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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왕과 혼례를 올리는 것은 나란다.” 적통 황녀 대신 오랑캐로 불리는 북위왕에게 시집을 가게 된 서월. 북위에서 적통 황녀로 살아가는 일은, 저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이었다. ‘내가 적통 황녀인 이상, 나를 억지로 취하거나 함부로 대하진 않을 것이야.’ 나는 황녀다. 나는 월나라의 적통 황녀……. “역시 더는 참을 수가 없군요.” “예? 무엇을 말입니까?” 서월이 순진한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건원이 그런 서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아……!” “당장 아리따운 비를 데리고 합방을 치러야겠구나.”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합방이라니? 그때 건원이 서월의 목덜미에 코를 박았다. 면사포를 뚫고 그의 거친 숨결이 느껴져 서월은 푸드득 몸을 떨었다. “이 못난 몸뚱이가 말입니다. 비의 냄새만 맡아도 발정이 나 버리니…….” “어서 신방으로 가시지요. 내 어여쁜 비여.” 눈이 온 듯 새하얀 신방. 그 사내는 먹을 끼얹은 듯 새카맸다. 건원은 서월의 손바닥에 쪽쪽 입을 맞추었다. 비스듬히 돌린 채 쏘아보는 시선이 여우보다 교활하고 이리처럼 음흉했다. “비께서 겁을 먹고 도망갈까 어찌나 마음을 졸였는지요.” “……도망이라니요.” 새삼스레 깨달은 현실 앞에서 무기력해졌다.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은 적통 황녀로 위장해 그 역할을 다할 뿐이다. 그 후의 일은 모른다.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 서월을 옭아매는 단단한 두 팔. 여인의 몸이 사내의 안에서 짓눌렸다. “방금 그 말.” “도망가지 않을 거란 말, 반드시 지키셔야 합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54 화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로맨스

연재 시작일

2023년 03월 02일

연재 기간

1주

출판사

텐북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3.42%

👥

평균 이용자 수 9,794

📝

전체 플랫폼 평점

8.8

📊 플랫폼 별 순위

16.23%
N002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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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7%
N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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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미드나잇 공모전 수상작, 그 세 번째 이야기 광대 공주 “저 여자가 누군데 다들 쳐다봐?” “왕이 어시장에서 주워온 여자잖아.” “아니, 주워온 건 왕자야. 글쎄, 자길 펜도르의 공주라고 소개했대.” “왕족사칭? 그런 짓을 하고도 살아 있다니. 왕도 알아?” “모를 리 없지.” 속닥속닥. 입을 가린 손바닥 사이로 은밀한 대화가 오갔다. 대화의 주인공은 단연 그녀였다. 펜도르 왕국의 공주, 사라 몰스. 자신을 공주라 말하는 미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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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오빠의 신부를 꿈꾼다

※본 소설에는 유사 근친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공작가의 양녀인 자신이 오빠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면 결혼해서 집을 나가는 것만이 방법인 줄로만 알았다. 그게 오빠의 불씨를 지피는 일인 줄, 리리스는 정말로 몰랐다. “입술을 벌려 주련, 리리? 오빠의 혀가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게.” 오웬이 입술을 맞댄 채 소곤댔다. 그의 노골적인 표현에 리리스는 방어적으로 입술을 말아 삼켰다. 두껍고 긴 손가락이 건반을 두드리듯 몸을 훑으며 리리스의 허벅지 사이로 들어갔다. 제 몸을 훑는 것만으로도 놀란 리리스는 말아 삼킨 입술을 토해 냈다. 오웬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제 혀를 밀어 넣었다. 아니, 쑤셔 박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우, 우응……! 읏!” 리리스가 혀를 안쪽으로 말아 숨기는 만큼, 오웬의 혀가 뱀처럼 기어 들어와 빈 공간을 채웠다. 리리스는 더 이상 혀를 펼 수 없었다. 상체를 전부 탈의한 오웬이 씩 웃었다. 리리스는 그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코르셋을 한껏 조여 풍만하게 솟은 제 젖가슴을 두 팔로 감쌌다. 신랑이 벗었으니 그다음은 신부 차례일 테다. “오, 오빠…….” 리리스는 한참을 헐떡대다가 오웬을 불렀다. “음?” “계속, 할 거야? 우리……. 이래도 되는 거야?” 젖은 속눈썹을 파르르 떠는 리리스의 모습은 애처로운 동시에 선정적이었다. “나의 리리가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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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복종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남장을 한 채 북부로 향하던 마차에서 낙오되어 버림받았다. 신성 솔레디온 제국의 영웅인 그는 그녀를 구하고 또, 가두었다. “저는 그레제 백작가의 하……, 아니, 종자입니다.” “너, 나한테 숨기는 거 없어?” 여자란 걸 눈치챈 것일까? 아니면 떠보는 걸까? “……저, 저는 남자예요.” “그래. 뒷구멍에 박는 취미는 없어. 안심해.” “저는, 남…….” “쉬.” 그가 발기한 귀두를 레인디아의 손바닥 안으로 밀어 넣었다. 뭉툭한 귀두가 쉴 새 없이 아랫배를 찔러대 레인디아는 죽을 맛이었다. 이윽고 손바닥 가득 뜨끈한 물이 차올랐다. “우리 이거 자주 하자, 앞으로.” 에이든이 눈을 휘어 웃었다. 그 순간, 무언가 뚜둑 하고 끊어지는 환청이 레인디아의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돌아가야 해……, 아가씨께 돌아가야 해…….” 레인디아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그녀의 두 다리를 움직이게 한 것은 극한의 공포에서 발휘된 생존 본능이었다. 타앙-! 한 발의 총소리가 서늘한 눈밭을 관통했다. “꺄악……!” 레인디아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몸을 웅크렸다. 저벅저벅. 레인디아의 예상대로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졌다. 그녀가 가냘픈 몸으로 온 힘을 다해 파헤친 길을 따라 여유롭게 다가온 남자는, “왜 도망친 거야? 자, 얼른 돌아가자. 응?” 몸을 낮추더니 소름 끼칠 만큼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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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의 연정

