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0(0 명 참여)

목도혁의 인생은 기구했다. 그를 꾸며 주는 것들은 조잡한 것투성이였다. 정신을 차려 보니 교도소에서 불혹(不惑)의 나이를 맞이했다. 출소 후에는 정말로 달라져야지, 보통의 사람처럼 살아야지. 더러운 짓은 하지 말아야지. 그렇게 다짐했지만, 냉혹한 사회는 그를 받아 주지 않았고, 그는 다시 조폭의 끄나풀인 불법 캐피탈 사무실로 출근하게 된다. 출근 첫날, 자존심을 구겨 넣고 암담한 마음으로 악성 채무자의 집으로 향하는데…. 이보다 더 비참할 수 없던 인생이 더 비참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삶이 꽤 괜찮았던 걸지도. 돈을 받으러 간 그곳에서 만난 악성 채무자는, 오래전부터 목도혁의 인생에 도사리던 ‘불운’이었다. * * * “싸움 잘해?” “……뭐?” “싸움 잘하냐고. 이기면 돈 줄게.” 실로 보통 새끼가 아니었다. 목도혁은 한쪽 입가를 비틀어 올리며 눅진한 웃음을 내뱉었다. “어. 씨팔, 졸라 잘하는데? 감당되겠냐? 너 그러다 뒈져.” 눈앞의 털북숭이는 딱 봐도 키만 좀 큰 한량이었다. 깡패 새끼들이 불법적으로 오픈한 사채 사무실에서 돈이나 빌리는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사는 최하층의 새끼. 그러나 무섭지도 않은지 함춘학은 피식 웃으며 말을 뱉었다. “참고로.” 목도혁은 곧장 함춘학의 품 안으로 파고들어 턱 밑으로 어퍼컷을 날렸다. 아니, 날렸다고 생각했다. “난 이기면, 따먹어.” 다음 순간. 제 턱 아래로 커다란 주먹이 꽂히는 게, 목도혁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4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30.38%

👥

평균 이용자 수 224

📝

전체 플랫폼 평점

9.6

📊 플랫폼 별 순위

14.71%
N003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아폴로손작가의 다른 작품1

thumnail

시한부 감마는 살고 싶어요?

※ 본 작품에는 사내 괴롭힘, 친인척의 사망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스무 살이 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세현은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현세현 씨의 형질은 감마입니다. 안타깝게도 감마는 오래 못 살아요.” 페로몬 문제로 대체로 30대 초반에 요절한다는 병증 같은 형질 감마. 감마를 벗어날 방법은 오직 운명의 짝을 만나는 것뿐. '짝? 그딴 게 현실에 있을 리가.' 그러나 살 의지가 없는 세현은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그렇게 11년. 서른한 살이 된 해, 세현은 기적같이 운명의 짝을 만나게 되지만 첫 만남부터 어딘가 잘못된 인연은 자꾸만 꼬이기만 하고……. “안녕하세요. 새로 온 섬유팀 부장 음성운입니다.” 급기야 최악의 인상을 남기고 헤어졌던 그와 회사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 “많이 힘들었어요, 나 때문에?” 우리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웠는지, 음성운의 새까만 동공에 내가 비쳐 보였다. 미간이 잔뜩 구겨진, 험상궂은 얼굴을 한 내가. “그런데 세현 씨. 나는 왜 기분이 좋죠?” “……뭐?” “현세현 씨가 나 때문에 힘들었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네.” “……미친 새끼가…….” “세현 씨는 모르겠지만, 세현 씨는 화났을 때 표정이 보기 좋아요. 이상하게도 사람 마음을 동하게 하거든.”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오 마이 로드(Oh my lord)

오 마이 로드(Oh my lord)

마시고 싶은 너

마시고 싶은 너

그의 비밀, 그녀의 거짓말

그의 비밀, 그녀의 거짓말

천마삼생

천마삼생

옆방 사는 팀장님

옆방 사는 팀장님

밤의 끝에서 당신을 만나다

밤의 끝에서 당신을 만나다

7월

7월

제가 당신 전처입니다만

제가 당신 전처입니다만

국가대표 A군과 B군의 스캔들

국가대표 A군과 B군의 스캔들

고양이 테라피

고양이 테라피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