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넘어진 순간 무릎이 깨진 것이 아니라 인생이 깨져버렸다. “내가 아이돌이라니! 이게 진짜 꿈이 아니라고?” 남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고, 춤은커녕 노래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내가 아이돌이라니. 이건 전생에 지은 죄가 많은 날 벌주기 위한 신의 농간이나 다름없었다. 도대체 나란 인간, 과거에 무슨 짓을 하고 다시 태어난 거냐? 하지만 과거의 나를 원망해 봤자 바뀌는 건 없고, 이 몹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런데……. 아이돌을 하면 돈을 이렇게 많이 번다고요? “이 돈이면 삼겹살을 매일 먹을 수 있는 거 아닌가?” 그까짓 적성과 성격, 그거 금융 치료로 내가 한번 버텨보겠어. 돈이 만들어 준 사회적 성격, 그거 하나면 모든 걸 해낼 수 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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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계못이었는데……. 그것도 틀린 말인가.” 퍼퓸의 메인 보컬 유현의 팬인 시하. 공방은 미끄러지고, 콘서트는 하느님 석. 최애라면 늘 보고 싶게 마련이지만, 늘 인생은 덕계못 그 자체다. “오늘도 못 보는 거면 덕질 하지 말라고 누군가가 뜯어말리는 거겠지.”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딱 한 번 유현이 얼굴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 최애 영접을 코앞에 두고 대차게 넘어져 버렸다. 세상에서 정말 사라져 버리고 싶던 그 순간. “나 기절한 건가?” 그곳에 열여덟 살의 나이가 된 시하가 서 있었다. “학생! 아이돌 할 생각 없어?” 그런 시하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 놓칠 수 없는 기회를 붙잡는 건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가까워지길 원한 건 아니었어! *** “시하 형?” “예?” 사뿐사뿐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현이를 보면서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아 시하는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멍하니 유현이를 보던 시하는 그가 입을 열어 말을 꺼낸 순간 현실로 돌아왔다. 바로 앞에 서 있는 유현이와 마주한 시하의 몸은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어디 안 좋아요?” “아, 아닙니다!” “아닌 게 아닌데……. 진짜 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 “더 이상 다가오지 마세요!” #현대물 #회귀물 #아이돌물 #미남공 #다정공 #연하공 #순정공 #미인수 #순진수 #다정수 #연상수 #달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