‘……반푼이 황녀도 쓸모가 있었구나.’ 오직 황손을 낳기 위한 씨받이로 살다 죽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낫다 생각하였다. “살고 싶어요. 살고 싶습니다.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사실은 살고 싶었다. 아직 만나야 할 사람도 찾지 못했다. “당연히 살아야지요.” 그 순간, 허공을 꿰뚫는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 “당신의 삶을 이리 만든 자들을 붙잡아 전부 지옥 불에 처넣을 때까지.” 어둠 속에서 사자의 목소리가 살기를 띠며 변해갔다. 그러나 유화가 뺨을 기댄 사내의 목덜미는 어미의 품처럼 포근했다. 이제 안전한 걸까? 이제 더는 누구도 의심치 않아도 되는 것일까? 그의 품에 안긴 채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 어떠한 근심 걱정도 들지 않았다. “장군님과 동침하고 싶어요.” 그래서, 당신 같은 사내라면 처음을 내주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였다. “남녀 사이에 정사를 뜻하는……,” “예. 동침(同寢).” “그것이 어떤 행위인진 알고 부탁하시는 겁니까?” “……모르는 게 이상치 않나요?” 유화는 허탈하게 웃다, 그의 가슴을 꼭 붙잡고 말을 이었다. “이 말도 기억하나요? 이 품 안이 가장 안전하다 하셨지요.” 유화는 손을 들어 비랑의 가슴에 얹었다. 단단한 살가죽을 뚫고 맥동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러니 약조한 것을 지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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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아기씨

#동양풍 #권선징악 #능력남 #다정남 #절륜남 #순정남 #동정남 #존댓말남 #상처녀 #순진녀 #동정녀 #더티토크 #고수위 #수인물 족장의 딸임에도 불구하고 백토(白兎)로 태어나 묘인들 사이에서 핍박받으며 토끼 굴에 갇혀 살던 설희. 마을에 기근이 심하게 들자 설희와 한날한시 태어난 홍희는 저주받은 백토, 설희를 희생양으로 삼고자 하고. 설희는 자신이 공물로 바쳐지는 줄도 모르고 기쁜 마음으로 황제인 적랑의 신부가 되기 위해 황도인 중앙으로 향한다. “저는 폐하의 신부가 되기 위해 왔어요.” 황제, 적랑은 마주친 작고 하얀 묘인에 대한 호기심에 그녀를 자신의 궐 안으로 들이는데. * * * “이리 교접을 하여 기분이 좋아지는 걸 성감이라 합니다. 아기씨, 아랫배가 터질 것 같다 하셨지요?” 적랑이 엄지로 설희의 딴딴하게 뭉친 아랫배를 꾸욱 꾹 눌렀다. 설희가 질벽을 팍 조이며 고개를 젖혔다. 아흥, 아흐흑! 간드러진 신음에 아랑곳 않고 적랑은 배꼽 아래를 지긋이 문질렀다. 큼직한 좆머리가 들어찬 바로 그 위를. “성감이 높아지면 자궁벽이 부드러워져 배가 터질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세요.” “흐아아앙…….” “내 우리 아기씨의 소중한 몸뚱이를 어찌 함부로 대하겠습니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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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주세요, 공작님!

