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만 놓고 보자면 잘됐어. 황제의 아이를 가졌으니까.’ 반역을 도모한 이유로 망해 버린 야사르 가의 여식 타비사. 아버지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황후의 대리모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황제에게 기계처럼 안기고, 결국 하루를 꼬박 산통하여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잘된 일이 아니었어. 아이를 그렇게 주는 게 아니었어. 내가 했던 모든 일을 후회해.’ 그날 아침, 제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타비사는 죽음을 결심하고 독약을 마신다. 그렇게 자신은 틀림없이 죽었을 텐데, 이것은 무슨 지독한 운명의 장난일까? 왜 눈앞에 또 나신의 황제가 있는 걸까? 뒤늦게 비참했던 삶이 다시 한번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 타비사. ‘어떻게 이렇게 다르지?’ 설상가상 키스 따윈 하지 않던 무심한 황제의 태도가 달라졌다. 황제를 기만한 저에게 편안한 죽음 따위 줄 생각이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앞으로 저는 어떻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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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놓고 보자면 잘됐어. 황제의 아이를 가졌으니까.’ 반역을 도모한 이유로 망해 버린 야사르 가의 여식 타비사. 아버지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황후의 대리모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황제에게 기계처럼 안기고, 결국 하루를 꼬박 산통하여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잘된 일이 아니었어. 아이를 그렇게 주는 게 아니었어. 내가 했던 모든 일을 후회해.’ 그날 아침, 제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타비사는 죽음을 결심하고 독약을 마신다. 그렇게 자신은 틀림없이 죽었을 텐데, 이것은 무슨 지독한 운명의 장난일까? 왜 눈앞에 또 나신의 황제가 있는 걸까? 뒤늦게 비참했던 삶이 다시 한번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 타비사. ‘어떻게 이렇게 다르지?’ 설상가상 키스 따윈 하지 않던 무심한 황제의 태도가 달라졌다. 황제를 기만한 저에게 편안한 죽음 따위 줄 생각이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앞으로 저는 어떻게 되는 걸까?
“누구의 사랑도, 누구의 인정도 필요 없어. 그딴 것보다는 힘이 필요해.” 죽음의 정령을 타고난 북부의 공작 부인 아젤다. 박해가 두려워 일평생 정령사임을 숨기고 산 그녀는 역모 죄를 뒤집어쓰고 참살당한 후에야 제 모든 불행에 원인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난 멍청한 도구에 불과했어. 전부 당신들이었구나! 부모님을 없앤 것도, 감정이라곤 모르는 냉혈한에게 사촌 대신 시집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한 것도!’ 죽음 뒤에 찾아온 정령과의 재계약, 과거로 시간을 돌이킨 아젤다는 막강한 정령사가 되어 저를 학대해 온 고모와 왕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저는 북부의 실권을 쥔 공작 부인이고 싶어요 그러니 당신은 오늘 여기서 저와 밤을 보내셔야겠어요.” 그래서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을 왕의 끄나풀이라 오해해 냉대했던 남편, 북부의 공작 셰이드의 옆자리를 선택한다. 그것은 공작이 가장 강력한 아군을 가지게 된 순간이었다.
