하면 평소보다 더 관계에 눈이 뒤집히는 자신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서 이걸 먹으라니. 정 이사님, 당신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민형이 머뭇거리는 견우를 향해 피식 웃었다. “목구멍에 억지로 쑤셔 넣기 전에 마시는 게 좋을 거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억지로 쑤셔 넣는 것도 꽤 취향인데. 견우가 혀로 입술을 핥았다. 막 몸이 자근자근 달아오르던 차에 끌려와서 그런지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파고든 귓가에 소름이 돋아 올랐다. 아니지. 정신 차려라, 임견우. 아무리 취향이래도 회사에서 키우는 고추는 먹는 거 아니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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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연가

#역키잡아닌역키잡 #500년동안알에있었공 #이무기공 #반려수가너무좋공 #쁘띠계락공 #동정공 #꼬마공이너무귀여웠수 #하지만공에대한기억을잃었수 #군인이었수 #유죄다정수 #동정수 신수의 반려가 인간인 것은 하늘의 징벌이었다. 평범한 15살 소년 도후. 그는 길을 잃은 5살 꼬마 아이 소나무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하지만 나무는 평범한 꼬마가 아니었다. 그의 정체는 500년 동안 알에서 지내다 최근에 깨어난 신수 이무기. 그 사실을 모르는 도후는 자신을 잘 따르는 귀여운 나무에게 경계를 풀고 동생처럼 돌봐 주기까지 하는데…. [미리보기] 나무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눈물을 닦아 준 손바닥이 귓가의 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리고 도후가 부드럽게 웃었다. “착하네.” 살랑살랑. 어디선가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아서 나무는 동그랗게 뜬 눈을 느릿하게 깜박였다. 도후가 웃을 때 나무를 감싸던 바람은 금세 흩어졌지만, 이상하게 그 감각이 오래 남았다. “형아. 나무 착해?” “응. 말 잘 들어서 착해.” “말 더 잘 들으면?” 아이의 또랑또랑한 물음에 도후가 눈을 작게 휘며 웃었다. 나무는 울었던 게 언제였냐는 듯이 도후를 따라 웃었다. 반질반질 눈물이 마른 자국이 빳빳하게 당겼지만 그래도 형아가 웃으니까 기뻤다. “그럼 예뻐해 줘야지.” “정말?” “응.”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도후의 대답은 머릿속에도 똑같이 들려왔다. 나무는 도후를 향해 팔을 벌리며 다가가 쪼그려 앉은 소년의 어깨를 안았다. 말 잘 들어야지. 형아한테 예쁨받아야지. 아이에게 안겨 있던 도후가 팔을 둘러 아이를 안아 들었다. 나무가 꺄르륵, 웃음을 터트리자 소년이 웃으며 투덜거렸다.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털 나.” “아니야. 나무는 털 없어.” 뱀이니까 털이 날 리가 없는데, 형아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거는 하느님이 벌주는 거니까, 지금은 없어도 자꾸 그러면 나.” 거짓말. 저런 이야기는 어린애도 믿지 않을걸. 그런데 도후가 진지하게 다시 속삭이자 조금 고민되기 시작했다. 진짠가? “그러니까, 울고 싶을 때는 울지 말고 웃어. 알겠지? 이렇게 귀여운데 엉덩이에 털이 나면 큰일이잖아.” 욕실로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며 도후가 귓가에서 작게 웃었다. 거짓말이라는 걸 마음의 말이 속삭여서 알았지만, 나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곁에서 들려오는 소년의 목소리가 좋아서 다른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서늘한 몸에 닿는 뜨거운 체온이 기뻐서 다른 건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작게 휘어지는 눈웃음이 어여뻐서, 그리고 정말로 나무를 귀엽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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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페로몬 증후군

현대물, 계약연애, 알파공, 미남공, 재벌공, 어른공, 무심다정공, 입덕부정공, 오메가수, 미인수, 배우수, 연기수, 잔망수, 임신수, 도망?수, 오해물, 달달물 국민아역으로 데뷔해서 연예계에 잔뼈가 굵은 서찬솔(수). 그는 늘 비슷하게 소비되는 자신의 이미지에 매너리즘을 느끼던 중, 행사에서 만난 남자에게 스폰 제의를 받게 된다. 병상에 있는 유신현(공)의 할아버지를 위해 잠시간의 계약 연애를 하기로 한 두사람. 찬솔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신현의 페로몬에 과하게 반응하게 되고, 두 사람은 찬솔의 히트에 휘말려 관계를 갖게 된다. 급작스럽게 치른 첫 경험이 무척 만족스러웠던 두 사람은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어진다. 그러나 신현은 첫 섹스에서 너무 적극적이던 찬솔을 문란하다고 오해하고, 찬솔은 너무 다정하기만 한 신현의 행동이 헷갈린다. 오해를 가진 상태로 상대방을 탐색하기를 멈추지 않는 두 사람. 만남이 계속될수록 오해는 점점 더 깊어가지만, 그만큼 서로에 대한 호감 역시 무르익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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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원서 (情絲怨緖)

