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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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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개처럼 부리는 남자의 딸. 강혁이 서연의 손을 잡을 수 없었던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햇살처럼 빛났고, 자신은 그늘 속에 잠겨 있었으니까. 닿을 수 없는 곳에서 찬란하게 반짝이는 서연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었다. 추락시키는 것. *** 한때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던 서연. 하지만 현재는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남긴 빚 속에서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갈 뿐이다. 과거를 잊지 못하는 이모의 등쌀에 선 자리를 전전하던 어느 날, 그녀는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강혁과 재회한다. “서연아. 오랜만이야.” “너……. 어떻게…….” “난 항상 널 잘 찾았잖아.” 서연의 아버지로 인해 모든 걸 잃고 사라졌던 강혁은 6년 만에 그녀에게 돌아와 손을 내민다. “너를 사려고, 내가. 누구여도 상관없다면, 나여도 되잖아.”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7.29%

👥

평균 이용자 수 25

📝

전체 플랫폼 평점

8.8

📊 플랫폼 별 순위

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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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청혼의 조건

새영은 벼랑 끝에 서 있는 여자였다. 부정으로 태어난 혼외자, 먼지처럼 미미하고 안개 너머의 풍경처럼 희미한 여자. 도살장에 끌려온 듯한 표정으로 반지를 받았던 약혼녀. 죽을 것 같은 표정에 연민이라도 생긴 것일까. 지운은 그녀가 도망칠 시간을 벌어 주기 위해 3년을 떠나 있었다. 3년 뒤, 아버지의 죽음으로 돌아온 한국.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3년 만에 재회한 여자가 말한다. 결혼해 달라고. “난 뭐든 할 생각이에요.” “그럼 벗어 봐요. 여기서.”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내거는 새영에, 생각지도 못한 욕망이 일었다.

thumnail

멈출 수 없는

그가 눈길 위에 발자국을 내며 걸어오던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완벽했다. “빼앗아 가지는 게, 이런 기분이군. 상상한 것보다도 더 즐거워.” 운명 같던 그와의 사랑이 전부 환상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 * * 연수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손목이 붙잡혔다는 것을 인지하기 무섭게, 그에게 당겨진 대로 끌려갔다. “뭐 하는 거예요. 놔줘요.” “아직까지는 내 아내라며.” 하준이 그녀의 등을 끌어안으며 거세게 당겼다. “내일부터는 당신 아내 안 할 거예요.” “숨지 마. 연수야.” 연수가 무심코 눈을 깜빡였다. “난 너랑 이혼 안 할 거니까.”

thumnail

낙하 외전

그에게서 찐득한 살냄새가 났다. 그리고 바다 냄새. 소금기가 가득한 푸른 물의 냄새가 났다. 해조. 그의 품 안에서 은혜는 그저 숨만 쉴 뿐이었다. “유은혜. 무슨 생각해?” 얼마간 잠잠히 숨죽이던 그가 갑자기 어깻죽지에 이를 댔다. 맹수에게 물린 것처럼 통증이 살 안을 파고들어 비명이 터졌다. “아!” 가끔씩 해조는 정말로 짐승보다도 더 포악했다. 포식자로서만 할 수 있는 행위 아래에서 짓눌리는 먹잇감이 되는 날들. “그만 미련하게 굴어.” 해조와의 관계는 은혜에게는 악몽 같은 것이었다. 쾌락에 절여져 어쩔 줄 모르고 그에게 매달리는 것. 끝에 다다라 제가 누군지조차 잊고, 어떻게든 해달라고 애원하는 것. “내게서 벗어날 생각 하지 마.” 닥쳐오는 절정은 그녀가 버티기엔 너무나도 강한 파도였다.