누군가 목을 핥아 내렸다. 꿈의 일부인 게 틀림없다. 아주 생생한. 온몸의 혈관을 타고 전기 자극이 튀어 올랐다. "오늘 밤을 계획한 건 그대인데 내가 파렴치한이라도 된 양 취급하다니." "…무슨 말인지 도대체…." 더 이상 말을 잇기를 포기해야 했다. 이상하리만큼 자극적이었다. 마치,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묘한 느낌. 팔뚝의 뱀 모양 문신에서 시선이 멈췄다. "저기, 혹시. 물론 아니겠지만…. 레드로스 드레이드 버몬트는 아니죠, 당신."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 거지? 나와의 하룻밤을 지우고 싶다는 뜻인가?" 레드로스, 에이프린 가의 브렐린과 결혼한 버몬트 공작. 그렇다면 자신은 온갖 패악을 부리고 사랑받지 못한 채로 1년 후에 죽는 악녀. 전쟁, 기근, 악마 떼의 습격, 자연재해. 자신이 마구잡이로 재미 삼아 서술했던 불행들의 목록이 앞을 다퉈 떠올랐다. 등골이 오싹했다. "1년 뒤에 떠나 줄게요. 지금의 저는 다른 사람이니까." 억울했지만 내가 쓴 글이니까 어떻게든 바꿔 가려 하는데 원작 남주가 자꾸 내게 집착해 온다? 일러스트: 돼지케이크
골디나의 뒷골목에 사는 셀레스티아는 마법을 해체하는 재주가 있다. 그녀는 쓸모없는 재주를 가진 자신 대신 마법에 재능이 있던 소꿉친구 세렝게반을 뒷바라지하며 출세시켰건만, “그 미친년을 어서 끌어내!” 결혼까지 약속했던 그는 결국 그녀를 노예로 팔아버리며 배신한다. 탈출할 길이 없어 절망하던 그때, 귀족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타나고 그의 증상을 알아본 셀레스티아는 거래를 제안한다. “지금 앓고 있는 그 병을 낫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어디서 나에 대해 뭘 들은 거지?” 더 험악해진 남자의 얼굴이 무서웠지만,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입증해낸 셀레스티아. 결국 그의 소유가 되어 따라가는데, 도착한 곳이 황궁 같다. “앞으로는 폐하, 라고 부르도록 해라.” “……폐하?” “당연히 부르크 제국의 단 하나뿐인 황제, 반 님이시지 누구겠어.” 놀랍게도 남자의 정체는 붉은 눈의 미치광이라 소문난 부르크 제국의 패왕이었는데… 얼떨결에 패왕의 소유가 된 셀레스티아, 그녀는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망국의 공주 알루샤는 정복자인 황제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되었다. 삶은 매일이 지옥 같았다. 그러다 제 부모와 아이를 죽인 자가 황제라는 걸 알게 된 그녀의 소원은 단 하나, 황제에게 복수하는 것. 복수를 위해 삶을 다섯 번 되풀이하는 동안 혼자서는 뜻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저와 목표를 같이하는 칼라드 공작을 찾아간다. “……공주님이 생각하시는 방안에 대해 들어나 봅시다.” “전에도 말했듯이, 공작과 결혼할 생각입니다.” 칼라드와 계약 부부가 된 알루샤는 지난 삶의 정보를 이용해 제국의 유행을 이끄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알루샤가 입은 드레스, 그래서 구매처가 어디라고 했죠?” “알루샤가 사 간 옷감 전부 주세요!” 뿐만 아니라 제국의 상권 전부를 손에 넣었다. 부와 명예, 제국 귀족들의 질시와 찬사를 한 몸에 받는 알루샤. 그녀는 과연 나라를 되찾을 수 있을까?
꿈의 일부인 게 틀림없다. 아주 생생한. "오늘 밤을 계획한 건 그대인데 내가 파렴치한이라도 된 양 취급하다니." "…무슨 말인지 도대체…." 더 이상 말을 잇기를 포기해야 했다. 이상하리만큼 자극적이었다. 마치,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묘한 느낌. 팔뚝의 뱀 모양 문신에서 시선이 멈췄다. "저기, 혹시. 물론 아니겠지만…. 레드로스 드레이드 버몬트는 아니죠, 당신."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 거지? 나와의 하룻밤을 지우고 싶다는 뜻인가?" 레드로스, 에이프린 가의 브렐린과 결혼한 버몬트 공작. 그렇다면 자신은 온갖 패악을 부리고 사랑받지 못한 채로 1년 후에 죽는 악녀. 전쟁, 기근, 악마 떼의 습격, 자연재해. 자신이 마구잡이로 재미 삼아 서술했던 불행들의 목록이 앞을 다퉈 떠올랐다. 등골이 오싹했다. "1년 뒤에 떠나 줄게요. 지금의 저는 다른 사람이니까." 억울했지만 내가 쓴 글이니까 어떻게든 바꿔 가려 하는데 원작 남주가 자꾸 내게 집착해 온다? 일러스트: 돼지케이크
