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에 한 번 세상에 떨어진다는 ‘제왕의 불꽃’, 그 별을 얻는 자는 천하를 얻으리라. 망국의 마지막 왕자 류원(청견군)은 운명처럼 별을 품고 태어난 여인, 군밤이를 만난다.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된 류원은 그녀가 19년 전 자신이 구해 냈던 아이임을 깨닫는데. 둘 다 살아남았고, 이렇게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 그것만으로 족하다 여기며, 그저 스치는 운명인 듯 멀어지려 하나… “저는 이런 마음을 무어라 부르는지 모릅니다.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으니까요.” “…….” “해서, 이 이름 모를 마음의 전부를… 이곳에 두겠습니다.” 평생 억눌러 왔던 욕망을 받아들이기로 한 순간, 드는 생각은 단 하나뿐이었다. 갖고 싶다. 보내고 싶지 않다. …너를 내 것으로 두고 싶다. 살기 위해 서로를 죽이고, 전쟁과 혼란으로 가득한 시대. 제왕의 불꽃을 노리는 이들에게서 군밤이는 류원의 유일한 별이 되고자, 류원은 하나뿐인 제 별을 지키고자 하는데…
2024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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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장승’이 배달될 거라는 말은 들었지만, 그게 실제 ‘사람’일 줄이야. 초원이 문을 열고 보니, 앞에 서 있는 것은 장승이 아니라 말간 청년이었다. “제 이름이 장승이에요.” “…진심?” “아뇨, 농담이죠.” 뭐지, 이 해맑은 또라이는? 어린 시절, 강제로 사이비 종교 ‘소낙교’에 들어가게 된 초원. 그녀는 그곳에서 겨우 탈출한 후 은둔형 작가가 되어 살아왔다. 그런 초원에게 빗물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든 행운의 장승, 고요한. 그는 특별한 능력으로 ‘무언가’로부터 초원을 지키려고 하지만, 그럴 때마다 몸에 칼로 베인 듯한 상처가 생겨난다. “…이거, 뭐야.” 초원에게 모든 것을 들켜 버린 어느 날. 요한은 씁쓸하게 웃으며, 결국 보여 줄 수밖에 없었다. “이게 내 눈에 보이는 세상이에요.” 오롯이 혼자서만 감당해 왔던……. 검고, 진득하고, 추악하기 그지없는 세상을.
8년을 사귄 남자 친구는 바람을 피우고, 청춘을 바친 회사의 대표는 뒤통수를 쳤다. 백영채는 많이 힘들었다. 술에 취해 이런 말을 할 만큼. “…혹시, 나랑 잘래요?”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하룻밤 기댈 곳이 필요한 것뿐이었는데……. “나, 누군지 모르겠어요?” 설마 그가 톱 배우, 서도진일 줄이야! 다시는 얽힐 일 없으리라 생각했다. 싱그럽게 웃으며 다가온 그가 이 엉뚱한 제안을 하기 전까지는. “구걸하게 해 봐요, 날.” 최고의 배우인 도진이 연기할 수 없는 딱 한 가지, 사랑. 그래서 그는 영채에게 가르쳐 달라고 했다. 전부를 내던질 정도로 강렬한, 그 가장 충만한 파괴에 관하여. 일러스트: 박캐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