thumnail

너와 나의 사정거리

부모님에게는 사고 한 번 친 적 없는 말 잘 듣는 착한 아들. 어른들에게는 바르고 성실한 모범생. 또래들에게는 재수 없는 엄친아, 재미없는 선비새끼. ‘인문관 그분 여자친구 있나요’의 주인공 중연대의 소문난 훈남 이연준. “넌 고추 세우고 덜덜 떨 때가 제일 예쁜 것 같아.” ……의 숨겨진 이중(?)생활 “넌 시도 때도 없이 서는구나. 정말 못 말린다니까.” 연준은 웃는 우연의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얘는 도대체 어느 정도의 변태인 걸까? 상상 이상이라는 말을 하기도 뭐했다. 우연을 만나기 전까지는 단 한 번도 상상한 적 없었으니까. “이젠 내 손만 닿아도 벌떡 서?” 닿았으니까…… 서지.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말하고 싶었지만 연준은 그냥 침을 한 번 삼켰다. “똑바로 누워봐.” 그러니까 연준은 정말로, 이럴 줄은 몰랐다. 상상한 적도 없었다. “네가 얼마나 참을성 있는지 시험 좀 해보자.” 자신이, 조그만 발에 밟히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 흥분에 몸을 떠는 변태일 거라고는 절대,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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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소

약혼녀의 이복 자매. 그늘 속의 여자. 연우를 처음 본 순간부터, 해준은 그녀에게 속절없이 이끌렸다.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끝, 극적인 순간에 닥쳐온 연우의 고백에 기뻐하기도 잠시, 해준은 그렇게 원했던 그녀와의 약혼식 날 연우의 진심과 모든 비밀을 알게 된다. “지옥 속에서 살아 봐. 서연우.” 모든 진실 앞에 무너진 연우를 버려둔 채 떠났던 해준은 7년 뒤, 여전히 연우를 잊지 못한 채 한국에 돌아온다. 연우의 비밀을 손에 쥔 채 그녀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해준. 지옥 속에서 도망치기 위해 도리어 그에게 손을 뻗은 연우. “네 세상은 딱 거기까지야. 연우야. 내 손이 닿는 곳까지.” 그의 곁 역시 또 다른 지옥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은 뒤였다. * * * 그는 가늘게 뜬 연우의 시선을 집요하게 좇았다. 어깨와 가슴 언저리에 닿은 시선은 좀처럼 미끄러지지 않고 그 주변만을 배회했다. 그러다 결국 다시 눈을 감았다. 해준은 그런 그녀의 몸에 제 몸을 겹치다시피 하고선, 한 손으로 그녀의 뺨을 감쌌다. 다른 한 손은 머리 옆을 짚어 지탱한 채였다. “피하지 마.” 벌어진 허벅지 사이가 홧홧했다. 연우가 이 열기를 느끼지 못할 리 없었다. “똑바로 봐, 서연우.” 7년간 수없이 갈망하던 순간에, 해준은 극에 다다른 흥분을 느꼈다. “네가 뭘 선택했는지.” 동시에, 연우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아악!” 얌전히 내려와 있던 두 손이 그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짧은 손톱이 살갗을 긁는 감각이 선연했다. 해준은 부릅 눈을 뜬 채 바들바들 떠는 그녀의 얼굴을 빤히 내려다보았다. 이루 말할 수 없이 흔들리는 눈동자 아래로 흥건하게 고인 눈물이 그를 더 촉진케 했다. “네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봐.” “흐읏…….” 탁한 동공 사이로 두 사람의 시선이 맞물렸다. “네가, 누구에게 안겨 있는지.” 마치 그에 호응하듯, 연우가 두 팔을 더 길게 뻗어 해준의 목을 감싸 안았다. “아아……!” 손끝이 흐트러진 머리카락 사이를 파고드는 그 순간, 해준은 극한의 사정감에 몸을 떨었다. “넌 여기에 있어.” 이미 의식을 잃은 연우의 뺨에, 그는 입술을 묻었다. “이제 못 나가. 이곳에서.” 가능한 한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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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다섯 가지 거짓말