누군가 목을 핥아 내렸다. 꿈의 일부인 게 틀림없다. 아주 생생한. 온몸의 혈관을 타고 전기 자극이 튀어 올랐다. "오늘 밤을 계획한 건 그대인데 내가 파렴치한이라도 된 양 취급하다니." "…무슨 말인지 도대체…." 더 이상 말을 잇기를 포기해야 했다. 이상하리만큼 자극적이었다. 마치,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묘한 느낌. 팔뚝의 뱀 모양 문신에서 시선이 멈췄다. "저기, 혹시. 물론 아니겠지만…. 레드로스 드레이드 버몬트는 아니죠, 당신."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 거지? 나와의 하룻밤을 지우고 싶다는 뜻인가?" 레드로스, 에이프린 가의 브렐린과 결혼한 버몬트 공작. 그렇다면 자신은 온갖 패악을 부리고 사랑받지 못한 채로 1년 후에 죽는 악녀. 전쟁, 기근, 악마 떼의 습격, 자연재해. 자신이 마구잡이로 재미 삼아 서술했던 불행들의 목록이 앞을 다퉈 떠올랐다. 등골이 오싹했다. "1년 뒤에 떠나 줄게요. 지금의 저는 다른 사람이니까." 억울했지만 내가 쓴 글이니까 어떻게든 바꿔 가려 하는데 원작 남주가 자꾸 내게 집착해 온다? 일러스트: 돼지케이크
누군가 목을 핥아 내렸다. 꿈의 일부인 게 틀림없다. 아주 생생한. 온몸의 혈관을 타고 전기 자극이 튀어 올랐다. "오늘 밤을 계획한 건 그대인데 내가 파렴치한이라도 된 양 취급하다니." "…무슨 말인지 도대체…." 더 이상 말을 잇기를 포기해야 했다. 이상하리만큼 자극적이었다. 마치,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묘한 느낌. 팔뚝의 뱀 모양 문신에서 시선이 멈췄다. "저기, 혹시. 물론 아니겠지만…. 레드로스 드레이드 버몬트는 아니죠, 당신."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 거지? 나와의 하룻밤을 지우고 싶다는 뜻인가?" 레드로스, 에이프린 가의 브렐린과 결혼한 버몬트 공작. 그렇다면 자신은 온갖 패악을 부리고 사랑받지 못한 채로 1년 후에 죽는 악녀. 전쟁, 기근, 악마 떼의 습격, 자연재해. 자신이 마구잡이로 재미 삼아 서술했던 불행들의 목록이 앞을 다퉈 떠올랐다. 등골이 오싹했다. "1년 뒤에 떠나 줄게요. 지금의 저는 다른 사람이니까." 억울했지만 내가 쓴 글이니까 어떻게든 바꿔 가려 하는데 원작 남주가 자꾸 내게 집착해 온다? 일러스트: 돼지케이크
“누구의 사랑도, 누구의 인정도 필요 없어. 그딴 것보다는 힘이 필요해.” 죽음의 정령을 타고난 북부의 공작 부인 아젤다. 박해가 두려워 일평생 정령사임을 숨기고 산 그녀는 역모 죄를 뒤집어쓰고 참살당한 후에야 제 모든 불행에 원인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난 멍청한 도구에 불과했어. 전부 당신들이었구나! 부모님을 없앤 것도, 감정이라곤 모르는 냉혈한에게 사촌 대신 시집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한 것도!’ 죽음 뒤에 찾아온 정령과의 재계약, 과거로 시간을 돌이킨 아젤다는 막강한 정령사가 되어 저를 학대해 온 고모와 왕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저는 북부의 실권을 쥔 공작 부인이고 싶어요 그러니 당신은 오늘 여기서 저와 밤을 보내셔야겠어요.” 그래서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을 왕의 끄나풀이라 오해해 냉대했던 남편, 북부의 공작 셰이드의 옆자리를 선택한다. 그것은 공작이 가장 강력한 아군을 가지게 된 순간이었다. #북부가 사랑하는 마님 #그러나 계절한정 공포의 정령사 #능력녀 #직진녀 #기백_빵빵 #다_쓸어버릴_거야 #무뚝뚝남 #개념남 #표현은_못해도_당신이... #부부_간의_신뢰는_필수_아닌가요? #점진적_꽁냥_주의 [일러스트] 페퍼 [로고 및 표지 디자인] 디자인그룹 헌드레드
공포 게임 속 리어먼드 공작가의 가정교사인 ‘아르비체’로 빙의했다. 하지만 아르비체는 게임 속 열 번째 희생자가 될 인물. 역시나 빙의하자마자 범인에게 목숨을 잃는다. 다시 눈을 뜨니 상단바의 하트가 하나 사라졌다? 남은 하트는 겨우 두 개. 아르비체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살아남는 것. 1회차는 실패했지만 2회차에서는 무조건 쥐 죽은 듯 지내야 한다. 유력한 용의자는 그녀의 고용주인 리어먼드 공작, 레이커스! 그가 범인이라고 생각해 최대한 그와 멀어지려는 아르비체의 행동은 의도와 달리 레이커스의 흥미를 끌고야 마는데... “제가 그린 양이 흥미롭다고 말했던 기억이 나나요? 그 말, 철회해야겠군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살인마의 흥미라니, 끔찍하기만 하다. “흥미롭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르겠군요.” [레이커스 리어먼드의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어? 이게 아닌데?' #착각물 #오해물 #로맨스릴러 #게임빙의물 #생존물
