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인식을 치르고도 인간이 되지 못한 토끼 수인이었다. 가문에서는 그런 나를 반쪽짜리라며 바구니에 넣어 내버렸는데…, “우네? 더 울어 봐.” 웬 성격 나쁜 흑표범에게 주워졌다. “근성이 부족하네. 모레 잡아먹을 테니까 노력해 봐.” 이 극악무도한 맹수. 콧수염을 파르르 떨며 노려보자, 흑표범의 눈이 청초하게 휘어졌다. “나 방금 설렌 것 같아.” 엄마야, 얘 돌았나 봐! 적잖이 미친 흑표범에게서 살아남기. “맹수들은 소유욕이 강하대, 그게 무엇이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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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수인만 다닌다는 수인 아카데미. 그곳에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저는 별로 맛이 없습니다.” 바로 나, 초식 사슴 벤디 레피였다. 사슴인 사실을 숨긴 채, 여우인 척 졸업까지 조용히 버틸 계획이었는데. “올해 학생회장은, 벤디 레피.” 아. 아무래도 조용히 졸업하기는 그른 것 같아. *** 정체 숨기랴, 육식 수인의 송곳니 피하랴, 학생회장 업무까지 바빠 죽겠는데 “이젠 회장이 죽으면 조금 아쉬울 것 같아.” 정신이 가출한 화상 백호에, “잡아먹으라고 귀찮게 굴 때는 언제고.” 제 잘난 맛에 사는 밉상 늑대, “만져 줘.” 밑도 끝도 없이 만져 달라는 진상 사자까지 엮이고 말았다. 초식 수인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수인 아카데미. “회장, 꼭 그거 같이 생겼네.” “…….” “사슴.” 나, 들키지 않고 졸업할 수 있겠지?
육식 수인만 다닌다는 수인 아카데미. 그곳에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저는 별로 맛이 없습니다.” 바로 나, 초식 사슴 벤디 레피였다. 사슴인 사실을 숨긴 채, 여우인 척 졸업까지 조용히 버틸 계획이었는데. “올해 학생회장은, 벤디 레피.” 아. 아무래도 조용히 졸업하기는 그른 것 같다. *** 정체 숨기랴, 육식 수인의 송곳니 피하랴, 학생회장 업무까지 바빠 죽겠는데 “이젠 회장이 죽으면 조금 아쉬울 것 같아.” 정신이 가출한 화상 백호에, “잡아먹으라고 귀찮게 굴 때는 언제고.” 제 잘난 맛에 사는 밉상 늑대, “만져 줘.” 밑도 끝도 없이 만져 달라는 진상 사자까지 엮이고 말았다. 초식 수인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수인 아카데미. “회장, 꼭 그거같이 생겼네.” “…….” “사슴.” 나, 들키지 않고 졸업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