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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남편님, 살살 부탁드립니다
카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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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이지?” “어?” 베젤이 내민 게 무엇인지 한눈에 알아보지 못한 카렌은 그의 손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끈과 레이스가 달린 리본처럼 보였는데 아니었다. 산드라가 준, 크로치가 찢어진 야한 속옷이었다. “아. 이거 찾았는데! 왜 당신이 갖고 있어? 우와…….” “네가 나한테 줬잖아! 욕탕에서 고역을 치렀다고!” “어? 실수로 입은 거야……?” “그럴 리가! ……네가 가져다준 옷가지 속에 섞여 있었는데, 네가 넣은 게 아닌 건가?” 카렌은 그날 일을 떠올렸다. “그날 집에 돌아갔더니 산드라 님이 좀 그런 속옷을 몇 장 건네줬거든……. 하지만 그거, 중요부위가 찢어졌잖아? 그래서 나중에 꿰매려고 주머니에 넣었는데…….” 그대로 베젤의 옷을 챙기러 갔다. 어쩌다가 주머니에서 빠진 팬티를 가방에 넣어 버린 건지도 모른다. “잠깐만. 이게 찢어진 거라고?” “어딜 봐도 찢어졌잖아.” 산드라는 이 커다란 구멍을 알아채지 못한 걸까. 하지만 본체가 레이스라 참으로 내구가 약하고 찢어지기 쉬운 속옷이다. 받은 뒤에 자신이 실수로 찢어 버린 건지도 모른다. 카렌은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마 아닐걸.” “어?” “이건 처음부터 이렇게 생긴 거다.” “이렇게…… 생겼다고……?” “이러면 벗지 않아도 섹스할 수 있으니까.” “…….” “벗지 않아도 된다고 할까…… 섹스하기 위해 일부러 여자에게 입히는 남자도 있을 테지.” 카렌은 속옷을 거꾸로 집어 들고 크로치의 찢어진 부위를 당겼다 놓았다 해 보았다. “앗!” “……이제 이해한 모양이군.” “그, 그렇구나~. 아하~~.” 그래. 응. 이건 야하다. 산드라가 가져오는 잠옷이나 속옷은 알몸보다 더 야한 게 많다고는 생각했지만, 이건 그중에서도 가장 야한 느낌이 들었다. 베젤이 사용법을 가르쳐 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지만. 그 순간 산드라가 시트가 깨끗하다고 불만을 표했던 걸 떠올렸다. “저기, 베젤. 그게…… 지난번에.” “응? 뭐지?” “산드라 님이 우리의 시트가 깨끗하다고 그러셨는데.” “……뭐? 할머니는 그런 것까지 확인하는 건가?!” 베젤은 깜짝 놀랐다. 그럴 만도 했다. 첫날밤의 시트를 확인한 건 그나마 이해할 수 있었지만, 산드라는 매일같이 시트가 깨끗하다고 했었다. 하지만 나쁜 소식은 더 있었다. “그리고 방이 조용하다고…….” “…….” 베젤은 미간에 깊은 주름을 만들고 잠시 그대로 굳었다. “좀 이상한데. 시트가 더럽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어? 아니, 그건…… 그렇겠지…….” “섹스하면 더러워져? 처음이 아니어도 피가 나와? 피가 날 때까지 하라는 거야?” “…….” 베젤은 이번엔 무표정으로 카렌을 응시했다. 어둑한 실내에서 그의 파란 눈동자만이 인상적으로 빛났다. 전에도 생각한 거지만, 이야기 속에 나오는 마족 같다. 그는 크게 한숨을 쉬더니 고개를 저었다. “……시트는 내가 어떻게든 할게. 나중에 네게도 설명하지.” * * * 후계자를 원하는 할머니에게 반발하던 기사단장 베젤은 카렌에게 위장 결혼을 제안한다. 딱 잘라 거절하려고 했으나 보수로 별장을 주겠다고 하는데……. 이건 자산을 운용하며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낼 기회?! 별장에 눈이 멀어 승낙한 카렌이었으나 마늘 요리며 섹시 속옷을 추천하면서 증손주를 기대하는 할머니의 공격에 악전고투. 신혼이라 열렬한 밤을 보내는 부부로 위장하기 위해 밤마다 침대에서 눈물겨운 공작을 거듭하는 사이, 두 사람의 마음에 변화가 오기 시작하는데……?! “지금부터 달걀흰자로 시트에 손을 쓸 거다. 부엌에서 가져왔지.” “달걀…… 흰자……?” 슈가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TL 소설 슈가 노블 SUGAR NOVEL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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