골디나의 뒷골목에 사는 셀레스티아는 마법을 해체하는 재주가 있다. 그녀는 쓸모없는 재주를 가진 자신 대신 마법에 재능이 있던 소꿉친구 세렝게반을 뒷바라지하며 출세시켰건만, “그 미친년을 어서 끌어내!” 결혼까지 약속했던 그는 결국 그녀를 노예로 팔아버리며 배신한다. 탈출할 길이 없어 절망하던 그때, 귀족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타나고 그의 증상을 알아본 셀레스티아는 거래를 제안한다. “지금 앓고 있는 그 병을 낫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어디서 나에 대해 뭘 들은 거지?” 더 험악해진 남자의 얼굴이 무서웠지만,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입증해낸 셀레스티아. 결국 그의 소유가 되어 따라가는데, 도착한 곳이 황궁 같다. “앞으로는 폐하, 라고 부르도록 해라.” “……폐하?” “당연히 부르크 제국의 단 하나뿐인 황제, 반 님이시지 누구겠어.” 놀랍게도 남자의 정체는 붉은 눈의 미치광이라 소문난 부르크 제국의 패왕이었는데… 얼떨결에 패왕의 소유가 된 셀레스티아, 그녀는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복수물 #힐링물 #여주부둥물 #황제 #특수능력여주 #사이다 *단독 선공개 작품입니다.
“누구의 사랑도, 누구의 인정도 필요 없어. 그딴 것보다는 힘이 필요해.” 죽음의 정령을 타고난 북부의 공작 부인 아젤다. 박해가 두려워 일평생 정령사임을 숨기고 산 그녀는 역모 죄를 뒤집어쓰고 참살당한 후에야 제 모든 불행에 원인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난 멍청한 도구에 불과했어. 전부 당신들이었구나! 부모님을 없앤 것도, 감정이라곤 모르는 냉혈한에게 사촌 대신 시집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한 것도!’ 죽음 뒤에 찾아온 정령과의 재계약, 과거로 시간을 돌이킨 아젤다는 막강한 정령사가 되어 저를 학대해 온 고모와 왕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저는 북부의 실권을 쥔 공작 부인이고 싶어요 그러니 당신은 오늘 여기서 저와 밤을 보내셔야겠어요.” 그래서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을 왕의 끄나풀이라 오해해 냉대했던 남편, 북부의 공작 셰이드의 옆자리를 선택한다. 그것은 공작이 가장 강력한 아군을 가지게 된 순간이었다.
이곳은 디저트에 미친 나라. 소설 속, 테이커가의 구박데기에 빙의했다. 테이커가에서 벗어나려면 방법은 하나뿐. 바로, 황자의 파티시에가 되는 길! 하지만 난 빵도 만들어본 적 없는 미대생일 뿐인데… 그런데 하녀가 챙겨준 빵을 먹는 순간 눈에서 노란빛이 튀었다. 이게 바로 공감각?!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맛이 색으로 보이는 능력이다. 혹시… 이 능력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도대체 그런 꼴로 여긴 왜 온 거지, 시에르?” “저도 참가할 생각이니까요, 이 연회에. 이녹스 님의 파티시에 경연에도요.” 테이커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연에 참가하려 하니,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의붓 언니 파텔이 날 무시하는데… “하, 네까짓 게 어디서. 지금 당장에라도 네 다락방으로 꺼져.” “누가 꺼질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지.” 경연이 시작되고, 눈에 보이는 색을 잘 조합해 디저트를 만들었다. “…이 부드러움은 뭐지?” “이 음식은, 눈으로 먹기에도 아주 만족스럽군요. 색감이 정말 훌륭해요.” 심사 위원들의 평이 나쁘지 않은 가운데, 드디어 황자가 팬케이크를 한 입 먹는데… “…뭐야? 두 입 드셨어!” “지금까지 그런 적 있어?” “아니, 이번이 처음이야.” 황자는 두 입 먹는 걸로도 모자라, 접시가 비도록 다 먹어 버린다. 천하의 구박데기는 그렇게 디저트로 모두를 차례차례 함락시켜 가는데…
‘결과만 놓고 보자면 잘됐어. 황제의 아이를 가졌으니까.’ 반역을 도모한 이유로 망해 버린 야사르 가의 여식 타비사. 아버지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황후의 대리모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황제에게 기계처럼 안기고, 결국 하루를 꼬박 산통하여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잘된 일이 아니었어. 아이를 그렇게 주는 게 아니었어. 내가 했던 모든 일을 후회해.’ 그날 아침, 제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타비사는 죽음을 결심하고 독약을 마신다. 그렇게 자신은 틀림없이 죽었을 텐데, 이것은 무슨 지독한 운명의 장난일까? 왜 눈앞에 또 나신의 황제가 있는 걸까? 뒤늦게 비참했던 삶이 다시 한번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 타비사. ‘어떻게 이렇게 다르지?’ 설상가상 키스 따윈 하지 않던 무심한 황제의 태도가 달라졌다. 황제를 기만한 저에게 편안한 죽음 따위 줄 생각이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앞으로 저는 어떻게 되는 걸까?