죽은 오빠 라일로 변장하고 살아가는 라이라. 자신은 가짜일 뿐이라는 자괴감과, 모두를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이 그녀를 좀먹어 가고. 전쟁터에서 돌아온 주군과 술김에 동침하고 마는데……. “카디스 님. 저희가 왜 한 침대에서 자고 있죠?” “우리 일냈다.” “남자끼리 어떻게 일을……, 치른다는 거죠?” “되던데?” 지난 밤일을 덤덤하게 되새겨주는 카디스와 현실을 부정하는 라이라. “이상한 소문이라도 돌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카디스 님은, 대를 이으셔야 한단 말이에요……!” “그럼 네가 낳아주든가.” “어, 억지 부리지 마세요! 저는 남자란 말이에요! 남자가 어떻게 아이를 낳나요?” “아아, 그러냐? 그런 것치곤 잘만 들어가던데? 아주 쑥쑥, 들어갔다고.” 라이라의 거듭되는 부정에 카디스가 오른팔을 세워 허공을 퍽퍽 쳐올리기 시작한다. “그 정도면 애도 낳을 수 있는 거 아냐?” 올라가 있던 팔이 스르륵 내려가자, 라이라는 저도 모르게 하반신에 바짝 힘을 줬다. 저 우람한 팔뚝이 마치 제 밑에서 빠져나가는 것 같아서. 자신은 정말 지난밤 주군과 동침한 걸까? 결국, 한계에 다다른 라이라는 카디스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 “만약 라일이 영지를 떠나거든, 그 녀석 주변에 달라붙는 벌레 새끼는 죽여라. 한 놈도 남김없이.” 그런 라이라에게 찾아온 또 다른 위기. “고마워해라, 라일. 오늘 널 암컷으로 만들어줄 테니까.” 한계에 다다른 것은 라이라뿐만이 아니었다. 카디스 역시 오래도록 품어왔던 연심과, 그에 상응하는 짐승 같은 성욕을 폭발시킨다. “제 몸을 원하시는 거죠? 알겠어요. 드, 드릴게요. 그러니 더는, 이렇게 망가지지 말아 주세요. 저 같은 거 때문에…….” 라이라가 더없이 순종적인 태도로 카디스를 올려다봤다. 하지만 카디스는 속지 않았다. 이렇게나 취했다면 어차피 다음 날엔 기억도 못 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게 빤히 보였으니까. 카디스는 입매를 비틀어 웃다가 라이라의 턱을 휙 잡아 들었다. “네가 주는 게 아니야.” “네?” “내가 주는 거지.” 카디스가 못 알아듣는 라이라의 귓가에 대고 친히 속삭였다. “내 동정. 너한테 주는 거라고.” 이번엔 진짜다. 진짜 정조의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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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에 취하다

#가상시대물 #서양풍 #왕족/귀족 #권선징악 #재회물 #첫사랑 #신분차이 #순정남 #철벽남 #동정남 #존댓말남 #연하남 #능력녀 #유혹녀 #고수위 야만족 출신의 해군 대령 아신은 자신을 노예 신분에서 해방시켜 준 전 황제 샤를의 동생이자 현 황제인 샤론느가 아프다는 소식에 황급히 뱃머리를 돌린다. 창백하게 질린 모습으로 침상에 누워 있는 황제, 샤론느. 5년 전, 황제 직속 호위 기사인 호국경 자리를 마다하고 바다로 도망치듯 떠났던 아신은 오랜만에 마주한 그녀의 모습에 눌러놓았던 애정과 욕망이 꿈틀대는 것을 느낀다. 그런 그에게 샤론느는 예상치 못한, 단 하나의 명령을 내리는데. “오늘 날 안아.” 권위적인 목소리에 아신은 슬쩍 고개를 돌려 되물었다. “이런 명령은 곤란합니다, 폐하.” “왜 곤란하지? 내가 여태껏 이런 명령을 한 적이 있었나?” “그렇다면 앞으로도 당연히 안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권력 남용입니다.” “걱정 마, 너 말고 다른 남자한텐 안 그러니까.” 도발하는 목소리에 절로 눈썹이 꿈틀했다. 역시, 이 여자는 나를 너무 잘 안다. 어떻게 건드려야 저가 반응하는지도. 아신은 샤론느의 어깨에 양손을 올린 채 스르륵 상체를 숙였다. “폐하는 그저 욕구 불만 같습니다만.” “정답.” 샤론느는 가볍게 아신의 콧잔등을 건드렸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응? 노매드 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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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는 괴물이 산다

