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녀에 빙의한 것도 모자라, 공주로 두 번째 빙의! 처음엔 남주 '티에리'의 손에 죽을 운명인, 못된 시녀 ‘라리’로 빙의했다. 죽음을 피하고자 남주를 지극하게 보살폈고, 순둥이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이유도 모른 채 내가 죽기 전까지는. *** ""공주님께서 깨어나셨어요!"" 그런데 눈을 떠보니 7년 후란다. 심지어 내가 공주라네? “마지막 제안이다. 공주를 내게 보내.” 더 큰 문제는, 전쟁광으로 자라난 티에리가 쳐들어와 나를 자기 나라로 데려가겠다고 하는 거였다. *** 무슨 오해를 받더라도 내가 ‘라리’라는 걸 티에리에게 밝힐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근데 대체 왜 이러는 걸까? “……내가 무서워?” 나는 할 말을 잃은 얼굴로 그를 빤히 응시했다. 그런 나를 마주 보던 붉은 눈동자가 잘게 흔들리더니, 그가 시선을 피하듯 내리깔았다. “네가 싫어하는 거 안 할게. 원하는 게 있다면, 그게 뭐든지 다 네 뜻대로 할게.” 그는 마치 내 눈치를 보는 사람처럼 초조하게 말을 이어갔고, 나는 그런 그를 점점 아연하게 바라봤다. “그러니까……. 나 좀 봐주면 안 돼?” #빙의했는데또빙의 #여주죽고본성터진남주 #낯선여자에게서내여자인거같다는촉이발동한다 #감추려는여주와들추려는남주 #초반입덕부정하는남주 #결국직진다정집착다하는남주
2022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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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혼자였다. 그리고 그건 빙의한 이 소설에서도, 전생과 같은 시한부 운명이더라도 마찬가지일 터였다. 다만 전생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모든 병을 낫게 해준다는 꽃 ‘하니엘’이 있다는 것, 나는 그 단 하나의 희망을 좇기 위해 ‘하니엘’이 있다는 루케테로 향하려는데……. “떠나려는 이유를 말해.” “에스텔, 제가 상대할까요?” 두 사람을 천천히 번갈아 봤다. 방해하지 말라는 듯 노엘을 노려보는 카루스와, 그런 카루스를 무시한 채 부드러이 나를 내려다보는 노엘. 나는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언젠가 죽게 된다면 여기선 죽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뭐?” “그래서 떠나려고요.” 순간 그들의 얼굴이 똑같이 굳는 게 보인다. 갑자기 쏟아지는 이 관심들은 뭘까? #무심여주 #시한부여주 #내숭남주 #계략집착남주 #착각계 #주변후회물 [일러스트: 이랑] [타이틀 디자인: IST]
난데없이 역하렘 소설에 빙의했다. 물론 성녀인 여주는 아니고, 남주1의 약혼녀이자 예비 악녀인 '루이사 블레이크'이긴 한데 뭐 어떤가. 남주가 여주랑 만나든 말든 흘러가는 대로 가만히만 있으면, 알아서 파혼하고 알아서 갈 길 갈 것이다. 그런데……. 전개보다 빨리 토혈하게 되면서 우연히 그걸 본 가족들이 나를 시한부로 오해해 버렸다. 심지어 남주까지도! 이거 아파서 그런 게 아닌데 어째 상황이 점점 꼬여 버린다. *** “당신을 좋아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는 정작 말을 뱉어 놓고 불편한 얼굴로 그녀를 살폈다. 역시나 그녀는 시무룩하게 눈썹 끝을 내리며 고개를 돌려 마차 밖을 살피는 척하고 있었다. “……당신만 그런 게 아니라 그 누구도 마음에 담을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내가 왜 변명을 하는 거지, 하며 미간을 좁히던 그는 슬쩍 올라간 그녀의 입꼬리를 보고 묘하게 표정을 풀었다. ‘내가 그렇게 좋은가.’ 루이사가 들었다면 기가 찰 생각을 하며 말이다. ‘아, 배고파. 드디어 다 왔네.’ 문제가 있다면, 크나큰 동상이몽이라는 거지만. #무심여주 #무기력여주 #까칠남주 #입덕부정남주 #다정남주 #시한부오해물 #착각계
“넌 그냥 춤만 춰. 살아 있는 인형처럼.” 평생을 바쳐 사랑했던 발레를 포기하려던 날. 그 남자, 끔찍하리만치 아름다운 엔리코 미켈레는 밀어를 속삭이는 악마처럼 다가와 간교한 제안을 건넸다. “그럼 죽은 네 부모에 대해 알려 주지.” 뜻 모를 후원과 함께 그가 내비친 비밀. “진실을 알고 싶지 않나?” 부모님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를 위한 인형이 될 수 있었다. 더한 나락으로 떨어질 걸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