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버림받고,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나는 남은 생에 미련이 없었다. 그래서 괴물과 결혼하는 날 죽음을 택하려고 했다. 그런데 귀엽던 내 첫사랑이 괴물이라던 대공작이 되어 열렬히 날 바라보고 있었다. “이혼? 할 거면 날 죽이고 해. 그럼 되겠네.” 게다가 냉혈한이라던 시어머니도 이상하다……? “사람이 아니야…… 요정이야.” “네?” 죽을 자리를 찾아왔더니 어쩐지 남편이랑 시댁이 날 놓아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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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격 남자 주인공에게 죽는 아내로 빙의했다. 하필 결혼식 날에 빙의를 하는 바람에 도망갈 수도 없었다. 그래도 살인마인 '키드'와 마주치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살 수 있을 거라고 다독이는데. 그런 내 생각을 비웃듯. 첫날밤, 키드가 나를 찾아왔다. "그걸 지금 자는 척이라고 하는 건가? 연기가 아주 수준급이야. 셋 만에 일어나지 않으면ㅡ." "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살고 싶으면 자신의 다른 인격인 대신관 ‘세니엘’을 꼬셔보라고 했다. 내가 세니엘의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약점이 될 때까지는 살려두겠다고. 그렇다고 약점이 되고 나면 나를 살려주느냐? 키드는 세니엘을 밟기 위해 적당한 때에 나를 죽일 거라 했다. 지금 당장 죽거나, 나중에 죽거나. *** 아침이 되자, 세니엘이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제가, 다, 잘못했어요." 살기 위해 그를 적당히 위로했다.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그와 가까워지는 척하며 방심한 틈을 타 도망가는 것뿐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