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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진 찰나의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서, 나는 나의 생을 던진다.” 신의 저주를 받은 아이가 태어났다. 처절하게 살아남은 아이를 두고 사람들은 ‘서려’라고 불렀다. 서려가 가진 것은 모조리 빼앗기고 부수어졌다. 살아서 숨을 머금는 것으로도 운명에 늘 미움을 받았다. 태어나고 다시 태어나도 노여운 신의 저주를 풀 수 없다면……. 이번 생을 바쳐서 운명의 눈을 가려보기로 한다. 해서, 이 땅에 마지막으로 남은 신을 찾는다. “적어도 세상 하나쯤은 손쉽게 부수어 버릴 수 있는 나의 유일한 신. 마음 하나쯤은 그 손에 쥐고 깨뜨려 버릴 수 있는, 나의 오만한 신. 당신께 빌고, 또 빌겠습니다. 그러니……. 세상을 구하는 신이 아니라 나를 구원하는 귀신이 되어 주세요.”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80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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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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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나 질 나쁜 놈이니까, 조심하고.” 진심이었다. 호의로 시작한 일이 엉망으로 끝날 수도 있겠다, 여자 입장에서는 더 지독한 일을 볼 수도 있겠다, 생각하던 참이었다. 여자가 조금이라도 사리 분별을 할 정신이 있었다면, 여자의 입에서 ‘원한다’는 말이 나오기라도 한다면. 그는 지하가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서 개새끼가 될 자신이 있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순진한 얼굴을 한 이 여자는 제 어깨를 쥔 남자의 손목을 잡아냈다. 어느새 충충하게 눈물이 찬 얼굴로 말했다. “그래도 가지 마, 아무라도 좋으니까 가지 마.” 그 한마디 말에 해우의 인내심은 무너졌다. 아무라도 좋으니까, 라니. 잠자코 있으면 조용히 지날 개새끼를 유혹해서 불러낸 쪽은 이 여자다. 쌓아놓은 둑이, 툭, 무너지듯이 해우의 이성이 잠깐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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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이 본디 짐승인지라

“아직도, 범이…… 무서우냐.” “예에……. 범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범에게 잡히면 구천을 떠도는 창귀가 된답니다. 저는, 그런 건 싫어요. 평생을 짐승에 묶여 이승을 떠도는 것은…….” 알까, 너는. 이미 네 몸에는 짐승의 피가 묻었다. 너는 이미 내 몸에 묶여, 나의 울음을 인간의 목소리로 듣고, 나를 인간의 모습으로 보고 있질 않느냐. 며칠만 더 낙영재에 머물면, 너는 그 가여운 계집의 이름도 민가의 일도 전부 잊게 될 것이다. 그 지저분한 진실도. 네 몸은 나의 육신을 극락으로 데려다 줄 것이며, 나의 영혼을 지옥으로 떨어뜨릴 것이다. 너는 나의 죄이자, 나의 희락이요, 나의…… 창귀다. * 가벼운 하룻밤의 즐거움, 고수위 단편 레이블 아모르입니다. 아찔하고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작가님들의 투고를 기다립니다. tugo@epyr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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