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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자로 안 보죠?”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데? 더 이상의 스캔들은 곤란해.” “그건 나도 마찬가지예요.” 씩씩하게 룸을 가로지른 지유는 여행용 가방 두 개를 들고 와, 침대 밑에 내려놓았다. 경훈이 그런 그녀를 기가 막힌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누굴 짐승으로 아나.” “의식을 벗어난 인간은 동물과 다를 바 없어요. 민경훈 씨는 나를 절대 여자로 안 보겠지만, 잠들고 난 뒤엔 민경훈 씨가 아닌 수컷의 본능만 남아있을 수 있잖아요.” “하, 남자만 본능이 있나?” “동물들 세계에서도 암컷들은 대개가 수동적이죠.” “이런 거 없어도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니까 걱정 붙들어 매고 주무세요. 누굴 파렴치한으로 아시나.” “민경훈 씨 인격은 믿지만…….” “기왕 믿는 김에 민경훈 씨 본능도 믿어 줘.” 어느 날 갑자기 곤두박질한 민경훈에게 ‘현재’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여자이다. 송지유의 담담한 눈빛과 담담한 목소리를 통해 경훈은 진실의 그림자가 어떤 것인지를 배워가는 기분이다.
“나, 여자로 안 보죠?”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데? 더 이상의 스캔들은 곤란해.” “그건 나도 마찬가지예요.” 씩씩하게 룸을 가로지른 지유는 여행용 가방 두 개를 들고 와, 침대 밑에 내려놓았다. 경훈이 그런 그녀를 기가 막힌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누굴 짐승으로 아나.” “의식을 벗어난 인간은 동물과 다를 바 없어요. 민경훈 씨는 나를 절대 여자로 안 보겠지만, 잠들고 난 뒤엔 민경훈 씨가 아닌 수컷의 본능만 남아있을 수 있잖아요.” “하, 남자만 본능이 있나?” “동물들 세계에서도 암컷들은 대개가 수동적이죠.” “이런 거 없어도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니까 걱정 붙들어 매고 주무세요. 누굴 파렴치한으로 아시나.” “민경훈 씨 인격은 믿지만…….” “기왕 믿는 김에 민경훈 씨 본능도 믿어 줘.” 어느 날 갑자기 곤두박질한 민경훈에게 ‘현재’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여자이다. 송지유의 담담한 눈빛과 담담한 목소리를 통해 경훈은 진실의 그림자가 어떤 것인지를 배워가는 기분이다.
쉬운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헤픈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열병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우리, 너무 빠르다고 생각 안 해?” “전혀.” “다들 우리처럼 이렇게 하진 않지?” “후후…… 그게 궁금해?” “이홍구, 네가 아무리 그래 봐야 내 마음은 절대 아니란다. 너처럼 편안한 사람이 하나쯤 있는 건 좋은 일이지만, 난 충성스러운 머슴보다는 나를 확 끌어당기는 그런 남자가 좋거든. 그러니 꿈 깨라고.” 예감 적중 100%. 너무 가까운 등잔 밑이라 몰랐던 것일까. 아니면 ‘오빠 친구=오빠’라서 그를 이성의 범주에 넣지 않았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