“내게 이롭지 않은 것은 하지 않는다.” 수연의 27년 인생 모토를 번번이 파괴하는 존재. 대한민국 일등 배우, 얼굴 천재 겸 연기 천재 톱스타 서윤우. 친구 10년 차, 짝사랑 4년 차, 그리고 의도치 않게 ‘프렌즈 위드 베네핏’ 1년 차. 사랑은 물론이고 사람도 믿지 않는 윤우의 곁에 머물기 위해 외줄 타기보다 더 무서운 외사랑 타기를 하던 어느 날. 수연은 사소한 계기로 그간 견뎌왔던 제 마음속의 폭탄을 터트린다. “나 더는 너랑 이 짓 못 해. 안 해!” 외사랑의 비극적 결말을 자처하며 그에게서 달아난 수연. 후폭풍을 견디며 마음을 하나씩 비워가던 때에, ‘영원한 친구’일 줄로만 알았던 윤우가 성큼 다가오는데……. “수연아. 난 너 말고는 아무것도 안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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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의 아내로 산다는 것은

“기사 카일 베니쉬 아일에게 명하노니, 공주 클로에 데니아의 반려가 되어라.” 아일 공작가와 왕가의 오래된 언약 때문에 억지로 인연을 맺게 된 카일과 클로에. 아버지를 여의고 한순간에 가주가 되어 버린 카일은 가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주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클로에는 남주인공인 카일의 마음을 모두 알고 있다. 또한 그의 진정한 반려, 여주인공 로잔이 곧 등장할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 세계는 그녀가 이미 읽은 소설 속 이야기였기에. 그러나 클로에는 자신이 카일에게 첫눈에 반해 버릴 것이라는 사실은 미처 알 수 없었다. 앞으로의 일들을 알고 있음에도 결국 카일을 깊이 사랑하게 된 클로에. 그녀는 카일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그에게 약속한다. “……1년 뒤, 당신과 이혼해 줄게요.” *** 사계절이 지나 새로이 봄을 맞이한 클로에. 로잔의 등장을 앞두고 그녀는 카일에게 이별을 고하는데……. “그때가 왔어요. 카일. 우리 이혼해요.” “……전 공주님과 헤어지지 않을 겁니다.” 원래 제 연인이어야 할 로잔을 지나친 채 클로에에게 손을 내미는 카일. 원작의 주인공인 그가 직접 이야기를 비틀기 시작했다! 엇갈리기 시작한 이들의 운명은 과연? #1년간의유예 #계약결혼했으나파기될위기 #후회남주 #무심남주 #짝사랑여주 #순정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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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

끔찍이 싫어하는 어머니에게 휘둘려 기분을 망친 어느 날. 확실한 해소 방법이 필요했다. 이단영의 살을 깨무는 것 같은. “잠깐, 잠깐만, 안 돼…….” “거짓말.” 단영의 거절은 윤오에겐 우스운 저항이었다. 흥분에 거칠어진 숨결이 얼어붙은 듯 굳어진 목덜미를 데웠다. “이단영. 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차피 나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윤오는 결코 그 속을 보여주지 않는 단영에게 자꾸만 비뚤어진 욕망이 넘실대는 걸 멈출 수 없는데. “눈 감지 마.” “…….” “우리 말곤 아무도 없어.” 그렇게 단영은 도망치지도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고였다. 윤오가 고개를 돌리면 보이고, 손을 뻗으면 닿는 자리에. 갑작스레 역류한 제 마음을 억지로 그치지 못한 채.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수정된 작품입니다.]

thumnail

멈출 수 없는

그가 눈길 위에 발자국을 내며 걸어오던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완벽했다. “빼앗아 가지는 게, 이런 기분이군. 상상한 것보다도 더 즐거워.” 운명 같던 그와의 사랑이 전부 환상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 * * 연수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손목이 붙잡혔다는 것을 인지하기 무섭게, 그에게 당겨진 대로 끌려갔다. “뭐 하는 거예요. 놔줘요.” “아직까지는 내 아내라며.” 하준이 그녀의 등을 끌어안으며 거세게 당겼다. “내일부터는 당신 아내 안 할 거예요.” “숨지 마. 연수야.” 연수가 무심코 눈을 깜빡였다. “난 너랑 이혼 안 할 거니까.”

