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기억해. 네가 지금 누구 품에 안겨 있는지.” 재언의 충견 같은 비서로 지내온 지 5년째. 술에 취한 수연은 재언과 하룻밤을 보낸다. “너 서도하랑 이런 거 안 해 봤지.” “…….” “나랑만 해.” 굵직한 음성이 수연의 귓속을 어질하게 자극했다.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위험한 자극이었다. “죄송해요. 어젯밤 일은… 충동적이었어요. 그러니까, 잊어 주세요.” “나 말고 한 비서가 잊어야지. 서도하. 이제 한 가족이 될 텐데, 좋아해서 어쩌려고?” 수연은 어머니의 재혼 상대 아들인 도하를 좋아하고 있었다.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잊어야만 하는 상대였다. 그런 수연에게 재언이 유혹적인 제안을 해 온다. “내가 도와줄 테니까 이용해.” “…네?” “서도하 잊을 수 있게 나 이용하라고.” 수연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 자존심 강한 차재언이 왜 이토록 제게 매달리는 것인지. 사람 마음을 이용하는 이기적인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오갈 데 없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마음이 본능적으로 그에게로 향하기 시작했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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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조금. 왜?” 피곤하냐고 먼저 물어볼 서태범이 아닌데 오늘따라 유독 관심을 많다. 의아해하는 지안에게 태범이 말했다. “같이 자야지.” “…….” “왜, 오늘도 도망가려고?” 오늘따라 지안은 초식계 동물 같았다. 이를테면 겁이 많은 토끼 같은. 지안의 앞에서 사나운 포식자가 된 태범은 대답을 기다렸다. 몸뿐인 관계가 싫은 것은 지안의 개인적인 감정일 뿐 태범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니었다. “도망 안 가.” 태범의 눈을 쳐다보는 지안의 목소리가 떨렸다. “도망가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오늘은 그럴 필요 없겠네.” 태범이 픽, 웃었다. 그 웃음이 아주 미세해서 무표정한 얼굴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준비되면 내 방으로 와.”
“어른들께서 우리를 두고 혼담을 나누셨더라고.” 어느 날, 친구 오빠가 말했다. “혹시라도 네 의사를 물으신다면 거절하라고.” 너와 부부가 되는 건 상상도 안 해봤다는 듯 단호한 목소리로. 친구 오빠를 짝사랑하는 수희는 사랑받을 자신감도, 고백할 용기도 없다. 이 이상으로 다가가지 않고 짝사랑으로 그치는 것. 그것만이 최선이었다. 그러나, 집안의 강요로 반드시 결혼을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 “키스 좋아하세요?” 자신도 모르게 뱉은 말에 뒤늦게 질문을 바꿔보려고 했지만, “해 봐야 알 것 같은데.” 굵은 목소리가 먼저 튀어나왔다. 눈싸움이라도 하는 것처럼 두 사람의 시선이 길게 맞닿았다. 끝이 나야 할 대화가 계속 이어졌다. “궁금하지 않아? 어떤 느낌일지.” 숨도 제대로 못 쉬는 버거운 상태에서도 피하고픈 마음은 안 들었다. 온몸이 녹아드는 혼미한 감각에 꿈을 꾸는 듯이 정신이 몽롱했다. 친구 오빠와의 첫키스였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피곤해?” “……조금. 왜?” 피곤하냐고 먼저 물어볼 서태범이 아닌데 오늘따라 유독 관심을 많다. 의아해하는 지안에게 태범이 말했다. “같이 자야지.” “…….” “왜, 오늘도 도망가려고?” 오늘따라 지안은 초식계 동물 같았다. 이를테면 겁이 많은 토끼 같은. 지안의 앞에서 사나운 포식자가 된 태범은 대답을 기다렸다. 몸뿐인 관계가 싫은 것은 지안의 개인적인 감정일 뿐 태범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니었다. “도망 안 가.” 태범의 눈을 쳐다보는 지안의 목소리가 떨렸다. “도망가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오늘은 그럴 필요 없겠네.” 태범이 픽, 웃었다. 그 웃음이 아주 미세해서 무표정한 얼굴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준비되면 내 방으로 와.”
“잘 기억해. 네가 지금 누구 품에 안겨 있는지.” 재언의 충견 같은 비서로 지내온 지 5년째. 술에 취한 수연은 재언과 하룻밤을 보낸다. “너 서도하랑 이런 거 안 해 봤지.” “…….” “나랑만 해.” 굵직한 음성이 수연의 귓속을 어질하게 자극했다.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위험한 자극이었다. “죄송해요. 어젯밤 일은… 충동적이었어요. 그러니까, 잊어 주세요.” “나 말고 한 비서가 잊어야지. 서도하. 이제 한 가족이 될 텐데, 좋아해서 어쩌려고?” 수연은 어머니의 재혼 상대 아들인 도하를 좋아하고 있었다.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잊어야만 하는 상대였다. 그런 수연에게 재언이 유혹적인 제안을 해 온다. “내가 도와줄 테니까 이용해.” “…네?” “서도하 잊을 수 있게 나 이용하라고.” 수연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 자존심 강한 차재언이 왜 이토록 제게 매달리는 것인지. 사람 마음을 이용하는 이기적인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오갈 데 없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마음이 본능적으로 그에게로 향하기 시작했다.
“피곤해?” “……조금. 왜?” 피곤하냐고 먼저 물어볼 서태범이 아닌데 오늘따라 유독 관심을 많다. 의아해하는 지안에게 태범이 말했다. “같이 자야지.” “…….” “왜, 오늘도 도망가려고?” 오늘따라 지안은 초식계 동물 같았다. 이를테면 겁이 많은 토끼 같은. 지안의 앞에서 사나운 포식자가 된 태범은 대답을 기다렸다. 몸뿐인 관계가 싫은 것은 지안의 개인적인 감정일 뿐 태범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니었다. “도망 안 가.” 태범의 눈을 쳐다보는 지안의 목소리가 떨렸다. “도망가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오늘은 그럴 필요 없겠네.” 태범이 픽, 웃었다. 그 웃음이 아주 미세해서 무표정한 얼굴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준비되면 내 방으로 와.”
“피곤해?” “……조금. 왜?” 피곤하냐고 먼저 물어볼 서태범이 아닌데 오늘따라 유독 관심을 많다. 의아해하는 지안에게 태범이 말했다. “같이 자야지.” “…….” “왜, 오늘도 도망가려고?” 오늘따라 지안은 초식계 동물 같았다. 이를테면 겁이 많은 토끼 같은. 지안의 앞에서 사나운 포식자가 된 태범은 대답을 기다렸다. 몸뿐인 관계가 싫은 것은 지안의 개인적인 감정일 뿐 태범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니었다. “도망 안 가.” 태범의 눈을 쳐다보는 지안의 목소리가 떨렸다. “도망가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오늘은 그럴 필요 없겠네.” 태범이 픽, 웃었다. 그 웃음이 아주 미세해서 무표정한 얼굴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준비되면 내 방으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