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서 마신을 무찌르고 제국을 세웠다. 죽지도 늙지도 못한 채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버티다가 천 년 만에 드디어 지구로 돌아왔다. 그런데 지구 꼬라지가 대체 왜 이러지? 지금이 10년 후라고? 게다가 던전? 헌터? 아냐, 난 더 이상 세상을 구하지 않을 거야. 이세계에서 들고 온 보석과 금화로 가족들과 함께 하하호호 돈 많은 백수로 살아갈 거라고. …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헌터 마켓에 혜성처럼 나타난 약물, 그 투고자는 과연 누구인가?’ ‘랭킹 1위 윈스, 약물 투고자에게 보내는 기자 회견.’ ‘현상금을 거느냐 마느냐. 랭커들의 판단은?’ 필요 없어서 처분한 약물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전까지. [NPC ?$#¡@가 입장했습니다.] 이제 그만 나를 퇴장시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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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뮤즈로 태어나 음유시인들의 신이 되어야 했다. 그런데 증오스러운 마키나 신전이 우릴 밀어내고, 음유시인을 이단으로 낙인찍었지. 이제 우리의 자리를 되찾을 시간이다.” 그녀는 비아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서정시와 음악의 뮤즈, 에우테르페여. 우리야말로 신의 말을 노래하는 화신임을 알거라. 우리의 왕국, 레페토만이 진정한 신성 왕국이니 돌아가자꾸나. 그것이 우리의 대의이니.” 대의를 논하는 목소리에 담긴 건 고작 분노에 불과했다. 그 괴리감이 묘한 불쾌감을 불러왔다. 그러자 두 사람의 사이에서 가만히 말을 듣고 있던 황제가 입을 열었다. “틀린 말은 없군. 그런 명분이라면 확실히 이 제국에는 대의랄 게 없으니.” 산뜻한 긍정에 비아는 놀라 황제를 돌아보았다. 황제는 유려하게 눈매를 휘어 웃었다. 황제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미소를 지은 채 장난스럽게 입을 열었다. “다만, 나의 측근이 된다면 안정적인 월급과 빵빵한 퇴직금이 있지. 겸사겸사 잘생긴 황제의 얼굴도 있고.” “제 대의는 이곳에 있습니다.” 비아 에우테르페는 냉큼 황제의 곁에 붙었다. * * * 제국력 521년 4월 25일. 황제 폐하께서 오늘 본 사관에게 고백을 하셨다. 본 사관은 그것을 거절하였다. 거절당한 황제 폐하는 부끄러우신지 서둘러 도망치셨다. 그리고 본 사관이 뒤를 따라가자 쫓아오지 말라 화를 내셨다. 곧 본 사관이 ‘저는 사관이라 폐하를 쫓는 게 본분입니다.’하고 아뢰니, 본 사관을 자르겠다 하셨다. 본 사관은 잘리지 않았음을 밝힌…… “그놈의 사초 좀 그만 적어! 아니, 그 부분 지워!” 황제 폐하는 창피하신지 사초를 지우라 하셨다. 본 사관의 직업의식이 매우 투철함을 이곳에 명시한다.
제국의 계략이었다. 원치 않는 결혼, 가족의 죽음, 왕국의 몰락. 나는 대공의 아내보다 왕국의 왕녀로 살기를 원했고, 그렇기에 나의 복수는 한없이 정당했다. 대공이 나를 위해 죽지 않았더라면. 그가 내 품에 안겨 숨이 멈출 때가 되어서야 내가 그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입맞춤에선 죽음의 냉기가 흘렀다. 용이 깨어나는 순간에 나는 그렇게 그의 죽음을 실감했다. -100년 동안 인간으로부터 나를 지켜다오. 100년 후, 그대의 마음이 여전히 흐려지지 않았다면 그대를 과거로 돌려보내 주겠다. 깨어난 용은 내게 계약을 제안했다. 용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나는 대공을 돌려받기 위해. 그렇게 나는 100년을 거쳐 과거로 돌아왔다. * * * “이건 운명이라기보단 안배에 가깝지 않습니까.” 그의 말을 회귀의 본질을 꿰뚫는 화살 같았다. “왕녀 저하께서는, 무엇이시고 또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루즈벨은 화살과 같은 그의 물음에 답했다. “저는 루즈벨 바헤이라예요.” 왕국의 왕녀가 아닌 대공의 부인으로서. “저는 당신과 함께하는 미래를 보고 있죠.” 회귀라는 안배로 그에게 돌아온 사람으로서. “제게 안배가 있다면 그건 당신의 곁으로 가는 길일 거예요. 그러고도 안배가 남는다면 저는 그 안배를 오로지 당신을 위해 쓸 거예요.” 그렇게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았다. 같은 모양의 반지를 낀 두 손이 서로를 놓지 않을 것처럼 꼭 쥐었다.