thumnail

낙하

억지로 상체를 붙이고 입술로 목덜미를 부비는 그에게서 찐득한 살냄새가 났다. 그리고 바다 냄새. 소금기가 가득한 푸른 물의 냄새가 났다. 해조. 그의 품 안에서 은혜는 그저 숨만 쉴 뿐이었다. “유은혜. 무슨 생각해?” 얼마간 잠잠히 숨죽이던 그가 갑자기 어깻죽지에 이를 댔다. 맹수에게 물린 것처럼 통증이 살 안을 파고들어 비명이 터졌다. “아!” 가끔씩 해조는 정말로 짐승보다도 더 포악했다. 부러트리고, 압박하고, 깨물고, 숨을 조이고. 포식자로서만 할 수 있는 행위 아래에서 짓눌리는 먹잇감이 되는 날들. “그만 미련하게 굴어.” 허리를 세운 그가 커다란 손을 펼쳐 가슴을 쥐었다. 그러고는 곧장 다리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해조와의 섹스는 은혜에게는 악몽 같은 것이었다. 쾌락에 절여져 어쩔 줄 모르고 그에게 매달리는 것. 끝에 다다라 제가 누군지조차 잊고, 어떻게든 해달라고 애원하는 것. “내게서 벗어날 생각 하지 마.” 닥쳐오는 절정은 그녀가 버티기엔 너무나도 강한 파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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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

그에게서 찐득한 살냄새가 났다. 그리고 바다 냄새. 소금기가 가득한 푸른 물의 냄새가 났다. 해조. 그의 품 안에서 은혜는 그저 숨만 쉴 뿐이었다. “유은혜. 무슨 생각해?” 얼마간 잠잠히 숨죽이던 그가 갑자기 어깻죽지에 이를 댔다. 맹수에게 물린 것처럼 통증이 살 안을 파고들어 비명이 터졌다. “아!” 가끔씩 해조는 정말로 짐승보다도 더 포악했다. 포식자로서만 할 수 있는 행위 아래에서 짓눌리는 먹잇감이 되는 날들. “그만 미련하게 굴어.” 해조와의 관계는 은혜에게는 악몽 같은 것이었다. 쾌락에 절여져 어쩔 줄 모르고 그에게 매달리는 것. 끝에 다다라 제가 누군지조차 잊고, 어떻게든 해달라고 애원하는 것. “내게서 벗어날 생각 하지 마.” 닥쳐오는 절정은 그녀가 버티기엔 너무나도 강한 파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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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계약 연애

그러니까 이 관계는 처음부터 꼬인 거였다. 수연이 이경그룹의 삼남, 그것도 권력욕 따위 전혀 없는 인혁의 ‘딸’이라는 것은 세간의 눈에는 그저 축복이었다. 우습게도 제 할아버지의 권력욕을 닮은 수연에게는 그 자리가 감옥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게 문제였지만. 수연은 집안의 보탬 따위로 소모되기 위해, 인형처럼 팔려가는 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날고 기는 사촌들을 넘어서야만 했다. 그래서 그녀는 선을. 아니, 남자를 이용하기로 했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이경그룹의 위에 올라서기 위해. 그러나. “차수연.” 그녀 인생 최초의 좌절감을 안겼던. 그녀 인생 최초의 굴욕감을 주었던. PA전자 외손주, 윤재하가 나타난 그 순간 모든 것이 조금씩 틀어지게 된다. “결혼은.” 수연이 이용하고자 한 윤재하라는 남자는. “아직 이른데.” 언제나 그녀의 생각을 넘어서는 사람이었고. “약혼을 전제로 한, 연애는 어때.” 그렇게 동상이몽의 불완전한 계약 연애까지 시작시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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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덫의 시간

