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말인데, 윤 상무를 좀 길들여 줘야겠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개발 현장에서 자신을 구해 준 윤조 그룹 일가에 충성을 맹세했고, 능력을 인정 받아 책임자 자리까지 올랐다. 그리고 그녀가 맡게 된 둘째 망나니, 윤조 건설 상무 윤태조. 그 명령만 아니었어도 이토록 집요하게 얽히는 일은 없었을 텐데. “참 거슬리는데, 한 번을 안 걸리네.” 먹이를 주시하며 틈을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것. 찰나의 순간에 목덜미를 뜯을 준비가 된 포식자처럼 그는 느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제가 걸려서 넘어지기라도 하길 바라시나요?” 그 물음에 태조가 고개를 기울이며 심드렁한 대답을 건넸다. “그럼 걸릴래?” 윤태조는 말 그대로 맹수였다. 기 싸움에서 지는 순간 한순간에 그의 먹이로 전락해 버릴 터였다. 길들여야 할 상대에게 도리어 길들여질 순 없었다. 채하는 그의 눈을 똑바로 주시하며 공손하게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상무님 쪽으로 넘어지면 될까요?” 태조의 눈매가 일순 사나워졌다. “어디 해 봐.” 누가 누구를 길들이고 있는 것인지 이젠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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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임시보호자.」 자그마치 7년.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덕분에 온갖 위험에 시달리는 서화를 아는 사이 또는 알게 될 사이이거나, 라는 모호한 말로 지켜준 의문의 남자. “이 땅에 나와 가장 진하게 얽힌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그 말에 그의 호흡이 멈추는 게 느껴졌다. 서화는 그의 등에 이마를 묻은 채 웅얼거렸다. “난 그게 당신이었으면 좋겠어.” 남자는 이제 돌아갈 것이다. 그녀의 공연이 끝났으므로. 그런데 얼마 후. 세계를 주름잡는 공연이어도 대관을 허락하지 않는 챈틀리 센터에서 서화의 독무를 조건으로 공연 초청장이 오는데……. “왜 하필 저인가요?”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왜 하필 자신인가. 마음만 먹으면 저보다 잘난 사람들도 무대에 세울 수 있는 그, 션 챈틀리가. 굳이 케어까지 자처해가며 저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찰나, 서화는 션에게서 기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늦은 밤 그림자처럼 형체 없이 뒤따르며 든든하게 지켜주던 남자. 그 남자에게서 나던 향이 션 챈틀리에게서 나고 있었다.
“다시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네가 의지하고 있는 상대가 누군지 톡톡히 알려줄게.” 아버지의 사업을 망하게 한 성운 그룹과 더는 인연을 맺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성운에서 적선하듯 던져준 장학금도 받고 싶지 않았지만 남겨진 어머니 때문에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의 풋내나는 첫사랑 따윈, 그렇게 기억에서 지웠다. 그런데 손만 대면 다 터진다는 GN 엔터의 최고 PD가 되었을 때. 이주의 앞에 어느새 성운 그룹의 강력한 후계자가 된 권도진이 다시 나타났다. “내 매니저로 일해.” “싫은데요?” 그녀는 도도하게 눈꼬리를 올렸다. 그와 엮여서 좋을 게 없었다. 이렇게 또다시 그에게 끌려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선배가 왜…….” “내 매니저로 일해. 이건 부탁 아니고 명령.” GN 엔터 대표이사실에 앉아 있는 그를 보는 순간 깨달았다. 결국 그에게 끌려가 버렸다고.
“다시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네가 의지하고 있는 상대가 누군지 톡톡히 알려줄게.” 아버지의 사업을 망하게 한 성운 그룹과 더는 인연을 맺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성운에서 적선하듯 던져준 장학금도 받고 싶지 않았지만 남겨진 어머니 때문에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의 풋내나는 첫사랑 따윈, 그렇게 기억에서 지웠다. 그런데 손만 대면 다 터진다는 GN 엔터의 최고 PD가 되었을 때. 이주의 앞에 어느새 성운 그룹의 강력한 후계자가 된 권도진이 다시 나타났다. “내 매니저로 일해.” “싫은데요?” 그녀는 도도하게 눈꼬리를 올렸다. 그와 엮여서 좋을 게 없었다. 이렇게 또다시 그에게 끌려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선배가 왜…….” “내 매니저로 일해. 이건 부탁 아니고 명령.” GN 엔터 대표이사실에 앉아 있는 그를 보는 순간 깨달았다. 결국 그에게 끌려가 버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