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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가문의 사생아로 핍박받던 르네트 브리쉘, 그녀는 전생의 기억을 되살려 가문에 탈출해 수도의 유명한 파티쉐가 된다. "결심했다. 너, 내 파티쉐가 되어라!" 어쩌다 보니 여제의 파티쉐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살벌한 황궁에 적응하려는 것도 잠시, 그녀의 곁에 두 남자가 나타나는데……. “당신의 디저트는 항상 참을 수 없이 먹고 싶습니다.” 디저트 광인인 아름다운 싸이코 마법사 시메온과. “너는 아름답구나.” 디저트를 먹지 못하는 차가운 공작 아센 토르테.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 르네트의 달콤살벌한 황궁 생존기!

완결 여부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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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 핀 제비꽃

사창가에서 자란 내가 세상을 구할 성녀라니,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들판에 핀 제비꽃과 같은 하찮은 존재였다. 천민이기에 경멸당했고, 성녀이기에 숭배받았다. 그러나 여기, 경멸도 숭배도 하지 않는 이가 있었다. 얼어붙은 강철같은 남자는 고요한 시선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나는 널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그는 날 도와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나와 함께했다. “네 앞에서 죽겠다.” 심지어는 죽음까지도. 푸른 불꽃과도 같은 남자였다. 그저 그 색이 차가워 불꽃인지 몰랐을 뿐이었다. 그렇게, 기사는 제비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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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모르는 여인이여, 쾌락의 즐거움을 알게 될지어다.」 한땐 추앙받았지만 비참하게 버림받은 왕녀, 르웰린에게 내려진 색욕의 저주. 저주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사내와 밤을 보내야 한다! 그녀는 결국 자신의 은밀한 침실을 열게 되는데……. 성검의 영웅이 되어 귀환한 소꿉친구 앨먼다이트, 바위처럼 무뚝뚝하지만 어째서인지 주변을 맴도는 기사단장 트리스탄, 아름답지만 어딘가 비틀린 성결한 사제 에르넬, 그리고, 그녀를 지켜보는 ‘누군가.’ 과연 그녀는 무사히 저주를 풀 수 있을 것인가? 가시투성이의 왕녀와 함께 할 사내는 누구일까? - “사랑스러운 소리네요.” 사제는 아름답게 미소 지었다. - “왕녀님은, 제가 아니라 제 몸이 마음에 드시는 겁니까?” 트리스탄이 모든 게 무너진 목소리로 말했다. - “나는 말이야.” “…….” “이런 식으로 너를 안고 싶지 않았다.” “흐읏!” 르웰린은 숨을 헐떡이며 앨먼다이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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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 괴물과 두 번 결혼했다

“나를 구해주러 온 거니?” 가증스러울 정도의 순진한 물음이었으나, 거기엔 마지막 희망이 담겨있었다. 그러나, 남자는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설마요.” “…….” “당신을 지옥으로 빠트리기 위해 온 겁니다.” 첫 번째 생, 기스카르 로드브로크는 다이애나 브리엔을 지옥으로 빠트렸다. *** “당신은 나를 견뎌야 해.” “…….” “겨우, 겨우 3년이라고…….” “…….” “난 그 3년 동안, 참지 않을 거야. 내 모든 감정을 받아줘야 해.” “…….” 알고 있어. 그래서 지금 이 짓을 하는 거잖아. 다이애나가 건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가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품에 흐느끼듯 낮게 속삭였다. “제기랄, 그러니 나를 왜 버렸어…….” 두 번째 생, 기스카르 로드브로크는 다이애나 브리엔 때문에 지옥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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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나 봐, 내게서

전쟁에서 돌아온 황태자는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였다. 밤보다 새까만 윤기 나는 흑발, 여름의 숲과 같은 녹색 눈동자. 아름다운 얼굴은 군신의 현신과도 같았다. 모든 사람이 그에게 매료되었으며, 모든 이들이 그에게 복종했다. 그는 모든 이에게 군림하는 절대자였다. 그리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아름다운 세계를 잔혹하게 깨트린 파괴자이자, 내 인생을 짓밟은 학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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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 핀 제비꽃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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