태중호텔 대표인 태라와 우연히 만나게 된 시영은 그녀의 죽은 딸과 자신이 이름부터 나이, 생김새까지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보육원을 벗어나고 싶었던 그녀는 태라의 딸 노릇을 하며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태라의 남편 장현의 죽음으로 한국에 돌아온 은겸과 만나게 되는데……. 최후의 저항으로 손을 뒤로 뻗어 보았지만 허공에서 허우적거릴뿐 그를 밀어내기는커녕 잡지도 못했다. 은겸은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피스톤질을 하듯 구멍 안을 쑤셨다. 질걱, 질걱하는 소리가 났다. “좋아서 넘어가려고 그러는데.” "흐, 흐으…….!" 그의 손 안은 벗어나려 할수록 더 강하게 옥죄여오는 덫 같았다. 떨리지 않는 부위가 없었다. 목 안까지 진동기가 닿은 것처럼 잘게 떨렸다. 다리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은겸은 불시에 손을 빼고 시영의 옆구리를 뒤로 밀어 뒤집었다. 힘이 풀어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녀의 두 다리를 위로 쭉 당기곤 뒷무릎을 잡아 고정시켰다. 시영은 그와 섹스를 할 때마다 이런 순간이 가장 끔찍했다. “가는 거 보고 싶어.” “싫어……!” “좋아서 울기까지 하면서 왜 그래.” 내리꽂히는 그의 시선을 피하며 조용히 다리를 모았다. 그의 입술도 혀도, 손가락도 빠져나간 구멍이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갈구했지만 차마 그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넌 항상 이래. 알아?” 모르는 척, 눈을 감으며 입을 다물었다. “싫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그만두라고 말 하면서, 아래로는 좋아서 이렇게 질질 흘리잖아.” 귀를 틀어막아 듣지 않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이번에도 정신 잃으면, 다시 깰 때까지 박고 있을 거야.” 시영은 다시 한번 자신의 몸을 가르며 밀려드는 그를 견디며 비명을 질렀다.

thumnail

사랑에 대한 다섯 가지 거짓말

“내게 이롭지 않은 것은 하지 않는다.” 수연의 27년 인생 모토를 번번이 파괴하는 존재. 대한민국 일등 배우, 얼굴 천재 겸 연기 천재 톱스타 서윤우. 친구 10년 차, 짝사랑 4년 차, 그리고 의도치 않게 ‘프렌즈 위드 베네핏’ 1년 차. 사랑은 물론이고 사람도 믿지 않는 윤우의 곁에 머물기 위해 외줄타기보다 더 무서운 외사랑 타기를 하던 어느 날. 수연은 사소한 계기로 그간 견뎌왔던 제 마음 속의 폭탄을 터트린다. “나 더는 너랑 이 짓 못 해. 안 해!” 외사랑의 비극적 결말을 자처하며 그에게서 달아난 수연. 후폭풍을 견디며 마음을 하나씩 비워가던 때에, '영원한 친구'일 줄로만 알았던 윤우가 성큼 다가오는데... “수연아. 난 너 말고는 아무 것도 안 믿어.” ** 다시 쉴 틈 없이 몰아쳤다. 윤우는 바닥에 두 손을 짚으며 허리를 약간 세웠다. 퍽, 퍽! 앞뒤로 피스톤질을 하자 다시 고통과 쾌락이 번갈아 수연의 몸을 잠식했다. 페니스가 구멍 바깥으로 빠질 때마다 그녀의 골반이 멋대로 위로 들렸다. 나가지 못하도록, 계속 제 안을 꽉 채워주길 갈망하는 몸짓이었다. “전보다 더, 조여.” 목소리만 들으면 가만히 앉아 책 한 줄을 읽는 거라 해도 무방했다. 수연은 그를 바라보았다. 안으로 이렇게, 정말 몸을 반으로 갈라놓고 말 것처럼 박아대면서, 흥분해서 이마에 핏줄까지 돋아놓곤 목소리만큼은 평온한 것이. “하아, 박을 때마다, 진짜 존나…….” 흥분 돼서 죽을 것 같았다. 퍽! 위에서 아래로 찍어 누르는 박음질에 흐으으, 수영의 입술 새로 다시 신음이 샜다. 섹스 할 때에도 최대한 평온하게 구는 나직한 목소리가 좋다 못해 흥분 돼서 죽을 것 같다니. 보통이 아닌 변태가 된 것 같아 몸이 바르르 떨렸다. “그렇게 보지 마. 떨려서 쌀 것 같아.” 거짓말이 아니라는 듯 그의 얼굴이 뒤틀어져 있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절정에 다다랐을 때, 윤우는 그럴 때만 얼굴이 완전히 구겨져 미간에 십일 자로 주름이 깊게 졌다. 그는 더 견딜 수 없을 때까지 턱에 힘을 잔뜩 주고, 이를 악문 채 가능한 사정감을 길게 참았다. 수연이 가장 좋아하는 얼굴이고 표정이었다. “아! 수연아.” “으으응!” “진짜 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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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계약 연애