망국의 공주 알루샤는 정복자인 황제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되었다. 삶은 매일이 지옥 같았다. 그러다 제 부모와 아이를 죽인 자가 황제라는 걸 알게 된 그녀의 소원은 단 하나, 황제에게 복수하는 것. 복수를 위해 삶을 다섯 번 되풀이하는 동안 혼자서는 뜻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저와 목표를 같이하는 칼라드 공작을 찾아간다. “……공주님이 생각하시는 방안에 대해 들어나 봅시다.” “전에도 말했듯이, 공작과 결혼할 생각입니다.” 칼라드와 계약 부부가 된 알루샤는 지난 삶의 정보를 이용해 제국의 유행을 이끄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알루샤가 입은 드레스, 그래서 구매처가 어디라고 했죠?” “알루샤가 사 간 옷감 전부 주세요!” 뿐만 아니라 제국의 상권 전부를 손에 넣었다. 부와 명예, 제국 귀족들의 질시와 찬사를 한 몸에 받는 알루샤. 그녀는 과연 나라를 되찾을 수 있을까?
화산파 앞에 버려진 아기, 도화. 그녀의 일생은 기구했다. 그나마 무술에 매진하며 재능을 꽃피웠지만, 그것을 질시한 사형의 손에 벼랑 끝으로 떠밀려 식물인간으로 생을 연명하다 죽는다. “삶에 좋은 구석 한 번은 있어야죠? 나는 태어나서 바로 엄마를 잃고, 고아라는 이유로 평생을 대접 못 받고 살았어요. 이딴 식으로 살다가 멍청이 놈한테 살해당해 죽는 운명이 어딨어요?” 사정을 가엽게 여긴 사신이 그녀를 다른 이세계의 수레바퀴로 초대하고, 도화는 책 속 인물인 샬롯에게로 빙의하는데. 샬롯의 오빠와 두 사촌오빠, 아빠, 할머니까지 세티야 공작가는 모두 검술의 천재였다. 단 한 명,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조연 샬롯을 빼고. 모두의 추앙과 사랑 속에, 선택받지 못한 샬롯은 없었다. 좌절 끝에 반항과 패악을 삶의 방식으로 선택했던 샬롯이 생을 다하는 순간, 화산파의 무술을 간직한 도화가 책 속 조연의 삶을 이어받는다. 지금까지 무시만 받던 그녀의 삶은 크게 다른 궤적을 걷게 된다. * * * 친구도 가족도 없던 도화가 유일하게 의지했던 것은 책이었다. 그걸 읽는 내내 정말로 궁금했었다. 대제국의 황녀는 저를 돌아보지도 않는 요제프 황자에게 그토록 집착하는데, 그렇게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답고 완벽한 남자가 도대체 왜 황위를 그리 쉽게 포기했는지. 황실의 다른 이들을 왜 그렇게 독하게 학살하듯 죽여 버렸는지. 그런데 이제 그 답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샬롯은 미래에 황족을 학살하는 폭군이 될 남자주인공을 구원하기로 결심한다. 그가, 자신의 힘든 시절을 구원했으므로. “같은 처지가 된 주제에, 잘도 말하는군.” “누님한테 고맙다고 말할 준비나 해.” “……누님?” “멋있으면 다 누님이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