※본 소설은 자살 시도 등 트라우마에 주의해야 할 키워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빚덩이에 앉았던 아빠의 기사회생, 더 이상 저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지 않는 엄마, 지독히도 못살게 굴던 동급생의 자퇴와 희롱하던 동네 주민의 행방불명까지. 미도를 괴롭히는 그 모든 것이 잦아들기 시작한 것은, “미도를 보러 왔어.” 저수지에서 건져 올린 시체라 해도 믿을 만큼 창백한 피부. 안광이 없어 구멍이 뚫린 것처럼 검기만 한 눈동자. 입꼬리만 살짝 말려 올라가 은은히 미소 짓는 지안이 나타난 후부터였다. 그런데 왜일까. 제게는 처음으로 호의적인 하루하루가 마냥 불쾌한 이유는. 눈앞의 지안이 마치 독을 품은 열매처럼 위험해 보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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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음란 히어로

※ 본 도서에는 펠라치오, 딥쓰롯, 질내사정, 자궁간, 자보드립, 남성향적 표현 등 호불호가 갈리는 소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국가, 단체, 지명, 이름, 사건 등은 허구이며 현실과 무관함을 밝힙니다. 어릴 적 율에게 누나는 슈퍼히어로였다. 그건 어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 “자궁구가, 안 닿아. 아직 부족한 거지? 더 열심히 박아 줄게. 자궁 입구…, 내려올 때까지. 헉, 크윽, 같이, 기분 좋아지자?” 비록 자신은 알파가 아니지만, 훌륭하고 매력적인 수컷이란 사실을 누나의 배 속에 각인시키고자 하는 율. “여기…, 여긴가? 허억, 미안해, 누나. 나, 동정이라서, 잘 못하지만…, 최선을 다할게!” 태어나 처음 맛본 쾌감에 목구멍을 보지로 착각할 만큼 멍청해진 와중에도 열심히 허리를 털어 대는 훌륭한 동생이다. * * * 사랑스럽고 도도한 길고양이 이서. 그런 이서를 침대고양이로 만들어 평생 애지중지하고 싶었다. 그랬는데……! “어떻게 우리 집에서, 허억, 깡통 로봇의, 헉, 자지를 빨 수 있어? 빨아 줬지? 내 부알을, 크윽…, 빨아 준 것처럼! 혀 놀림이 예사롭지가, 큭, 않더라니!” 다른 수컷이 나타난 이상 어쩔 수 없다. 때로는 사랑의 매도 필요한 법. 결국 좆물을 흘리며 자지 몽둥이를 꺼내 들었다. “흐앗, 아! 자, 잘모, 태써어……!” “그치? 이번에는, 허억…, 우리 야옹이가 잘못했지?” “아, 아흣, 끄으, 해, 해써, 잘못했다고! 망할…!” 이제 끝인 걸까? “한 번 박게 해 줬다고 용서해 주는 쉬운 남자가 아니야, 나는!” 아니, 이 알파의 질투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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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를 취하다

#동양풍 #권선징악 #재회물 #첫사랑 #금단의관계 #다정남 #집착남 #순정남 #존댓말남 #연하남 #동정남 #후회녀 #짝사랑녀 #고수위 8년 전, 사고로 동생 도운을 잃은 건의 공주 나예. 후궁의 아들이었던 양림이 황위에 오르지만, 사치와 유흥에 빠져 쇠하여 가는 나라를 보다 못한 민심이 타오른다. 그 타오르는 민심의 한복판에 강서, 그가 있었다. 궁에서 도망치다 팔리게 된 나예는 그곳에서 강서를 만나게 되는데. 그의 얼굴이 죽은 동생과 무섭도록 닮아 있다. “벌써 이리 축축하게 젖지 않았습니까?” 강서는 보란 듯이 젖은 제 손가락을 혀끝으로 핥아 올렸다. 새하얀 이빨 사이에 숨겨진 붉은 혓바닥. 요사스럽기 그지없다. 그는 진정 요물이었다. 죽은 동생의 낯을 한 요물. 대체 이 요물이 내게 바라는 게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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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가의 붉은 여우 아가씨

