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신기술 개발에 성공한 세라는 한때 더부살이했던 주인집 아들이자 홍은 그룹의 후계자, 도경에게 정략 결혼을 제안한다. “루나테크를 원한다면 나와 결혼해요. 그럼 우리 회사의 기술을 홍은이 독점할 수 있게 해 줄게요.” 기술 독점권을 담보로 한 정략결혼. 그때만 해도 세라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 결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 * * “넌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늑대 굴로 들어온 토끼야.” 세라의 얼굴을 더듬던 그의 눈 주변으로 희미한 웃음이 번졌다. “늑대가 아량을 베풀어서 놀란 토끼를 보호해 줄 순 있지. 아주 잠깐은 돌봐 줄 수도 있어.” “…….” “그렇지만 늑대가 토끼랑 흘레붙진 않잖아.” 노골적인 표현에 세라는 숨을 들이켰다. “그게 정상인데, 너와 종이 다른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딱 거기까지여야 하는데.” 짙게 물든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도경은 말이 없었다. 그래서 세라는 작게 숨을 들이켰다. “저 안고 싶어요?” “그렇다면, 안길 의향은 있고?”
2023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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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합시다, 애도 생겼는데.” 최악의 남자와 결혼을 종용받는 상황에서 벌인 단 하룻밤의 일탈. 그 결과가 임신일 줄은 몰랐다. 극악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나타난 차악의 남자. 과연 이 남자와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 * * “…죄송합니다.” “뭐가요. 강이서 씨가 날 벗겨 먹은 거?” 양 볼이 달아오른 이서가 어이없다는 듯 남자를 바라보았다. “아니면 단물만 쪽쪽 빨아먹고 토낀 거?” “아뇨. 제가 사죄드리고 싶은 건, 결과예요. 일이 이렇게 돼 버려서…….” “피임약을 정말 먹고 있었던 건 맞고?” “네. 의사 말로는, 간혹 이런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야말로 단순 사고였다. 누구의 잘못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러니 감정을 앞세워 흥분해 봤자 좋을 건 없었다. “한태주 씨가 지금 얼마나 황당하고 놀라셨을지 짐작합니다. 그러니까 제 말만 믿고 한태주 씨가…….” “마음껏 갈겨 댔다?” 아, 진짜. 이서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도도하고 오만한 여자, 민주하. 대한민국 자타공인 1등 신랑감, 김도이와 위장 결혼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위장이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위장 결혼을 하자?” “우리 솔직해지죠. 주하 씨나 나나 처한 상황이 아무나 데려다 결혼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사람들 아니잖아요.” “그건 인정.” “그럼 됐네요. 결혼합시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앞으로 한국에 들어올 생각은 조금도 없으니까.” 그랬던 남편이 돌연 5년 만에 돌아왔다. “결혼은 이미 했고, 우리 연애할래요?” “누굴 바보로 아나. 나한테 바라는 게 뭐예요? 돈은 아닐테고.” 냉랭한 그녀 앞에서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이 남자. 집요하게 그녀를 흔들기 시작한다. "나한테 바라는 거 없냐고 물었죠?" "사랑해요, 그 말, 꼭 당신 입으로 들을겁니다." #선결혼후연애 #직진남 #계략남 #능력여주 #시크여주 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장소와 시간 구애 없이, 내가 원할 때마다 안을 수 있길 원합니다. 사무실, 차, 욕실. 누구처럼 갤러리도 좋고.” 엉망으로 무너지는 해주와는 달리 무진은 온화하게 웃었다. “서해주라면 평생 닿아보지 못할, 좋은 집에 좋은 차, 줄 수 있어요. 갤러리 관장도 시켜줄 수 있고." "강무진 전무님." "무엇보다 죽을 것 같은 쾌락, 그것도 줄 수 있고." 당신 눈에 들고 싶어 안달 난 수많은 여자 중에서 왜 하필 나였을까. "내가 줄 수 있는 건 이게 얼추 답니다. 그쯤에서 만족하겠다면 내 옆에 있어요." “……옆이 아니라, 뒤겠죠.” 당당히 나설 수 없는, 그림자처럼 숨어 지내는 존재로. 날 선 비난을 피할 생각은 없다는 듯, 무진은 눈을 맞추고 덤덤하게 받아쳤다. “뒤 보다는 아래가 좋겠네요.”
살면서 이토록 강렬한 욕망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하필이면 라이벌을 상대로. “휴전은 오늘 밤뿐이에요.” “1년간 싸움 끝에 찾은 휴전이라. 그럼 즐겨야지. 안 그래?” 뜨겁고 격렬했던 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갈망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우리, 다시 한번 휴전합시다. 오늘도 내일도 또 그다음 날도. 오피스 허즈번드, 그쯤으로 여기면 되겠네.” 싸늘하게 일렁이는 도윤의 눈을 마주하고서야, 세경은 깨달았다. 처음부터 둘 사이에 흐른 긴장감이 단순한 경쟁심은 아니었음을. 표지 디자인 By 르타(@RTA_AAA)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