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 거잖아. 그러니 내 말대로 해야지.” 19금 피폐 감금 BL의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그것도 광공의 가장 유능한 시종으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어떻게?” “제 간과 쓸개는 주인님 겁니다!” 광공은 원작에서처럼 무심하고 오만한 사람이었다. 남장을 하고 있단 걸 들킬까 봐 두려웠지만 그는 돈을 많이 주는 고용주였다. 나는 재산을 영혼까지 끌어모은 뒤 죽은 척하고 달아났다. 어차피 광공에게 감금당한 광수가 날뛰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죽는 게 나였으니까. 이건 다 살기 위해서였다……. “감히.” 그러나 광공은 기어코 나를 찾아냈고. “주인님, 이건……!” “죽은 척을 해?” 다시 만난 그는 360° 돌아 버린 건지 제정신이 아니었다. “넌 내 거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의 손이 내 손을 깍지 껴 내리눌렀고. 그러던 중 그가 내 손가락에 끼어 있던 반지를 빼냈다. “아……!” 순식간에 길어진 머리와 사라진 울대. 결국 여자라는 걸 들켜 버리고 말았다. “하.” 광공의 눈에는 선득한 광기와 알 수 없는 눈물이 달려 있었고. “여자였구나, 레니엘.” 입은 웃고 있었다.
🌟 로판 소설 중 상위 31.04%
평균 이용자 수 837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우리 중에 오메가가 있어.” 나는 19금 피폐 BL 속 서브공이었다. 정확히는 서브공의 쌍둥이인 베타 여동생이었지만. 내가 빙의한 소설 속 광공은 주인수가 서브공에게 눈을 돌리면 주인수의 눈앞에서 서브공을 작살내는 미치광이였다. 그리고 나는 가출한 오라버니를 대신해 서브공인 척 입학한 그의 여동생이었다. 그것도 알파들만 가득 있는 아카데미에. “그리고 나는 그 오메가가 누군지 알아.” 광공의 미치광이 같은 붉은 눈동자는 내게 향해 있었다. 아무래도 또 무언가 내게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어서 이러는 건 분명했다. “그래서 오늘 그 오메가에게 각인하려고.” 일순 반에 있던 모든 알파의 시선이 내게 향하는 게 느껴졌다. “같이 할 사람?” 광공의 목소리에 주위에 있던 알파들이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다들 이제 안 모양이었다. 원작의 주인수가 드디어 오메가로 각성했다는 것을! 나는 그렇게 긴장한 채 주인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주인수조차 미치광이 같은 눈동자를 번뜩이며 내게 다가와 말했다. “잡았다. 이젠 아무 데도 도망 못 가겠네. 그렇지?” 어? 왜 나를 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