#수인물 #판타지물 #서양풍 #왕족/귀족 #권선징악 #첫사랑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계략남 #집착남 #상처남 #순정남 #동정남 #존댓말남 #연하남 #다정녀 #애교녀 #순진녀 #쾌활발랄녀 #고수위 북부의 냉혹한 얼음 공작 샤인 롱랜드. 그는 어린 시절 서커스단에서 도망친 여우 수인 칼리를 구해 준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둘은 결혼을 약속한다. 칼리는 곧 있을 결혼을 앞두고 신부 수업에 한창이다. 그러나 자꾸만 튀어나오는 짐승의 본능을 다스리기란 쉽지 않다. “아이처럼 굴지 마세요, 칼리.” “그치만 인간 문화는 익숙하지 않은걸!” “이런 건 익숙하잖아요?” “응?” 스르륵, 드레스 안으로 샤인의 손이 들어와 허벅지를 쓸며 올라왔다. 칼리는 흠칫 어깨를 떨었다. “아닌가요?” 허리를 쓸고 올라온 손바닥 안에서 가슴이 부드럽게 뭉개졌다. 샤인은 싱긋 웃으며 그대로 유두를 비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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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각인

※본 소설에는 자살 시도, 임신 중 관계, 가스라이팅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손가락이 박살 나면 좋을 텐데.” 시언이 건반에 제 손을 얹은 채 피아노 덮개를 내리려 하자, 슬아가 재빨리 달려 나가 그의 몸을 밀쳤다. “제발! 제발 그만 좀 해! 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슬아는 주먹 쥔 손으로 마구 시언의 몸을 내리쳤다. 시언은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쪼개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제발 웃지만 말고 뭐라고 말 좀 해, 읏!” “나는 슬아가 이럴 때마다 사랑받는 기분이 들어.” 시언이 슬아를 끌어안은 채 들뜬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내가 아파서 꼼짝 못 할 때마다, 슬아는 제일 먼저 달려와 주잖아. 그게 내가 아는 사랑이야.” “아, 아니야, 아니야, 그런 건……. 그런 건, 사랑이 아니란 말이야……!” “그럼 사랑이 뭔데? 뭐가 사랑이야? 내가 느끼는 감정은 사랑이 아니야?” “알려 주면, 그만둘래?” “모르겠어. 그러니까 슬아가 알려 줘.” 언제나 비틀린 애정을 갈구하는 시언. 그 모습에 깊은 절망과 슬픔을 느끼는 슬아. 우리의 관계는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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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연정

전 의관(醫官)은 역병이 사라질 때까지 황성을 떠나지 말라! 10년 전, 황명을 거스른 까닭에 도망자 신분이 된 화교. 그녀는 안면식 없는 새 황제 록성에게 청혼을 받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황명을 두 번 거슬렀다간 죽음을 면치 못 하리라. 허나, 록성은 잔뜩 겁먹은 화교에게 뜻밖의 말을 건네는데……. “제가 폐하의 청혼을 거절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란 말씀이십니까?” “물론입니다. 단, 제가 많이 슬프겠지요. 그 외에 다른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다정한 미소 뒤에 가려진 알 수 없는 본심. 이 남자를 믿어도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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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우위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강제로 형질을 숨기고 알파로 살아가는, 오메가 해원. 복수를 위해 오메가 행세를 하는, 알파 아담. 둘은 속에 비밀을 품은 채 정략결혼의 상대로 만난다. “나 마음에 안 들어요?” “지금 해원 씨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거. 그거 다 해 줄 수 있어요.” 최초의 여인을 유혹하는 뱀의 목소리가 이와 같았을까. *** “제가 어떻게 해야 이런 짓을 그만두실 거죠?” “틀렸어요, 해원 씨. 날 길들일 생각 말고, 목줄부터 채울 생각을 해야지.” “채운다고 가만히 있을 성격도 아니잖아요.” “응? 내가 그래 보여요?” 아담이 빙글빙글 웃으며 되물었다. “근데, 해원 씨가 계속 날 피하잖아.” 그래서 확 덮쳐버릴까 했지만. “나 좀 예뻐해 줘요. 그럼 말 잘 들을게.” 고개를 바로 한 아담이 눈을 휘어 웃었다. “응? 해원 씨.” 해원의 이름을 입에 담을 때 아담의 눈빛은, 마치 격정적인 꿈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환희에 차 있었다. 운명의 짝을 만난 알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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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어든 사막의 밤

