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못 해?

정쟁(廷爭)의 소용돌이에서 헤이스틴의 가문은 급속히 힘을 잃어가고 많은 귀족들이 황후의 폐위를 주장하고 나섰다. 황후 헤이스틴은 냉막한 황제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다 우연한 사고 이후 단편적인 기억을 잃는데, 사라진 기억은 전생의 기억을 깨어나게 하고 반복되는 꿈에서 그녀는 전설의 검사였던 자신의 전생을 보게 된다. 피할 수 없게 된 결전에서 대마법사를 죽인 탓에 전생의 헤이스틴은 저주에 걸린다. ‘네가 사랑한 모든 남자들이 네 앞에서 죽어갈 것이다.’ 실제로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들이 죽어가는 것을 목도하며 헤이스틴은 결심한다. ‘저주는 풀어버리면 그만이다. 누구도 잃지 않아.’ 설령 그들을 앗아간 것이 죽음이라고 하더라도. 기억상실/전생/환생/역하렘/기억을 잃어 여주는 매번 순정/걸크러쉬/먼치킨 여주/남주 후보 많음/ 다정 남주/집착남주/피폐물 아님/해피 엔딩 지향

헤이린드 공작가의 기사인 이비카는 죽음을 맞이한 후 두 달 전으로 회귀하는 일이 반복된다. 수많은 전생 후 나중에는 무의미해진 삶을 반복하는 대신, 짝사랑하던 소공자 아드베라힘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한다. 어차피 두 달 후면 모든 게 끝날 거라고 생각하고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이비카와, 아카데미 시절부터 그녀를 몰래 좋아하던 아드베라힘. 이비카는 계획한 대로 아드베라힘에게 삐리리 삐리리 해버리고... “어제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지, 이비카 경? 굉장히 기분이 나빠지려고 했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서 확실히 모르겠어. 그거 다시 해 봐. 확실히 알 필요가 있겠어.” 이 남자. 거칠게 다뤄줬더니 좋아한다...? 그런데 왜지? 이번에는 반복되던 죽음이 멈췄다. 이 흑역사는 어떻게 하라고. 이제 공자를 어떻게 봐? 공자님. 그게 아니라요. 저는 이번에도 제가 죽을 줄 알았어요...

[독점연재] 무표정한 얼굴의 애독자 라유미. 소설 속 악역 계모 베이라몬에 빙의해 최애캐 아르미안을 만났다. 그러나 아무리 반가워해도 표정은 무섭기만 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르미안이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어서 그녀의 본심을 알고 있다는 거였다. 본격적으로 가시밭길을 걷게 될 아르미안을 데리고 집을 나온 베이라몬은 자기가 찜해 두었던 제이엘 루젠비크 백작을 찾아가 제안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수련 안 하고요? 그 레벨에 잠이 와요?” 무협 소설에 빙의해서 죽다 살아왔는데, 책빙의 2회차가 시작됐다. 마수와 인간의 혼혈인 폭군의 호위기사란다. 문제는 이 남자가 자기를 위해 죽어달라는 여동생의 청을 받아 죽는 남자라는 건데. 소설에서는 이 남자가 죽을 때 호위기사들도 패키지로 같이 죽었다.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라는 생각으로 그에게 개겼는데…. 이 남자 왜 나한테 집착해? 세계관 최강 남주였는데 여주 등장으로 밀려남/실력 대신 미모로 커버하는 남주/ 폭군에 집착남이지만 여주 앞에선 멍뭉이/남주 조련하는 여주/악녀 응징하는 여주

처형당한 후 회귀한 황후가 황제를 버렸다.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황제는 헛되이 그녀에게 매달리고. 자유로운 엘리노어는 오늘도 자신의 어장에 넣을 물고기 사냥에 나선다. *** ‘...뭐지? 내가 꿈이라도 꾼 건가?’ 황제 이스프리 레오만 드비엘의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녹색 눈이 허공을 응시했다. 그의 눈에는, 이미 한참 전에 사라진 그녀의 잔상이 그대로 새겨져 있는 것만 같았다. 안개낀 새벽하늘 같은 연하고 아득한 푸른 눈. 가면 아래로 드러난 높은 콧날과 갸름한 턱선. 아쉽게도 그것이 그가 아는 모든 것이었다. 그런데... ‘나...를, 감히 황제를... 먹고 튀어?’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뒤늦게 자각하고 황제는 분한 듯 창밖을 노려보았다. 황제 이스프리 레오만 드비엘. 26년의 개인사에서 처음으로 먹튀를 당했다.

처형당한 후 회귀한 황후가 황제를 버렸다.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황제는 헛되이 그녀에게 매달리고. 자유로운 엘리노어는 오늘도 자신의 어장에 넣을 물고기 사냥에 나선다. *** ‘...뭐지? 내가 꿈이라도 꾼 건가?’ 황제 이스프리 레오만 드비엘의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녹색 눈이 허공을 응시했다. 그의 눈에는, 이미 한참 전에 사라진 그녀의 잔상이 그대로 새겨져 있는 것만 같았다. 안개낀 새벽하늘 같은 연하고 아득한 푸른 눈. 가면 아래로 드러난 높은 콧날과 갸름한 턱선. 아쉽게도 그것이 그가 아는 모든 것이었다. 그런데... ‘나...를, 감히 황제를... 먹고 튀어?’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뒤늦게 자각하고 황제는 분한 듯 창밖을 노려보았다. 황제 이스프리 레오만 드비엘. 26년의 개인사에서 처음으로 먹튀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