이세계에서 마신을 무찌르고 제국을 세웠다. 죽지도 늙지도 못한 채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버티다가 천 년 만에 드디어 지구로 돌아왔다. 그런데 지구 꼬라지가 대체 왜 이러지? 지금이 10년 후라고? 게다가 던전? 헌터? 아냐, 난 더 이상 세상을 구하지 않을 거야. 이세계에서 들고 온 보석과 금화로 가족들과 함께 하하호호 돈 많은 백수로 살아갈 거라고. …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헌터 마켓에 혜성처럼 나타난 약물, 그 투고자는 과연 누구인가?’ ‘랭킹 1위 윈스, 약물 투고자에게 보내는 기자 회견.’ ‘현상금을 거느냐 마느냐. 랭커들의 판단은?’ 필요 없어서 처분한 약물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전까지. [NPC ?$#¡@가 입장했습니다.] 이제 그만 나를 퇴장시켜 줘! [현대판타지/헌터물/이세계에서귀환한여주/마녀여주/스불재여주/기사남주/사역마남주/스토리 중심]
원작 여주의 성격이 망해버렸다. "무능한 사람만 죽였는데, 황제도 황태자도 전부 죽어버렸네요." 반역을 일으키고도 환하고 예쁘게 웃고 있다. "어쩔 수 없겠어요. 남은 적통 황족은 언니뿐이에요" 그리고 황제는 나라고 한다. ....네? 뭐라고요? "언니가 늘 말했잖아요. 내가 누구를 섬기느냐는 나에게 달렸다고." 그건 남주를 쫓아서 답답한 이 나라를 벗어나라는 의미였지. "내가 섬기려고 하는 사람은 분명 뛰어난 재목일 거라고." 그러니까 그건 내 얘기가 아니라, 남주...... "제가 섬길 사람은 언니뿐이에요. 저는 언니를 위한 기사니까요." 망했다. 아무래도 내가 원작 여주를 망쳐놓은 것 같다. "폐하께 충성을 맹세합니다." 원작 여주가 나를 황제로 만들었다.
제국의 계략이었다. 원치 않는 결혼, 가족의 죽음, 왕국의 몰락. 나는 대공의 아내보다 왕국의 왕녀로 살기를 원했고, 그렇기에 나의 복수는 한없이 정당했다. 대공이 나를 위해 죽지 않았더라면. 그가 내 품에 안겨 숨이 멈출 때가 되어서야 내가 그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입맞춤에선 죽음의 냉기가 흘렀다. 용이 깨어나는 순간에 나는 그렇게 그의 죽음을 실감했다. -100년 동안 인간으로부터 나를 지켜다오. 100년 후, 그대의 마음이 여전히 흐려지지 않았다면 그대를 과거로 돌려보내 주겠다. 깨어난 용은 내게 계약을 제안했다. 용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나는 대공을 돌려받기 위해. 그렇게 나는 100년을 거쳐 과거로 돌아왔다. * * * “이건 운명이라기보단 안배에 가깝지 않습니까.” 그의 말을 회귀의 본질을 꿰뚫는 화살 같았다. “왕녀 저하께서는, 무엇이시고 또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루즈벨은 화살과 같은 그의 물음에 답했다. “저는 루즈벨 바헤이라예요.” 왕국의 왕녀가 아닌 대공의 부인으로서. “저는 당신과 함께하는 미래를 보고 있죠.” 회귀라는 안배로 그에게 돌아온 사람으로서. “제게 안배가 있다면 그건 당신의 곁으로 가는 길일 거예요. 그러고도 안배가 남는다면 저는 그 안배를 오로지 당신을 위해 쓸 거예요.” 그렇게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았다. 같은 모양의 반지를 낀 두 손이 서로를 놓지 않을 것처럼 꼭 쥐었다.
원작 여주의 성격이 망해버렸다. “무능한 사람만 죽였는데, 황제도 황태자도 전부 죽어버렸네요.” 반역을 일으키고도 환하고 예쁘게 웃고 있다. “어쩔 수 없겠어요. 남은 적통 황족은 언니뿐이에요.” 그리고 황제는 나라고 한다. ....네? 뭐라고요? “언니가 늘 말했잖아요. 내가 누구를 섬기느냐는 나에게 달렸다고.” 그건 남주를 쫓아서 답답한 이 나라를 벗어나라는 의미였지. “내가 섬기려고 하는 사람은 분명 뛰어난 재목일 거라고.” 그러니까 그건 내 얘기가 아니라, 남주…… “제가 섬길 사람은 언니뿐이에요. 저는 언니를 위한 기사니까요.” 망했다. 아무래도 내가 원작 여주를 망쳐놓은 것 같다. “폐하께 충성을 맹세합니다.” 원작 여주가 나를 황제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