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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엘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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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남자랑 키스해 본 적 있어?” “아니.” “그럼 안 하던 짓 하나 더 해 볼래?” 눅눅히 젖은 목소리가 귓가에 달라붙었다. 의사를 묻고 있었으나, 이미 대답을 알고 있다는 듯한 말투였다. 지안은 그의 눈을 바라보다 흐트러진 호흡을 내뱉었다. “해.” 지안의 인생은 오로지 철저한 계획과 준비, 그리고 그것들을 실행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반듯한 인생에 처음으로 균열이 가해지던 날, 그녀는 처음으로 강렬한 충동에 휩싸였다. 그 한 번의 일탈이 그녀의 인생에 아주 위험하고 은밀한 비밀을 만들어 내게 될 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 “말씀 편하게 해 주세요. 제가 ‘제자’인데요.” 다분히 의도가 섞인 두 글자에 피가 싸늘하게 식었다. 그의 시선은 조심성도 없이 그녀의 붉어진 볼과 귀, 그리고 목덜미를 느릿하게 훑고 지나갔다. 그것은 이제까지 그녀가 경험했던 그 어떤 애무보다 관능적이었다. “나한테 흔들리지 마.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걸 들키는 순간 절대 안 놔줄 거야.” “…….” “네가 나를 만나서 모든 걸 잃는다 해도 상관없어. 우리 인생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쳐야 내가 너를 가질 수 있다면 그냥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둘 거야.” 덫에 걸린 사냥감처럼 그 앞에서 제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는 모양새에 아래가 뜨거워졌다. 낮은 목소리가 하얀 목에 닿을 것처럼 가까이에서 번졌다.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서 숨겨.”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02 화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4.60%

👥

평균 이용자 수 6,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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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9.8

📊 플랫폼 별 순위

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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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규칙 외전

“모르는 남자랑 키스해 본 적 있어?” “아니.” “그럼 안 하던 짓 하나 더 해 볼래?” 눅눅히 젖은 목소리가 귓가에 달라붙었다. 의사를 묻고 있었으나, 이미 대답을 알고 있다는 듯한 말투였다. 지안은 그의 눈을 바라보다 흐트러진 호흡을 내뱉었다. “해.” 지안의 인생은 오로지 철저한 계획과 준비, 그리고 그것들을 실행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반듯한 인생에 처음으로 균열이 가해지던 날, 그녀는 처음으로 강렬한 충동에 휩싸였다. 그 한 번의 일탈이 그녀의 인생에 아주 위험하고 은밀한 비밀을 만들어 내게 될 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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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충동

잠자리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설아. 전 남자 친구의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 날, 그녀는 결심한다. ‘나도 한없이 가벼워질 거야.’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람둥이 이현. “선배, 저랑 자 주시면 안 돼요?” “너 이러는 이유가 뭐야?” “걱정하지 마세요. 한 번 자고 나면 정말 깔끔하게 떨어져 드릴게요.” 그러나 충동적인 시작과 달리, 그녀는 곧 자신도 이해하지 못할 강렬한 성적 충동에 빠져들게 된다. “기억해. 네 머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까지 전부 내 거야.” 그 충동이 불건전한 욕망으로 가득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리게 될 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 * * “키스하고 싶어.” “여기서요?” “안 돼?” 그의 눈이 순식간에 빨려 들 듯 검게 빛났다. 설아는 덫에 걸린 작은 짐승처럼 도저히 그에게 반항할 수가 없었다. “돼요.” 이현은 큰 손으로 그녀의 목덜미를 감싸 안으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들춰 냈다. 귓바퀴를 쓸어 내놓은 살결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는 고개를 비틀어 귀를 살짝 물었다. 낯선 자극에 몸을 움츠리자 곧바로 허리가 단단히 붙들렸다. 그녀는 그에게 사로잡힌 채로 꼼짝도 하지 못하고 가쁜 숨만 내쉬었다. “하아…… 키스한다고…….” 그는 혀로 아래를 쓸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어디 한다는 말은 안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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