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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당신 앞에서 길을 열겠습니다. 전하께선 앞으로 수백의 기사들을 거느리시겠지만, 허락해주신다면 제가 영광스러운 당신의 첫 번째 기사가 되고 싶습니다. 허락……해주시겠습니까?” 가시투성이의 연꽃을 닮은 황태자. 그분을 지켜드리고 싶었지만, 검을 잃은 나는 아직 어리고 나약한 그분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6년 후…… 왕관을 거머쥔 그분이 다시 만난 내게 말했다. 그대는 나를 지켜. 나는 그대를 지킬 테니. “이사나. 그대는…… 아직도 내 기사인가?” “폐하께서 저를 버리지 않으시는 한 언제든지요. 그러나 검을 잃은 지금의 제게 그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검을 잃었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일이 하나 있다.” “그게 무엇입니까?” “그대, 나와 혼인해주지 않겠어? 대신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돼. 오직 내 첫 번째 기사인 그대와 나만의 비밀이다.”
“해가 지면…… 내 방으로 건너오도록 해.” 입주 가정 교사 클레어는 학술원 졸업 후 처음으로 동창이자 옛 연인인 발렌타인 공작과 재회한다. 여성을 안을 수 없는 몸이 된 그는 혼인을 앞두고 클레어에게 거부하기 힘든 제안을 하는데……. 과연 클레어는 공작에게 잃어버린 밤을 되찾아줄 수 있을까? “계약기간은 기껏해야 석 달. 일정이 바쁜 탓에 내가 저택에서 시간을 죽일 일은 거의 없을 거다. 이 정도도 못 참겠다면 까다로운 귀족들 비위를 맞춰야 하는 가정교사 일은 무리지 싶은데.” “그러지 마. 날 그냥 내버려 두라고!” “계속 점잖게 얘기하니 뭔가 착각한 것 같군. 이건 제안이 아니다. 통보지.” 그리하여─ 공작이 명령했다. “버뎃 양의 가정 교사로 공작저에 머물러. 그리고 해가 지면…… 내 방으로 건너오도록 해.” “…….” “혹시 알아? 병을 고친 대가로 집문서라도 내어줄지. 소중하고 소중한, 네 ‘빨간 지붕 집’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