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가수 안혜인은 삶에 의욕을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눈을 떠보니 그곳은 죽기 전 읽었던 소설 의 세계였다. 혜인이 빙의한 사람은 소설 속 악녀, 아리아델린. 그것도 이미 주인공들은 해피엔딩을 맞이하고 아리아델린은 단죄된 상황에 빙의한 것이었다. 소설 속에서도 자신의 운명은 바뀌지 않았음에 절망한 그녀는 다시 한번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하는데… "당신을 절대 죽게 두지 않을 거야." 소설 속에서는 아리아델린을 끔찍이 싫어했던 전남편 카를로티안이, 성녀 도로테아를 사랑했던 그가 이상해졌다!
최애가 살아 숨 쉬는 소설로 환생했다. 각종 수식어로 불리는 제국의 황녀, 아그네스 세인트로! 일단 돈 많은 황족인 건 좋은데... 최애의 인격을 모독하던 혐성 쓰레기가 바로 '나'라는 게 문제였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이상... 기필코, 반드시, 어떻게 해서든 최애의 죽음을 막고 그 앞에 꽃길을 깔아주겠다! 나만의 아기 고양이, 카일로가 놀라는 건 결코 원하지 않았다. 그러려면 이 애끓는 마음을 당분간은 숨겨야만 한다. 게다가 원래 덕질을 밝혀서 좋은 건 없다. 그러니 당분간은 완벽하게... '일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