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토록 강렬한 욕망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하필이면 라이벌을 상대로. “휴전은 오늘 밤뿐이에요.” “1년간 싸움 끝에 찾은 휴전이라. 그럼 즐겨야지. 안 그래?” 뜨겁고 격렬했던 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갈망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우리, 다시 한번 휴전합시다. 오늘도 내일도 또 그다음 날도. 오피스 허즈번드, 그쯤으로 여기면 되겠네.” 싸늘하게 일렁이는 도윤의 눈을 마주하고서야, 세경은 깨달았다. 처음부터 둘 사이에 흐른 긴장감이 단순한 경쟁심은 아니었음을. 표지 디자인 By 르타(@RTA_AAA)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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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와 시간 구애 없이, 내가 원할 때마다 안을 수 있길 원합니다. 사무실, 차, 욕실. 누구처럼 갤러리도 좋고.” 엉망으로 무너지는 해주와는 달리 무진은 온화하게 웃었다. “서해주라면 평생 닿아보지 못할, 좋은 집에 좋은 차, 줄 수 있어요. 갤러리 관장도 시켜줄 수 있고." "강무진 전무님." "무엇보다 죽을 것 같은 쾌락, 그것도 줄 수 있고." 당신 눈에 들고 싶어 안달 난 수많은 여자 중에서 왜 하필 나였을까. "내가 줄 수 있는 건 이게 얼추 답니다. 그쯤에서 만족하겠다면 내 옆에 있어요." “……옆이 아니라, 뒤겠죠.” 당당히 나설 수 없는, 그림자처럼 숨어 지내는 존재로. 날 선 비난을 피할 생각은 없다는 듯, 무진은 눈을 맞추고 덤덤하게 받아쳤다. “뒤 보다는 아래가 좋겠네요.”
“결혼합시다, 애도 생겼는데.” 최악의 남자와 결혼을 종용받는 상황에서 벌인 단 하룻밤의 일탈. 그 결과가 임신일 줄은 몰랐다. 극악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나타난 차악의 남자. 과연 이 남자와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 * * “…죄송합니다.” “뭐가요. 강이서 씨가 날 벗겨 먹은 거?” 양 볼이 달아오른 이서가 어이없다는 듯 남자를 바라보았다. “아니면 단물만 쪽쪽 빨아먹고 토낀 거?” “아뇨. 제가 사죄드리고 싶은 건, 결과예요. 일이 이렇게 돼 버려서…….” “피임약을 정말 먹고 있었던 건 맞고?” “네. 의사 말로는, 간혹 이런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야말로 단순 사고였다. 누구의 잘못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러니 감정을 앞세워 흥분해 봤자 좋을 건 없었다. “한태주 씨가 지금 얼마나 황당하고 놀라셨을지 짐작합니다. 그러니까 제 말만 믿고 한태주 씨가…….” “마음껏 갈겨 댔다?” 아, 진짜. 이서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도도하고 오만한 여자, 민주하. 대한민국 자타공인 1등 신랑감, 김도이와 위장 결혼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위장이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위장 결혼을 하자?” “우리 솔직해지죠. 주하 씨나 나나 처한 상황이 아무나 데려다 결혼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사람들 아니잖아요.” “그건 인정.” “그럼 됐네요. 결혼합시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앞으로 한국에 들어올 생각은 조금도 없으니까.” 그랬던 남편이 돌연 5년 만에 돌아왔다. “결혼은 이미 했고, 우리 연애할래요?” “누굴 바보로 아나. 나한테 바라는 게 뭐예요? 돈은 아닐테고.” 냉랭한 그녀 앞에서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이 남자. 집요하게 그녀를 흔들기 시작한다. "나한테 바라는 거 없냐고 물었죠?" "사랑해요, 그 말, 꼭 당신 입으로 들을겁니다." #선결혼후연애 #직진남 #계략남 #능력여주 #시크여주 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자동차 신기술 개발에 성공한 세라는 한때 더부살이했던 주인집 아들이자 홍은 그룹의 후계자, 도경에게 정략 결혼을 제안한다. “루나테크를 원한다면 나와 결혼해요. 그럼 우리 회사의 기술을 홍은이 독점할 수 있게 해 줄게요.” 기술 독점권을 담보로 한 정략결혼. 그때만 해도 세라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 결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 * * “넌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늑대 굴로 들어온 토끼야.” 세라의 얼굴을 더듬던 그의 눈 주변으로 희미한 웃음이 번졌다. “늑대가 아량을 베풀어서 놀란 토끼를 보호해 줄 순 있지. 아주 잠깐은 돌봐 줄 수도 있어.” “…….” “그렇지만 늑대가 토끼랑 흘레붙진 않잖아.” 노골적인 표현에 세라는 숨을 들이켰다. “그게 정상인데, 너와 종이 다른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딱 거기까지여야 하는데.” 짙게 물든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도경은 말이 없었다. 그래서 세라는 작게 숨을 들이켰다. “저 안고 싶어요?” “그렇다면, 안길 의향은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