*본 작품의 배경은 가상의 국가이며, 용어와 계급 등은 고려, 조선시대에서 차용해 왔으나 일부는 소설적 재미를 위해 각색 된 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일을 또 겪어야 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여태 기억을 잃은 척한 보람도 없지 않은가. 회임한 귀비를 계단에서 밀었다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던 황후 이해령은 죽기 4년 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심적인 충격에 빠져 앓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새에 황제의 보살핌을 받게 되지만, 이미 겪었던 죽음의 공포로 그가 두렵기만 하고. 이에 해령은 깨어나자 황제와 국혼한 사실은 물론 이후의 모든 기억을 잃은 척하며 폐위 당하길 꾀한다. 하지만 황제 또한 그가 거짓말 하는 것을 알면서도 짐짓 모른 체하며 장단을 맞추는데…. [미리보기] “이러지 마십시오…. 이러시면 아니 됩니다.” “아니 된다?” 황제는 작정이라도 한 듯이 해령의 귓가에 달큼한 목소리를 쏟아부었다. 무슨 꿍꿍이인지 다 들여다보이는 태도였다. 이리 속살거리면 멍청한 황후가 성은이 망극하다며 감탄이라도 할 줄 알았는가. 해령은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절대로 그의 감언이설에 놀아나지 않겠노라고. “사정은 들었으나… 저는 여란의 황상을 처음 뵙습니다. 제게도 생각할 시간을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음인과 양인이 유별하거늘, 어찌 이러십니까.” 황제는 처음 보는 다정한 얼굴로 웃으며 해령을 다독였다. “유별이라니. 부부 사이에 쓸 만한 단어가 아니잖소. 황후의 기억이 온전치 못하다고 하나 이미 천지신명 앞에서 부부의 잔을 나누었는데 말이오.” “저는…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그저 소국의 왕자일 뿐이니 그, 황후라는 호칭은 제발 거두어 주십시오.” 황제의 손아귀 힘이 어찌나 센지 어깨를 흔들어도 떨어지기는커녕, 마치 밧줄에 묶이기라도 한 것처럼 점점 옥죄기만 했다. 꽉 잡힌 어깨가 아파 신음을 흘려도 황제의 얼굴색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화를 내는 것인가. 고작 이리 얕은꾀나 부리는 것이냐고. “황후라는 호칭이 거북하다면…, 예전처럼 부를까. 령아,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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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 운명이라면

아르헨 제국의 황제 마르실리아. 그는 완벽하고 이상적인 통치자였지만 단 한 가지, 자신의 신명을 가진 반려를 10년간 찾지 못했다는 흠이 있었다. 그러던 중 제국의 강력 범죄자들을 모아둔 아릭토 수용소로부터 들려온, 한 가문을 끔찍하게 참살한 흉악범에게서 황제의 신명이 발견되었다는 소식. 마르실리아는 열일 제쳐 두고 달려갔지만 겨우 찾은 반려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듯했다. 심지어 그는 마르실리아의 반려가 되길 거부하고 죽기만을 바라는데…. 남들에게는 축복인 신명의 상대가 왜 저에게만은 이렇게 저주처럼 느껴지는가. 한편, 마르실리아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반려, 유자하. 그는 모종의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고 더 이상 삶을 이어갈 의지가 없었다. 입 속에서 황제의 신명이 발견된 탓에 억지로 삶을 이어가게 된 게 원망스럽기만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살고 싶은지, 죽고 싶은지 판단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판단을 가장 흐리게 만드는 건 다름 아닌 마르실리아, 그였다. *** 「울어?」 그가 뜨겁고 커다란 손으로 자하의 한쪽 볼을 감쌌다. 자하는 저도 모르게 그 뜨거운 체온을 향해 고개를 기댔다. 이상하게 그다지 싫지 않았다. 오히려 위로가 되는 것만 같았다.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했을 남자는 천천히 자하의 볼을 쓰다듬었다. 길고 두꺼운 엄지가 살살 움직이며 보드랍게 볼을 쓸었다.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 자하는 눈을 찌푸린 채 웃었다. 그의 손이 익숙하다고 느껴지는 자신이 이상해서, 눈치를 보듯 제 얼굴을 살피며 조물거리는 그가 웃겨서. 자하는 인정했다. 그가 퍽 점잖은 성품이고, 나름대로 다정하다는 것을. 그게 비록 자신이 신명의 상대이기 때문일지 모른다고 해도, 지금 자하에게는 퍽 위로가 되고 있다는 것도. ‘나는 죽고 싶어.’ 자하가 고개를 숙이며 그에게 전해지지 않을 말을 입에 담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마음의 위로를 느꼈어도 그 상실감은 아직도 너무나 컸다. 상처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채 제 가슴에서 여전히 썩어 문드러지고 있었다. ‘아주 잠깐, 살고 싶기도 해.’ 자하는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죽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가도, 간혹 무언가에 만족할 때면 혹여 아직도 살고 싶은가 고민했다. 답이 나오지 않는 이 고민을 자하는 내내 홀로 가슴에 담았다. 속이 터질 것 같은 답답함을 가슴 속에 꾹꾹 내리눌렀다.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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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원서 (情絲怨緖)