작가위영

그러니까 이 관계는 처음부터 꼬인 거였다. 수연이 이경그룹의 삼남, 그것도 권력욕 따위 전혀 없는 인혁의 ‘딸’이라는 것은 세간의 눈에는 그저 축복이었다. 우습게도 제 할아버지의 권력욕을 닮은 수연에게는 그 자리가 감옥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게 문제였지만. 수연은 집안의 보탬 따위로 소모되기 위해, 인형처럼 팔려가는 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날고 기는 사촌들을 넘어서야만 했다. 그래서 그녀는 선을. 아니, 남자를 이용하기로 했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이경그룹의 위에 올라서기 위해. 그러나. “차수연.” 그녀 인생 최초의 좌절감을 안겼던. 그녀 인생 최초의 굴욕감을 주었던. PA전자 외손주, 윤재하가 나타난 그 순간 모든 것이 조금씩 틀어지게 된다. “결혼은.” 수연이 이용하고자 한 윤재하라는 남자는. “아직 이른데.” 언제나 그녀의 생각을 넘어서는 사람이었고. “약혼을 전제로 한, 연애는 어때.” 그렇게 동상이몽의 불완전한 계약 연애까지 시작시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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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정의 선율

작가위영

한국으로 돌아온 이주는 10년 만에 첫사랑, 수현과 재회한다. 갑작스러운 재회에 당혹스럽기도 잠시, 완전한 남자가 된 그의 모습에 또다시 설렘을 느끼는 이주. 그렇게 재회한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날이 계속 생각나.” “이수현…….”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 “견딜 수가 없어.” 수현의 나직한 목소리가 이주의 마음을 꿰뚫었다. “그날처럼, 너를 안고 싶어서.” 밤을 보낸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속절없이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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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에 당신의 숨을

아픈 동생, 허영을 버리지 못하는 어머니. 기울어져만 가는 집에서 피아니스트로 성공한 은수는 외조부 때부터 연을 맺어 온 선온그룹의 후계자 해영을 내내 짝사랑해 왔다. 하지만 해영의 부름에 설렘을 안고 나간 자리에서, 은수는 어머니가 선온재단에 외조부의 유산인 아트홀과 함께 자신을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심지어 해영이 그룹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은수와 결혼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오간 상황. 해영은 은수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하고, 은수는 영영 해영의 마음을 얻을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 절망에 빠진다. “답답하고 숨 막혀. 진저리 나. 내가 있는 공간에 네가 같이 있다는 게.” 자신을 팔아 선온의 사람이 될 생각뿐인 어머니와 그의 집안에 기생하는 자신을 경멸하는 해영의 사이에서 은수는 점점 메말라 가는데……. “다른 생각 같은 건 집어치워.” “…….” “넌 내 소유야.” #계약관계 #갑을관계 #순정녀 #상처녀 #후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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