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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든 가의 시든 꽃을 주워버린 비운의 공작. 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업체를 이끌어 갈 마르키시오 가문의 공작과 몰락한 남작가 여식이 한데 묶일 수 있는 유일한 문장이었다. “후원을 받아, 메디아 프리든. 괜한 자존심 세우지 말고.” 여자의 표정 위로 떠오른 감정들을 하나, 둘 낚아챘다. 부끄러움과 수치, 원망이 뒤섞인 작은 얼굴이 곧 발갛게 물들었다. 말로는 감사하다, 큰 은혜를 입었다 하면서도 여자의 파란 눈에는 어떤 간절함이 있었다. 저로서는 도무지 모를 심정이었다. 모르니 짜증만 날 뿐이다. “후원이 싫으면 적선으로 치든가.” 남작이 진 빚을 내가 대신 변제해 줄 수 있어. 그 이상의 재력을 네게 안겨줄 수 있어. 네가 숨기고 있는 게 뭐든, 그게 네 발목을 붙잡고 있는 그 빌어먹을 빚 때문이라면 내 그늘 아래에 숨어들어. 그렇게 해, 메디아. 제발. 이기적인 본심이 불쑥 올라왔지만 그건 결국 내뱉지 못할 염원이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32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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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팬덤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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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8.15

📊 플랫폼 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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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이게 다 첫사랑 때문이다

프리든 가의 시든 꽃을 주워버린 비운의 공작. 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업체를 이끌어 갈 마르키시오 가문의 공작과 몰락한 남작가 여식이 한데 묶일 수 있는 유일한 문장이었다. “후원을 받아, 메디아 프리든. 괜한 자존심 세우지 말고.” 여자의 표정 위로 떠오른 감정들을 하나, 둘 낚아챘다. 부끄러움과 수치, 원망이 뒤섞인 작은 얼굴이 곧 발갛게 물들었다. 말로는 감사하다, 큰 은혜를 입었다 하면서도 여자의 파란 눈에는 어떤 간절함이 있었다. 저로서는 도무지 모를 심정이었다. 모르니 짜증만 날 뿐이다. “후원이 싫으면 적선으로 치든가.” 남작이 진 빚을 내가 대신 변제해 줄 수 있어. 그 이상의 재력을 네게 안겨줄 수 있어. 네가 숨기고 있는 게 뭐든, 그게 네 발목을 붙잡고 있는 그 빌어먹을 빚 때문이라면 내 그늘 아래에 숨어들어. 그렇게 해, 메디아. 제발. 이기적인 본심이 불쑥 올라왔지만 그건 결국 내뱉지 못할 염원이었다.

thumnail

흥미 본위 연애

“왜 모른 척하지, 아까부터. 섭섭하게.” 특별할 줄 알았던 연애는 금세 빛을 잃었다. 그 밤, 도망치듯 짐을 챙겨 비행기를 탔을 때만 해도 시연은 결코 예상할 수 없었다. 그와 같은 회사의 본부장과 비서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그리고… “그날 말이에요. 이시연 씨가 나 버리고 날랐던 그날. 왜 말도 없이 떠났던 겁니까.” 말도 안 되게 뻔뻔한 문제우 때문에 속이 뒤집히게 될 줄은. 여전히 시연은 사로잡혀 있었다. 그에게, 그로 인한 동요에, 그를 향한 원망에. 단 하루도 그 밤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뭐…? 우리가 무슨 사이였다고? “키스하고, 잠까지 잤는데. 그게 연인이 아니면 뭡니까.” “키스하고, 몸만 섞는 사이였겠죠?” 외면해야 했다. 다시는 속지 않도록 밀어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 절박한 발버둥조차 단숨에 묶어 버렸다. “이리 와요.” 여전한 오만함과 위태로움으로 가뿐히 우위를 점하며. “오라고. 얼른.”

thumnail

세자 저하의 보디가드

조선이란 나라에서 눈을 뜬 순간, 해가 뜬 낮에는 반가의 규수로, 달이 뜬 밤에는 칼잡이 무사로 살아왔다. “저는 아주 비쌉니다.” 서연의 시건방진 말에 무가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감히 일국의 세자 면전에 대고 금전을 요구하는 맹랑한 사내라니. “나는 가질 수 없는 것에 욕심내지 않는다. 그저 욕심이 나지 않게 만들면 될 터.” 아니, 맹랑한 사내가 아니라 여인이던가. 나름 의복을 갖추고는 있었지만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사내일 수 없는 골격이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욕심을 부릴 까닭은 없지 않겠느냐.” 대답하는 얼굴은 권태로워 보였으나 필시 진심이었다. 퍽 부드러운 목소리로 오금 저리는 소리를 줄줄 늘어놓는 사내를, 서연은 막막한 심정이 되어 바라보았다. “네가 오지 않는다면, 내 오늘 베지 않은 너의 목을 거두러 갈 것이다.”

thumnail

세자 저하의 보디가드

조선이란 나라에서 눈을 뜬 순간, 해가 뜬 낮에는 반가의 규수로, 달이 뜬 밤에는 칼잡이 무사로 살아왔다. “저는 아주 비쌉니다.” 서연의 시건방진 말에 무가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감히 일국의 세자 면전에 대고 금전을 요구하는 맹랑한 사내라니. “나는 가질 수 없는 것에 욕심내지 않는다. 그저 욕심이 나지 않게 만들면 될 터.” 아니, 맹랑한 사내가 아니라 여인이던가. 나름 의복을 갖추고는 있었지만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사내일 수 없는 골격이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욕심을 부릴 까닭은 없지 않겠느냐.” 대답하는 얼굴은 권태로워 보였으나 필시 진심이었다. 퍽 부드러운 목소리로 오금 저리는 소리를 줄줄 늘어놓는 사내를, 서연은 막막한 심정이 되어 바라보았다. “네가 오지 않는다면, 내 오늘 베지 않은 너의 목을 거두러 갈 것이다.”

thumnail

흥미 본위 연애

“왜 모른 척하지, 아까부터. 섭섭하게.” 특별할 줄 알았던 연애는 금세 빛을 잃었다. 그 밤, 도망치듯 짐을 챙겨 비행기를 탔을 때만 해도 시연은 결코 예상할 수 없었다. 그와 같은 회사의 본부장과 비서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그리고… “그날 말이에요. 이시연 씨가 나 버리고 날랐던 그날. 왜 말도 없이 떠났던 겁니까.” 말도 안 되게 뻔뻔한 문제우 때문에 속이 뒤집히게 될 줄은. 여전히 시연은 사로잡혀 있었다. 그에게, 그로 인한 동요에, 그를 향한 원망에. 단 하루도 그 밤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뭐…? 우리가 무슨 사이였다고? “키스하고, 잠까지 잤는데. 그게 연인이 아니면 뭡니까.” “키스하고, 몸만 섞는 사이였겠죠?” 외면해야 했다. 다시는 속지 않도록 밀어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 절박한 발버둥조차 단숨에 묶어 버렸다. “이리 와요.” 여전한 오만함과 위태로움으로 가뿐히 우위를 점하며. “오라고.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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