*본 작품의 배경은 가상의 국가이며, 용어와 계급 등은 고려, 조선시대에서 차용해 왔으나 일부는 소설적 재미를 위해 각색 된 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능글맞은개아가공 #회귀전수죽였공 #수마음잘모르공 #다정한기만공 #회귀했수 #공미워하수 #거짓말잘못하수 #어이없수 #약피폐 그 일을 또 겪어야 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여태 기억을 잃은 척한 보람도 없지 않은가. 회임한 귀비를 계단에서 밀었다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던 황후 이해령은 죽기 4년 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심적인 충격에 빠져 앓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새에 황제의 보살핌을 받게 되지만, 이미 겪었던 죽음의 공포로 그가 두렵기만 하고. 이에 해령은 깨어나자 황제와 국혼한 사실은 물론 이후의 모든 기억을 잃은 척하며 폐위 당하길 꾀한다. 하지만 황제 또한 그가 거짓말 하는 것을 알면서도 짐짓 모른 체하며 장단을 맞추는데…. #동양풍 #시대물 #오메가버스 #궁정물 #동거/배우자 #애증 #서브수있음 #미남공 #다정공 #능글공 #개아가공 #황제공 #기만공 #사랑꾼공 #짝사랑공 #츤데레공 #까칠공 #복흑/계략공 #절륜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단정수 #무심수 #상처수 #외유내강수 #임신수 #회귀물 #복수 #왕족/귀족 #성장물 #잔잔물 #삽질물 #애절물 #달달물 #시리어스물 #일상물 #3인칭시점 #공시점 #수시점 [미리보기] “이러지 마십시오…. 이러시면 아니 됩니다.” “아니 된다?” 황제는 작정이라도 한 듯이 해령의 귓가에 달큼한 목소리를 쏟아부었다. 무슨 꿍꿍이인지 다 들여다보이는 태도였다. 이리 속살거리면 멍청한 황후가 성은이 망극하다며 감탄이라도 할 줄 알았는가. 해령은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절대로 그의 감언이설에 놀아나지 않겠노라고. “사정은 들었으나… 저는 여란의 황상을 처음 뵙습니다. 제게도 생각할 시간을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음인과 양인이 유별하거늘, 어찌 이러십니까.” 황제는 처음 보는 다정한 얼굴로 웃으며 해령을 다독였다. “유별이라니. 부부 사이에 쓸 만한 단어가 아니잖소. 황후의 기억이 온전치 못하다고 하나 이미 천지신명 앞에서 부부의 잔을 나누었는데 말이오.” “저는…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그저 소국의 왕자일 뿐이니 그, 황후라는 호칭은 제발 거두어 주십시오.” 황제의 손아귀 힘이 어찌나 센지 어깨를 흔들어도 떨어지기는커녕, 마치 밧줄에 묶이기라도 한 것처럼 점점 옥죄기만 했다. 꽉 잡힌 어깨가 아파 신음을 흘려도 황제의 얼굴색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화를 내는 것인가. 고작 이리 얕은꾀나 부리는 것이냐고. “황후라는 호칭이 거북하다면…, 예전처럼 부를까. 령아,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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