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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다. 비밀을 안 순간부터 완벽한 가정은 흔들렸다. 그럼에도 외면했다. 어린 딸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했다. 딸을 위해 가정을 지켜야 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딸의 싸늘한 주검과- “당신 아내는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 -딸의 죽음 후에도 내연녀를 품에 안은 남편뿐이었다. 그렇게 완벽하게 무너진 삶. 리비안나는 이혼 대신, 남편을 팔기로 했다. 남편의 몰락을 바라는 사내들 중 가장 후한 값을 쳐주기로 한 이에게. “궁금하지 않아? 과연 누가 당신을 샀을지.” 사내들이 남편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나 신경 쓰지 않았다. 딸의 복수를 할 수만 있다면, 누구든 상관없었다. “원한다면, 그대의 발이라도 핥아주지.” “좋아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모른 척하겠다면,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해주지. 널 원해.” 절 바라보는 사내들의 시선이 점차 거슬리고, 끝내 그 중에서 잡고 싶은 손이 생겨버리기 전까지.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06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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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청혼

조국을 멸망시킨 사내와 하룻밤을 보냈다. 그리고, 그의 아이를 품은 채 도망쳤다. 그것으로 그와의 인연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내의 아이라도 상관없어. 피가 섞이지 않았더라도, 설령 역적의 자식이라도 내 아이로 키워주지.“ 짐승처럼 흉흉한 눈을 한 그가 찾아오기 전까지. “더는 아이 핑계를 대며 도망갈 생각은 하지마. 나는 지금도 내게서 그대를 앗아간 저 작은 생명체를 으스러트리고 싶은 걸 겨우 참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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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용품이었다

모두가 원하는 대로 완벽한 공작 영애로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진짜 공작 영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입양된 가짜에 불과했고, “이럴 줄 알았으면, 널 들이는 게 아니었는데.” 진짜 공작 영애가 돌아오자 모두들 내게서 등을 돌렸다. 나는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나는 공작 영애의 대용품에 불과했다. “죽기 전에 좋은 거 하나 알려줄까? 사실 나도 가짜야.” 그런데, 천사처럼 웃던 공작 영애는 사실 가짜였다. 내가 믿었던 이들의 가짜 사랑처럼. “오늘부터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그러니, 나 역시 똑같이 거짓으로 돌려줄 수밖에. * 날 내려다보는 붉은 눈에 반사적으로 마른침을 삼켰다. 벌어진 셔츠 사이로 사내의 맨가슴이 보이고 있었다. “……제가 깬 거, 언제부터 알고 계셨어요?” “기척에는 예민한 편이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소리잖아!! 꿀꺽- 생각보다 크게 들리는 침 소리에 되레 놀라 나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잘 구경하셨습니까?” “구경한 거 아니에요!” “네. 압니다. 잠든 척하고 계셨던 거.” #회귀 #후회 #복수 #계약결혼 #선결혼후연애 #버려진여주 #하지만내인생은내가개척하는여주 #대공남주 #시작은거칠어도결국다정남주 #물론그렇다고집착안하는건아님 #여주한정집착직진남주 표지 일러스트 :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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