“…전부 죽었어.” 오빠들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죽임을 당했다. 황폐한 사막에 의지할 데라고는 어머니밖에 없었다. “여자아이는 혼자 살아갈 수 없어.” 남자아이처럼 보여야 한다며 어머니는 루나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죽음의 땅인 사막에서 어머니와 헤어지고, 루나는 정말 혼자가 되었다. 남자아이의 삶을 살며. 사막의 삶은 잔인했다. 인간은 더 잔인했다. 거의 죽음이 가까이 다가왔다고 느꼈던 그때, “파… 파디샤시여!” 파디샤. 왕들의 주인이자 대사막의 지배자.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절대자. “남자는 전부 죽여라.” 그의 말 한마디에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희망마저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오래도록 찾았어, 루.” 루는 루나의 어린 시절 애칭이었다. 이 애칭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밖에 없었다. “알아보지 못하는 것도 이해해. 시간이 많이 흘렀잖아.” 황량하고 거친 사막에서 빛을 잃지 않는 파디샤의 미모보다도 그의 눈동자가 루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까닭은, “나는 하루도 너를 잊어본 적이 없어.” “사, 사하드…?” 사하드였다. 사하드의 눈이었다. “아주 오랫동안 준비했어. 살아남아서 반드시 널 이곳에 데려오겠다고. 그리고 마음껏 사랑해 주기로.” “안 돼, 사하드. 이러면 안 돼…….” “제발, 루. 안 된다고 하지 말아줘.”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입속으로 침범하는 그의 혀가 달콤했다. 사하드는 자신이 여자인 것을 알지 못한다. 여자란 사실을 말해도 너는, 내게 다시 입 맞춰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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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새끼

※본 소설에는 모유플, 임신 중 관계 등의 키워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아기라는 낯간지러운 호칭으로 불리기엔 너무나 장성한 사내였다. 큰 키에 곰 같은 몸집, 손이며 발이며 육신을 구성하는 모든 게 죄 무식하게 컸다. 그러나 외모는 마치 붓으로 그린 듯 섬세한 미남자였다. 눈꼬리 끝이 살짝 처져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고, 매끈한 콧대는 산처럼 오뚝한 데다 도톰한 입술에는 야릇한 웃음기가 번져 있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홀리는 미모였다. 그런 이가 제 반려에게만 보여 주는 미소는 황홀하기 그지없었으나 정작 당사자가 이를 눈치채기에는 한참인 듯했다. “나한테는 묘희뿐이에요.” 호운은 제 큰 몸을 구기다시피 해서 묘희의 품에 안겼다. 묘희는 호운의 너른 등을 다독여 주느라 그의 샛노란 눈동자에 감추어진 집착을 알아채지 못했다. 농밀하게 제 몸을 쓰다듬는 손길의 의미도. 그는 더 이상 범새끼가 아닌 한 마리의 수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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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소유

※본 도서에는 납치, 감금, 가스라이팅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 작중 배경과 설정은 실제를 각색한 가상의 국가이며, 인물 및 사건, 지명 등은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살해당했다. 그날, 자신의 방에 서 있던 정체불명의 남자. 이반 옐카. “일어났어?” “당신이……, 절 여기 감금한 건가요?” 태어난 땅에서조차 자신은 이방인이었다. 어디에도 섞일 수 없고,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않는 존재. 이 고통에서 해방될 방법은 죽음뿐이었다. “내가 살려놓은 거니까 최선을 다해 보호해 줄게.” “왜, 왜 제가 살길 바라는 거죠?” “나한테 리아가 필요하니까.” 그의 말대로 이반은 CIA 정보원일까? 아니면, 자신을 꾸준히 괴롭히던 변태 스토커? 그가 누구이든 자신은 이곳에서 탈출해야 했다. “리아, 왜 도망가려고 했어?” “어, 어떻게 아신 거예요……?” 리아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이반의 손이 리아의 바지를 잡아당겼다. “지난번엔 나 혼자 자위하고 끝냈잖아? 이번엔 리아만 기분 좋게 가는 거야.” “피, 필요 없어요, 그만……!” 곧 가늘고 새하얀 허벅지가 드러났다. “지금도 도망치고 싶지? 포기하는 게 좋아.” 이반은 산뜻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곧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난 리아가 어디로 사라지든 찾아낼 수 있어. 운명 같은 거야. 우린 어디서든 만나게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같겠지만, 리아도 금방 깨닫게 될 거야.” “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이게 개소리인지 진실인지 알고 싶으면, 또 도망쳐 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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